관계·소통직장·커리어

직장에서 중립을 지킨 대가가 이거였을까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금 특이한 위치에 놓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사람들과 크게 부딪히는 일이 없어요. 누가 다투면 양쪽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이고, 어느 한쪽 편을 노골적으로 들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료들이 저에게는 속마음을 꽤 편하게 털어놓습니다.

문제는 서로 사이가 나쁜 두 사람이 모두 저를 자기편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얼마 전에도 A라는 동료가 B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한참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그냥 듣고 있었죠. 그런데 다음 날 B가 찾아와서는 A의 행동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설명하더라고요.

둘 다 제 반응을 확인하는 듯한 눈치였습니다.

며칠 뒤 회식 자리에서 두 사람이 가볍게 말다툼을 했는데, 갑자기 저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겁니다.

순간 정말 난처했습니다.

그동안 별다른 의견 없이 듣기만 했던 게 오히려 문제였나 싶었어요. 그렇다고 누구 하나에게 무조건 동조한 적도 없었거든요.

그날 이후 조금씩 깨닫는 게 있습니다.

저는 누구와도 나쁜 사이가 되고 싶지 않아서 갈등을 피했는데, 정작 그 과정에서 제 생각을 분명히 드러낸 적은 별로 없더라고요.

동료들은 저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가끔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느낌이 듭니다.

심지어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저에게 자기 고민은 이야기하지만 제 생각이나 기분은 별로 묻지 않아요.

사람들에게 편안한 존재가 되는 것과 누구에게나 무난한 사람이 되는 건 다른 문제겠죠?

인간관계에서 중립을 지키면서도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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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7
  • 익명3
    그 친구들은 내 편을 들어주기를 바라는 친구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 개인주의적인 성향들이 너무나 강해지는 것이 현대사회의 입장이라고 저는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것들이 너무나 왜 자주 보냐면은요. 최근에 현대 신입사원들을 보면은 저 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 매체가 막내 있을 때는 말이죠. 커피 심부름은 뭐 당연한 거였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당시에는 회사 내에서 담배를 필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뭐 회사 내에서 담배를 피면 이상한 일이겠지만 당시에는 회사 내부에서 담배가 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요. 또 그러나 담배가 잔뜩 핀 담배 재떨이 같은 경우에서도 막내가 치우는 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일찍 와서 창문도 열어 놓고 청소도 하고 또 정리도 하고 하는 것들이 다 막내가 하는 일들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최근에 이제 회사에 들어와서 느끼는 경우는 다양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어떠한 부분들이 있냐면은 요새 오늘 신규직원들은 다 다릅니다. 왜 그러냐면은요. 이분들 같은 경우에서는 음 제 생각은 그렇다는 겁니다. 자기 주장이 상당히 강하더라고요. 그리고 자기 입장이 상당히 강하고 자기의 주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막내로서 당연히 해야 될 일을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당연히 내가왜 그 일을 해야 되냐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이러한 부분들이 조금 안타까운 부분들이 저는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뭐라고 할 말은 할 수가 없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이러한 부분들이 조금 안타까웠을 때가 아마 많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을 일일이 제가 말해서 설득할 필요도 없는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고 많은 것들에 대한 변화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어쨌든 막내라고 한다면은 뭐 막내의 그런 모습들을 보여야 되는데 요새 회사 내에서는 그러한 직급들이라기보다는 다 같은 동료라는 느낌의 의식이 더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편을 드리기는 어렵긴 하지만 여기서 편을 들으나 저기서 편을 들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또 어떠한 사람들에 있어서 내 입장을 한쪽으로 편향시키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참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그렇다고 해 가지고 이 사람들에게 그 편을 들었냐 내 편을 들으냐 하는 정확한 부부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 사람들마다 각자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 제가 이런 말씀을 한번 드릴 수가 있었는데요. 각자 사람들마다의 공감대가 있고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기도 각자들 함대의 생각하고 지향하는 바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개인적인 입장이라든가. 맹목적인 그 사람의 입장에 따라서 내가 그렇게 움직인다면은 그것은 정말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 방향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말하는 것은 한 사람에게 어떠한 뭐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정확하게 그 사람이 그거에 대해서 정답을 따를 필요도 없는 것이고요. 내 이야기를 잔뜩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내 이야기에 대해서 잔뜩 귀감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래서 상대편이라든가. 나라든가 아니면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라든가. 모든 것들을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들어보면 결과론적으로 들어보면 서로의 입장차는 다 맞고 어떻게 보면 또 틀리다고 할 수도 없는 부분들도 또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객관적으로 누구 편을 들려고 하는 것도 좀 애매모호하긴 하지만 편들기 하는 거 자체도 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취하는 부분들도 좋겠지만은 한쪽의 편에서 무조건 편을 두는 것도 웃긴 것 같고 말이죠. 다 두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한 가지 정답은 그 사람에게 왜 내가 너에게 편을 드리지 않았느냐는 것도 굳이 뭐 설득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뭐 고려하고 상대방의 모든 상황들에 대해서 내가 다 이해할 필요도 없는 거잖아요. 그냥 그렇게 중립적인 입장을 계속 취하셔도 저는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 회사 내에서 이러한 경우들은 있기도 있을 수 있지만은 그렇게 많은 경우들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그냥 다시 예전의 모습대로 그냥 돌아올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 입장차가 무슨 회사의 일이라든가? 회사의 분야별 일이라든가. 회사에 필요한 일들 때문에 그렇게 입장차가 갈리는 거라면은 충분시 이렇게 납득이 가는 방법대로 그 절차가 행동이 되고 절차대로 그냥 운영이 되면서 합법적임. 합리적인 방법으로 운영이 될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더더욱 걱정할 필요가 없죠. 그런데 개인적인 성향이라든가 개인적인 부분에 의해서 결정되는 분야라고 한다면은 저는 더더욱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내 중립적인 입장은 계속 채우면 뭐 저는 그게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이 되지 않거든요. 우리가 예전에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나눠졌지만 또 중립국적인 스위스나. 그리고 홍콩처럼. 중립적인 나라의 그 입장을 취하는 나라들도 많았잖아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내 개인의 이득과 나를 위해서 중립이 가장 옳다고 생각을 한다면 그대로 그냥 밀리고 전진해 나가시는 것이 저는 저 득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누구에게 편이 들면은 상대방은 또 기분이 나빠지잖아요. 중립적인 게 오히려 나쁘다고 저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때 상황에 있어서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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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79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중립을 지키는 일과 자기 입장이 보이지 않는 일은 서로 다른 문제인데, 지금 작성자님은 그 둘이 한 덩어리로 묶여 있는 상태 같아요. 좋은 사람이라는 말은 듣는데 정작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느낌이 드는 건, 중립이 사람에 대한 태도에 그치지 않고 내 생각 전반을 감추는 방식으로 번졌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중립의 범위를 나눠 보시길 권해요. 사람 사이의 갈등에서는 편을 들지 않는 중립을 유지하되, 일의 방식이나 취향, 가치관처럼 갈등과 무관한 영역에서는 의견을 분명히 드러내는 거예요. 누가 이기적인지 같은 평가에는 끼지 않고, 이 회의는 이런 순서가 낫겠다거나 저는 이런 방식을 좋아한다는 말은 편하게 하는 식이에요. 이렇게 나누면 갈등을 피하면서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요.
    
    내 입장을 드러내는 연습은 세 겹으로 쌓아 볼 수 있어요. 가장 바깥은 취향이에요. 점심 메뉴나 좋아하는 음악처럼 부딪힐 일이 없는 것부터 저는 이쪽이 좋아요, 하고 말해 보세요. 그다음은 일에 대한 판단이에요. 업무 진행에서 저는 이 부분이 걱정돼서 먼저 확인하고 싶어요, 하고 이유와 함께 한 문장으로 말하는 거예요. 가장 안쪽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이에요. 저는 없는 자리에서 사람 이야기를 하는 건 불편해요, 하고 담담하게 한 번 밝혀 두면, 사람들이 작성자님에게 누군가의 험담을 가져오는 일 자체가 줄어들어요. 이 마지막 한 문장은 두 동료 사이에서 난처해지는 상황을 미리 막아 주는 가장 강력한 입장 표현이에요.
    
    회식 자리처럼 어떻게 생각하냐고 갑자기 물을 때를 위해서는 한 문장을 미리 정해 두세요. 두 분 일은 제가 판단하기 어려워요, 저는 두 분이 같이 이야기해 보시면 좋겠어요, 정도면 회피가 아니라 분명한 입장이 돼요. 웃으며 말하되 같은 문장을 몇 번 일관되게 쓰면, 양쪽 모두 작성자님을 자기편으로 확인하려는 시도를 서서히 멈춰요.
    
    내 고민은 묻지 않는 관계에 대해서는, 누군가 이야기를 마친 뒤에 저도 요즘 이런 일이 있었어요, 하고 작은 근황을 한 줄 덧붙이는 습관이 도움이 돼요. 받아 주기만 하던 대화에 내 몫이 조금 생기고, 사람들이 작성자님에게도 질문을 던질 틈이 열려요. 처음에는 가볍고 안전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시면 충분해요.
    
    이번 주에는 누군가 다른 동료 이야기를 꺼낼 때, 저는 없는 자리에서 사람 이야기를 하는 건 좀 불편해요, 이 한 문장을 웃으며 한 번 써 보시길 응원할게요. 
    익명2
    작성자
    중립을 지키려다 제 생각까지 감추고 있었나 봐요. 편을 들지 않으면서도 제 기준은 말할 수 있다는 게 와닿네요. 점심 메뉴처럼 작은 취향부터 표현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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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661채택률 3%
    양쪽 모두의 마음을 보듬어주실 만큼 깊은 공감력과 따뜻한 품을 가진 분이시군요. 다만, 나의 색깔을 숨긴 중립은 타인에게 편리한 대화 상상에 그치기 쉽습니다.
    ​진정한 중립은 상대의 감정은 인정하되, 판단은 나의 기준에 맞추는 것입니다.
    ​"A씨가 속상했던 마음은 이해해요"처럼 상대의 감정에는 공감해주되, 난처한 질문을 받을 때는 "두 분 다 소중한 동료라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보단 원만히 풀렸으면 좋겠어요"라며 나의 선을 분명히 그어보세요.
    ​평소에도 "오늘은 저도 조금 지치네요", "저는 이런 방식이 더 편해요"처럼 소소한 내 기분과 취향을 한 마디씩 얹어보세요.
    ​나를 드러내도 좋은 관계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방패가 되기보다, 나라는 존재의 결을 살리는 편안한 동료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익명2
    작성자
    공감해주는 것과 제 판단을 접어두는 건 다른데 늘 같이 생각했네요. 난처할 때 쓸 말을 알려주셔서 도움이 됐어요. 제 기분도 조금씩 표현해보려고요. 따뜻하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 익명1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일을 당한다면 정말 난감할것 같아요.
    인간관계에서 중립을 지키면서도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고 특히 직장생활 처럼 앞으로도 계속 마주쳐야 하는 관계에서는 더욱 더 힘들어 질것 같네요.한쪽 편을 들면 다른 쪽과 불편해질 수 있고, 그렇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억누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보다, 누구에게도 불필요하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기준을 지키는 것입니다.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무조건 침묵하거나 양쪽의 의견을 똑같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판단과 원칙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보다, 누구에게도 불필요하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기준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무조건 침묵하거나 양쪽의 의견을 똑같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판단과 원칙을 잃지 않는 것이네요.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사람에 대한 호감과 문제에 대한 판단을 연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 잘못한 상황에서는 그 사람을 감싸고 싶어지고,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옳은 말을 하더라도 인정하기 어려워집니다.하지만 성숙한 관계를 위해서는 이 두 가지를 분리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간혹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과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서로 다른 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자신의 생각까지 바꾸거나, 원하지 않는 동의를 표현하곤 하는 경우가 저도 종종 있었던거 같아요.
    
    중립을 지키려고 하다보면 한 가지 공통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바로 누구와도 불편해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상대방이 서운해할까 봐 거절하지 못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가 관계가 어색해질까 봐 침묵하기도 하다보면 겉으로는 평온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속으로는 서운함과 피로감이 쌓이게 되네요.
    
    좋은 인간관계란 서로가 언제나 만족하는 관계라기보다는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어도 존중할 수 있는 관계이고 사연자님이 상대방들의 모든 감정까지 책임지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면 되네요..
    
    인간관계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관된 사람'이 되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관계의 중립과 자기표현의 균형을 이루는 성숙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자신을 너무 탓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익명2
    작성자
    누구와도 불편해지고 싶지 않아서 제 생각을 삼켰던 것 같아요. 모두에게 좋은 사람보다 일관된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와닿네요. 다른 사람 기분뿐 아니라 제 마음도 챙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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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6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갈등을 피하고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려다 보니, 어느새 동료들의 감정을 받아주는 역할을 하고 계셨던 것 같아요. 누구의 편도 들지 않으려는 배려가 오히려 양쪽 모두에게 자신의 편으로 여겨지는 상황을 만들었다면 참 난처하셨겠습니다.
    
    중립을 지키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다만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과 상대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동료가 다른 사람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할 때 “그렇게 느낄 수 있겠네요. 다만 제가 한쪽 이야기만 듣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라고 표현해 보세요. 회식 자리에서 의견을 요구받더라도 반드시 누구의 편을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되,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은 어렵다고 이야기해도 괜찮습니다.
    
    또한 늘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는 데 그치지 말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도 적절히 표현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동료들도 작성자님을 단순히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을 가진 한 사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모든 사람에게 이해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는 누군가가 서운해하더라도 자신의 입장을 지키는 것이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중립을 지키되 자신을 지우지는 마세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존중하는 만큼 자신의 마음도 존중받을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시길 응원합니다.
    
    익명2
    작성자
    중립을 지키되 저를 지우지는 말라는 말씀이 마음에 남네요. 듣고 있다는 표시가 동의로 받아들여질까 난처했는데, 알려주신 표현을 써봐야겠어요. 제 마음도 존중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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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5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조직 내에서 균형을 잡으며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는 귀한 역량이에요.
    하지만 그 중립이 자칫 나의 존재감을 흐리게 만들 때 작성자님께서 느끼셨을 쓸쓸함과 난처함이 마음 깊이 전해집니다.
    ​심리사회학적으로 보면 갈등을 피하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관계의 안전을 지키려는 자연스러운 방어 기제예요.
    하지만 내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중립은 타인에게 편안함을 줄 수는 있어도 나라는 사람의 깊은 본모습을 알릴 기회를 줄어들게 만들지요.
    그 결과 타인은 작성자님을 따뜻한 안식처로 느끼면서도 정작 작성자님의 기분이나 입장은 놓치기 쉬운 불균형이 생기게 돼요.
    ​누군가의 편을 들지 않으면서도 나의 입장을 분명히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이나 의견이 아닌 나의 기준과 가치관을 말하는 것이에요.
    난처한 질문을 받으셨을 때는 어느 한쪽의 잘못을 가려주기보다 두 분 모두의 입장이 이해되지만 회사의 상황이나 업무적 관점에서는 이런 방향이 좋겠다고 담담하게 나의 시선을 전해보세요.
    또한 평소에도 나도 이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이런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작은 소회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돼요.
    ​모든 사람에게 무난한 존재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작성자님 자신과의 관계에서 솔직해지는 일이에요.
    타인의 감정을 받아주는 만큼 작성자님의 감정과 생각도 충분히 존중받고 표현될 자격이 있답니다.
    익명2
    작성자
    모두에게 무난한 사람이 되려다 제 마음에는 솔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누구 편인지보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을 말하는 연습부터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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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18채택률 5%
    누구의 편도 쉽게 들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사람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는 뜻일 거예요. 
    
    한쪽의 이야기만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싶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함부로 상처 주고 싶지 않았겠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받았다는 사실은 기억하면서도, 그 이야기를 들어준 사람이 얼마나 조심스러웠는지는 놓칠 때가 있습니다. 당신이 자기편이라고 믿다가도 막상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서운해하기도 하지요
    
     그럴 때면 좋은 마음으로 대했는데도 내 진심은 전해지지 않은 것 같아 씁쓸했을 겁니다.
    
    당신의 중립은 무관심이 아니라, 함부로 판단하지 않으려는 신중함이었을 거예요. 다만 그 마음이 언제나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것은 아닙니다. 침묵이 동의로 오해받을 수도 있고, 배려가 우유부단함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지난날의 자신을 너무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와서 자신의 생각을 조금 더 표현했어야 했나 돌아보는 건, 그때의 마음이 잘못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앞으로는 자신도 지키는 관계를 배우고 있다는 뜻일 테니까요.
    
    앞으로는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말해도 괜찮습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당신의 진심까지 잘못된 것은 아니니까요.
    모두의 편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누구의 편도 아닌 외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하게 여겼던 당신의 마음이, 이제는 당신 자신에게도 다정하게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익명2
    작성자
    제 신중함까지 알아주시는 것 같아 위로가 되네요. 괜히 중립을 지켰나 자책했는데 그 마음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겠지요. 앞으로는 제 생각도 조금씩 표현해보려고요. 따뜻한 말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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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80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직장 내에서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두 사람 사이에서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으며 중간에 껴 난처한 상황을 겪으셨을 마음이 깊이 공감됩니다.
    
    누구와도 부딪히지 않고 원만하게 지내려던 노력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정작 그 과정에서 내 생각과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내지 못하다 보니 '나'라는 사람은 사라지고 편안한 상담가 역할만 남게 된 것 같아 헛헛하셨을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편안한 존재가 되는 것과 누구에게나 무난한 사람이 되는 것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분명히 다른 문제입니다.
    
    중립을 지키면서도 내 입장을 단단하게 표현하고, 관계의 결을 건강하게 바꾸어가기 위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준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갈등 회피'와 '중립 지키기'의 경계선 분명히 하기
    
    진정한 중립은 양쪽 모두에게 "네 말이 다 맞아" 하고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다 각자의 입장이 있겠지" 하고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그동안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갈등을 피하다 보니, 상대방은 나를 '내 편'이라고 오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경계 설정의 첫걸음입니다.
    
    어느 한쪽의 편을 들지 않고 '태도'로 선 긋기
    
    회식 자리처럼 양쪽이 의견을 물어올 때, 곤란을 피하려 대답을 얼버무리기보다는 양쪽 모두를 존중하면서도 내 의견은 유보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대응 예시: "두 분 다 서로 서운한 부분이 있으셨나 보네요. 하지만 제가 두 분 사이의 일을 다 알 수는 없어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습니다."
    
    상대방이 내 입장을 강요하려 할 때, 나는 판사나 중재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인지시켜 주어야 합니다.
    
    속마음을 나누는 관계와 '적당한 거리' 구분하기
    
    다른 사람들은 내게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정작 내 기분이나 생각은 묻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그동안 질문자님 스스로가 내 이야기나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들어주는 사람'의 위치를 자처해 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만큼, 가볍게 내 감정도 솔직하게 표현해 보세요. "나도 요즘 이런 점은 좀 어렵더라고" 하고 내 이야기를 건넬 때 비로소 상대방도 나를 '고민만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감정을 가진 한 사람'으로 대하기 시작합니다.
    
    누구에게나 무난한 사람에서 '나를 지키는 사람'으로
    
    모든 사람에게 무난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려는 욕구를 조금씩 내려놓아도 괜찮습니다. 때로는 나의 생각이나 선을 분명히 표현함으로써 누군가에게는 조금 까다롭게 느껴질지라도, 나를 온전히 지키며 깊이 있는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받아주는 그 따뜻한 공감 능력을 이제는 타인이 아니라 질문자님 자신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데 가장 먼저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익명2
    작성자
    제가 두 사람 사이를 해결해야 하는 건 아닌데 괜히 부담을 떠안았던 것 같아요. 판단하기 어렵다는 말도 피하지 않고 해보려고요. 듣기만 하기보다 제 이야기도 나눠볼게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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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79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 주다 보니 서로 사이가 나쁜 두 사람이 모두 나를 자기편이라고 여기고, 회식 자리에서는 갑자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까지 받아 난처하셨겠어요. 거기에 동료들은 자기 고민은 털어놓아도 내 생각이나 기분은 잘 묻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리고 나니, 좋은 사람이라는 말 속에서 오히려 외로움이 느껴지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질문하신 것처럼 편안한 존재가 되는 것과 누구에게나 무난한 사람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예요. 편안함은 내가 나로 있으면서 상대를 존중할 때 생기고, 무난함은 부딪힐까 봐 나를 지워서 생겨요. 작성자님은 이미 그 차이를 정확히 보고 계세요.
    
    먼저 중립과 침묵은 다르다는 점을 짚어 보면 정리가 쉬워져요. 중립은 두 사람의 갈등에서 편을 들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이건 분명한 입장이에요. 반면 침묵은 아무 입장도 보이지 않는 것이라서, 상대는 내가 자기 편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생겨요. 지금 두 사람이 모두 작성자님을 자기편으로 여기는 건 작성자님이 중립이라고 말한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중립을 지키려면 듣기만 하는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중립이라는 입장을 말로 드러내는 것이 필요해요.
    
    방법은 이렇게 해 볼 수 있어요. 한쪽이 상대 이야기를 시작하면 공감은 감정에만 하세요. 많이 속상했겠다, 하고 그 사람의 기분은 받아 주되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는 거예요. 그리고 한 번은 분명히 말해 두세요. 이런 얘기 들어 주는 건 괜찮은데, 나는 두 사람 다 모두 알고 지내는 사이라서 어느 쪽 편은 들기 어려워. 직접 이야기해 보는 게 더 풀릴 것 같아. 이렇게 말하면 거절이 아니라 내 위치를 알려 주는 말이라서 서운해하지 않고, 이후에 양쪽에서 하는 확인에도 같은 말로 답하면 돼요. 회식 자리처럼 어떻게 생각하냐고 갑자기 물을 때는 두 사람 일이라 내가 판단하긴 어렵고, 둘이 이야기 나눠 보면 좋겠어요, 하고 웃으며 넘기시면 충분해요. 그리고 한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면, 양쪽 모두에게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인상이 남아요.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는 연습은 갈등 바깥의 작은 일에서 시작하세요. 점심 메뉴나 일 진행 방식처럼 부딪힐 일이 적은 곳에서 저는 이쪽이 끌려요, 하고 취향이나 생각을 한 문장씩 말해 보는 거예요. 그러면 작성자님이 어떤 사람인지가 조금씩 사람들에게 보이기 시작해요.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내 이야기도 가볍게 한 가지 덧붙이는 습관도 도움이 돼요. 나도 요즘 이런 일이 있었는데, 하고 한 줄만 나눠도 일방적으로 받아 주는 관계에서 서로 주고받는 관계로 바뀌어요.
    
    자기 고민은 말하는데 내 기분은 묻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서운함을 한 번 가볍게 전해 볼 수도 있어요. 다들 얘기 들어 주는 건 좋은데, 가끔은 나한테도 요즘 어떠냐고 물어봐 주면 좋겠어. 비난하는 말이 아니라 내 자리를 알리는 말이라서 받아들이기 쉬워요. 그리고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 줄 한두 사람을 정해 먼저 마음을 나눠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 주는 관계가 천천히 생겨요.
    
    이번 주에는 누군가 다른 동료 이야기를 꺼낼 때, 많이 속상했겠다, 그런데 나는 두 사람 다 아는 사이라 편은 들기 어려워, 이 한 문장을 써 보시길 응원할게요. 
    익명2
    작성자
    가만히 듣는 것만으로 중립이 전해질 거라 생각했네요. 어느 쪽 편도 들기 어렵다는 제 입장을 말로 전해봐야겠어요. 저도 안부를 묻고 싶은 사람이라는 마음까지 짚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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