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피부염을 심하게 앓고 난 뒤 모공이 눈에 띄게 커지고 패인 흉터도 많이 남았어요.
얼굴 전체가 울퉁불퉁해 보이는, 흔히 말하는 곰보 피부에 가까운 상태인데요.
그래서 피부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한 편이에요.
그래서 저는 주로 약속도 저녁에 잡으려는 편이에요..
낮에 밖에 있는 시간은 대부분 회사에 있을 때라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아요.
회사에서는 일하느라 거울을 자주 볼 일도 없고, 실내 조명에서는 그나마 피부 요철이 자연광 아래에서 보는 것보다는 덜 심해 보이거든요.
그래도 나름대로 피부 관리는 계속해왔어요.
피부과에서 시술도 정말 많이 받아봤고, 화장하는 방법도 예전보다 많이 늘어서 한동안은 그래도 예전보다는 좀 나아진 것 같’고 생각했거든요.
어제 오랜만에 친구마나러 낮에 외출했다가 제 얼굴을 제대로 보게 된 일이 있었어요.
길을 걷다가 작은 소품샵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샵 앞에 전신 거울이 있더라고요.
들어가기 전에 거울을 봤는데.. 너무 충격이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얼굴 전체가 훨씬 울퉁불퉁해 보이더라고요. 조명이나 각도에 따라 괜찮아 보였던 것뿐이지, 자연광 아래에서 보니 모공도 너무 크게 보이고 패인 흉터도 그대로였어요.
아직도 이렇구나… 싶었습니다.
그날 친구들을 만나서 길거리에서 같이 걸으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자꾸 친구 얼굴을 제대로 못 보겠더라고요.
사실 친구들이 제 피부를 신경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요.
그런데 저는 가까운 거리에서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상대방 눈에 제 얼굴이 어떻게 보일지가 계속 신경 쓰였어요.
내 얼굴을 가까이서 보면 울퉁불퉁한 피부가 다 보일 것 같고, 혹시 너무 징그럽게 보이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래서 대화하면서도 자꾸 시선을 피하게 되고, 사진을 찍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사진도 잘 안찍어요. 셀카는 당연히 안 찍고요.
더 속상한 건 제가 그동안 피부 때문에 정말 많은 돈과 시간을 썼다는 거예요.
피부과 시술도 정말 많이 받아봤습니다. 피부과가 워낙 비싸잖아요.
지금까지 쓴 돈을 정확히 계산해보지는 않았지만, 체감상 차 한 대 값은 쓴 것 같아요.
특히 패인 흉터 시술은 회복기간도 길었어요.
시술받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딱지가 생긴 상태로 회사에 출근해야 했던 날도 많았는데 사람들 시선에 민망해하면서 다닌 시간도 길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도 했고는데..
그런데 그렇게 시간과 돈을 들이고, 회복기간까지 감수했는데도 지금 제 얼굴을 보니 패인 흉터는 여전히 많이 남아 있더라고요.
물론 예전보다 좋아진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기대했던 만큼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걸 길거리 자연광 아래에서 직접 확인하고 나니까 그동안 애써 외면하고 있던게 확 다가왔어요.
평소에는 거울을 일부러 자세히 보지 않으려고 하고, 조명이나 각도에 따라 괜찮아 보이면 그래도 많이 나아졌어라고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그날은 제가 보고 싶지 않았던 모습을 그대로 본 기분이었어요.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온 뒤 계속 그 생각이 납니다.
친구들은 아무렇지 않았을 텐데 혼자 제 얼굴만 계속 떠올리게 되고, 아까 내 얼굴을 가까이서 봤을 텐데 겉으론 아무말 안해도 속으론 피부 안 좋다고 생각하겠지 하는 생각까지 하다 보니 잠도 안 오네요.
이미 피부과 시술도 많이 받아봤고, 돈도 적지 않게 써봤는데 앞으로 또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재산 털어서 나아질 수 있다면 전재산도 다 줄 수 있는데 진짜 방법이 없단게 괴로워요..
맨날 밝은데선 자신감이 없어져요.
무엇보다 이 피부 때문에 사람을 만날 때마다 얼굴부터 의식하게 되는 제 자신이 너무 힘들어요.
저는 피부만 아니었어도 더 활동적인 사람이 됐을 거 같아요.
코치님이라면 오랫동안 피부 콤플렉스가 심했고 시술도 여러 번 받아봤지만 여전히 흉터와 요철 때문에 사람을 마주 보는 것조차 신경 쓰이는 경우엔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공감하기도 힘들 주제라 누가 어떤 말을 해줘도 제 마음에 그게 위로가 될런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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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