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도 어떤 업무를 맏느냐에 따라 업무강도가 달라지겠지만 저희 업종은 고객에게 계약을 따내고 추후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일이예요
매뭘 1일이 되면 할당량이 주어지고 매월 말일이 되면 성적표가 공개되고 질책을 받고 또다시 1일이 되면 할당량이 주어지고 또 달성 못하면 공개비판 당하고 눈치 받고..
매달 그런 패턴이다보니 회사생활은 늘 긴장감에 휩싸여있고, 아침에 출근할때 회사가 가까워져오면 가슴 울렁거림과 꼭 속이 체한듯한 그런 더부룩감이 항상 따라다녀요
거기다 상사는 늘 분노조절장애에 직장동료들은 뭔가 협업해야하는 존재라기보다는 매월 실적경쟁을 해야하는 라이벌이다보니 회사분위기는 늘 일촉즉발인 상태로 긴장감이 팽배한 터지기 직전의 풍선같아요
그 안에서 살아남으려다보니 제 자신도 사소하고 작은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늘 예민한 모습을 보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아 이런게 다 신경쇠약 증상이었구나 노이로제 증상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업무 특성상 거의 하루종일 전화통을 붙잡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화장실 가는 타이밍을 놓쳐 지금은 방광염도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 스트레스성 탈모까지.. 머리쪽도 문제 가슴쪽도 문제 아랫배도 문제, 정말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딱 지금의 제 상황을 가장 잘 말해주는것 같아요
계약을 따내고 실적을 달성하고 거기서 끝나는 일이면 좋으련만 본게임은 계약 체결후에 시작합니다
고객의 시도때도 없는 끊임없는 연락, 무리한 요구, 업무시간내에 회사로 연락하면 되는데 집요한 개인 연락처 요구에, 요즘은 카톡이나 이런걸로 서류를 많이 보내다보니 어쩔수없이 카톡을 공유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밤중데도 미친듯이 카톡이 울려요
물론 지금은 알람 같은걸 다 꺼놨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핸드폰을 확인하는 그 순간이 가장 공포스러운것 같아요
다 자는 시간에 빨리 연락 달라는 문자폭탄들
가능하면 업무시작전이나 업무종료후에는 아예 확인 안할려고 하는데 어쩌다 클릭이라도 잘못하면 읽씹했다고 그 다음날 더 큰 클레임이 오는 경우가 허다하구요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해진걸 느껴요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린 느낌, 가슴 두근거림과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늘 안절부절 못하는 불안장애에 화장실 조절 장애까지 회사를 그만둬야지만 끝나는 게임인건지 회사만 그만두면 증상은 나아지는건지 정말 의문입니다
비슷한 고민과 장애를 겪고 있는 회사원분들도 많지 않을까 싶지만 이건 회사원의 숙명인걸까요
건강한 긴장감과 마음껏 역량을 펼칠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회사생홀 하시는 분들이 너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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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코치 답변글쓴님,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느껴지는 마음의 허전함이 더 쓸쓸하게 다가오실 것 같아요. 가족과 함께 있어도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고, 친구들과 만나도 속마음을 꺼내기 어렵다면 외로움이 더 깊어질 수 있지요. 심리학적으로는 이를 정서적 욕구의 미충족과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단순히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이해받고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필요하거든요. 어쩌면 글쓴님은 행복이 부족하다기보다 마음을 나누고 위로받을 기회가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요? 우선 가족이 달라지기를 기다리기보다 글쓴님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조금씩 만들어 보셨으면 합니다. 산책할 때도 계절의 쓸쓸함에만 머물기보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하루 중 좋았던 순간 하나를 기록해 보세요. 또 마음이 통하는 사람 한 명에게라도 요즘의 허전함을 솔직하게 나눠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은 늘 특별하고 큰 모습으로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스스로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는 순간부터 시작되기도 합니다. 글쓴님도 자신의 마음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거나 외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조금씩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상을 되찾으시길 응원합니다.140026.11.02
- 02코치 답변작성자님, 글을 읽으면서 왜 그렇게 화가 나셨는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처음에 타이핑 소리가 거슬린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불쾌한 마음이 들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상대방의 불편함을 고려해 기꺼이 펜으로 바꿔 메모하셨잖아요. 그런데 정작 본인은 다른 사람의 수업을 방해할 정도로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니, 그 상황이 얼마나 황당하고 억울하셨을까요. 사실 우리가 사람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건 단순히 그 사람의 행동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는 배려를 요구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배려하지 않는 태도, 바로 그 이중적인 모습 때문에 더 화가 나는 것이겠지요. 다만 저는 작성자님께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상대방의 모순된 행동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는 책임까지 작성자님이 짊어질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참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음에 또 수업 중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눈다면 감정을 담아 '너나 잘하세요'라고 하기보다는, "지난번에는 제 타이핑 소리가 방해된다고 하셔서 제가 배려했는데요. 지금은 대화 소리가 강사님 말씀을 듣는 데 방해가 되네요. 수업 시간에는 서로 조금씩 배려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차분하게 이야기해 보셨으면 합니다. 상대를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은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상대방의 행동을 보며 계속 마음속으로 되새기다 보면 결국 그 사람 때문에 내 소중한 수업 시간과 기분까지 빼앗기게 됩니다. 한마디 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는 분명히 말하되, 그 이후에는 상대방의 태도까지 바꾸려 애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살다 보면 자신에게는 관대하면서 남에게는 엄격한 사람도 있고, 자신이 불편한 것은 크게 느끼면서 남이 불편한 것은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만날 때마다 마음을 쓰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을 돌볼 여유가 없어집니다. 배려는 서로 주고받을 때 아름다운 것이지만, 상대가 배려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까지 내 평정심을 잃을 필요는 없습니다. 작성자님도 이제는 그 사람의 행동을 바로잡는 데 마음을 쓰기보다, 배우고 싶어서 찾아간 그 강의에 온전히 집중하고 즐거움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130026.11.02
- 03코치 답변한때 살갑고 애교 많던 아이가 말 한마디에 날을 세우고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갈 때, 부모로서 느껴지는 서운함과 당혹감, 그리고 감정적으로 부딪히고 난 뒤 밤마다 밀려오는 자책감에 깊이 공감합니다. 사춘기 자녀의 마음도 존중해야 하지만 부모 자신의 마음과 건강한 훈육의 선도 함께 지켜내야 하기에 그 고민과 무게가 더욱 묵직하게 다가오셨을 것 같습니다. 절대로 부모님의 자식 농사가 잘못되었거나 아이가 버릇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사춘기 시기 아이들의 뇌는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가 발달하는 반면, 이성과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은 아직 공사 중인 상태입니다. 아이 스스로도 넘쳐나는 감정과 독립 욕구를 주체하지 못해 나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의 신호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도 부모의 중심과 선을 지켜낼 수 있는 실천적인 대처 방안들을 제안해 드립니다. 아이의 감정적 반응에 부모의 감정을 직접 실어 맞대응하지 않기 아이가 "알아서 할게요!" 하고 툭툭거리며 방문을 닫는 것은 부모를 공격하려는 의도보다는 자기만의 영역을 확보하려는 뇌의 방어 기제에 가깝습니다. 이때 "말버릇이 그게 뭐냐"며 즉시 맞불을 놓으면 주제가 '아이의 불친절한 태도'에서 '부모와의 감정 싸움'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아이의 날 선 반응을 나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한 발짝 물러서서 차갑고 담백하게 반응을 줄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질문형 대화' 대신 '단순 알림과 샌드위치 대화'로 전환하기 "오늘 학교 어땠어?" 같은 사생활이나 일상을 묻는 질문조차 사춘기 아이에게는 간섭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밥을 먹으라고 부를 때도 "밥 먹어라" 하고 여러 번 재촉하기보다 "식탁에 차려뒀으니 편할 때 나와서 먹으렴" 하고 알림만 주고 선택권을 넘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꼭 필요한 대화를 할 때는 [인정 ➔ 전달 ➔ 자율권]의 샌드위치 방식을 써보세요. (예: "요즘 많이 피곤하고 혼자 있고 싶지? 그래도 저녁은 챙겨 먹었으면 좋겠어서 들렀어. 다 먹고 그릇만 물에 담가둬.") '태도'와 '경계'에 대한 분명한 단호함 유지하기 무조건 참아주고 다 받아주는 것은 훈육이 아니며, 아이에게도 올바른 경계를 가르쳐주지 못합니다. 감정이 가라앉은 한가한 때나 텍스트(메시지)를 통해 부모의 선을 덤덤하게 알려주세요. "네가 짜증이 나거나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부모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문을 쾅 닫는 행동은 서로에게 상처가 되니 자제해 주면 좋겠다" 하고 감정은 읽어주되 행동의 경계는 단호히 짚어주셔야 합니다. 아이의 닫힌 문 앞에서 조급해하지 말고 '다정한 방관자' 되기 과거의 살갑던 모습으로 당장 돌아오게 만들려 애쓸수록 아이는 더 멀어집니다. 문을 닫고 들어간 것은 아이가 혼자만의 성장통을 겪는 시간이니, 그저 따뜻한 간식을 문 앞에 놓아두거나 "언제든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라는 조용한 신호만 보내며 기다려주세요. 아이는 스스로 마음이 정돈되면 다시 문을 열고 나와 부모의 온기를 찾게 됩니다. 사춘기는 아이가 부모라는 둥지를 떠나 독립적인 인격체로 서기 위한 섭리입니다. 부모의 마음도 똑같이 소중하니 너무 아이의 눈치만 보며 마음을 쥐어짜지 마시고, 부모님만의 일상과 마음의 평정심을 단단히 지켜내시길 응원합니다.100026.11.02
- 01코치 답변직장 생활에서 개인의 영역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권리예요. 작성자님이 예민하거나 까칠해서가 아니라, 사람마다 편안함을 느끼는 경계선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상대 동료는 질문을 통해 친밀감을 쌓는 유형이지만, 작성자님은 적정한 거리가 유지될 때 안정감을 느끼는 편이시군요.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선을 긋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머러스하고 모호하게 대답을 마무리지어 더 이상 질문이 이어지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재정 질문에는 "저도 제 통장 잔고가 늘 미스테리예요"라며 가볍게 넘기거나, 약속을 물을 때는 "그냥 아끼는 지인 만나요" 정도로만 짧게 응수하는 방식이죠. 질문에 일일이 정답을 제시하려 하지 말고, 대답의 깊이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만약 계속해서 구체적인 질문이 들어온다면, "저는 회사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게 조금 쑥스럽더라고요" 하고 부드러운 어조로 마음을 표현해도 괜찮습니다.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성향을 알리는 형태의 대화는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명확한 경계선을 만들어 줍니다. 회사에서의 원만한 관계와 사생활 보호는 결코 상충하는 목표가 아니니,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시고 편안한 거리를 당당하게 유지해 나가시길 바랍니다.665526.10.26
- 02코치 답변오래된 친구와 만난 반가운 자리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타인의 험담 때문에 마음이 무겁고, 혹시 내가 없는 자리에서도 내 이야기가 옮겨지지는 않을까 불안해하며 깊은 피로감을 느끼셨을 심정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 친구가 평소 사연자님을 챙겨주던 고마운 면모가 있기에 관계를 쉽게 끊어내지도 못하고, 홀로 마음고생하며 밤새 고민하셨을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내 마음의 평온과 에너지를 지키면서도 오랜 인연의 무게를 단정하게 다루기 위한 4가지 실천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험담을 들을 때 감정적 '중립(맞장구 금지)' 유지하기 친구의 험담에 동조하거나 맞장구를 치면 사연자님 역시 동조자가 되어 마음의 죄책감이 커지고, 반대로 지나치게 훈계하거나 변호하면 마찰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랬구나, 너 마음이 많이 속상했겠네"처럼 친구의 감정만 짧게 읽어주되, 험담 대상에 대한 평가는 한 걸음 물러서서 건조한 중립을 지켜내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둘째, 자연스러운 '화제 전환(Topic Change)' 기술 활용하기 타인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질 때 "아 맞다, 그건 그렇고 우리 다음 주에 먹기로 한 건 어떻게 됐어?" 또는 "그 사람 얘기 들으니 너 요즘 스트레스 많았겠다. 너 요즘 운동은 잘하고 있어?"처럼 주제를 '남'에서 '친구 자신'이나 '우리의 일상'으로 부드럽게 돌려보세요. 셋째, 내 개인적인 사생활과 고민 공유에 '적절한 경계선' 세우기 남의 이야기를 쉽게 옮기는 친구 앞에서는 내 깊은 프라이버시나 타인에게 전해졌을 때 난처한 사연을 털어놓지 않는 것이 스스로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길입니다. 친구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의 안정을 위해 공유하는 정보의 깊이를 단정하게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넷째, 만남의 '주기'를 조절하며 내 감정 상태 보호하기 험담을 듣고 돌아온 날마다 기운이 빠지고 피로하다면, 만남의 빈도를 조금씩 줄여 내 마음이 편안해질 시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된 친구라고 해서 내 에너지를 갉아먹는 대화를 무제한 받아줄 의무는 없으며, 내 일상의 평온을 최우선에 두셔도 괜찮습니다. 사연자님이 느끼는 불편함과 조심스러움은 결코 예민해서가 아니며, 내 삶과 인간관계를 건강하고 단정하게 유지하려는 정직한 마음의 신호입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지 마시고, 오늘만큼은 내 마음의 편안한 휴식을 다정하게 챙겨주시기를 바랍니다.553126.10.26
- 03코치 답변내가 한 말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었을 때, 상대가 나를 오해하고 있을까 봐 온통 마음이 쓰이고 며칠 동안 그 잔상이 남아 참 마음이 피로하고 지치셨을 것 같아요. 내가 하지도 않은 생각이나 의도가 내 모습처럼 틀지워지는 게 너무 싫고, 나라는 사람의 진심을 바르고 단정하게 지키고 싶어 애써오신 그 성실한 마음이 눈에 보여 깊이 공감해요. 나이가 들어도 내 진심이 왜곡되는 건 누구에게나 불편하고 다루기 힘든 일이에요. 다른 사람에게 오해받지 않으려는 절박함은 결코 예민해서가 아니라, 내 언행에 책임을 다하고 관계를 투명하게 지켜내고 싶었던 오랜 다정한 기준 때문이었을 거예요. 내 마음의 평온을 지키면서 해명에 집착하던 습관을 줄여나갈 수 있는 다정한 기준들을 나누어 드릴게요. 첫째, 꼭 바로잡아야 하는 오해와 지나쳐도 되는 사소한 흠집을 구분하는 기준을 세워보세요. 모든 오해를 일일이 바로잡으려 애쓰다 보면 내 에너지가 쉽게 고갈되고 말아요. 오해의 종류를 딱 두 가지로 나눈다고 생각해 보세요. 실제 내 일상의 책임이나 업무, 명예, 관계의 실질적 구조에 큰 손상을 주는 치명적인 사안이라면 차분하고 명확하게 바로잡는 것이 맞아요. 반면, 누군가의 개인적 느낌이나 일회성 해프닝, 취향이나 단순한 수다 속에서 생긴 사소한 오해라면 그것은 그냥 지나쳐도 아무 문제가 없는 유연한 흠집에 불과해요. 상대가 나를 어떻게 보든 내 진짜 삶의 실체는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둘째, 타인의 오해할 권리와 그의 마음속 해석을 인정해 주는 마음의 여백을 두어 보세요. 내가 아무리 완벽하고 정확하게 설명을 마쳤다 하더라도, 타인은 결국 자기만의 경험과 기분이라는 렌즈를 통해 내 말을 받아들이게 돼요. 그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온전히 상대방의 영역이지요. 상대가 내 말을 조금 다르게 알아듣거나 오해하더라도, 저 사람에게는 저렇게 받아들일 자유와 시간이 있구나 하고 그의 영역으로 남겨두는 너그러움이 필요해요. 타인의 마음속 해석까지 내가 전부 통제하고 관리할 수는 없으니까요. 셋째, 오해를 바로잡고 싶어 마음이 조급해질 때 스스로에게 24시간 타임 갭을 선물해 보세요.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혹시 오해한 건 아닐까 하고 다시 연락하고 싶어지거나 말을 보태고 싶을 때, 즉시 행동으로 옮기지 말고 일단 하루 동안만 마음을 가만히 두어 보는 거예요. 24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 그 일을 다시 들여다보면, 어제 그렇게 피를 말리듯 조급했던 마음이 한결 가라앉으면서 굳이 다시 꺼내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유연한 시선이 생기게 돼요. 넷째, 변명이나 해명 대신 내 진심과 존재 자체를 믿어주는 나에 대한 신뢰를 키워보세요. 상대에게 길게 설명하느라 진을 빼고 민망해졌던 경험은, 상대가 나를 온전히 이해해야만 내가 안전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하지만 한두 번의 말실수나 사소한 오해로 나라는 사람의 인품과 본질이 통째로 부정당하지는 않아요. 나를 오래 지켜봐 온 성숙한 사람이라면 단편적인 말 한마디가 아닌 내 삶의 결을 보고 나를 판단하니까요. 내 진심을 굳이 과도하게 증명하지 않아도 나는 여전히 괜찮은 사람이라는 단단한 안전감을 스스로에게 나누어 주세요.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이해받으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누군가 내 말을 조금 오해한 채로 남겨두어도, 내 소중한 일상과 진짜 모습은 조금도 훼손되지 않거든요.533026.10.26
- 01코치 답변하루 종일 가족들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는데도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고, 잠깐 쉬는 것조차 마음 편하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해놓은 일은 눈에 띄지 않고 하지 않은 일만 보일 때 느끼는 서운함도 충분히 공감됩니다. 집안일은 반복되는 특성상 그 수고가 쉽게 잊히고, 한 사람이 먼저 알아서 처리할수록 다른 가족들은 그 책임을 덜 의식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이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선 가족들과 집안일을 구체적으로 나눠 보세요. 남편에게 식탁을 닦아달라고 매번 부탁하기보다 식사 후 정리는 남편이 맡는 식으로 역할을 정하면 작성자님이 일일이 챙기는 부담도 줄어듭니다. 그리고 청소나 반찬도 매번 완벽하게 하기보다 오늘 꼭 필요한 일만 하고 나머지는 다음으로 미뤄 보세요. 집안일을 조금 덜 한다고 해서 가족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가족을 돌보는 일만큼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도 중요합니다. 가족들이 불편해할까 봐 혼자 애쓰기보다 힘들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고, 쉬는 시간을 먼저 확보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충분히 애써 오셨으니 이제는 조금 덜 해도 괜찮습니다. 혼자 짊어졌던 부담을 가족과 나누고, 작성자님도 편안하게 쉴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686126.10.22
- 02코치 답변직장 생활에서 개인의 영역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권리예요. 작성자님이 예민하거나 까칠해서가 아니라, 사람마다 편안함을 느끼는 경계선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상대 동료는 질문을 통해 친밀감을 쌓는 유형이지만, 작성자님은 적정한 거리가 유지될 때 안정감을 느끼는 편이시군요.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선을 긋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머러스하고 모호하게 대답을 마무리지어 더 이상 질문이 이어지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재정 질문에는 "저도 제 통장 잔고가 늘 미스테리예요"라며 가볍게 넘기거나, 약속을 물을 때는 "그냥 아끼는 지인 만나요" 정도로만 짧게 응수하는 방식이죠. 질문에 일일이 정답을 제시하려 하지 말고, 대답의 깊이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만약 계속해서 구체적인 질문이 들어온다면, "저는 회사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게 조금 쑥스럽더라고요" 하고 부드러운 어조로 마음을 표현해도 괜찮습니다.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성향을 알리는 형태의 대화는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명확한 경계선을 만들어 줍니다. 회사에서의 원만한 관계와 사생활 보호는 결코 상충하는 목표가 아니니,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시고 편안한 거리를 당당하게 유지해 나가시길 바랍니다.665526.10.26
- 03코치 답변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서운함을 혼자 삼켜 오셨을지 마음이 쓰이네요.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건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약속 시간에 맞춰 준비하고, 친구를 만날 생각에 마음을 내어 집을 나섰는데, 정작 상대방은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면 그 순간 참 허탈해지지요. 애써 맞춘 시간과 기대했던 마음이 나만의 것이었던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 하고 이해하셨을 거예요. 누구나 늦을 수 있고,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한 번의 늦음은 이해할 수 있어도 같은 일이 반복되면 마음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이번에는 제시간에 오겠지 하는 기대마저 조심스러워지고, 약속을 잡는 순간부터 또 기다려야 할까 봐 걱정하게 되지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 설레기보다 마음의 준비부터 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어쩌면 작성자님을 가장 지치게 한 건 기다린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그 시간 동안 혼자 감당해야 했던 마음일 거예요. 친구가 언제 올지 몰라 자리를 지키고, 연락을 기다리고, 늦는다는 말을 듣고도 괜찮은 척하며 마음을 추슬러야 했겠지요. 막상 친구가 도착하면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고 싶으니 서운함을 꺼내기도 어렵고,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다시 웃어넘겼을 테고요. 그렇게 한 번씩 접어 둔 마음이 쌓이다 보니 이제는 약속을 기다리는 일 자체가 버겁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요. 특히 늦게 도착한 친구가 별다른 미안함 없이 웃으며 넘어갈 때는 더 서운했을 것 같아요. 나는 상대방을 기다리게 하지 않으려고 서둘렀는데, 친구는 내가 기다리는 시간을 그만큼 무겁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요. 그럴 때면 내가 이 친구에게 어느 정도의 배려를 받고 있는지, 혹시 나만 이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마음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친구에게도 나름의 사정이나 습관이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친구의 사정을 이해하는 것과 그 행동으로 인해 내가 상처받았다는 사실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친구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작성자님의 서운함이 사라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오래된 사이라는 이유로 매번 이해하는 쪽이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이기에 더 조심스러우셨을 거예요. 이런 일로 관계가 멀어질까 걱정되고, 괜히 예민한 사람으로 보일까 망설여지기도 하셨겠지요. 하지만 작성자님은 친구에게 큰 것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함께하기로 한 시간을 서로 존중하고, 어쩔 수 없이 늦게 된다면 미리 알려 주고, 기다리게 했다면 그 마음을 헤아려 주기를 바라는 것뿐이에요. 그것은 오래된 우정에 어울리지 않는 요구가 아니라, 오히려 그 우정을 오래 지키기 위해 필요한 배려입니다. 이제는 괜찮은 척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서운하면 서운한 것이고, 지치면 지친 것입니다.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떤 행동에는 실망할 수 있고, 관계를 계속 이어 가고 싶으면서도 지금의 방식은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바랄 수 있어요. 그 두 마음은 서로 모순되지 않습니다. 다음에 친구에게 마음을 전하게 된다면, 그동안 참았던 모든 서운함을 한꺼번에 쏟아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나는 너를 만나는 시간이 좋아서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해. 그런데 자꾸 기다리게 되니까 요즘은 만나기 전부터 마음이 지쳐. 앞으로는 서로 시간을 조금 더 신경 써 줬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작성자님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는 것이지, 친구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친구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별개로, 이제는 작성자님의 시간도 지켜 주셨으면 합니다. 약속 시간이 지나면 언제까지 기다릴지 미리 정해 두고, 그 이후에는 다른 일을 하거나 다음 만남을 조정해도 괜찮아요. 친구를 벌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이상 혼자서 서운함을 감당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작성자님, 그동안 참 많이 이해하고 많이 기다리셨네요. 친구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좋은 마음으로 만나고 싶으셨을 테고, 막상 친구가 오면 서운함보다는 반가움을 먼저 표현하고 싶으셨을 거예요. 그러느라 자신의 마음은 늘 조금 뒤로 미뤄 두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그 마음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을 기다리게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도, 누군가가 자신을 배려해 주기를 바랄 수 있습니다. 늘 먼저 이해하는 사람이 반드시 더 많이 참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성자님이 기다림에 지쳤다는 건 마음이 좁아서가 아니라, 그동안 이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여러 번 이해하려고 노력해 왔다는 뜻일 수도 있으니까요. 오래된 우정은 함께한 시간이 길다는 이유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정을 지키기 위해 작성자님 혼자 계속 참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친구에게 마음을 전할 기회도 주고, 그 친구가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지도 차분히 지켜보세요. 무엇보다 앞으로는 친구를 만나는 일이 또다시 기다림을 견뎌야 하는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약속을 앞두고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되고, 내 시간을 존중받는다는 편안함 속에서 웃으며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만큼, 나 자신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작성자님도 기다리는 사람의 서운함을 알아주는 친구를 만날 자격이 있고, 애써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편안한 관계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684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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