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트라우마·상실일상관리·마음습관

그냥 시시콜콜 속마음

오랜만에 걷는데 좀 많은 생각이 든다.

중학교 때 거의 기억이 잘 없는데 확실한 건 저 때의 나는 지금의 내가 되고 싶진 않았을 것 같아. 애초에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는 거에 기대보단 세금, 월세, 식비, 전기세 이런 것 들을 더 걱정했으니...

 

초등학생 때부터 경제적인 걸 걱정했다는 게 서글프다. 초등학생때 돈이 없으면 밥을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었고 지금도 그 생각이 커서 밥을 잘 안먹게 됐어.

제일 돈 아끼기 쉬운 게 식비를 줄이는 거니깐...

어느샌가 먹는 거에 즐거움도 없어

완전 생존을 위해 최소한으로 먹는......... 하루 한끼라던가... 군것질을 한다던가..

즐거움 = 낭비 

이런 강박? 생각? 있어서 여행도 친구도 음식도 문화생활도 옷도 잘 안 만나고 안 하는 것 같아.

 

만약에 내가 아이를 가지게 된다면 어린아이 앞에서 돈이 없다는 둥 경제적인 발언은 안 할 거야. 내 아이는 분명히 나를 좀 닮아서 마음이 약해서 겁이 많아서 작은 말에도 상처 받고 무서워 할거야. 나 처럼

아직 엄마가 될 준비는 멀었고 아빠도 못 만났지만 미래의 내 아기에게는 돈 때문에 혼자서 운다던가 미래를.바끌려고 현재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일은 없게 하고 싶어.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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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378채택률 5%
    어린아이가 돈 걱정 없이 마음껏 먹고, 놀고, 웃어도 되는 시절에 벌써 어른의 삶을 걱정하며 살아왔다는 게 참 서글프네요. 
    
    어린아이가 돈이 없으면 밥을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는 게 얼마나 서글픈 일인지 모르겠어요. 아이에게 밥은 배고프면 당연히 먹을 수 있는 것이고, 즐거움은 이유 없이 누려도 되는 것이고, 미래는 막연하게 기대해도 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글쓴님은 그런 당연한 것들조차 마음 편히 누리지 못했던 것 같아요.
    
    아직 세상이 어떤 곳인지 다 알기도 전에 돈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부터 배워야 했고, 어른이 된다는 설렘보다 앞으로 살아갈 때 필요한 돈부터 걱정해야 했다니요.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누리는 일상 속에서도 글쓴님은 어쩌면 늘 스스로에게 괜찮은지, 이래도 되는지 허락을 구하며 살아오셨을 것 같아요.
    
    돈이 없으면 먹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얼마나 오래 마음에 남았으면,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배고픔보다 돈을 아끼는 일이 먼저 떠오를까요. 식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쉬운 절약이라서 밥을 줄였다는 말이 단순한 절약 습관으로만 읽히지 않아요. 어쩌면 어린 시절부터 마음속에 자리 잡은 불안이 지금까지도 글쓴님의 일상에 남아 있는 것 같아서요.
    
    무언가를 먹고 싶어도, 어딘가에 가고 싶어도,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도 그 즐거움보다 비용부터 생각하게 되는 삶. 즐거우면 낭비 같고, 나를 위해 돈을 쓰면 어딘가 잘못하는 것 같은 마음. 그렇게 하나둘 포기하는 일이 익숙해지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무엇을 하면 행복했는지조차 희미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마음이 아픈 건, 어린 시절에 배운 그 두려움이 지금의 작성자님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어렸을 때의 걱정은 어렸을 때의 일로 남아 있어도 좋았을 텐데요. 그때의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컸던 걱정들을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혼자 짊어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미래의 아이에게는 돈 때문에 혼자 울거나 미래를 바꾸기 위해 현재를 고통스럽게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 더욱 마음에 남아요. 작성자님은 자신이 어린 시절에 무엇을 두려워했는지, 무엇이 마음에 오래 남았는지 너무 잘 알고 계신 거겠죠. 그래서 자신의 아이만큼은 그런 두려움을 당연한 삶의 일부로 배우지 않았으면 하는 거겠죠.
    
    그런데 그 문장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지금의 작성자님에게도 같은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어린 시절의 글쓴님도 돈 걱정 없이 배불리 먹어도 되는 아이였어요. 가족의 형편이나 미래의 생활비를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아이였고, 자신이 먹는 것 때문에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아이였어요. 좋아하는 것을 갖고 싶어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행복해해도 되는 아이였어요.
    
    그 아이가 무언가를 원했다고 해서 욕심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즐거움을 누렸다고 해서 낭비를 한 것도 아니에요. 그저 아이로서 당연히 누려도 되는 것들을 원했을 뿐이에요.
    
    어쩌면 그때의 작성자님에게는 돈을 아끼는 방법보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보다 지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켜 주는 사람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모든 것을 미리 대비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지금 당장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네가 먹고 웃고 행복해하는 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사람이요.
    
    그런데 그 말을 충분히 듣지 못한 채 자라오셨다면, 이제 와서 자신에게 그런 허락을 내리는 일도 참 어려울 것 같아요. 머리로는 즐거워도 된다는 걸 알아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여전히 불안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작성자님이 앞으로 꼭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거나, 이제는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서두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몸에 밴 마음을 하루아침에 바꾸지 못해도 괜찮아요. 다만 자신이 무언가를 먹고 싶어 하거나, 쉬고 싶어 하거나, 작은 즐거움을 누리고 싶어 할 때 그 마음을 너무 빨리 잘못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미래의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건 지금의 글쓴님도 더 이상 혼자 견디지 않아도 되는 마음일 테니까요.
    
    어린 시절은 지나갔지만, 그때의 작성자님이 잘못했던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 아이는 조금 더 마음 놓고 살아도 됐고, 조금 덜 일찍 철들어도 됐고, 어른이 된 뒤의 삶을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됐어요.
    
    그 시절의 작성자님에게도, 그리고 지금까지 그 마음을 안고 살아온 글쓴님에게도, 이제는 밥 한 끼를 먹으면서 돈 걱정 대신 맛을 느끼는 날이 오기를 바라요.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누군가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돈을 쓴 것부터 후회하기보다 함께한 시간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라요.
    
    미래의 아이에게 주고 싶은 평온한 어린 시절을 꿈꾸는 그 마음이 참 소중해요. 그리고 그 평온함은 미래의 누군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도 한때는 누군가가 걱정 없이 지켜주었어야 할 어린아이였으니까요.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716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은 어릴 때부터 생계를 걱정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질 틈이 없으셨어요.
    ​돈을 아끼기 위해 밥을 거르고 즐거움을 낭비로 여기며 지내온 세월이 참 안쓰러워요.
    ​어린 시절 겪었던 결핍과 불안이 지금까지도 식사와 일상을 옭아매고 있는 것 같아요.
    ​미래의 아이에게는 자신이 겪은 아픔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깊은 책임감이 느껴져요.
    ​지금의 작성자님도 그 시절의 어린아이처럼 따뜻하게 위로받고 맛있는 밥을 먹을 자격이 있어요.
    ​오늘은 스스로를 위해 온전한 한 끼를 챙겨주시며 마음의 긴장을 조금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1
    어린 나이부터 돈 걱정을 하며 살아오느라 마음 편히 즐기는 법을 잊어버리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미래의 아이에게는 그런 불안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따뜻함이 느껴져요. 
    이제는 본인에게도 조금씩 즐거움을 허락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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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2,080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걷다가 문득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리고 그 마음을 이렇게 풀어주셨네요. 초등학생 때부터 월세와 식비를 걱정하던 아이였다니 서글프고, 그 아이가 얼마나 일찍 철이 들어야 했을지도 느껴져요. 미래의 아기에게는 돈 때문에 혼자 울거나 불안해하는 일이 없게 하고 싶다는 마음은 정말 따뜻하고요.
    
    작성자님이 말씀하신 걸 그대로 짚어볼게요. 어릴 때 돈이 없으면 밥을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이 지금까지 이어져 먹는 즐거움이 사라졌고, 즐거움은 낭비라는 믿음 때문에 여행이나 친구, 옷도 멀리하게 되었다고요. 이건 의지가 약하거나 유난스러운 게 아니라, 어린 시절 불안 속에서 생긴 생존 규칙이 어른이 된 지금도 계속 작동하는 모습이에요. 그 규칙은 한때 작성자님을 지켜주었지만, 지금은 몸과 삶을 너무 조여오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걱정되는 건 먹는 일이에요. 생존 최소한으로만 먹게 되고 먹는 즐거움이 없다는 건 몸에도 마음에도 부담이 쌓이는 신호일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제가 먹는 양이나 방법을 안내해드리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 전문가와 함께 보시길 권해요. 돈 걱정에서 시작된 절약과 먹는 것 자체가 불편해지는 마음이 어디서 만나는지는 직접 만나 살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어요. 동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비용 부담이 적으니 아끼는 마음이 들 때 먼저 알아보기 좋아요. 몸이 많이 지치거나 어지럽다면 내과 점검도 함께 받아보세요. 그리고 마음이 더 무거워져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까지 스친다면 1393에 바로 연락하셔도 돼요.
    
    그리고 하나만 같이 해보셨으면 해요. 미래의 아기에게 주고 싶은 안전함을 지금의 나에게도 조금 나눠주는 거예요. 매달 즐거움을 위한 작은 금액을 아예 따로 정해두고, 그 안에서는 쓰는 게 낭비가 아니라 계획된 일이라고 허락하세요. 맛있는 한 끼나 산책길 커피, 마음에 드는 작은 물건도 좋아요. 정해둔 돈이라면 즐거움이 죄책감과 덜 엮여서 조금씩 연습할 수 있어요. 아기에게는 아낌없이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분이니, 그 마음을 어린 시절의 작성자님에게 돌려주는 일이기도 해요.
    
    오랜만에 걸으며 이런 이야기를 꺼낸 건 마음이 돌봄받을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 같아요. 겁 많고 마음 약한 건 약점이 아니라, 세심하게 사람을 돌볼 줄 아는 사람의 모습이에요. 작성자님이 먼저 따뜻한 밥 한 끼의 안전함을 누리실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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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2,173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밤길을 조용히 걸으며 어릴 적 기억을 되짚고,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슬픔과 결심을 꺼내어 놓으신 글을 읽으며 가슴이 묵직해지고 참 깊은 먹먹함이 밀려왔습니다.
    
    어린 시절 마땅히 누렸어야 할 천진난만함 대신 "돈이 없으면 밥을 먹으면 안 된다"는 걱정을 먼저 짊어져야 했던 그 조그마한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겁나고 외로웠을까요. 초등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생존과 경제적인 두려움을 홀로 견뎌내며 식비부터 줄여야 했던 그 서글픈 기억들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먹는 즐거움조차 마음 편히 누리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군요.
    
    즐거움을 누리는 것조차 '낭비'라 느끼며 마음껏 여행을 가거나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입고 싶은 옷을 사 입지 못해온 삶은, 결코 사연자님이 인색해서가 아니라 어릴 적부터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둔 아프고 눈물겨운 '방어막'이었을 것입니다. 나를 살리기 위해 최소한의 식사만으로 생존해온 그 세월이 참 안타깝고 안쓰럽습니다.
    
    하지만 '만약 내 아이를 가지게 된다면 내 아이에게는 절대로 나와 같은 상처와 무서움을 주지 않겠다'는 그 마지막 다짐에서, 사연자님이 얼마나 마음이 깊고 따뜻하며 다정한 분인지 온전히 느껴졌습니다. 나 자신이 깊은 상처를 입었음에도 그 아픔을 다른 생명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숭고하고 강인한 사랑의 모습입니다.
    
    사연자님의 마음속에 여전히 울고 있는 그 어릴 적 작은 아이와, 오늘을 버텨내고 있는 지금의 나 자신을 정갈하게 품어주며 마음의 짐을 조금씩 덜어낼 수 있는 실전 가이드를 정리해 드립니다.
    
    내 안의 어린아이를 먼저 다정하게 토닥여주기
    
    미래의 내 아이를 걱정하고 보호하고 싶은 그 따뜻한 마음을, 이제는 어릴 적 상처받아 여전히 울고 있는 '어린 시절의 나'에게 먼저 건네어 주세요.
    
    "돈 걱정 때문에 마음 편히 밥조차 먹지 못했던 어린 나야, 그동안 혼자 겁먹고 견디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 이제는 내가 어른이 되어 너를 지켜줄게" 하고 나 자신을 가만히 안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움 = 낭비'가 아닌 '즐거움 = 나를 살리는 영양분'으로 재정의하기
    
    음식을 먹고, 문화생활을 누리고, 좋은 옷을 입는 것은 결코 사치나 낭비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내 몸과 마음에 공급해 주는 최소한의 '삶의 영양분'입니다.
    
    거창한 것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를 위해 따뜻하고 정갈한 밥 한 한 끼를 대접해 주는 것부터, 나에게 건네는 작고 따뜻한 허락의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작은 '나만을 위한 허용'을 일상에 조금씩 선물하기
    
    먹는 즐거움을 되찾는 것은 오랜 강박 때문에 한 번에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 한 끼만큼은 나를 위해 조금 더 맛있고 정갈하게 챙겨주자", "내가 좋아하는 소소한 과자 하나쯤은 마음 편히 사 먹자" 하고 하루에 아주 작은 즐거움 하나씩을 스스로에게 허용해 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대신 '현재의 나'를 자유롭게 해주기
    
    어릴 적 세금, 월세, 식비를 걱정하던 성인이 이미 되었지만, 사연자님은 지금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대견하게 하루하루를 잘 버텨내고 살아오셨습니다.
    
    이제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현재의 나를 고통 속에 가두지 마시고, 고생해 온 나에게 따뜻한 온기와 휴식을 조금씩 내어주셔도 괜찮습니다.
    
    밤길을 걸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이토록 정갈하고 솔직한 마음을 내어놓은 사연자님은, 이미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아주 깊고 고운 사람입니다. 오늘 밤만큼은 스스로에게 "잘 견뎌왔다"고 따뜻하게 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5,029채택률 3%
    글을 읽으면서 어린 나이에 얼마나 많은 걱정과 부담을 안고 살아왔을지 마음이 아프네요. 어른들이 감당해야 할 경제적인 걱정을 어린아이가 먼저 배워야 했다는 게 참 서글픕니다. 돈이 없으면 먹는 것조차 아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시간이 길었기에, 이제는 즐거움마저 낭비처럼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여행을 가고, 친구를 만나고, 좋아하는 것을 누리는 건 낭비가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행복입니다.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의 자신을 너무 오래 굶기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미래의 아이에게 돈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는 삶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참 따뜻하네요. 그런데 그 아이에게 주고 싶은 사랑과 여유를 지금의 자신에게도 조금씩 허락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시절의 당신도 충분히 먹고, 웃고, 마음껏 행복할 자격이 있었으니까요. 이제는 미래를 위해 현재의 자신을 희생하는 삶보다, 오늘의 나도 소중하게 여기는 삶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1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린 시절부터 경제적인 걱정을 안고 지내셨다니, 그 어린 마음이 얼마나 불안하고 외로웠을까 싶어 마음이 쓰입니다. 돈이 없으면 먹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던 생각이 지금까지 이어져, 자신을 위한 작은 즐거움마저 낭비라고 여기게 되신 것 같아요.
    
    그런데 글쓴님은 이미 중요한 사실을 알아차리신 것 같습니다. 돈을 아끼는 습관을 넘어, 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현재의 삶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까지 포기하고 있다는 점 말이에요.
    
    미래의 아이에게는 자신과 같은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하신 마음에서도 글쓴님이 얼마나 섬세하고 따뜻한 분인지 느껴집니다. 다만 그 따뜻함을 미래의 아이에게만 주지 마시고, 지금의 자신에게도 조금씩 나누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식사를 하고, 친구를 만나고,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일은 낭비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부분입니다. 큰돈을 쓰라는 뜻이 아니라, 작은 것부터 자신에게 허락해 보는 거예요.
    
    어린 시절의 글쓴님은 경제적인 걱정 없이 마음 편히 먹고, 놀고, 미래를 꿈꿀 수 있었어야 했습니다. 그때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고 해서 지금까지 계속 자신을 아끼고 참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현재의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제는 글쓴님 자신의 오늘도 조금씩 돌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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