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입는 옷들 버리려다 청춘까지 버리는 것 같아 결국 못 버렸네요

날씨도 제법 선선해지고 이제 진짜 가을인가 싶어서 어제는 큰맘 먹고 옷장 정리를 좀 시작했어요. 

 

요새는 무릎도 시큰거리고 딱히 예쁘게 차려입고 나갈 화려한 모임도 확 줄어들었잖아요? 

 

기껏해야 동네 마트 가거나 복지관 잠깐 들르는 게 전부라, 맨날 입는 편한 고무줄 바지에 헐렁하고 품 넉넉한 티셔츠만 찾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옷장 속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안 입는 옷들을 이번 기회에 싹 다 버려야겠다 다짐하고 커다란 100L짜리 쓰레기봉투까지 옆에 딱 펴놓고 벼르던 옷장 문을 열었거든요?

근데 막상 옷무더기를 바닥에 다 꺼내놓고 보니까 이게 참 마음처럼 쉽게 버려지지가 않네요...

 

구석에서 한 10년, 15년 전에 입었던 버건디색 투피스 정장이랑 실크 블라우스를 꺼냈는데, 그때 참 큰맘 먹고 백화점에서 비싸게 주고 샀던 기억이 너무 생생하게 나는 거예요. 

 

애들 대학 입학식 때도 자랑스럽게 입고 가고, 친척들 결혼식이나 중요한 가족 모임 있을 때마다 참 예쁘게 잘 입고 다녔던 옷이거든요... 그땐 지금보다 살도 훨씬 덜 찌고 허리도 꼿꼿해서 그 옷 입고 립스틱만 살짝 발라도 주변에서 참 곱다는 소리도 꽤 들었는데 말이에요.

 

버리기 전에 혹시나 싶어서 방문을 닫고 슬쩍 한 번 입어봤는데 아유.. 지퍼가 등 중간에서 꽉 막혀서 반도 안 올라가더라고요... 

 

억지로 잠가보려다 옷이 터질 것 같아 얼른 벗었어요. 나이 들면서 두꺼워진 허릿살이랑 팔뚝 살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거울 속에 비친 푸석하고 주름진 얼굴이랑 그 화사한 옛날 옷이 묘하게 엇박자가 나서 너무 안 어울리더라고요. 

 

혼자 거울 앞에서 피식 헛웃음이 나더라구요. 옷감은 아직도 이렇게 짱짱하고 고운데 그 옷을 입던 젊고 생기 있던 나는 온데간데없고, 웬 낯선 할머니 한 명이 어정쩡하게 서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이상했어요.

 

결국 지금 내 몸에도 안 맞고 앞으로 입고 나갈 데도 없는 옷이니까 미련 없이 버리는 게 맞는데, 그 옷을 헌 옷 수거함이나 쓰레기봉투에 휙 처넣으려고 하니까 손이 안 떨어지는 거예요. 

 

꼭 내 찬란했던 청춘이랑 반짝반짝 빛나던 젊은 시절의 추억들까지 전부 다 쓰레기 취급해서 내다 버리는 것 같았거든요. 이 옷 입고 남편이랑 모처럼 기분 좋게 외식하며 웃었던 날, 애들 졸업식에서 꽃다발 안겨주며 활짝 웃고 사진 찍었던 그 시절들이 옷깃마다 고스란히 묻어 있는 것 같아서요. 

 

유행 지난 바바리코트, 무릎 튀어나온 청바지, 색 바랜 실크 스카프 하나하나에 다 제 사연이 있고 제 젊은 날의 치열했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것 같아 차마 버리기가 너무 아깝고 짠한 마음마저 들었네요.

 

결국 버리겠다고 야심 차게 꺼내놓은 옷들 중에 진짜 구멍 난 것 몇 개만 버리고 절반 이상을 도로 차곡차곡 개서 옷장 깊숙한 곳에 다시 밀어 넣고 말았어요.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보더니 어차피 1년 내내 입지도 않을 옷을 뭐 하러 또 이고 지고 사냐고, 집 좁아지게 궁상 좀 떨지 말라고 핀잔을 주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그냥 웃어넘겼을 텐데 그 말에 왠지 울컥해서 내가 내 물건 간수하겠다는데 왜 참견이냐고 괜히 팩 짜증을 내버렸어요.

 

남자들은 이런 여자들의 복잡하고 헛헛한 마음을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거예요. 옷장 정리를 한 건지 만 건지 어질러진 방바닥에 덩그러니 주저앉아 있는데 훌쩍 지나가 버린 세월이 너무나 야속하고 내 인생도 어느새 이렇게 저물어가나 싶어서 한참을 멍하니 허탈하게 앉아있었답니다.

 

나이 60대를 넘어가니까 이제는 비싼 새 옷 사는 재미보다 예전 옷들 만지작거리며 지나간 추억을 먹고 사는 일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저만 이렇게 미련스럽게 옛날 옷들을 못 버리고 껴안고 사는 건가요? 

 

동네 친구들 보면 미니멀 라이프니 뭐니 하면서 다 갖다 버린다던데 저는 왜 이렇게 옷 하나 버리는 것도 아쉽고 섭섭한지 모르겠어요. 

 

다들 옷장 정리하실 때 안 입는 옷들 미련 없이 싹싹 잘 비워내시는지 궁금해요.

 

저처럼 옷 하나에 젊은 시절 추억 떠올리면서 버릴까 말까 수십 번 망설이고 마음 한구석 뻥 뚫린 것처럼 허전해지는 분들이 또 계실지 모르겠네요. 

 

가을바람이 불어서 유독 마음이 헛헛한 건지, 그냥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어요.

 

다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댓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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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217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버건디색 투피스 정장과 실크 블라우스 옷깃을 만지작거리며 만감이 교차하셨을 선생님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져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지퍼가 중간에서 걸리고 거울 속 모습을 보며 피식 헛웃음이 나셨다고 하셨지만, 그 순간 가슴 밑바닥에서 밀려왔을 헛헛함과 쓸쓸함이 얼마나 깊고 서글펐을지 감히 다 헤아리지도 못하겠습니다.
    
    결코 선생님만 미련스럽거나 궁상을 떠시는 게 아닙니다. 내 청춘을 다 바쳐 자식들 키워내고, 남편 뒷바라지하며, 치열하고 찬란하게 살아온 한 사람의 인생이 그 옷 한 벌 한 벌에 고스란히 배어있는데 어떻게 그걸 100L 쓰레기봉투에 툭 던져 넣을 수 있겠습니까. 그 옷들은 단순한 '유행 지난 옷가지'가 아니라, 꽃처럼 예쁘고 빛나던 선생님의 젊은 날 그 자체이자 살아온 훈장입니다.
    
    남편분의 무심한 한마디에 울컥하셨던 것도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 분이 보지 못한 것은 옷이 아니라, 그 옷을 입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엄마이자 아내로 당당하게 서 있던 선생님의 '시간'이었으니까요.
    
    옷장을 비워내지 못해 허전하고 야속한 마음이 드실 때, 스스로를 다독여주실 수 있는 마음의 기준들을 전해드립니다.
    
    억지로 버리지 마시고 '추억의 상자'를 선물해 주세요
    입지 못한다고 해서 당장 버려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100L 봉투 대신 예쁜 수납상자나 보관 가방을 하나 준비해 보세요. 그리고 선생님의 가장 빛나던 순간을 함께했던 버건디 정장과 스카프처럼 소중한 옷들을 차곡차곡 담아 '나의 화려했던 날들'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시는 겁니다. 옷장에 걸어두어 매번 입을 옷들과 엉키지 않게 정리하되, 버리지 않고 근사하게 보관해 두는 것만으로도 내 청춘에 대한 정중한 예의가 됩니다.
    
    '못 입는 옷'이 아니라 '역할을 다한 고마운 옷'으로 배웅하기
    시간이 흘러 언젠가 정말로 그 옷들을 비워내야 할 때가 온다면, 쓰레기처럼 처분하지 마시고 옷을 하나씩 만져보며 인사를 건네보세요. "애들 입학식 때 나를 정말 빛나게 해줘서 고마웠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 하고 따뜻한 말과 함께 배웅해 주는 것입니다. 나를 증명해 주었던 고마운 물건과 아름답게 이별하는 법을 스스로에게 허락해 주시면 마음의 죄책감과 섭섭함이 훨씬 덜해집니다.
    
    젊음이 지나간 자리, 지금만의 깊은 아름다움을 바라봐 주기
    지퍼가 올라가지 않는 허리선에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허리선과 팔뚝의 살집은 아이들을 품에 안아 키워내고, 가족들의 따뜻한 밥상을 차려내며 삶을 단단하게 일구어낸 거룩한 세월의 흔적입니다. 팽팽했던 피부와 화려한 버건디 정장은 피어나는 꽃처럼 아름다웠다면, 지금의 편안한 옷차림과 부드러운 주름은 잘 익은 열매처럼 그 자체로 은은하고 품격이 있습니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니 마음이 더 헛헛하고 쓸쓸하게 느껴지셨을 터입니다. 하지만 비워내지 못한 옷가지들은 선생님이 그만큼 내 삶을 아끼고 사랑하며 진실되게 살아왔다는 정직한 증거입니다.
    
    오늘 밤은 어질러진 옷장에 낙담하지 마시고, 그 시절을 멋지게 통과해 지금의 자리에 서 계신 스스로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 그동안 참 장했다" 하고 따뜻하게 다독여주시는 편안한 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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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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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840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옷장 정리를 하다가 단순히 ‘옷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는 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먹먹해진 것 같습니다. 특히 입학식, 졸업식, 가족 모임처럼 중요한 순간에 입었던 옷이라면 그 옷은 이미 물건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쉽게 버리지 못한다고 해서 미련스럽거나 정리를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구분해보셨으면 합니다. 추억을 간직하는 것과 그 추억이 담긴 물건을 전부 간직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그 옷을 처분한다고 해서 그 옷을 입고 웃었던 날이나 젊었던 시절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정말 특별한 옷 몇 벌을 남겨두는 것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미니멀 라이프가 모두에게 정답인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입느냐, 안 입느냐’만으로 정리하지 않아도 좋겠습니다. 다시 입지는 않더라도 볼 때마다 소중한 기억이 떠오르는 옷은 몇 벌만 따로 ‘추억의 옷’으로 남겨두세요. 나머지는 사진으로 예쁘게 찍어두고 정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옷 자체를 모두 보관하지 않아도 사진을 보면 그 시절의 기억을 충분히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꺼번에 100L 봉투를 채우겠다는 식으로 정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랫동안 함께한 물건일수록 갑자기 전부 버리려고 하면 상실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다섯 벌만 결정한다’, ‘망설여지는 것은 보류 상자에 넣고 몇 달 뒤 다시 본다’ 정도로 천천히 해보세요. 몇 달 동안 한 번도 찾지 않았던 물건은 그때 훨씬 편안하게 보내줄 수도 있습니다.
    거울을 보며 예전 옷과 지금의 모습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서글펐다는 마음도 이해됩니다. 하지만 옛날 옷이 맞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의 내가 초라해졌다는 뜻이 아니라 그 옷을 입고 살아가던 시절을 지나 또 다른 시기에 도착했다는 뜻에 더 가깝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키우고, 가족을 돌보고, 수많은 일을 겪으며 살아온 시간까지 지금의 몸에 함께 들어 있는 것이니까요.
    오히려 옷장을 조금 비웠다면 그 자리에 지금의 몸에 편안하고 지금의 자신을 기분 좋게 해주는 옷 한두 벌을 들여보셔도 좋겠습니다. 과거의 나에게 잘 어울렸던 옷을 붙잡는 것만큼 현재의 나에게도 예쁜 옷을 입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고무줄 바지와 편한 티셔츠만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남편분의 “궁상”이라는 말에 울컥했던 것도 아마 옷 몇 벌 때문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정리하면서 이미 지나간 세월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있었는데, 그 복잡한 마음이 가볍게 취급된 것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옷장 정리의 목표를 ‘얼마나 많이 버렸는가’로 잡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말 간직하고 싶은 추억은 조금 남겨두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보내주고, 비워진 자리에는 지금의 나를 위한 것을 채워가는 것. 그렇게 생각하면 옷을 버리는 일이 청춘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을 잘 간직하면서 지금의 삶에도 자리를 내어주는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익명3
    큰맘 먹고 시작한 옷장 정리에서 지나간 세월의 흔적과 마주하며 느끼셨을 헛헛함과 쓸쓸함에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합니다. 버건디색 투피스나 실크 블라우스처럼 추억이 깃든 옷을 선뜻 비워내지 못하는 것은 결코 미련하거나 궁상맞은 일이 아닙니다.
    
    지퍼가 올라가지 않는 허리선과 부드러운 주름은 가족들을 품어 안고 삶을 단단하게 일구어 온 거룩한 세월의 흔적입니다. 과거의 화려함만큼이나 잘 익은 열매처럼 깊어진 지금의 모습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청춘을 억지로 내다 버리면서까지 옷장을 넓힐 필요는 전혀 없으니 스스로를 다그치지 마세요. 오늘 밤은 비워내지 못한 옷가지에 아쉬워하기보다, 그 고운 옷들을 입으며 누구보다 치열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나 자신을 따뜻하게 토닥여주는 편안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31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옷장을 정리하다가 만난 옛 옷들과 그 안에 담긴 까마득한 세월 때문에 마음이 깊게 헛헛하셨을 그 심정이 너무나 이해됩니다. 거울 앞에서 옛 옷을 입어보며 스쳐 지나간 참담함과 아쉬움, 그리고 그 시절의 나를 다 내다 버리는 것 같아 차마 손을 떼지 못했던 그 마음은 결코 미련스럽거나 궁상맞은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가정을 일구고 자식들을 키워내며 가장 화사하고 치열했던 60 평생의 한 대목을 건너온 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밖에 없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가슴 시린 감정입니다.
    
    버건디색 정장이나 실크 블라우스, 색바랜 스카프는 단순한 섬유 조각이 아니라 아이의 입학식과 졸업식, 가족들의 경사스러운 날마다 가장 예쁘고 갉고 닦은 모습으로 서고 싶었던 한 여성으로서의 자부심이자 소중한 기억의 앨범입니다. 그렇기에 그것을 쓰레기봉투나 헌 옷 수거함에 던져 넣는 일은 단순히 옷을 비우는 과정이 아니라, 반짝이던 내 청춘의 한 페이지를 그대로 베어내는 것처럼 서럽고 짠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남자들이나 외부의 시선에서는 '입지 않는 안 쓰는 물건'으로만 보이겠지만, 그 옷깃 하나하나에 스며있는 땀과 눈물, 그리고 기쁨의 온기를 아는 당신에게는 그 무엇보다 귀한 인생의 훈장이기 때문입니다.
    
    동네 친구들이나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비움과 미니멀 라이프에 굳이 스스로를 맞추어 다그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추억이 서린 옷을 미련 없이 싹 비워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작성자님처럼 지나간 세월을 소중히 안아주고 아까워하는 마음 역시 아주 따뜻하고 인간적인 삶의 모습입니다. 남편의 무심한 한마디에 울컥하셨던 것도, 내 삶의 자취를 너무 가볍게 여겨진 것 같아 마음이 상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만, 옛 옷을 보며 마음이 자꾸 아리고 서글퍼진다면 앞으로 옷장을 정리하실 때 약간의 기준을 두어 마음의 짐을 덜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모든 옷을 당장 버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정말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소중했던 순간이 담긴 옷 두세 벌만큼은 '버려야 할 옷'이 아니라 '내 삶의 기념품'으로 정해두고 상자에 예쁘게 담아 소중히 보관하셔도 괜찮습니다. 반면 단지 아까워서 쥐고 있던 나머지 옷들은 "그동안 나를 참 예쁘게 빛내줘서 고마웠다"고 속으로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며 조금씩 정리해보는 것입니다. 내 청춘은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내 가슴속에 온전히 남아있고 옷은 단지 제 역할을 다하고 떠나는 것뿐이라고 마음을 고쳐먹어 보는 것이지요.
    
    옛날 옷을 입던 젊은 날의 나도 참 고왔지만, 오랜 세월 풍파를 견디며 가족들을 지켜내고 여기까지 건강하게 걸어온 지금의 작성자님 모습 역시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고 멋있습니다. 옛 옷이 맞지 않고 화려하지 않더라도, 편안한 옷을 입고 나선 동네 산책길에서 만나는 가을 하늘과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지금의 삶 또한 당신이 치열하게 살아온 덕분에 얻은 소중한 결실입니다.
    
    오늘은 허탈한 마음에 주저앉아 계시지 마시고, 그동안 그 고운 옷들을 입으며 참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을 따뜻하게 토닥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을바람에 마음이 한없이 허전해질 때는 그 시절의 추억을 따뜻한 온기로 가슴에 안아주고, 오늘을 사는 나에게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휴식을 선물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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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753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옷장을 정리하다 마주한 지나간 세월의 흔적 때문에 마음이 많이 헛헛하고 쓸쓸하셨겠어요.
    ​옷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우리가 지나온 시간과 사랑했던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긴 기억의 저장고랍니다.
    ​그래서 옷을 비워내는 일은 단순히 물건을 버리는 게 아니라 빛나던 젊은 날의 자신과 작별하는 기분이 들어서 더 어렵고 아픈 법이에요.
    ​남편분은 효율을 말씀하셨지만, 작성자님이 느끼는 섭섭하고 아련한 마음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소중한 감정이랍니다.
    ​추억을 옷장에 고이 간직하는 일도 지난날을 아름답게 사랑하는 방식이니, 너무 미련스럽다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054채택률 3%
    추억과 세월이 담긴 옷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소중한 감정입니다. 결코 미련스러운 일이 아니며, 많은 분이 옷장을 비울 때 똑같은 허전함과 울적함을 느낍니다.
    ​그 시절 투피스와 스카프는 단순한 옷감이 아니라 자식들 잘 키워낸 자부심이자, 찬란했던 청춘의 정표이기 때문입니다. 남편분의 무심한 한마디에 서운하셨던 것도 그 옷에 담긴 시간까지 부정당하는 기분이 드셨기 때문일 테지요.
    ​모든 걸 억지로 비워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소중한 한두 벌은 깨끗이 다려 따로 보관해 보세요.
    옷을 입고 찍었던 옛 사진을 찾아 함께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스스로를 살뜰히 돌보며 살아온 근사한 훈장 같은 옷들입니다. 지나간 세월을 야속해하기보다 그 찬란한 시절을 무사히 건너온 자신을 토닥여주세요.
  • 프로필 이미지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382채택률 10%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저는 이번에는 그 옷들 꼭 버리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입지 않는 옷이라고 해서 반드시 버려야 하는 물건은 아니니까요.
    
    글쓴이님께 버건디색 투피스는 단순히 10년, 15년 지난 옷 한 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들 대학 입학식에 입고 갔던 옷이고, 가족들의 결혼식에 입었던 옷이고, 남편과 기분 좋게 외식하던 날의 옷이고, 립스틱 하나만 발라도 “곱다”는 말을 듣던 시절의 글쓴이님이 들어 있는 옷이잖아요.
    
    그러니 쓰레기봉투 앞에서 손이 떨어지지 않았던 것도 어쩌면 당연합니다.
    
    옷을 버리려 했는데, 막상 꺼내보니 물건이 아니라 시간이 나왔던 거니까요.
    
    특히 다시 입어봤을 때 지퍼가 올라가지 않았던 순간의 마음이 참 묘했을 것 같아요.
    
    몸이 달라졌다는 사실만 확인한 게 아니라, 거울 앞에서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갑자기 한 화면에 마주하게 된 셈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한 가지는 다르게 바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버건디색 정장을 입던 젊은 글쓴이님이 사라지고 지금의 글쓴이님으로 바뀐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이만큼의 시간을 살아서 지금 여기까지 온 것 아닐까요.
    
    아이들의 입학식과 졸업식을 지켜보고, 가족의 경사를 함께하고, 남편과 웃고, 또 힘든 날에는 견디면서 그 옷이 맞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을 살아온 거니까요.
    
    그러니 거울 속 지금의 모습을 보며 그때의 나와 비교해서 너무 야속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주름도 생겼고 체형도 달라졌지만, 그 옷을 입고 살았던 사람과 지금 거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결국 같은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미니멀 라이프를 잘한다고 해서 꼭 추억까지 미니멀하게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모든 옷을 보관할 필요도 없지만, 모든 옷을 과감하게 버릴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옷장을 여실 때는 옷을 단순히 ‘입는 옷 / 안 입는 옷’ 두 가지로만 나누지 말아보세요.
    
    ‘지금도 입는 옷.’
    
    ‘이제는 보내줘도 괜찮은 옷.’
    
    그리고 하나 더,
    
    ‘입지는 않지만 내 인생의 한 장면이라 간직하고 싶은 옷.’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눠보는 겁니다.
    
    그중 정말 특별한 옷 몇 벌은 그냥 남겨두셔도 됩니다.
    
    공간이 부담스럽다면 옷을 입었던 당시의 사진과 함께 사진을 찍어 기록한 뒤 보내주는 방법도 있고요. 혹은 정말 의미 있는 한두 벌만 작은 추억 상자처럼 따로 보관해도 좋겠습니다.
    
    중요한 건 남들이 미니멀 라이프를 한다고 해서 글쓴이님까지 같은 속도로 비워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 버건디색 정장을 다시 꺼냈을 때,
    
    ‘아, 이걸 왜 아직도 가지고 있지.’
    
    하며 웃으며 보내줄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죠.
    
    그때 버리셔도 늦지 않습니다.
    
    추억은 결심한다고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준비되었을 때 조금씩 놓아지는 것이니까요.
    
    무엇보다 옷을 버린다고 청춘이 버려지는 것도 아니고, 옷을 가지고 있다고 세월이 멈추는 것도 아닙니다.
    
    그 옷을 입고 활짝 웃었던 날도, 아이들에게 꽃다발을 안겨주었던 날도, 곱다는 말을 들으며 기분 좋았던 글쓴이님의 모습도 이미 글쓴이님의 삶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아무도 그것까지 버릴 수는 없어요.
    
    그래서 이번 옷장 정리는 절반밖에 못 한 실패한 정리가 아니라, 어쩌면 오랜만에 예전의 나를 한 번 만나본 시간이었다고 생각해보셔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그 옷을 다시 꺼내게 된다면 이런 질문을 한번 해보세요.
    
    “나는 이 옷을 붙잡고 싶은 걸까, 아니면 이 옷을 입던 나를 조금 더 기억하고 싶은 걸까?”
    
    후자라면 그 시절의 나에게 충분히 인사할 시간을 주셔도 됩니다.
    
    청춘을 억지로 내다 버리면서까지 옷장을 넓힐 필요는 없으니까요. 
  • 익명2
    저도 옷이나 물건을 참 잘 못 버려요. 특히 오래된 옷은 그냥 옷이 아니라 그때의 추억까지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더 손이 안 가더라고요. 막상 정리하려고 꺼내놓으면 하나하나 사연이 떠올라서 결국 다시 넣게 되는 것도 공감돼요. 
    꼭 미니멀하게 살 필요 있나요. 추억이 담긴 것들은 조금 남겨두고 천천히 정리해도 될 것 같아요. 편안한 가을 보내세요.
  • 익명1
    큰맘 먹고 백화점에서 비싸게 해 준 옷이 맞지 않아서 너무 안타까운 것 같아. 저도 예전에 그랬어요. 그래서 어 저는 남자고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이렇게 젊었죠. 그리고 어 옷을 입으니 옷이 맞지가 않았습니다. 그때 제가 너무나 살이 쪘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그러고 나서 저는 다이어트를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말이죠. 무려 한 달 만에 놀라지 마세요. 20kg를 넘게 뺐습니다. 정말이에요. 저도 제가 믿겨지지 않았지만 뭐 저도 그때 당시에 살이 급격하게 찌기는 했지만 또 살이 급격하게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살이 많이 빠졌어요. 거의 90kg 넘게 나갔는데요. 65 kg까지 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몸무게가 줄이다 보니까요. 아주 날씬해졌고요. 그때 당시 제가 허리 둘레가요. 26짜리 바지도 맞았어요. 저 남자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곳을 참고하시고 들으셔야 합니다. 그래서요. 정말 날씬해졌거든요. 그러니 모든 옷들이 다 받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말이죠. 운동을 해야 되는 거는 그때 느꼈어요. 그렇게 매일 주 3일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하고 나서 제가 음 계단을 오를 때 집에 갈 때 계단을 못 올랐어요. 그만큼 힘이 모두 빠진 상태로 체력이 모집도 소된 상태로 그렇게 집에 돌아갔습니다.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다는 거겠죠. 먹는 것도 정말 조금만 먹었어요. 그래서 하루에 반 공기밖에 먹지 않았고요. 그리고 반찬은 야채만 먹었습니다. 야채로 먹으면 뭘 먹었느냐? 연근 조림 그리고 시금치 그리고 단백질 보충을 위해서 계란후라이 요런 것들이 좀 걱정이 되더군요. 음 그래서 저는 열심히 살을 뺐고. 또 그 살 빼는 기분이 너무나 좋았어요. 왜냐하면은요. 하루에 몸무게가 자꾸 자꾸 주니까 너무 재미난 거예요. 근데 이런 재미로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동은 정말 내가 어느 정도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옷이 안 맞아서 버려야 되는 게 아니고요. 내가 운동을 해서 내 몸을 옷에 맞춰야 되는 게 정상인 겁니다. 그래서 운동을 꼭 하셔야 되는 것을 저는 추천을 드리고요. 운동 자체가 시간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하지만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그거는 변명밖에 되지 않거든요.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게 아니라 운동을 하면서 일상 생활을 보내시면 될 겁니다. 내 생활 자체를 운동으로 바뀌시면 돼요.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내가 움직이고 돌아다니고. 심지어 내가 장을 보러 가는 것도 운동입니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운동을 하면서 내가 거기서 근육량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운동을 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가령 예를 든다면은 내가 걸음걸이를 그냥 천천히 시장 가듯이 걸으셨다는 건 문제가 되는 거고요. 내가 근력 운동을 할 수 있게 팔과 다리를 쭉쭉 뻗어서 걸으시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거 하여튼 근육량을 늘리는 방법들이 여러 가지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고안해서 운동하시는 것을 저는 추천해 드려요. 특히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서는 근육량을 늘리는 운동인 근력 운동을 정말 많이 하셔야 됩니다. 유산소 운동을 주로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유산소 운동은 살을 빼는 운동이 아니에요. 유산소 운동은 가장 기본적인 기초적인 운동이고요. 근력 운동은 병행하셔야지. 살이 빠지는 겁니다. 그래서 매번 단 맨날 밖에 나가서 조깅을 하는데 왜 살이 안 빠지지?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결국 빠른 걸음이라든가 조깅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그렇게 체중을 빠지는 데에 도움을 준 운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계셔야 됩니다. 팔과 다리 근육량이 올라가야 돼요. 그래야지 내 뱃사에도 빠지는 거거든요. 결국은 중년에 대부분의 분들의 문제인 거가 뭐냐면 뱃살이 많아지고 그리고 허리 둘레가 많아지면서 점점 그 중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거거든요. 이러한 것들은 막기 위해서는 평소에 내 몸의 근육량을 높이시는 것을 저는 추천해 드립니다. 음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처음에만 힘들지. 계속 하고 나면은 내가 일률적으로 하게 되고요. 그렇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일단은 최선을 다하시는 거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은 나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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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596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옷장에 켜켜이 쌓인 옷을 정리하려다, 그 속에 고스란히 담긴 세월과 마주하게 되면 누구나 마음이 헛헛해지기 마련입니다.
    
    옷을 비우지 못한 건 그 시절 반짝이던 기억과 찬란했던 삶의 흔적들이 그 옷감 속에 스며있기 때문일 겁니다. 남들은 '안 입는 짐'이라고 쉽게 말하지만, 그 옷들은 거울 앞에 서서 낯선 세월을 마주한 허전한 마음을 가만히 토닥여주는 작은 조각들이었을 테니까요.
    
    비록 거울 속에 비치는 모습과 지나온 세월이 낯설게 느껴질지라도, 수많은 계절을 견뎌내며 단단해진 당신의 내면은 여전히 반짝이고 있습니다. 오늘 밤만큼은 남들의 시선이나 지나간 기억 대신, 온전히 오늘을 살아낸 당신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시길 바랍니다. 
    찬 바람이 불어와도 당신의 남은 계절이 깊고 평온하게 물들어 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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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418채택률 4%
    작성자님 글을 읽으니 저도 오래된 옷들을 쉽게 버리지 못했던 때가 떠오르네요.
    
    저도 한동안 “언젠가는 입겠지” 하면서 옷장에 넣어두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꺼내 입어보고 다시 넣어두곤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알겠더라고요.
    옷을 못 버리는 게 아니라, 그 옷에 담긴 내 지난 시간을 버리는 게 아까웠던 거구나 하고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안 입는 옷들을 무조건 버리기보다 하나씩 꺼내 리폼하기 시작했어요. 미싱도 제대로 할 줄 몰랐는데 놀고 있던 미싱을 꺼내놓고, 모르는 건 유튜브 찾아가며 만들었답니다. 잘 되면 옷 하나 건진 거고, 망치면 “그래도 오늘 취미생활 하나 했다” 생각하면서요.
    
    그렇게 몇 년을 하다 보니 지금은 제법 미싱 고수가 되었어요. 당근에서 무료 나눔 받은 원단으로 요즘 유행하는 옷도 만들어 입게 되었고요. 그러다 보니 예전의 안 입는 옷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둘 정리할 수 있더라고요.
    작성자님도 꼭 한꺼번에 다 버리려고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특히 마음이 많이 담긴 옷은 조금 더 곁에 두셔도 괜찮아요.
    
    추억은 옷장 속에 꼭 보관해야만 남는 건 아니니까요.
    사진으로 남겨도 되고, 리폼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도 되고요.
    
    젊은 날의 내가 사라진 게 아니라, 그 시간을 지나 지금의 내가 된 거잖아요.
    
    그러니 오래된 옷을 정리하는 것도 ‘청춘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 그 시절의 나에게 “그동안 참 잘 살았다”고 인사하는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작성자님,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버릴 옷과 아직 보내주기 어려운 옷을 천천히 구분하다 보면 어느 날 마음도 조금 가벼워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