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감정조절관계·소통

미안하다는 말도 계속 들으면 짜증이 납니다

친구 중에 사과를 정말 자주 하는 사람이 있어요.

 

약속 장소에 3분만 늦어도 미안하다고 몇 번씩 말하고, 제가 답장을 조금 늦게 하면 혹시 기분 나빴냐고 물어봅니다.

 

처음에는 배려심이 깊은 친구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하게 부담스러워졌어요.

 

며칠 전에는 같이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자기가 고른 영화가 재미없었을까 봐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전 재미있게 봤거든요. 아무 문제 없다고 했는데도 자꾸 사과하니까 나중에는 제가 그 친구를 안심시켜 줘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 제가 괜찮다고 다섯 번쯤 이야기했어요.

 

더 피곤한 건 그 친구가 사과할 때마다 제가 무슨 평가를 내려야 하는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겁니다.

 

저는 화난 적도 없는데 계속 화를 풀어 줘야 하는 사람이 되는 거죠.

 

물론 그 친구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죠. 사람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이걸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친구가 또 미안하다고 할 것 같아서 입이 안 떨어집니다.

 

상대를 상처 주지 않으면서 이런 반복적인 사과가 부담스럽다는 걸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요?

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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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답변수 2,252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화난 적도 없는데 괜찮다는 말을 다섯 번쯤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친구의 불안을 달래 주는 역할이 되어 있어 얼마나 기운이 빠지셨을까요. 배려심 깊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만큼 부담스럽다는 마음이 드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셨을 거예요. 그리고 이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하면 또 미안하다고 할 것 같아 입이 안 떨어지는 마음도 이해돼요. 그 고민 자체가 친구를 아끼는 마음이에요.
    
    먼저 친구의 사과를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사소한 일에도 자주 사과하는 사람은 상대가 불편해하거나 실망하지 않을지 늘 미리 살피는 경우가 많아요. 사과는 잘못을 인정하려는 말이라기보다 관계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은 신호에 가까워요. 그래서 괜찮다고 아무리 말해도 안심이 오래가지 않고, 다음 번에 또 확인하게 돼요. 이 구조에서는 내가 괜찮다고 해 줄수록 친구의 확인이 반복될 수 있어요. 그러니 지금 필요한 건 더 열심히 안심시키는 것이 아니라, 안심시키는 방식을 바꾸는 거예요.
    
    전달은 친구를 탓하지 않고 내 쪽의 사실과 바람만 담아 한 번 하시길 권해요. 사과가 나오는 순간이 아니라 둘 다 편한 때에 이렇게 말해 볼 수 있어요. "네가 나를 배려해서 그러는 거 알아서 고마워. 그런데 나는 정말 괜찮은 날에도 네가 미안하다고 하면 내가 뭘 잘못 느끼게 했나 싶어서 좀 신경 쓰여. 3분 정도 늦은 건 나한테는 늦은 게 아니니까, 정말 불편하면 내가 먼저 말할게. 그러니까 내가 말하기 전까지는 괜찮은 걸로 믿어 줘." 마지막 문장이 중요해요. 괜찮은지 확인해야 하는 책임을 친구에게서 덜어 주고, 내가 불편하면 말하겠다는 약속으로 바꿔 주기 때문이에요. 상처를 줄까 걱정되시면 지적이 아니라 둘이 더 편해지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라는 점을 앞에 붙이세요.
    
    일상에서 쓸 대응도 몇 가지 정해 두세요. 사과가 나올 때 괜찮다고 반복해서 말하기보다 "응, 고마워" 하고 한 번만 짧게 받고 화제를 넘기면 확인의 고리가 길어지지 않아요. 영화처럼 의견이 걸린 상황에서는 "나는 재밌게 봤어, 다음엔 내가 고를게" 하고 사실을 말한 뒤 순서를 나누면 사과할 이유 자체가 줄어요. 친구가 반응을 계속 확인한다면 한두 번은 "지금 말한 게 내 진짜 마음이야" 하고 담담하게 덧붙이되, 그 뒤에는 같은 말을 길게 이어 가지 않는 것이 좋아요.
    
    친구가 이 이야기를 듣고 또 미안하다고 하더라도 괜찮아요. 습관은 한 번에 바뀌지 않으니, 그럴 땐 "그럴 땐 미안해 대신 알겠어, 하고 말해 줘도 돼" 하고 웃으며 대체할 말을 건네 보세요. 몇 번 반복되면 서로 편한 방식이 자리를 잡아요. 이 습관이 불안에서 오는 것이라면 친구가 스스로 편해질 수 있도록 응원하는 정도가 내 몫이고, 그 불안을 전부 풀어 주는 일은 내 몫이 아니에요.
    
    이번 주에는 편한 때에 "정말 불편하면 내가 먼저 말할게, 말하기 전까지는 괜찮은 걸로 믿어 줘" 이 한 문장을 친구에게 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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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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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2,839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친구가 자신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사과한다는 것은 알지만, 반복해서 괜찮다고 설명하고 안심시켜 줘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실제로 화가 나거나 불편했던 일이 없는데도 계속 사과를 받다 보면 오히려 자신이 친구의 감정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과는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반복되면 상대방에게 안심시켜 줘야 한다는 부담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친구의 행동을 무조건 잘못이라고 보기보다는 그 안에 어떤 불안이나 걱정이 있는지도 함께 이해해보면 좋겠습니다.
    
    우선 친구의 마음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불편함을 부드럽게 전달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네가 나를 배려해 주는 건 고마워. 그런데 나는 정말 괜찮은데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 오히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라고 이야기해보세요. 이어서 “내가 불편한 일이 있으면 직접 말할 테니까 괜찮다고 할 때는 믿어줬으면 좋겠어”라고 덧붙이는 것도 좋습니다. 이는 친구의 사과를 거부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더 편안하게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표현입니다.
    
    무엇보다 친구의 불안을 이해하는 것과 그 불안을 매번 해소해 줘야 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한두 번 괜찮다고 이야기했다면 그 이후에는 반복해서 설명하거나 안심시켜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친구가 다시 사과하더라도 “정말 괜찮아. 우리 이제 다른 이야기하자”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전환해보세요. 처음에는 친구가 서운해할까 걱정될 수 있지만, 건강한 관계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배려하면서도 자신의 부담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두 분 모두 조금 더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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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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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5,248채택률 3%
    사과가 거듭될수록 상대의 불안을 계속 달래줘야 해서 정말 지치고 피곤하셨을 것 같아요. 친구분도 나쁜 뜻은 아니겠지만, 매번 '괜찮다'고 안심시켜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마음의 부담이 커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할 때는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을 주면서, 서로 편안한 관계를 원한다는 점을 강조해 보세요.
    ​"너의 배려 깊은 모습은 늘 고마워. 하지만 작은 일에도 미안하다고 할 때마다 혹시 내가 너를 편하게 해주지 못한 건 아닌가 싶어서 미안해지더라고. 나는 너랑 있을 때 아무런 부담 없이 편하게 지내고 싶어. 앞으로는 미안하다는 말 대신 편하게 네 마음을 표현해 주면 좋겠어!"
    ​상대방을 탓하기보다는 "우리가 더 편해졌으면 좋겠다"는 의도를 전하면, 친구도 상처받지 않고 부담을 내려놓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익명2
    저도 제 주위에 이런 친구가 있어 더 공감하게 되네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는 않지만, 반복되는 사과를 받아 주는 것도 부담스러울 때가 많았을것 같네요.
    
    작성자님께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것 같아요.
    
    이럴 때는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상대방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같은 상황과 사과가 반복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점을 차분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미안하다고 이야기해 주는 마음은 충분히 알겠고  고마워. 그런데 같은 일이 반복되면 나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조금 난감해져. 이제는 미안하다는 말보다 앞으로 서로 약속이나 시간을 조금 더 배려해 주는 게 나에게는 더 편하고 우리가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니까 서로 너무 미안해하거나 마음 쓰지 않고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다만 같은 일이 반복되면 나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더라. 앞으로는 미안하다는 말로 마무리하기보다 서로 조금씩 배려하면서 지냈으면 좋겠어. 나도 너와 불편하게 지내고 싶지는 않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서로에게 미안할 일이 전혀 없는 관계가 아니라, 상대방이 불편함을 이야기했을 때 그것을 존중하고 조금씩 바꾸어 가는 관계라고 생각하네요.
    
    
    
    
  • 익명1
    친구의 상처받을까 조심스러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매번 안심시켜 줘야 하니 정말 피곤하셨겠어요. 다음번에 또 미안하다고 하면 화 안 났으니까 사과 안 해도 된다고 편하게 웃으며 넘겨보세요. 서운함을 표하기보다 너랑 있을 땐 사과 안 해도 늘 편하고 좋다는 식으로 말해주면 친구도 불안함을 덜고 사과를 줄이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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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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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2,388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은 일에도 습관적으로 사과하고, 괜찮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거듭 확인하는 친구 때문에 마음이 피곤하고 무거우셨을 상황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 친구가 나쁜 뜻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 불안한 마음이나 배려심에서 나오는 행동임을 알기에 더욱 솔직하게 말하기 망설여지셨을 것입니다.
    
    친구의 반복되는 사과는 나에게 배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상대의 안심을 구하는 행동'이 되기 쉽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은 화가 나지도 않았는데 연신 "괜찮아"라고 다독여주는 감정 노동을 하게 되고, 마치 내가 친구를 평가하는 위치에 놓이게 되어 큰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친구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대화법과 대처 방안을 추천해 드립니다.
    
    사과 대신 '고마움'으로 표현을 바꿔주도록 유도하기
    
    "미안해"라는 말 대신 "고마워"라는 긍정적인 언어로 바꿀 수 있도록 부드럽게 제안해 보세요. 예를 들어 친구가 "늦어서 미안해"라고 할 때, "미안할 필요 전혀 없어! 앞으로는 '기다려줘서 고마워'라고 해주면 내 마음이 훨씬 기쁠 것 같아"라고 다정하게 방향을 틀어주는 것입니다.
    
    '너를 향한 애정'을 전제로 솔직한 마음 전하기
    
    이야기를 꺼낼 때 친구의 행동을 비판하기보다, "너와의 시간을 정말 좋아한다"는 안도감을 먼저 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화 예시: "OO야, 나는 너랑 같이 보내는 시간이 항상 즐겁고 편안해. 그런데 네가 너무 미안하다고 자주 이야기할 때마다 혹시 내가 너를 불편하게 만드나 싶어서 걱정이 되더라고. 너는 나한테 아무런 죄송할 일이 없으니까, 내 앞에서는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있어 줬으면 좋겠어."
    
    괜찮다는 안심을 여러 번 반복해 주지 않기
    
    친구가 미안하다고 할 때 다섯 번씩 거듭 괜찮다고 설명하면, 오히려 그 불안의 고리가 더 길어집니다. "응, 나 진짜 괜찮아!" 하고 가볍고 담백하게 한 번만 대답한 뒤, 자연스럽게 다른 주제로 대화를 전환해 보세요. 내가 안심시키는 역할을 계속 맡아주지 않는 것도 친구의 불안 습관을 끊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질문 형태'로 대답의 주도권 건네기
    
    자신이 고른 영화가 재미없었을까 봐 사과할 때는 "괜찮아, 재밌었어"라고 달래주는 대신, "나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너는 어느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았어?"처럼 질문을 던져 대화의 흐름을 친구의 소감 쪽으로 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친구를 배려하려는 사연자님의 다정한 마음이 전달되어, 두 분 모두 한결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우정을 이어가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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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심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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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3,936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단골 가게나 미용실에서 친근한 인사를 받으면 오히려 발길이 멀어지는 경험을 하셨군요.
    ​작성자님은 누군가에게 기억되거나 관계가 깊어지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인 긴장감을 느끼시는 편이네요.
    ​심리사회학적으로 이는 타인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 같은 무언의 압박이나,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을 미리 차단하려는 방어 기제일 수 있어요.
    ​누군가 나를 알아봐 주는 일이 반갑기보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관계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지요.
    ​이 성향은 혼자만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자연스러운 기질의 한 단면일 뿐이에요.
    ​굳이 고쳐야 할 결점이라기보다는, 내가 타인과의 거리감을 설정하는 고유한 경계선으로 바라보시면 어떨까요.
    ​불편함을 느낄 때 억지로 참기보다 내 마음의 속도를 존중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편안해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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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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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2,631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은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반복되는 사과를 받아 주고 매번 안심시켜 줘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우신 것 같아요. 친구를 탓하기보다는 “나는 괜찮으니 매번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사과를 자주 하는 친구에게는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평소 대화 중에 “나는 네가 조금 늦거나 선택한 영화가 재미없어도 괜찮아. 그러니까 나를 계속 확인하거나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우리 둘 다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해 보세요.
    
    친구의 불안까지 매번 달래 주려고 애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한두 번 괜찮다고 말한 뒤에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 가셔도 괜찮아요. 친구의 마음을 배려하는 것만큼 작성자님의 마음과 에너지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서로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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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2급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601채택률 5%
    작성자님, 사과를 받는다는 건 원래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이지만, 같은 사과가 반복되면 어느 순간 내가 상대의 불안까지 달래줘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죠. 화가 나지도 않았는데 계속 괜찮다고 설명하고 안심시켜야 한다면 충분히 피곤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분도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해서 조심하는 것일 수 있지만, 상대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는 마음과 상대의 불안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요.
    솔직하게 이야기하실 때는 친구의 성격을 지적하기보다 내 마음과 바라는 점을 전해 보면 어떨까요?
    
    “나는 네가 미안하다고 할 때마다 정말 괜찮다고 생각해서 말해 주는 거야. 그런데 계속 괜찮냐고 확인하면 오히려 내가 너를 안심시켜 줘야 하는 것 같아서 조금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 내가 불편하거나 서운한 일이 있으면 솔직하게 이야기할 테니까, 그때는 내 말을 믿어 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친구를 나무라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서로 편안하게 지내기 위해 필요한 마음을 나누는 거죠.
    
    그리고 친구가 그 말을 듣고 또 미안하다고 하더라도, 그때마다 길게 설명하거나 달래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응, 내 마음을 이야기한 거니까 너무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정도로 짧게 마무리하셔도 충분합니다.
    
    배려란 상대의 기분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것만이 아니라, 상대가 괜찮다고 말했을 때 그 마음을 믿어 주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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