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스트레스·감정조절관계·소통

남편이랑 둘만 있는 시간이 늘었는데 서로 할 말이 없어 어색합니다

요즘 주말만 되면 남편이랑 둘이 집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예전에는 각자 바쁘거나 집안일하느라 정신없었는데, 이제는 주말에 특별히 갈 데도 없고 하루 종일 거실에서 같이 TV만 보고 있거든요. 

 

문제는 둘이 같이 있는데 대화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밥 먹을 때 반찬 어떤지 밥이 어떤지, "TV 채널 좀 돌려봐라" 이런 유의 의미 없는 몇 마디 말고는 하루 종일 적막만 흘러 기는 것 같거든요

 

각자 핸드폰 보고 있거나 딴청 피우는데, 이게 편한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답답하고 공기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대화를 시도해 보면 괜히 잔소리가 나가거나 말다툼으로 번지기 일쑤고요. 말다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말을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다들 남편분이랑 둘만 있는 주말 시간 어떻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보내시나요? 소소한 취미라도 같이 만들어봐야 할까요?

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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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674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긴 침묵이 감도는 주말 거실에서 두 분이 느끼는 답답함과 헛헛함이 얼마나 깊을지 마음이 쓰여요.
    ​말을 걸어보려다 다툼으로 번졌던 기억이 있으면 다시 입을 떼기가 조심스럽고, 차라리 아무 말 안 하는 게 편하다가도 불쑥 찾아오는 적막에 마음이 쿵 내려앉곤 하셨을 거예요.
    ​오랜 세월을 함께하다 보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편안한 사이가 되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 침묵이 서로를 멀어지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벽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그럴 때는 무언가를 억지로 맞추거나 대화를 이어가려고 애쓰기보다, 자연스럽게 공기를 환기해 보는 작은 시도들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주말 아침에 집 근처의 작은 베이커리나 조용한 산책로를 목표 삼아 가볍게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요.
    ​집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탁 트인 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무거웠던 공기가 조금은 가벼워지고, 서로를 대하는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곤 한답니다.
    ​꼭 말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나란히 걸으며 시선을 맞추는 그 시간 자체가 서로에게 따뜻한 온기가 되어줄 수 있어요.
    ​꼭 거창한 취미가 아니더라도 두 분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리듬을 조금씩 찾아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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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159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주말 동안 한 공간에 함께 머물면서도 가라앉은 적막감과 모호한 답답함을 느끼고 계신 상황이 깊이 공감됩니다. 편안함과 답답함 사이에서 대화를 시도하려다 자칫 말다툼으로 번졌던 경험 때문에, 차라리 입을 닫는 편이 낫겠다고 마음을 거두셨을 때의 씁쓸함도 참 마음을 피로하게 하지요.
    
    오랜 시간을 함께한 부부 사이에서 대화가 줄어드는 것은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라기보다, 서로에게 기대하는 소통의 방식이 정형화되고 일상의 잔잔한 자극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특히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서로의 마음에 대한 해석이 부딪힐 때 대화는 시원한 소통 대신 마찰을 낳기 쉽습니다.
    
    "억지로 대화를 짜내기보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는 소소한 계기를 만들어보겠다"는 고민은, 무거워진 집 안의 공기를 다정하게 바꾸어 나갈 수 있는 참 지혜롭고 단단한 첫걸음입니다.
    
    마주 보고 앉는 대화 대신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활동' 시도하기
    
    대화만을 목적으로 마주 앉으면 서로의 어조나 표정에 과도하게 신경이 쓰여 잔소리나 지적으로 번지기 쉽습니다.
    
    함께 산책을 나가거나, 동네 카페에서 각자 책을 읽거나, 간단한 장보기를 함께 하는 등 같은 공간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완충지대를 만들어 보세요.
    
    소소한 '공통의 일상 주제' 하나 만들어보기
    
    거창한 취미를 한 번에 시작하려 하기보다, 부담 없는 일상의 소소한 경험을 공유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보드게임 한 판, 주말 아침 함께 끓여 먹는 라면 레시피, 혹은 동네 맛집 탐방처럼 가볍게 나눌 수 있는 작은 공통의 주제를 하나씩 늘려가 보세요.
    
    말 없는 '침묵의 시간'을 다정한 휴식으로 인정해 주기
    
    주말 내내 수다스럽게 대화를 이어가지 않더라도, 각자 핸드폰을 보거나 쉬는 시간 자체가 서로에게 안전한 휴식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대화가 없어서 무겁다"고 느끼기보다 "우리가 서로의 영역을 각자 편안하게 누리고 있구나" 하고 침묵의 성격을 다정하게 재정의해 보세요.
    
    대화의 문턱을 크게 낮추어 '짧은 안부와 감탄'만 건네기
    
    길고 깊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는 중압감을 내려놓고, "오늘 날씨 좋다", "커피 향 괜찮네" 같은 가벼운 감탄이나 짧은 온기만 주고받아도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서로의 존재를 다정하게 인지해 주는 짧은 시선과 표현이 관계의 온도를 서서히 높여줍니다.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편안한 속도로 함께하는 일상의 온도를 가꾸어나가실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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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2,043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주말마다 남편과 둘이 거실에 앉아 종일 TV만 보거나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적막 속에 지내다 보면, 편안하다가도 어느 순간 공기가 무겁고 답답하게 느껴지기 마련이에요. 대화를 억지로 꺼내려 했다가 잔소리나 말다툼으로 번졌던 경험이 반복되면 차라리 말을 안 하고 지내는 게 낫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당연해요.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부부라면 주말에 특별한 대화 없이 지내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침묵이 완전히 편안하지만은 않아서 마음 한구석이 헛헛해지곤 하지요.
    
    다른 부부들도 주말을 무조건 다채롭게 보내기보다는 각자의 방식을 찾아가곤 해요. 소소한 취미를 같이 만들어보는 것도 방법이지만, 평소 대화가 적고 부딪힘이 잦았던 사이라면 처음부터 무언가를 같이 하려 하기보다 거실의 공기를 가볍게 환기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아요. 주말을 조금 더 숨통 트이고 자연스럽게 보낼 수 있는 방법 4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첫째, 하루 종일 한 공간에 붙어 있기보다는 오전이나 낮 시간에 각자만의 외출 시간을 가져보세요.
    둘이서 종일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는 구조 자체가 은근한 압박감을 만들 수 있어요. 남편은 남편대로 동네 산책이나 가벼운 볼일을 보러 다녀오고, 나도 나만의 시간에 집중하는 식으로 주말의 일부를 따로 보낸 뒤 만나는 것이 훨씬 숨통이 트여요. 물리적인 거리가 살짝 떨어져 있어야 집에 돌아왔을 때의 적막함도 조금은 가벼워져요.
    
    둘째, 억지로 대화를 만들어내려 하기보다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소소한 외출을 시도해 보세요.
    집안에만 가만히 앉아 TV를 보고 있으면 서로의 행동이나 말 한마디가 더 예민하게 거슬리기 쉬워요.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분산될 수 있도록 집 근처 산책로나 마트, 조용한 카페에 나란히 걸어 나가는 가벼운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목적지가 생기면 무거운 공기 속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셋째, 대화가 없다고 해서 어색해하거나 불안해하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아 보세요.
    말이 없으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중년 이후의 부부에게 편안한 침묵은 때로 서로를 존중하고 방해하지 않는 방식이기도 해요. 꼭 대화가 오가지 않아도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일을 하는 것 자체를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이면, 무거운 공기 때문에 답답해지는 마음도 한결 가벼워져요.
    
    넷째, 같이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면 대화가 필요 없는 단순한 협동 활동을 골라보세요.
    함께 취미를 만들어보려 할 때 서로 대화를 많이 해야 하는 활동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어요. 가볍게 요리를 같이 준비하거나, 넷플릭스에서 서로 동의하는 영화 한 편을 정해서 진지하게 보고 감상을 짧게 나누는 정도의 가벼운 활동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아요.
    
    주말을 꼭 무언가로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서로에게 편안한 침묵과 가벼운 외출을 허락해 주시면서 두 분만의 잔잔한 주말 리듬을 찾아가시길 바라요.
  • 익명2
    오랜 시간 함께한 부부라도 둘만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죠. 꼭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려 하기보다 함께 산책하거나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편안함을 찾아가도 좋을 것 같아요^^
  • 익명1
    주말에 어떤 소소한 재미가 있고 어디 나들이 가는 거 저는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은 집에서 그냥 혼자 우두커니 있거나 아니면 집에서 둘이 후두커니 그냥 TV나 보거나 아니면 Netflix 아니면 YouTube 아니면 핸드폰을 보면서 쇼츠나 이런 것들만 보다 보면은 결국은 별로 하루가 서로 그냥 대화도 없이 그냥 끝나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저도 이런 경우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저도 이제 퇴직이 한 1년 남겨 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집에도 요새 자주 일찍 칼퇴근을 하다 보니까. 그리고 회사 내에서도 입지가 별로 안 좋다 보니까 이제 뭐 끝나고 나서 같이 술 먹자는 사람들도 없고요. 점심 시간에 같이 밥 먹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뭐 권력도 없어지고 힘도 없어지자 보니까 제 주변에 이제 사람들이 안 붙는 거겠죠. 뭐 이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고 나서 이제 저희 집에 칼퇴근을 할 거 아닙니까? 칼퇴근이 정말 자주 있는 일인데요. 어쩔 때는 뭐 퇴근 시간부터 좀 일찍 퇴근하는 나이도 있습니다. 그렇게 집에 퇴근하고 나서 집에 오면은 와이프랑 진짜 할 이야기가 전혀 없어요. 그냥 오두컨이 그냥 있다가 저녁 먹고서 그냥 저녁 먹으면서 그냥 애들이 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그런 거 좀 물어본 다음에 그냥 밥 먹고 그러고서 뭐 그냥 딸이 연락이 오는 양 딸이 전화 하나 받고 아들 녀석은 전혀 연락 자체가 잘 안 하는 놈이고. 그러다 보니까 뭐 저녁이 되면 그냥 와이프랑 TV나 보면 왜 시간냥 보내고 그냥 그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TV 볼 거 없으면 그냥 각자 핸드폰 보다가 그냥 뭐 별도의 일 없이 그렇게 해.서 시간만 떼내고 있는 것 같아요. 음 이것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심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부분들은 요새 날씨가 좀 추워졌다는 거예요. 날씨가 좋을 때는 밖에 나가서 공원도 들어보고 또 산책도 하고 그리고 또 산에도 한번 올라가 보고 이러면 참 좋은데 요새 좀 저녁 되면 좀 쌀쌀해지잖아요. 그런 별로 나가고 싶지도 않고. 날씨도 춥고. 그러다 보니까 집에 많이 있다 보니까 특별한 하젯거리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집에서 맨날 같은 일만 반복하는 겁니다. 특히나 겨울철에는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겠죠. 추운 날이 연속이니까요. 그래서 날씨가 좋은 봄이나 가을이라든가. 이럴 때 많이 그 놀러 다니는 게 좋습니다. 여름 때부터 너무 더워 가지고 나가기도 쉽고 그냥 집에만 있는 게 좋잖아요. 특히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서는 겨울철이면은 특별하게 이렇게 날씨가 너무 추우면 어디 진짜 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사라질 정도로 영하 온도까지 내려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뭐 외출하기도 좀 그렇고 집에만 있는 시간들이 너무나 더 많아집니다. 그러다 보면 대부분의 대화라든가 이야기거리들이 별로 없고 그냥 매일 반복적인 이야기거리들만 잔뜩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들 계속 하다 보면은 그냥 뭐 더 이상 할 이야기도 없고 주제거리도 없고 뭘 이야기해야 될 것들도 없다 보니까 자꾸 대화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대안을 많이 하기 위해서 그리고 대안을 많은 것들을 찾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소재가 필요한데요. 부부들끼리 뭐 계속 그렇게 소재가 찾아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계속 이야기거리들이 찾아 들어가는 것들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어떠한 것들을 같이 해 보시는 것을 하면 저는 추천해 드립니다. 뭐 가능 예를 든다면은 닌텐도 스위치 같은 거 있잖아요. 그거 게임 같이 하는 재미도 있고 또 같이 밖에 나가서 요때. 날씨가 춥다 보니까 그렇게 나가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말에 오전에는 조금 따뜻한 푸변이잖아요. 그 한 그러니까 오후 14시 15시 뭐 이 정도 얘기하는 겁니다. 이런 날씨에는 밖에 나가서 좀 산책도 하고 또 운동도 조금 할 수 있고 뭐 배드민턴이라든가. 아니면은 뭐 가볍게 운동할 수 있는 거 뭐 훌럼프도 가져가도 되고요. 뭐 주의 넘기를 하셔도 되고. 이런 것들도 많잖아요. 이런 것들 뭐 하나하나 하다 보면은 재미가 있잖아요. 그래서 뭐 뭔가 하재거리가 있고 뭔가 이야기거리들을 스스로 만들어 가셔야 되지. 그냥 가만히 앉아서 있으면 매일 똑같은 일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남자들 같은 경우에서는 직장이 퇴근하고 나서 직장에 있었던 일은 잘 이야기 안 하는 편들이거든요. 왜냐하면 뭐 보나마나 직장이 있었던 일은 좋은 일이 대부분 없거든요. 괜히 그냥 스트레스만 받고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고 또 집에 오면은 또 이런 것들을 또 아내가 걱정할까 봐 직장 내에 있는 일은 절대 이야기하지도 않고 말이죠. 결론적으로 남편은 퇴근하면 할 이야기가 없어집니다. 그러면 아내가 집에서 만약에 자기의 그 출근을 하지 않고 일을 하지 않는다면은 집에서 뭔 있었던 일이라든가 이런 것들 자주 구리한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는 건 대화라고 하는 것 자체가 늘 반복되는 것이고 상대방이 그런 반복되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대화가 없어지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서 하기 쉬운 것을 저는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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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39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쓴님, 남편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났는데도 오히려 어색하고 답답하게 느껴지신다니 마음이 조금 허전하실 것 같습니다. 함께 생활하는 것과 마음을 나누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니까요.
    
    심리학에서는 오랜 관계에서 대화가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로 반복되는 일상과 갈등을 피하려는 심리적 거리두기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특히 대화가 잔소리나 말다툼으로 이어진 경험이 쌓이면, 서로 불편해지지 않으려고 말을 줄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편안함을 위해 선택했던 침묵이 어느새 정서적인 거리감으로 느껴질 수 있지요.
    
    이럴 때는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는 부담부터 내려놓으셨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깊은 이야기를 나누려 하기보다 함께 산책하기, 좋아하는 간식 사러 가기, 간단한 요리 같이 하기처럼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작은 활동부터 시작해 보세요. TV를 보다가 재미있는 장면에 한마디씩 반응하거나 "오늘은 뭐 먹고 싶어요?"처럼 가벼운 질문을 건네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대화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편안하게 대하는 경험을 다시 쌓는 것입니다. 부부라고 해서 늘 할 말이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침묵이 서로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있어도 편안한 시간이 될 수는 있으니까요.
    
    오랜 시간 함께한 사이일수록 새로운 관계의 리듬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작은 시도부터 천천히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두 분 사이에 다시 소소한 웃음과 편안한 대화가 늘어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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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5,008채택률 3%
    오래 함께한 부부라면 주말의 적막이 편안하면서도 은근히 답답하고 무겁게 느껴질 때가 많아 깊이 공감됩니다.
    ​말다툼을 피하려다 대화가 줄어든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해요. 억지로 대화를 짜내기보다는 가볍고 부담 없는 소소한 활동으로 공기를 환기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집을 떠나 가까운 공원이나 카페를 찾는 것만으로도 무거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함께 반려견과 산책을 나가거나 가벼운 드라이브, 보드게임처럼 말없이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침묵을 어색함이 아닌 서로 편안한 상태로 받아들이되, 작은 소일거리를 함께 공유하면 무거운 공기가 한결 가벼워질 거예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363채택률 5%
    작성자님,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부부라도 막상 둘만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오히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어색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자녀들 이야기, 집안일, 각자의 바쁜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대화할 소재가 많았을 텐데, 그런 일들이 하나둘 줄어들고 나니 서로 마주 앉아 있는 시간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겠지요.
    
    특히 말을 꺼냈다가 잔소리가 되거나 말다툼으로 이어진 경험이 반복되면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편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작성자님이 느끼는 답답함 속에는 단순히 대화가 없다는 불편함보다 남편과 조금 더 마음을 나누고 싶은 아쉬움도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특별한 취미를 만들거나 깊은 대화를 나누려고 애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함께 산책을 하거나 장을 보러 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나가는 것처럼 대화가 목적이 아닌 작은 활동부터 시작해 보세요.
    
    또 꼭 의미 있는 이야기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오늘 본 재미있는 장면 하나를 이야기하거나, 예전에 함께 갔던 여행지를 떠올리며 그때 참 좋았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부부가 하루 종일 이야기를 나눠야 좋은 관계인 것은 아닙니다. 서로 말없이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편안함도 부부 사이의 소중한 모습이지요. 다만 그 침묵이 편안함이 아니라 외로움으로 느껴진다면 작은 변화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함께한 세월이 길다고 해서 서로의 마음을 저절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이제는 서로의 새로운 관심사와 생각을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을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님, 남편과 보내는 주말이 그저 같은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아니라, 다시 서로에게 작은 즐거움이 되는 시간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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