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관계·소통

친구가 없어도 괜찮을까요

가족 말고는 친구가 없어요

직장 동료랑 퇴근 후 밥도먹고 하지만

퇴사하면 그걸로 끝이에요

친구랑 밖에서 만나서 시간쓰고 돈쓰고 할바에

가족과 맛있는거 먹는게 낫다 생각해요

그래서 전 친구가 없어요

가끔 내가 죽어도 알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울 사람도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에요

근데 그게 또 슬프거나 속상하지도 않아요

내가 그렇게 만든거니까

이런 생각 이대로 괜찮을까요 저

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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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773채택률 3%
    친구관계보다 가족과의 시간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을 느끼시는 모습에서 단단한 중심이 느껴집니다. 퇴근 후 동료와의 관계나 외부 인간관계에 불필요한 에너지와 비용을 쓰지 않기로 한 결정은 본인의 성향과 가치관에 맞춘 지극히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입니다.
    ​내가 죽어도 슬퍼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슬프지 않은 건, 이미 그만큼 스스로 선택한 삶의 형태를 감당하고 수용하셨기 때문입니다.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만족을 찾는 것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가 그렇게 만들었으니 괜찮다'며 혹시라도 마음 한구석의 외로움이나 공허함을 감추고 계신 건 아닌지 편안하게 되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따뜻하고 본인이 평온하다면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사람마다 삶을 채우는 방식은 다를 뿐입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익명3
    친구를 만나느라 시간과 돈을 쓰기보다 가족과 맛있는 걸 먹는 게 더 좋다는 마음이 이해돼요. 내게 편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거니까요. 친구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지금의 생활을 잘못된 선택처럼 여기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다만 내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하고 마음을 정리하시는 부분은 조금 마음에 남아요. 스스로 선택한 생활이어도 가끔 허전할 수 있고 나중에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지금 슬프지 않은 마음도 그대로 인정해 주셨으면 해요.
    
    직장 동료와의 관계도 퇴사하면 끝난다고 해서 함께 밥 먹고 이야기한 시간까지 의미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그중 편한 사람이 있다면 가끔 안부만 주고받아도 좋을 것 같아요. 꼭 돈을 많이 쓰거나 자주 만나야 친구인 건 아니니까요.
    
    내가 죽으면 누가 울어줄까 하는 생각으로 지금 내 삶을 평가하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당장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앞으로 마음이 달라지면 그때 조금 다르게 지내도 된다는 여유를 두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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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392채택률 11%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네. 친구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친구가 몇 명 있어야 정상이라는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편하고 행복하다면 그것 역시 충분히 하나의 삶의 방식입니다.
    
    글쓴이님께서도 친구가 없는 현재가 슬프거나 속상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굳이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를 새로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는 조금 궁금합니다.
    
    글쓴이님께서는 친구와 밖에서 만나 시간과 돈을 쓰느니 가족과 맛있는 것을 먹는 게 낫다고 하셨는데요.
    
    “나는 정말 친구가 필요하지 않은 걸까, 아니면 친구 관계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내가 얻는 것이 별로 없다고 느끼는 걸까?”
    
    둘은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친구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금의 삶이 편안할 수 있습니다.
    
    반면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은 조금 있지만, 연락하고 약속을 잡고 시간을 내고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이 귀찮거나 아깝게 느껴져 관계를 만들지 않는 것이라면 언젠가는 지금과 다른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친구가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규정하기보다 지금의 나는 가족 중심의 관계가 가장 편한 사람 정도로 두셔도 좋겠습니다.
    
    마음은 나중에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직장 동료와 퇴근 후 밥을 먹지만 퇴사하면 끝이라고 하셨지요.
    
    그 관계도 꼭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평생 가야만 좋은 관계인 것은 아니니까요.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몇 년 동안 즐겁게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눴다면, 그 관계는 그 시간 동안 충분히 좋은 관계였을 수 있습니다.
    
    모든 인연을 평생 보관해야만 그 관계가 의미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글쓴이님께서 쓰신 이 문장은 한번 천천히 들여다보셨으면 합니다.
    
    “내가 죽어도 알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울 사람도 없겠다.”
    
    물론 가족이 있다고 하셨으니 실제로 아무도 없다는 의미는 아닐 겁니다.
    
    그런데 왜 하필 이 생각이 가끔 떠오르는지는 한번 자신에게 물어볼 만합니다.
    
    “나는 친구가 없어서 불안한 걸까, 아니면 가족을 제외하면 세상과 연결된 곳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걸까?”
    
    친구의 숫자보다 오히려 이 질문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꼭 ‘절친’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가끔 안부를 묻는 옛 동료가 있을 수도 있고, 취미를 같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자주 가는 곳에서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주 깊지는 않아도 세상과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관계들도 우리의 인간관계를 구성합니다.
    
    그러니 지금 편안한데도 미래에 외로울까 봐 억지로 친구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나는 원래 친구가 필요 없는 사람이야”라고 미리 문을 닫아둘 필요도 없습니다.
    
    누군가와 조금 더 이야기하고 싶은 날이 오면 연락하면 되고, 마음에 맞는 사람이 생기면 조금 가까워져도 됩니다.
    
    그리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은 주말에는 가족과 맛있는 것을 드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친구가 ‘있느냐 없느냐’보다,
    
    “지금 내가 원하는 만큼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는가?”
    
    일지도 모릅니다.
    
    친구가 열 명이어도 외로운 사람이 있고, 가까운 친구가 없어도 자신의 관계에 충분히 만족하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글쓴이님께는 ‘친구가 없어도 괜찮을까요?’라는 질문보다 이것을 한번 여쭙고 싶습니다.
    
    “지금의 인간관계를 남들이 보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이대로 충분히 만족스러운가?”
    
    대답이 정말 ‘그렇다’라면 굳이 문제를 만들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한 사람 정도는 가족 밖에서도 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대답이 나온다면, 그때는 친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 조금 더 마음을 열어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친구가 없는 것이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원하지 않는 관계를 억지로 만드는 것도, 원하는 관계가 있는데 필요 없다고 스스로 설득하는 것도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글쓴이님에게 필요한 만큼 연결되어 있고, 그 삶이 편안하다면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쪽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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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462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은 가족과의 단단한 유대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지내고 계시네요.
    ​사회적인 관계를 넓히는 것보다 에너지를 아끼는 삶의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셨어요.
    ​외로움보다 편안함을 더 크게 느끼기에 슬프지 않은 건 당연한 마음이에요.
    ​다만 문득 찾아오는 쓸쓸함은 타인과 연결되고 싶은 본능적인 신호일 수 있어요.
    ​누가 울어주지 않아도 지금의 삶을 후회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하나의 존중받을 삶이에요.
    ​작성자님이 선택한 이 편안한 울타리가 앞으로도 충분히 안식처가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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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68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퇴근 후 동료들과 식사도 나누고 직장 생활을 잘 이어나가고 계시면서도, 퇴사 후까지 이어질 사적인 친구 관계를 굳이 넓히지 않는 모습은 스스로의 가치관과 우선순위에 따라 삶을 가꾸어 온 결과입니다. 친구에게 들어갈 시간과 비용을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에게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다고 판단하신 것이기에, 이는 결코 잘못되거나 잘못 살아온 것이 아닌 온전한 개인의 선택입니다.
    
    스스로 만든 삶의 방식이기에 굳이 슬프거나 속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도 자연스러운 마음의 상태입니다. 타인이 정해놓은 '사회적 관계의 기준'이나 '친구가 많아야 이상적이다'라는 외적인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고, 내게 가장 편안하고 소중한 관계인 가족에 집중하는 것은 오히려 관계에서 오는 소음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지혜로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다만 "내가 죽어도 알 수 있거나 울어줄 사람이 없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것은, 어쩌면 인간으로서 가끔 느낄 수 있는 근본적인 외로움이나 삶의 허무함이 아주 살짝 고개를 내민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내가 선택한 삶의 구조를 담담하게 인지하고 있을 뿐, 지금 당장 당신의 삶 전체가 흔들리거나 이상해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지금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무리해서 바꿀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가족과의 시간이 당신에게 가장 큰 만족과 평온을 준다면, 지금처럼 그 소중한 관계에 집중하며 성실하게 일상을 살아가시면 됩니다.
    
    다만 언젠가 세월이 흘러 가족 형태나 주변 환경에 변화가 생겼을 때, 혹시라도 혼자만의 시간이 쓸쓸하게 느껴진다면 그때 가서 마음이 맞는 사람이나 작은 취향 모임에 조금씩 눈을 돌려보아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은 작성자님 스스로 선택한 이 평화롭고 단정한 일상을 충분히 누리시고 존중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작성자님은 이미 자신에게 맞는 가장 솔직하고 편안한 삶의 속도를 찾아 잘 걸어가고 계십니다.
  • 익명2
    지금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편하고 만족스럽다면 꼭 많은 친구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문득 내가 죽어도 알 사람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 그건 한 번쯤 내 마음을 살펴볼 신호일 수도 있겠어요. 
    꼭 깊은 친구를 만들려고 애쓰기보다 가끔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 한두 명부터 천천히 관계를 이어가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 익명1
    피부 관계라든가 교호 관계라든가 인과 관계가 매우 폭넓지 못하고. 그리고 깊지 못한 상황을 이야기하시는 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너무나 고민이고 또 그래서 앞으로 뭐 친구를 더 사귈 수 있는 마음이 있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한번 확인을 해 봐야 되겠지만. 일단은 지금 친구들이 너무 없어서 너무나 곤란하고 힘들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말이죠. 오히려 내가 성공하지 못하고 그리고 내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했을 때 친구들이 한둘씩 떠나갔을 때 내 마음은 더 아프고 힘들어집니다. 지금은 친구가 없었지만 내가 성공한 사람이 되고 내가 사회에서 권력과 지위를 얻게 되면 그만큼 내 주위의 사람들은 많아지게 되는 겁니다. 자연스럽게 그것은 따라올 수밖에 없는 사회적 이치와 같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스스로를 더 경고하고 단단하고. 그리고 성공한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는 것 또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로 하겠죠. 그렇게 하면 내 주변의 사람들이 붙게 됩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그런데 내가 사회에 나와서 이제 퇴직할 때 되고 노년이 되잖아요. 그 친했던 친구들이 다 없어집니다. 어 정말이에요? 진짜 진짜 어렸을 적에 중학교 고등학교 이런 학창 시절 친구 빼놓고는 대부분의 사회에 만났던 그 사회에서 같이 일했던 이런 사람들과는 인연이 끊어진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진정한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하신다면은 뭐 학교 졸업에 동호회라든가. 뭐 학교 친구를 찾아서 다시 만나는 것이라는 것을 저는 추천해 드립니다.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진정한 친구들이지 사회에 나와서의 사람들은 금세. 내 주변에 있다가도 금세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지금은 친구가 없다고 해서 걱정을 하시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친구가 없는 것 뭐 그것도 걱정거리가 될 수는 있겠죠. 하지만 나에게는 가족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내 옆을 지켜줄 수 있는 가족들이 있고 친구는 내가 만들 수 있고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게 친구예요. 그리고 친구는 내 깊은 이야기와 내 속득 깊은 이야기를 해 줄 수 있고 들어줄 수 있는 친구들이 진정한 친구입니다. 그 외에 친구들은 그냥 어느 정도나 이야기나 하고 어느 정도 그냥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친구들이지. 그렇게 내의 마음을 알아줄 수 있는 친구들은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그렇게 내 인과 관계라든가. 내 주변에 폭넓은 사람들이 많다고들 하지만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그렇게 내 진정성 있게 나를 도와줄 수 있고 나와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들은 솔직히 말하면 그 사람들마다 몇몇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을 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옛 친구들 그리고 옛 학창 시절 때 친구들을 연락을 하셔서 그리고 연락이 되지 않으신다면 한번 찾아보세요. 요새는 Instagram이라든가. 또 여러 가지 그 인년도를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이 참 많잖아요. 그래서 지난달에 친구들을 한번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친구들한테는 누가 평생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지만 평생 하지 못할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친구라는 건 참 소중한 마음이고 친구들인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친구들과의 인연도 언젠가는 꺼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게 랑람일 수밖에 없고 사람이 되는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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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923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가족 외에는 친구가 없고, 혼자만의 관계 형태를 스스로 선택하셨으면서도 문득 죽음이나 타인의 부재를 떠올리며 이대로 괜찮은지 마음이 복잡해지셨군요.
    
    내가 직접 선택한 관계의 방식이기에 딱히 슬프거나 속상하지 않다고 느끼시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정말 괜찮은 걸까?’ 하고 스치는 불안감에 글을 남겨주신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연자님의 지금 생각과 생활 방식은 전혀 잘못되거나 이상한 것이 아니며, 지극히 자연스럽고 건강한 개인의 선택입니다.
    
    이 마음을 조금 더 편안하게 바라보실 수 있는 세 가지 이유를 나누어 드립니다.
    
    나에게 가치 있는 곳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지혜
    인간관계의 폭이 넓다고 해서 반드시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의미 없는 관계에 시간과 돈, 감정을 쏟는 대신 내가 진정으로 애정을 느끼는 가족에게 집중하는 것은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이고 가치 있게 사용하는 현명한 선택입니다.
    
    슬프지 않다면 그것이 나에게 맞는 옷입니다
    남들이 말하는 '친구의 존재'나 '사회적 관계의 기준'에 나를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친구가 없다는 사실에 깊은 외로움이나 절망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내 선택임을 인정하고 평온함을 유지하고 계시다면, 그것은 사연자님에게 가장 편안한 관계의 형태라는 증거입니다.
    
    고독을 마주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문득 '내가 죽었을 때'나 '누군가의 부재'를 떠올리며 아득해지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문득 느끼는 근본적인 고독감입니다. 이것은 인간관계가 부족해서 생기는 결핍이라기보다, 삶을 깊이 있게 돌아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스쳐 지나가는 생각일 뿐입니다.
    
    타인이 정의하는 '이상적인 인간관계'의 기준에 내 삶을 빗대어 스스로를 검열하거나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나에게 소중한 가족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내 일상의 평온을 지켜나가는 것만으로도 사연자님의 삶은 충분히 가치 있고 단단합니다.
    
    스스로가 선택한 삶의 방식을 따뜻하게 인정해주시며, 마음 편안히 일상을 누리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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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127채택률 5%
    작성자님, 글을 읽으면서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기보다는 오랫동안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고, 굳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시간과 돈을 쓰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충분히 존중받을 수 있어요.
    
    친구의 숫자가 많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니고, 친구가 적다고 해서 잘못 살아온 것도 아니니까요.
    
    다만 한 문장이 조금 마음에 남았어요.
    “내가 죽어도 알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울 사람도 없겠다.”
    그 말을 아무렇지 않게 적으셨지만, 어쩌면 그 안에는 아주 작은 외로움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지금은 괜찮다고 느껴져도 인생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힘들 때 말 한마디 건넬 사람이 한 명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지금 당장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대신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아버리지만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직장 동료든, 오래된 지인이든, 새로운 인연이든
    “이 사람과는 조금 더 이야기해도 좋겠다” 싶은 사람이 생긴다면 그때 천천히 마음을 나누어 보세요.
    
    친구는 꼭 자주 만나고, 돈을 쓰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관계만은 아니니까요.
    
    가끔 안부를 묻고, 힘든 날 “괜찮아?” 한마디 건넬 수 있는 사람 한 명만 있어도 인생은 꽤 따뜻해집니다.
    작성자님은 지금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괜찮아요.
    
    다만 혼자 있는 것과, 혼자여야 한다고 마음먹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라는 것만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때는 조금만 문을 열어주세요.
    사람은 생각보다 늦은 나이에도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03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친구가 많지 않거나 가족 중심으로 지내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관계에서 필요로 하는 친밀감과 교류의 양이 다르고, 친구를 자주 만나야만 건강한 삶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지금의 생활방식이 편안하고 외롭지 않다면 억지로 친구를 만들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다만 글에서 조금 눈여겨볼 부분은 ‘친구가 없다’는 사실보다 가족 이외의 관계가 거의 남지 않는 방식으로 인간관계가 정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직장에서 가까워진 사람도 퇴사하면 끝이라고 미리 선을 긋고, 친구를 만나는 시간과 비용도 아깝다고 느낀다면 정말 혼자가 편해서인지, 아니면 관계를 유지하는 수고나 실망을 피하고 싶은 마음도 조금 섞여 있는지는 한 번 생각해볼 만합니다.
    
    가족이 든든한 관계라 하더라도 삶의 모든 시기에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곁에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 구성원의 상황도 변하고 각자의 생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밖에 한두 명 정도 편하게 안부를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은 단순히 ‘친구 숫자’를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사람을 많이 만나고 모임에 가입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직장에서 마음이 맞았던 사람과 퇴사 후에도 가끔 안부를 주고받거나, 일 년에 몇 번 식사하는 관계 정도도 충분합니다. 모든 친구가 자주 만나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절친’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인간관계에는 여러 깊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죽어도 알 사람이 없고 울 사람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특별히 슬프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 생각 자체만으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요즘 인간관계뿐 아니라 다른 일에서도 즐거움이나 기대가 줄고,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지고, 무기력하거나 감정 자체가 무뎌진 느낌이 함께 있다면 단순한 성향으로만 넘기지 말고 현재의 정서 상태도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친구가 몇 명인가’가 아니라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만큼 연결되어 있는가’입니다. 지금 가족과의 관계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럽다면 그것도 하나의 삶의 방식입니다. 다만 ‘나는 원래 친구가 필요 없는 사람이야’라고 너무 일찍 결론 내리기보다는, 부담되지 않는 정도의 관계 하나쯤은 자연스럽게 이어갈 여지를 남겨두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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