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소통직장·커리어

제가 말만 꺼내면 옆에서 대신 마무리하는 동료가 있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 남의 말을 끝까지 안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안 듣는 게 아니라 자기가 대신 끝내버립니다.

​

예를 들어 제가 "이번에 바뀐 업무 방식은..." 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옆에서 바로 끼어듭니다.

"아 그거 이렇게 하면 되는 거잖아."

​

제가 하려던 이야기는 그게 아닌데 말이죠.

​

처음에는 그냥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두 번이 아니니까 슬슬 짜증이 나더라고요.

​

얼마 전에는 관리자에게 업무 관련해서 개선할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상황을 설명하려고 하는데 또 옆에서 끼어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게 문제라는 거죠."

​

근데 제가 말하려던 건 그게 아니었어요.

오히려 그 부분은 문제가 없고 다른 부분을 개선하자는 이야기였습니다.

​

결국 제가 다시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동료가 "아 그 말이었어요?" 하면서 웃더라고요.

​

진짜 그 순간 한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모르면 끝까지 좀 들으라고요.

​

더 웃긴 건 이 사람이 꼭 제 말에만 그러는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다른 사람 이야기도 중간에 잘라먹습니다.

자기가 내용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고, 정작 틀리면 별일 아니라는 듯 넘어갑니다.

​

옆에서 지켜보면 남의 이야기를 이해하려는 것보다 자기가 먼저 이해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사람 같아요.

​

문제는 저도 이제 그 사람 앞에서는 정상적으로 행동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

그 사람이 입을 열면 저도 모르게 방어적으로 변합니다.

또 무슨 엉뚱한 소리를 하나 싶어서 제대로 듣지도 않고요.

​

지난주에는 별로 중요한 이야기도 아닌데 그 동료가 제 말을 끊는 순간 바로 쏘아붙였습니다.

"제 말 아직 안 끝났는데요."

​

주변이 잠깐 조용해졌습니다.

그 사람도 당황했는지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

그런데 이상하게 속이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것 같기도 했거든요.

​

솔직히 이제 그 사람 목소리만 들려도 신경이 쓰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큰 잘못을 한 사람은 아닌데 제가 너무 싫어하게 된 건 아닌가 싶습니다.

​

그렇다고 계속 웃으면서 넘길 생각은 없습니다.

제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으면서 자꾸 대신 설명하는 건 분명 불쾌하니까요.

​

이런 경우에는 끼어들 때마다 바로 지적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따로 이야기해서 이런 행동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게 좋을까요?

​

다른 사람과는 별문제 없이 지내는데 유독 그 사람하고만 있으면 제 말투까지 날카로워집니다.

요즘은 상대방의 버릇보다 그 사람한테만 유난히 공격적으로 변하는 제 모습이 더 신경 쓰입니다.

댓글7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787채택률 3%
    말이 끝나기 전에 결론부터 지어버리는 동료 때문에 계속 흐름이 깨지고 오해까지 생기니 마음이 많이 지치셨겠습니다. 작성자님의 반응은 결코 예민한 것이 아니며, 반복되는 무례함에 누적된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실시간 단호한 대처와 개별 대화를 단계별로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감정을 싣지 않고 차분한 톤으로 "아, 그 내용이 아니고 끝까지 들어보시면 다릅니다" 혹은 *"제 설명이 아직 남았으니 마저 말씀드릴게요"*라며 주도권을 가져오세요.
    ​둘만 있을 때 "업무 효율을 위해 드리는 말씀인데, 제 말이 끝나기 전에 결론을 내리시면 의도가 잘못 전달돼 다시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끝까지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담백하게 요청해 보세요.
    ​스스로의 날카로워진 모습에 자책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상대의 잘못된 대화 습관에 선을 긋고 감정적 거리를 두며 차분함을 되찾으시길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477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상대방의 행동 때문에 마음고생이 정말 많으셨을 것 같아요.
    ​이러한 행동은 심리학적으로 자신의 유능함을 조급하게 증명하려는 욕구나 주의 집중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요.
    ​작성자님이 날카롭게 반응하게 된 것은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방어기제이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상대방이 끼어들 때마다 대립하기보다는 그 순간 즉시 부드럽고 단호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 효과적이에요.
    ​"제 말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마저 설명해 드릴게요"라고 담담하게 선을 그어주시는 것이 좋아요.
    ​만약 이 버릇이 계속되어 불편함이 크다면 감정을 배제하고 행동의 결과만 사실대로 전달하는 단독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작성자님의 일상과 마음의 평온이 우선이라는 점을 늘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1
    그건 유독 본인의 말투가 날카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긴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남이 말하는데 말을 끊으면 상대방이 기분이 나쁜 것도 사실이죠. 상대방의 말을 끊는다든가. 상대방이 뭔가 이야기를 하고 내 주장이라든가. 내 어떠한 이야기들을 이야기하는데 이런 것들을 중간에 말을 끊거나 내가 이야기가 다 끝나기 전에 내 주장을 듣기도 전에 자기 주장을 이야기한다던가. 자기 이야기를 한다던가 이런 것들은 정말 잘못된 방식의 이야기 방식이거든요. 서로가 상대방을 존중해 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제가 생각하는 방법은 상대방을 어쨌든 존중해 주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해 주며 이런 부분들에 의해서 서로 대화가 이어지는 것들이지 상대방 말을 이해하지도 않고 상대방의 말을 존중하지도 않고 그냥 내 주장만 이야기한다고. 그러면은 누가 그 사람과 이야기하고 대화하고 싶겠습니까? 그런 문제들이 항상 발생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상대방과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하냐. 그리고 상대방과의 대화를 어떻게 하느냐가 전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상대방과의 대화가 이렇게 끊어지지 않고 또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대방과의 의사소통도 정말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많은 일도 있겠지만 특히나 솔직히 말해서 가족들과의 대화보다는 직장 내에서 동료들이라든가 직장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거 우리들 상황이잖아요. 솔직히 말해서 집안 식구들끼리 그리고 집안 사람들끼리 서로 이야기하기에는 어느 정도 시간적인 여유라든가. 그리고 서로 만날 수 있고 또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 뭐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지요.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끼리 대화인데. 그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끼리 대화 중에서 내 이야기를 존중해 주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기분 나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살고 있어요. 꼭 이렇게 어렵게 어렵게 어떻게 살고 있냐고요? 키랑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싫어하고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것을 싫어하고 또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것이 부족하고 이런 것들이 너무나 많고 너무나 팽배해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대화의 시작은 말이죠. 항상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를 기울여 듣고 그 이야기에 대해서 기분 따담만 듣는 것들이 정말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항상 중요한데 내가 이러한 중요한 부분들을 어느 순간서부터 놓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의 문제가 좀 크다고 생각하지. 본인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하지는 저는 않거든요. 그래서 어 상대방이 어쨌든 그렇게 내 말을 끊으려고 한다면은 끊지 마시고 그냥 주기적으로 그냥 더 큰 소리로 이야기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요. 내가 말하고 있는데 상대방의 말을 끊으려고 중간에 들어와 거리잖아요. 그러면은 내가 그냥 그 계속 그냥 내 이야기를 끊지 말고 그냥 계속 이야기하시라는 겁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오히려 무한하게 그렇게 하시는 게 더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내 말을 들어라. 내 이야기를 들어라. 내 이야기도 소중하다. 이런 것들을 좀 끄시고 시켜 주는 것들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93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상대방이 내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중간에 끊어 자기 마음대로 결론을 내려버리는 상황이 반복되면, 누구라도 깊은 답답함과 불쾌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내가 전달하려던 본래 취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대화를 곡해하고, 정작 본인이 틀렸을 때는 가볍게 넘어가는 태도를 지켜보는 일은 엄청난 감정적 피로를 야기합니다.
    
    내 말이 잘리는 상황에서 나 자신까지 날카로워지고 방어적으로 변하는 모습에 스스로 자책감이 들기도 하셨겠지만, 이는 내 대화의 주도권과 의사를 지키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상대의 무례한 대화 습관에 휘둘리지 않고 내 마음의 평온과 매끄러운 소통을 지켜내기 위한 4가지 실천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상대의 행동을 '나에 대한 공격'이 아닌 '상대의 조급함'으로 바라보기
    
    상대가 말을 끊는 것은 나를 무시해서라기보다, 본인이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조급함과 표현 욕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또 나를 무시하는구나"가 아니라 "또 본인 성격이 급해서 자리를 먼저 터뜨리는구나" 정도로 상대의 결함을 객관화해 바라보면 내 마음의 공격성과 조바심을 한 결 덜어낼 수 있습니다.
    
    말이 끊겼을 때 감정적 대응 대신 '원래 하려던 말로 담담히 복귀'하기
    
    "제 말 아직 안 끝났는데요"처럼 직설적으로 끊어내는 것은 순간의 당황을 줄 수 있지만, 내 마음속에도 부채감을 남길 수 있습니다.
    
    대신 상대의 말이 끝난 뒤 아무렇지 않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아, 방금 말씀하신 부분도 있지만 제가 말하려던 핵심은 그게 아니라 A입니다"라고 담담하고 명확하게 내 말을 이어가는 것이 훨씬 프로페셔널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중요한 보고나 설명 시 '사전에 주도권' 확보하기
    
    관리자 앞이나 중요한 업무를 설명할 때는 말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대화의 틀을 잡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준비한 상황 설명이 끝난 뒤에 같이 의견 나누면 좋겠습니다"라고 가볍게 전제를 깔아두면, 상대가 중간에 끼어들 명분을 자연스럽게 차단할 수 있습니다.
    
    1:1로 진지하게 지적하기보다 '현장에서 유연하고 감정 없이' 교정하기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따로 시간을 내어 지적하면 상대는 방어 기제를 작동시켜 서운해하거나 오해가 깊어질 수 있습니다.
    
    따로 불러서 지적하기보다는, 대화 중 말을 끊으려 할 때 웃는 얼굴이나 가벼운 손짓과 함께 "잠깐만요, 제 뒤 이야기까지 들어보시면 이해가 더 쉬우실 거예요"라며 현장에서 가볍게 제지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상대의 잘못된 소통 버릇 때문에 내 말투나 성격까지 다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나 자신을 자책하지 마시고, 내 할 말을 차분하고 단단하게 끝까지 이어나가는 유연함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144채택률 5%
    작성자님이 왜 그 동료에게 점점 날카로워지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사실 사람 말을 중간에 끊는다는 건 단순히 대화 습관이 나쁜 것과는 조금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끝까지 들어보기도 전에 상대방이 먼저 결론을 내려버리면, 내 생각은 아직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상대방의 판단 속에서 정리되어 버리는 거잖아요.
    
    특히 내가 하려던 말이 상대방이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를 때는 더 답답할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내용을 이해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정작 나는 내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하니까요. 내 말을 전달하는 데 드는 수고는 고스란히 내 몫으로 남는 셈입니다
    
    더 서운한 건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줄 거라는 기대마저 사라진다는 점 아닐까요.
    
    처음에는 그저 성격이 급한 사람이겠거니 생각했을 겁니다. 다음에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속으로 생각했을 테고요. 그런데 비슷한 일이 계속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긴장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중간에 끊겠지, 또 내 의도와 다르게 이해하겠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거죠.
    
    그러다 보면 상대방이 실제로 말을 끊기도 전에 이미 마음이 불편해지고, 사소한 말에도 날이 서게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작성자님이 그 동료를 싫어하게 된 것 자체보다, 그 사람 앞에서 점점 방어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더 괴롭게 느껴진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는 편하게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면 될 일인데, 그 사람 앞에서는 내 말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부터 들게 되는 거잖아요. 대화를 나누는 게 아니라 내 이야기가 왜곡되지 않도록 계속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물론 상대방이 일부러 무시하려고 그러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악의가 없다는 것과 상대방이 불편하지 않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좋은 의도로 한 행동이라도 반복해서 누군가의 말을 가로막는다면, 그 사람에게는 충분히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말을 끊는 순간마다 짧게 제지하는 것도 필요하고, 기회가 된다면 따로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결론을 내리시면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요. 제 설명을 끝까지 들은 다음에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정도면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으면서도 불편함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성자님도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쌓인 서운함 때문에 한 번 말투가 날카로워졌다고 해서, 작성자님이 유난스럽거나 공격적인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앞으로는 쌓아두었다가 한꺼번에 터뜨리기보다, 불편한 순간에 차분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내 말을 끝까지 들어달라고 요구하는 건 대단한 배려를 바라는 일이 아닙니다. 그저 내가 하려던 이야기를 온전히 전달할 기회를 달라는 것이니까요.
    어쩌면 작성자님이 진짜로 서운했던 건 말을 몇 번 끊겼다는 사실 자체보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조금만 더 기다려서 들어주려는 마음이 그 사람에게는 없어 보였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건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할지 미리 알아맞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직 모르는 이야기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성자님도 그 동료를 좋아하려고 애쓰거나 매번 이해해 주려고 노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그 사람의 말버릇 때문에 작성자님까지 계속 날카로워지고 지치는 상황은 조금씩 바꿔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이야기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선을 긋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9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상대가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대신 마무리해 버리고, 그 바람에 하려던 말이 엉뚱하게 정리될 때마다 설명을 다시 해야 했으니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관리자 앞에서 개선점을 말하는 중요한 순간에도 끼어들어 오해가 생기고 웃으며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 더 그러셨을 거예요. 쏘아붙인 뒤에 속이 시원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 사람에게만 날카로워지는 자신이 마음에 걸린다는 점에서, 상대의 버릇보다 나를 돌아보는 눈이 이미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먼저 지난주의 반응부터 정리해 볼게요. 제 말 아직 안 끝났는데요, 하고 한마디 한 것은 선을 지킨 정당한 표현이에요. 그 사람도 바로 미안하다고 했으니 큰 문제가 아니었어요. 다만 속이 시원하지 않았던 건 화가 쌓였다가 한꺼번에 나갔기 때문일 가능성이 커요. 반복되는 일에 참다가 터지면 말투가 날카로워지고, 그게 스스로 마음에 걸리게 돼요. 그러니 이 사람에게만 공격적으로 변하는 건 성격이 변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기도 전에 방어 태세가 먼저 켜지는 반응이에요. 이미 한 번 반복된 자극에 대한 예측이 몸에 배었기 때문이에요.
    
    질문하신 두 가지 중에서는 끼어들 때마다 바로 지적하기보다, 그 순간에는 가볍게 되돌리고 따로 한 번 이야기하는 조합을 권해요. 매번 지적하면 서로 지치고 분위기가 날카로워지기 쉬워요.
    
    그 자리에서는 이렇게 짧게 쓸 수 있어요. 잠깐만요, 마저 말씀드릴게요. 웃으면서 담담하게 말하면 감정이 섞이지 않고 발언권만 지킬 수 있어요. 중요한 자리, 특히 관리자와의 면담 같은 때는 시작 전에 이 부분은 끝까지 설명드리고 싶어서, 중간에 질문은 마지막에 받을게요, 하고 미리 신호를 주면 끼어들 틈이 줄어요. 말을 핵심 한 줄로 먼저 시작하는 것도 효과적이에요. 개선하고 싶은 건 A가 아니라 B예요, 하고 결론부터 말하면 대신 끝내 버릴 여지가 줄어요.
    
    따로 이야기할 때는 그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영향과 바람만 담으세요. 편한 때 이렇게 전할 수 있어요. 제가 설명하는 중에 먼저 정리해 주시면 의도가 다르게 전달될 때가 있어서, 끝까지 듣고 얘기해 주시면 좋겠어요. 이 정도는 무리한 요청이 아니고, 이미 지난번에 당황하며 사과했던 걸 보면 받아들일 여지도 있어 보여요.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말도 자르는 습관이 있다면 개인을 향한 무시가 아니라 습관일 가능성이 커요. 악의가 있는지는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지만, 내가 불편하다는 사실은 그대로 유효하니 요청할 자격은 충분해요.
    
    내 쪽의 날카로움은 이렇게 다뤄 보세요. 그 사람이 입을 열 때 방어적으로 변하는 걸 알아차리면, 또 시작이구나, 하고 이름만 붙이고 숨을 길게 한 번 내쉬세요. 제대로 듣지도 않고 엉뚱한 소리라고 단정하기 전에 이 말의 내용만 들어 보자고 한 번만 마음먹으면 방어가 한 칸 내려가요. 그리고 짜증이 쌓이는 일이 없도록, 불편함이 생기면 그날 안에 짧게 한마디씩 표현하는 습관이 터지는 것을 막아 줘요.
    
    이번 주에는 그 동료가 말을 자르면 잠깐만요, 마저 말씀드릴게요, 이 한마디를 웃음 섞어 한 번 써 보세요.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186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말을 끝까지 듣기도 전에 의도를 단정하고 대신 마무리해 버리는 일이 반복되면 답답하고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더라도 업무 설명까지 왜곡되는 상황이 생겼다면 불편함이 커지는 것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반복적으로 자신의 의사가 무시된다고 느낄 때 상대의 행동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작은 자극에도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현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동료의 목소리만 들어도 예민해지는 것은 작성자님이 유난스러워서라기보다, 그동안 쌓인 불편함이 먼저 반응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무조건 참거나 매번 날카롭게 지적하기보다, 끼어드는 순간 차분하고 단호하게 “제가 아직 설명을 마치지 않았으니 끝까지 듣고 말씀해 주세요”라고 표현해 보세요. 업무 내용이 잘못 전달될 우려가 있다면 “제가 말씀드리려는 핵심은 그 부분이 아니라 다른 부분입니다”라고 바로잡으시면 됩니다. 가능하다면 따로 이야기하며 “제 말을 중간에 정리해 주시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될 때가 있어요. 앞으로는 제가 설명을 마친 뒤 의견을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미 불편함을 표현하셨다고 해서 지나치게 예민하게 행동했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상대의 말투에 반사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상대의 행동은 분명하게 제지하되, 내 감정과 말투는 내가 선택한다는 기준을 세워 보세요.
    
    작성자님이 지키고 싶은 것은 그 동료를 이기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말을 온전히 전달하고 서로 존중받으며 일하는 환경일 것입니다. 불편함을 억지로 참지 않으면서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대처하는 힘을 키워 가시길 응원합니다.
    

💬 코치에게 묻기 인기글

💬 코치에게 묻기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