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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코치 답변작성자님, 가까웠던 사람이 어느 날부터 조금씩 멀어지는 듯한 느낌은 생각보다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합니다. 다투거나 서운함을 나눈 일이라도 있다면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겠지만,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달라진 태도를 마주하면 지나간 대화까지 되짚으며 내게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지 자꾸 돌아보게 되지요. 특히 서운한 건 연락이 줄어든 사실보다, 내가 소중하게 여겼던 관계를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일 거예요.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느꼈을 그 묘한 마음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머리로는 누구를 만날지 상대방의 자유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나는 이제 그 사람에게 예전만큼 중요한 사람이 아닌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작성자님, 상대방이 거리를 둔다는 사실이 곧 작성자님에게 잘못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상대방의 사정이나 마음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 관계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지금, 모든 원인을 작성자님의 잘못에서 찾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그 관계가 소중하고 다시 편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다면, 한 번쯤은 가볍고 솔직하게 마음을 전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요즘 우리가 예전보다 연락이 뜸해진 것 같아서 조금 궁금했어. 혹시 내가 서운하게 한 일이 있다면 편하게 이야기해 줘.” 정도면 충분합니다. 상대방을 탓하거나 답을 재촉하기보다 대화의 문을 열어 두는 것이지요. 물론 꼭 물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여러 차례 마음을 표현하셨다면 잠시 기다리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것과 혼자서 관계를 책임지는 것은 다릅니다. 내가 먼저 연락할 수도 있고, 먼저 손을 내밀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나만 애쓰고 상대방은 응답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나의 마음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놓아준다는 것은 그 사람을 더 이상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나 혼자 애쓰며 아파하지 않도록 내 마음에도 자리를 내어주는 일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가까웠던 사람이 멀어지면 그동안의 시간이 모두 내 착각이었던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관계의 모습이 달라졌다고 해서 함께 나누었던 시간까지 거짓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때 서로 나누었던 마음과 추억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작성자님, 지금 당장 이 관계를 붙잡을지 놓아줄지 결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금은 서운해해도 괜찮고, 그 사람이 그리워도 괜찮습니다. 다만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작성자님 자신의 가치를 의심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관계가 우리가 바라는 모습으로 오래 이어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내가 좋은 사람으로 관계를 맺어 왔던 시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관계 안에서 작성자님 자신도 존중받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682026.10.19
- 02코치 답변작성자님께서 큰 용기를 내어 마음을 털어놓으셨을 텐데 도리어 상처가 되셨다니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오래된 친구에게 속마음을 내보인 건 깊은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상대방은 그 마음의 무게를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가볍게 다루었기에 씁쓸함과 배신감이 드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감정입니다. 사회학적으로 볼 때 아무리 친밀한 관계라도 자기개시의 깊이와 경계선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친구분은 악의가 없었을지 몰라도 작성자님의 사적인 이야기를 타인 앞에서 희화화한 것은 명백히 경계를 침범한 행동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작정 참거나 바로 관계를 끊기보다는 감정을 명확히 전달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지난번 모임에서 그 이야기가 나와서 당황스러웠고 내겐 진지한 고민이라 마음이 무거웠다"라고 단호하고 부드럽게 표현해 보세요. 만약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면 오해를 풀 기회가 되겠지만 여전히 가볍게 여긴다면 그때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셔도 늦지 않습니다. 나의 약점을 보호하는 적절한 경계를 세우는 것은 타인을 불신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건강한 소통의 시작입니다.432026.10.19
- 03코치 답변작성자님,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 주다 보니 서로 사이가 나쁜 두 사람이 모두 나를 자기편이라고 여기고, 회식 자리에서는 갑자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까지 받아 난처하셨겠어요. 거기에 동료들은 자기 고민은 털어놓아도 내 생각이나 기분은 잘 묻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리고 나니, 좋은 사람이라는 말 속에서 오히려 외로움이 느껴지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질문하신 것처럼 편안한 존재가 되는 것과 누구에게나 무난한 사람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예요. 편안함은 내가 나로 있으면서 상대를 존중할 때 생기고, 무난함은 부딪힐까 봐 나를 지워서 생겨요. 작성자님은 이미 그 차이를 정확히 보고 계세요. 먼저 중립과 침묵은 다르다는 점을 짚어 보면 정리가 쉬워져요. 중립은 두 사람의 갈등에서 편을 들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이건 분명한 입장이에요. 반면 침묵은 아무 입장도 보이지 않는 것이라서, 상대는 내가 자기 편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생겨요. 지금 두 사람이 모두 작성자님을 자기편으로 여기는 건 작성자님이 중립이라고 말한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중립을 지키려면 듣기만 하는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중립이라는 입장을 말로 드러내는 것이 필요해요. 방법은 이렇게 해 볼 수 있어요. 한쪽이 상대 이야기를 시작하면 공감은 감정에만 하세요. 많이 속상했겠다, 하고 그 사람의 기분은 받아 주되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는 거예요. 그리고 한 번은 분명히 말해 두세요. 이런 얘기 들어 주는 건 괜찮은데, 나는 두 사람 다 모두 알고 지내는 사이라서 어느 쪽 편은 들기 어려워. 직접 이야기해 보는 게 더 풀릴 것 같아. 이렇게 말하면 거절이 아니라 내 위치를 알려 주는 말이라서 서운해하지 않고, 이후에 양쪽에서 하는 확인에도 같은 말로 답하면 돼요. 회식 자리처럼 어떻게 생각하냐고 갑자기 물을 때는 두 사람 일이라 내가 판단하긴 어렵고, 둘이 이야기 나눠 보면 좋겠어요, 하고 웃으며 넘기시면 충분해요. 그리고 한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면, 양쪽 모두에게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인상이 남아요.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는 연습은 갈등 바깥의 작은 일에서 시작하세요. 점심 메뉴나 일 진행 방식처럼 부딪힐 일이 적은 곳에서 저는 이쪽이 끌려요, 하고 취향이나 생각을 한 문장씩 말해 보는 거예요. 그러면 작성자님이 어떤 사람인지가 조금씩 사람들에게 보이기 시작해요.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내 이야기도 가볍게 한 가지 덧붙이는 습관도 도움이 돼요. 나도 요즘 이런 일이 있었는데, 하고 한 줄만 나눠도 일방적으로 받아 주는 관계에서 서로 주고받는 관계로 바뀌어요. 자기 고민은 말하는데 내 기분은 묻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서운함을 한 번 가볍게 전해 볼 수도 있어요. 다들 얘기 들어 주는 건 좋은데, 가끔은 나한테도 요즘 어떠냐고 물어봐 주면 좋겠어. 비난하는 말이 아니라 내 자리를 알리는 말이라서 받아들이기 쉬워요. 그리고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 줄 한두 사람을 정해 먼저 마음을 나눠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 주는 관계가 천천히 생겨요. 이번 주에는 누군가 다른 동료 이야기를 꺼낼 때, 많이 속상했겠다, 그런데 나는 두 사람 다 아는 사이라 편은 들기 어려워, 이 한 문장을 써 보시길 응원할게요.243226.10.19
- 01댓글요즘 너무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인데 이렇게 분석해주시니까 흥미롭네요. 오늘 3화 너무 기대돼요3.2만7026.10.16
- 02코치 답변자신의 상태를 짐작하고 있었더라도 의사 선생님께 직접 병명을 들었을 때는 마음이 복잡하고 울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년 가까이 불안과 스트레스를 견디며 치료를 이어오셨을 텐데, 완전히 나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속상함과 막막함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증상을 완벽하게 없애는 것보다 적절히 조절하며 살아가는 방향을 받아들이려는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이는 희망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자신을 돌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불안과 우울이 찾아오는 날은 있겠지만, 그런 날이 있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노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회복은 늘 좋아지기만 하는 직선이 아니라, 때로는 흔들리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니까요. 약을 먹으며 살아가는 것이 실패나 약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약물치료를 얼마나 오래 이어갈지는 담당 의사 선생님과 함께 결정해 나가시면 됩니다. 지금처럼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치료를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딛고 계십니다. 작성자님, 희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먼 미래까지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오늘 하루를 조금 덜 힘들게 보내는 데 마음을 써 보세요. 조급해지는 자신도, 울컥하는 자신도 있는 그대로 다독이며 천천히 나아가셨으면 합니다. 지금의 자신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건네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1010026.10.14
- 03코치 답변가을이 되면 몸도 마음도 조금씩 느려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하던 일도 귀찮아지고, 충분히 쉬었는데도 피곤할 때가 있지요.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게을러진 건 아닌지 자책하게 되지만, 때로는 열심히 달려온 몸과 마음이 잠시 쉬어가라고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특히 기운이 없을 때일수록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햇볕을 쬐며 천천히 걷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면서 마음에 여유를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을 잘 살아내는 것만큼이나 조금 느리게 살아가는 시간도 필요하니까요. 올가을에는 해야 할 일보다 나를 돌보는 일에도 조금 더 마음을 써보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애쓰고 있는 모든 분이 자신에게만큼은 조금 더 다정한 계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817026.10.13
- 01댓글저도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주변의 의견뿐만아니라 사실 건강검진에서도 주의경고를 받기에 위에 사례와 맞지는 않지만, 체형이 제 가치와 자존감을 깍아내리는 것은 제가 아무리 정신을 올바르게 가지려고해도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웃긴건 엄청 공감하면서 글을 읽다가.. 마지막에 코치님이 너무 예쁘셔서 와장창 깨졌네요;; 코치님 연예인하셔도 될 것 같아요;;ㅎㅎ3.3만5226.09.09
- 02코치 답변로니엄마 코치님, 고래 이야기와 연결해 풀어주신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 “결함이 없는 존재는 없다. 다만 그 결함을 대하는 공동체의 태도가 다를 뿐이다.”라는 문장에서 한참 머물게 됩니다. 다름을 이해한다는 것이 그 사람을 우리가 익숙한 방식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하는 데서 시작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고래가 다치거나 어려움이 있는 동료를 배제하지 않고 함께 돌본다는 이야기가 우영우가 고래에게 느끼는 마음과 연결되니, 드라마에서 고래가 왜 그렇게 중요한 상징이었는지도 새롭게 보이네요. 자폐 스펙트럼을 ‘부족함’만으로 바라보기보다 다른 시각과 경험을 가진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 그리고 그 다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공동체가 어떤 환경을 만들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3.2만7026.09.02
- 03코치 답변SFJ를 왜 ‘용감한 수호자’라고 부르는지 글을 읽으니 조금 더 이해가 되네요. 😊 겉으로는 조용하고 부드러워 보여도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과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려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챙겨주는 건 잘하면서 정작 챙겨달라는 말은 못 한다’는 부분이 참 마음에 와닿네요. 묵묵히 배려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마음이나 힘든 상황은 뒤로 미루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다만 모든 ISFJ가 똑같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장점인 배려와 책임감만큼 자신의 감정과 한계도 소중하게 돌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남을 지켜주는 것도 용기지만, 때로는 나 자신을 지켜주는 것도 진짜 용감한 수호자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62301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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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계수정은 소시오패스일까? 고지능 자폐스펙트럼일까? ㅣ <닥터X> 줄거리와 등장인물의 심리 및 성격 분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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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는 부부인데 대화를 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6]
1322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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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필요할 때만 친절해지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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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026.10.12 - 09
친구가 저를 은근히 깔보는 것 같아 화가 납니다[16]
461026.10.13 - 1045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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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16가지 성격 유형 지표별 상세 분석과 유형별 특징 완벽 정리본[8]
3341026.09.02 - 05
사촌 언니 형부 어머님께서 돌아 가셨는데 장례식장을 못 갔어오[18]
2740126.09.07 - 062620026.09.08
- 072170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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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026.09.1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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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1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