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에서 몇 달째 외국어를 배우고 있어요.
지금까지 거의 빠진 적이 없어요.
저는 원래 앞에 나서거나 질문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조용히 앉아서 수업 듣는 편이에요. 그리고 익숙하지도 않은 외국어라 수업 따라가기도 바빠서, 질문할 건 더 없더라고요
강사님이 출석을 부르시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름 잘 아는 분들은 거의 안 부르고, 헷갈리는 몇 분만 계속 부르시더라고요.
문제는 그 헷갈리는 사람 중에 제가 항상 포함돼 있다는 거예요.
"○○님, 혹시 오셨어요?"
이렇게 확인하시는데, 저는 몇 달 동안 한 번도 안 빠지고 매번 갔거든요.
더 웃긴 건, 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된 분들 이름은 바로 기억하시네요
저는 몇 달째 다니고 있는데 말이죠
처음엔 별 신경도 안썼어요
부르거나 말거나 열심히 대답했어요
물론 제가 조용히 듣기만 하니까 강사님 입장에서는 이름이랑 얼굴을 연결할 기회가 적었을 수도 있겠죠.
그래도 몇 달을 꾸준히 봤는데 "혹시 오셨어요?"라는 말을 들으니, '나는 그렇게 존재감이 없나?' 싶기도 하고요. ㅎㅎ
현타 제대로 왔지요
이렇게 대답하고 싶었어요
“저는 오늘도 왔어요. 이제 제 이름 좀 외워주세요~ㅎㅎ”
하지만 소심한 저는 "예" 라는 대답만 했어요
외국어 몇달째 공부해봐야 늘지도 않고 요즘 흥미도 떨어져 있었는데
괜히 더 다니기 싫어지네요
코치샘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그냥 웃고 넘길까요? 아니면 몇 달째 꾸준히 다닌 학생 이름을 계속 헷갈리는 선생님이라면, 기분 나쁠 만한 상황일까요?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