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없는 친구, 저만 서운한 걸까요?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요즘 들어 연락이 너무 뜸해져서 괜히 마음이 쓰이네요.

 

예전에는 서로 별일 없어도 먼저 연락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요즘은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한참 동안 연락이 없어요. 제가 먼저 연락하면 또 대화가 잘 안 되는 것도 아니고 평소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이상하게 먼저 연락을 해오는 경우가 거의 없더라고요.

 

처음에는 바쁘겠거니 하고 별생각 없이 넘겼는데 이런 일이 계속되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저만 이 관계를 챙기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어요. 그렇다고 친구에게 왜 나한테 연락을 안 하냐고 따지듯 말하기도 애매하고요.

 

사실 매일 연락하고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서로 각자 생활이 있으니까 바쁠 수도 있고 연락이 뜸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먼저 안부를 물어봐 주거나 별것 아닌 이야기라도 먼저 건네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제가 괜히 연락 횟수에 의미를 두고 서운해하는 건지, 아니면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한쪽만 계속 먼저 연락하는 관계라면 조금 거리를 두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여러분이라면 이런 친구에게 계속 먼저 연락하시나요? 아니면 상대가 먼저 연락할 때까지 그냥 기다려보시나요?

댓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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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32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시간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 요즘 따라 먼저 연락을 해오지 않아 마음이 서운하고 참 애매해지셨을 그 심정이 깊이 와닿습니다. 막상 내가 먼저 연락을 하면 이전처럼 반갑게 이야기를 주고받는데도, 매번 내가 먼저 다가가야만 유지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의 허전함과 '나만 이 관계를 끌어안고 있나' 하는 쓸쓸함은 누구라도 쉽게 겪을 수 있는 마음입니다.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거나 관계를 끊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나이가 들고 각자의 일상과 삶의 무게가 무거워지다 보면, 특별한 악의 없이도 내면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사람들과 선뜻 먼저 소통을 시작하지 못하는 '에너지 저하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유가 무엇이든 한쪽에서만 꾸준히 시도해야 유지되는 관계는 결국 먼저 다가가는 사람을 피로하게 만들고 자존감을 갉아먹게 됩니다.
    
    이럴 때 마음을 지키면서 관계의 균형을 찾아갈 수 있는 현실적인 접근 방법을 몇 가지 권해드립니다.
    
    첫째, '내가 먼저 연락하기'를 잠시 멈추고 자연스러운 여백을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상대가 먼저 연락해올 때까지 무기한 실험하듯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관계를 챙기느라 쏟았던 에너지를 잠시 내려놓고 한동안 친구의 속도에 맞춰보는 것입니다. 매번 내가 먼저 다가가다 보면 상대는 작성자님이 당연히 먼저 연락할 것이라 생각하여 스스로 다가갈 기회를 얻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잠시 시차를 두고 여백을 두었을 때 상대가 먼저 안부를 물어온다면 그저 표현이 둔했던 것뿐이고, 만약 한참 동안 연락이 없더라도 그것이 현재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관계의 에너지이자 거리임을 자연스럽게 확인하는 계기가 됩니다.
    
    둘째, 서운함을 '따지는 말'이 아닌 '가벼운 표현'으로 살짝 건네보는 방법입니다.
    다음에 대화할 기회가 생겼을 때 "너 왜 요즘 나한테 먼저 연락 안 해?"라고 비난하거나 따지는 대신, 담백하고 가볍게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예를 들어 "요즘 다들 바빠서 얼굴 보기도 힘들다, 가끔 네가 먼저 안부 전해주면 참 반갑고 좋더라" 하는 식으로 나직하게 내 마음을 비춰보는 것입니다. 내 솔직한 마음을 살짝 열어두면, 상대도 부담 없이 작성자님의 마음을 인지하고 행동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셋째, 연락의 '횟수'가 아닌 상대와 나의 '에너지 균형'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친한 친구 사이라도 삶의 주기에 따라 가까워졌다 조금 멀어지기를 반복하는 흐름이 존재합니다. 지금 상대방이 먼저 연락을 해오지 않는 상태가 나에게 계속 스트레스나 자책으로 돌아온다면, 억지로 관계를 이어가려 애쓰기보다는 잠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내 일상과 다른 인연들에 시선을 돌리는 편이 훨씬 건강합니다. 거리를 둔다고 해서 친구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의 속도가 다시 맞물릴 때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두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다가가는 성의가 계속해서 헛헛함으로 돌아온다면, 지금은 작성자님의 에너지를 스스로를 돌보는 데 써야 할 때입니다. 너무 자책하거나 의미를 깊게 두지 마시고,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상대의 속도를 관망하며 작성자님의 편안함을 최우선에 두시기를 바랍니다.
    채택된 답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체적인 설명을 잘 해주셔서 실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아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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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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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2,75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먼저 연락을 건네지 않으면 닿지 않는 거리에 놓인 것 같아 서운하고 쓸쓸한 마음이 드시는 건 어쩌면 당연해요.
    ​관계라는 게 늘 한쪽으로만 기울면 내 노력만 소모되는 것 같고 내가 혹시 귀찮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하지만 상대방이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꼭 작성자님과의 관계가 소중하지 않거나 마음이 식은 것은 아닐 가능성도 높아요.
    ​사람마다 관계에서 에너지를 쓰는 방식이나 연락을 대하는 온도가 다를 수 있어서 지금 친구는 그저 각자의 일상에 푹 빠져 지내는 시기일 수 있어요.
    ​서운한 마음을 혼자 꾹꾹 누르기보다는 가벼운 톤으로 안부를 물으며 자연스럽게 마음을 표현해 보시는 것도 좋아요.
    ​굳이 관계를 무 자르듯 정리하거나 거리두기를 하기보다는 지금의 서운함을 너무 무겁지 않게 바라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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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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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수 1,60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뚝 끊기는 관계 앞에서 "나만 이 관계를 붙들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면, 마음 한구석이 헛헛하고 자존심도 상하기 마련입니다. 상대가 싫어서가 아니라 바쁘겠거니 이해하려 해도, 거듭될수록 쌓이는 서운함과 씁쓸함은 숨기기 어렵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누구나 소중하게 여기는 관계 속에서 '기대와 호감의 비대칭'을 느낄 때는 서운함을 느끼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감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관계의 균형을 찾아가기 위한 몇 가지 지혜를 건네봅니다.
    
    1. 관계의 주도권을 '상대의 연락'에 내어주지 마십시오
    상대가 먼저 연락해 오지 않는다고 해서 그 원인을 혼자 짐작하고 속앓이를 시작하는 순간, 관계의 주도권은 상대에게 넘어가 버립니다. "왜 나한테 먼저 연락을 안 하지?"라는 잣대로 상대를 재기 시작하면, 나중에 연락이 오더라도 그 섭섭함 때문에 평소처럼 마음 편히 대화하기 어려워집니다.
    
    연락의 빈도는 관계의 깊이를 온전히 측정하는 절대적인 잣대가 아닙니다. 누군가는 표현과 연락 자체가 원래부터 서툴거나, 삶의 에너지 배터리가 달아 있어 주변을 챙길 여유가 만성적으로 부족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2. '관계의 총량'이 아니라 '만났을 때의 질'을 보십시오
    먼저 연락하는 횟수는 내가 더 많을지라도, 막상 연락이 닿았을 때 서로 대화가 잘 통하고 예전 같은 온도가 느껴진다면 그 관계는 아직 유효한 것입니다.
    
    만약 그 친구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 '내가 먼저 연락하는 것'에 마이너스 점수를 매기지 마십시오. 내가 먼저 안부를 묻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라, "나는 내 사람에게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여유롭고 따뜻한 사람이다"라고 생각을 바꾸어 보는 것입니다. 내가 편해서 먼저 연락하는 것뿐이라고 마음먹으면 서운함이 훨씬 덜어집니다.
    
    3. 때로는 적당한 거리두기가 마음을 편하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먼저 다가가는 내 모습이 지치고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진다면, 잠시 그 관계에 힘을 빼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부러 연락을 끊고 밀당을 하라는 뜻이 아니라, 내 일상과 내 마음을 돌보는 데 에너지를 더 쓰라는 의미입니다. 내가 먼저 연락하는 횟수를 자연스럽게 줄여보았을 때, 상대방이 정말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그 관계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두어야 할 시점일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인연이 있는 관계라면 잠시 뜸해졌다가도 각자의 자리를 돌고 돌아 다시 편하게 연락이 닿기 마련입니다.
    
    인간관계라는 것은 참 묘해서, 나이가 들수록 내가 쏟는 정성만큼 상대가 돌려주지 않을 때 오는 공허함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오늘 하루는 상대방이 내게 먼저 연락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마음을 쓰기보다, 내 남은 에너지를 나를 더 아끼고 채우는 데 써보시면 어떨까요? 질문자님의 다정한 마음이 엉뚱한 곳에서 닳아 없어지지 않도록, 이제는 본인의 마음을 가장 먼저 토닥여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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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BEST
    답변수 1,22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연락이 뜸해지고 매번 내가 먼저 연락을 건네야만 대화가 이어질 때 느껴지는 쓸쓸함과 서운함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나만 이 관계의 끈을 붙잡고 있는 것 같은 무력감이 들면 관계의 무게 균형이 깨진 것처럼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사람마다 시기별로 에너지의 중심이 달라지고, 성향에 따라 '연락'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며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이 상황에서 마음의 중심을 지키며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기준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연락의 주도성'과 '관계의 마음'을 구분하기
    내가 먼저 연락했을 때 친구가 성의 있게 대화를 나누고 평소처럼 따뜻하게 반응한다면, 친구가 나를 싫어하거나 관계를 놓으려는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히 그 친구의 삶에 정신적 여유가 없거나, 먼저 선톡을 잘 하지 않는 성향으로 바뀐 것일 수 있습니다.
    
    한 번쯤 '먼저 연락하기'를 멈추고 기다려보기
    계속 먼저 연락하며 속으로 서운함을 쌓는 대신, 잠시 연락의 주도권을 내려놓고 기다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친구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는 대신 자연스럽게 속도를 맞춰보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친구가 먼저 안부를 물어온다면 그저 표현이 늦었을 뿐임을 알게 되고, 만약 오랫동안 연락이 없다면 그 친구가 현재 관계에 할애할 수 있는 에너지가 딱 그 정도임을 담담히 인정하게 됩니다.
    
    서운함을 '비난'이 아닌 '솔직한 마음'으로 가볍게 표현하기
    만약 관계를 그냥 두기엔 마음이 너무 답답하다면, 따지듯 묻는 대신 내 마음을 가볍게 건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요즘 많이 바쁘지? 가끔 네가 먼저 안부 전해주면 참 반갑고 좋더라"처럼 가벼운 바람을 전해보면, 친구도 부담 없이 자신의 상황이나 미안한 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나의 에너지 중심을 내 일상으로 가져오기
    상대방의 연락 여부에 내 기분이 좌우되지 않도록, 내 일상과 다른 인간관계로 관심의 무게중심을 조금 옮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관계는 억지로 잡아당긴다고 해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편안한 거리에 있을 때 지속 가능합니다.
    
    내가 부단히 노력해야만 유지되는 관계라면 잠시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겨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친구의 반응에 연연하기보다 내 마음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두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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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382채택률 11%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먼저, 서운하셔도 됩니다.
    
    글쓴이님은 친구가 매일 연락해주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연락 횟수를 정확히 반반으로 맞추고 싶은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가끔은,
    
    “나도 이 친구에게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는 마음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를 ‘누가 몇 번 먼저 연락했는가’보다 관계의 상호성이라는 관점에서 한번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친구 사이의 연락이 항상 5:5일 수는 없습니다.
    
    어떤 시기에는 한 사람이 더 바쁠 수도 있고, 원래 먼저 연락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연락 횟수 자체보다,
    
    “내가 이 관계 안에서 계속 혼자 관계를 움직이고 있다고 느끼는가?”
    
    입니다.
    
    글쓴이님께서는 먼저 연락하면 친구가 평소처럼 잘 이야기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정보만으로 친구가 글쓴이님을 싫어한다거나 관계를 끝내고 싶어한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글쓴이님의 서운함까지 “친구가 바쁜가 보다”라며 계속 눌러둘 필요도 없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먼저 연락하는 것이 싫은 걸까요, 아니면 내가 연락하지 않으면 이 관계가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싫은 걸까요?”
    
    저는 둘의 차이가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친구에게 먼저 연락하는 것 자체는 손해가 아닙니다.
    
    보고 싶으면 먼저 연락할 수도 있고, 생각나면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매번 내가 연락해야만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서운하다면, 문제는 ‘먼저 연락했다’는 사실보다 관계를 유지하는 책임이 나에게만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에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연락을 끊고 상대가 언제 연락하는지 시험해보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이번에는 절대 연락 안 해야지. 어디 한번 언제 연락하나 보자.”
    
    이렇게 되면 친구 관계가 어느 순간 시험이 되어버립니다.
    
    대신 두 가지를 해보셨으면 합니다.
    
    먼저, 연락하고 싶을 때는 연락하세요.
    
    ‘이번에도 내가 먼저네’라는 이유만으로 보고 싶은 마음까지 참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연락을 하고 난 뒤의 마음을 살펴보세요.
    
    대화를 나누고 나면 여전히 반갑고 좋은지, 아니면 점점 허무하고 나만 애쓰는 것 같아 지치는지요.
    
    그리고 이 관계가 정말 소중한 친구라면 한번쯤은 서운함을 가볍게 표현해보셔도 됩니다.
    
    “요즘 내가 먼저 연락하는 일이 많아진 것 같아서 가끔은 조금 서운하더라. 네가 먼저 연락해주면 나도 되게 반가울 것 같아.”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비난도 아니고, 연락을 강요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이 관계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상대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친구의 반응도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미안, 요즘 정신이 없었어”라며 이해하고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고, 그 친구에게는 원래 연락이라는 것이 관계의 친밀도를 표현하는 중요한 방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글쓴이님의 마음을 계속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관계에서 필요한 노력도 계속 한쪽으로만 기울어져 있다면 그때는 관계의 거리를 조금 조정해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거리를 둔다는 것은 연락을 끊고 친구를 버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열만큼 애쓰던 관계라면 여섯 정도만 해보는 겁니다.
    
    매번 먼저 약속을 잡았다면 가끔은 그냥 두어보고, 다른 사람이나 다른 일에도 내 시간과 마음을 나누어보는 것이지요.
    
    친구 관계는 장부처럼 정확히 주고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계속 관계를 끌고 가느라 지쳐야 유지되는 관계라면, 그 방식은 한번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먼저 연락할까요, 아니면 친구가 연락할 때까지 기다릴까요?”라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연락하고 싶으면 먼저 연락하세요. 하지만 관계를 혼자 책임지지는 마세요.
    
    그리고 한번쯤 자신의 서운함도 알려주세요.
    
    그 이후에도 이 관계가 글쓴이님에게 계속 따뜻한 관계인지, 아니면 자꾸만 자신이 사랑받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관계가 되어가는지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쭙고 싶습니다.
    
    글쓴이님이 원하는 것은 ‘친구가 먼저 보내는 카톡 한 통’일까요, 아니면 그 카톡을 통해 확인하고 싶은 ‘나도 너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느낌’일까요?
    
    어쩌면 정말 이야기해야 하는 것은 연락의 횟수가 아니라 그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쪽지 주세요.
    익명3
    작성자
    정성스럽게 답해주신 내용이 생각보다 마음에 많이 와닿았어요. 특히 제가 서운했던 게 단순히 연락 횟수 때문이라기보다, ‘내가 연락하지 않으면 이 관계가 사라지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부분을 읽고 저도 제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요.
    
    사실 친구가 싫어진 것도 아니고 먼저 연락하는 게 꼭 싫은 것도 아닌데, 계속 제가 먼저 연락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저만 관계를 붙잡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일부러 연락을 끊고 친구가 언제 연락하나 시험하기보다는, 저도 제 마음을 너무 억누르지 않으면서 관계를 조금 편하게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연락하고 싶으면 먼저 연락하되 관계를 혼자 책임지지는 말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당장 친구에게 서운하다고 이야기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너무 쌓이기 전에 가볍게 제 마음을 한번 이야기해보는 것도 생각해봐야겠어요. 긴 글로 진심 어린 조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익명2
    친한 친구일수록 연락 빈도가 달라지면 괜히 서운하고 마음이 쓰이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연락이 뜸해졌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이 변했다고 단정하기도 어려워요.
    당분간은 연락 횟수에 너무 의미를 두지 않고 먼저 연락해보세요. 계속해서 나만 먼저 연락하고, 상대가 관계를 이어가려는 모습이 거의 없다면 조금씩 연락을 줄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억지로 관계를 끌고 가기보다는 상대가 먼저 찾아올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친구의 연락 빈도 때문에 내가 덜 소중한 사람이 된 건 아닐까하고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람마다 바쁜 시기나 인간관계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서, 연락이 줄어드는 것과 마음이 멀어지는 게 꼭 같은 의미는 아니니까요.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해요. 너무 참으면서 혼자 결론 내리기보다는 조금 지켜보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관계의 흐름을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익명3
    작성자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처음에는 단순히 연락이 줄어든 게 서운했던 건데, 계속 생각하다 보니 혹시 나만 이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이어졌던 것 같아요. 말씀처럼 연락이 뜸해진 것만으로 마음이 변했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겠더라고요. 당분간은 저도 너무 횟수에 의미를 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락하면서 지켜보려고요. 그러다 보면 지금 제가 괜히 예민하게 받아들인 건지, 정말 관계의 흐름이 달라진 건지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제 가치를 친구의 연락 빈도와 연결해서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말이 마음에 남네요. 조언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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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427채택률 4%
    작성자님연락 안오면 당연히 서운할 수 있어요.
    친한 친구라면 가끔은 “잘 지내?” 하고 먼저 찾아와 주기를 바라는 마음, 너무 자연스러운 거예요.
    
    다만 연락이 뜸해졌다고 해서 곧바로
    “나를 예전만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나?”
    “나만 이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나?”
    이렇게 결론 내리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사람마다 연락하는 습관도 다르고, 삶의 상황도 달라지니까요.
    특히 작성자님이 먼저 연락했을 때 대화가 여전히 자연스럽고 친구가 불편해하지 않는다면, 아직 관계가 끝났다고 볼 만한 근거는 부족해 보여요.
    
    그렇다고 계속 작성자님만 먼저 연락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번에는 한번 먼저 연락하지 말고 기다려보세요.
    
    상대를 시험하거나 벌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이 관계에서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스스로 확인해보는 시간으로요.
    일주일, 한 달 연락이 없다고 날짜를 정해놓고 마음 졸일 필요도 없어요.
    그냥 내 생활을 하세요.
    
    친구가 먼저 연락하면 반갑게 이야기하고,
    연락이 없으면 없는 대로 내 일상을 살아가세요.
    그리고 정말 마음에 걸린다면 어느 순간 편하게 이야기해도 됩니다.
    
    “요즘 우리가 예전보다 연락이 뜸해져서 조금 서운하더라. 혹시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이 정도면 충분해요.
    따지듯 묻기보다 내 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이니까요.
    
    친구 관계에서 중요한 건 누가 먼저 몇 번 연락했느냐보다,
    서로 필요할 때 마음을 내어줄 수 있는 관계인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 가지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친구의 연락 빈도가 내 사람으로서의 가치까지 결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상대가 연락을 덜 한다고 해서 내가 덜 소중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먼저 연락한다고 해서 내가 매달리는 사람인 것도 아닙니다.
    
    다만 늘 내가 먼저 찾아가야만 유지되는 관계라면, 그때는 조금 힘을 빼도 괜찮아요.
    
    좋은 관계는 한 사람이 계속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한 번씩 손을 내밀면서 이어가는 관계니까요.
    이번에는 살짝 내려놓아 보세요.
    
    친구가 오면 반갑게 맞이하고, 오지 않으면 내 삶을 잘 살아가세요.
    
    그 정도의 거리가 오히려 오래된 친구 관계를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익명3
    작성자
    따뜻하게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해요. 읽으면서 저도 제가 연락 횟수 자체보다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너무 크게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싶었어요. 친구가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덜 소중한 사람이 된 건 아닌데, 괜히 혼자 여러 가지 생각을 붙여가며 서운해했던 것 같아요.
    
    말씀처럼 이번에는 일부러 날짜를 정해놓고 기다리기보다는 그냥 제 생활을 하면서 조금 힘을 빼보려고요. 연락하고 싶으면 먼저 연락할 수도 있지만, 꼭 제가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마음은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친구가 먼저 연락해오면 반갑게 이야기하고, 당분간 연락이 없더라도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고요.
    
    그래도 계속 마음에 남는다면 그때는 서운했던 마음을 가볍게 이야기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친구의 연락 빈도와 제 가치를 연결하지 말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 좋은 말씀 덕분에 조금 편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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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066채택률 3%
    관계의 균형이 깨진 느낌이 들어 서운하고 마음이 복잡하시겠어요. 님이 관계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상대방이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면 관계를 끊으려기보다는, 일상의 여유가 없거나 먼저 연락하는 습관이 옅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매번 먼저 연락하며 마음에 응어리가 남는다면 잠시 서운함을 내려놓을 방법이 필요합니다.
    ​내가 먼저 다가가는 횟수를 조금 줄이고 상대에게도 마음의 여백과 시간을 주어보세요.
    ​따지기보다 "요즘 바쁜가 싶어 걱정했어, 가끔 너 소식 들려주면 반가울 것 같아" 정도로 솔직하고 가볍게 진심을 건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혼자만 관계를 애쓰고 있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님의 일상과 마음을 먼저 챙기시길 바랍니다.
    익명3
    작성자
    말씀해주신 내용을 읽으니 저도 조금 마음이 편해지네요. 처음에는 연락이 줄어든 것만 보고 혹시 친구 마음이 달라진 건가 싶어서 혼자 여러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먼저 연락했을 때는 예전처럼 편하게 대화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너무 단정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당분간은 먼저 연락하는 횟수를 조금 줄이고, 친구에게도 자연스럽게 여유를 줘보려고요. 그렇다고 일부러 연락을 끊고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마음보다는, 저도 제 일상에 집중하면서 관계를 조금 편하게 바라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계속 마음에 남는다면 말씀해주신 것처럼 부담스럽지 않게 제 서운한 마음을 한번 이야기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따뜻한 조언 감사해요.
  • 익명1
    친구가 예전처럼 연락을 잘 안 하고 또 그런 연락이 뜸해지면서 너무나 서운해 하셨던 거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어 친구들이 다들 그렇게 예전처럼 편하게 통화를 하거나 연락이 오면 좋을 텐데. 지금 그렇게 연락이 자주 안오는 것들이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긴 하네요. 그렇다고 해서 그 친구가 통화를 안 하고 싶어서 안 하는 건 아닐 겁니다. 우리가 살면서 힘들고 또 때로는 외롭고. 누군가 연락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너무나 많기도 해요. 그것은 그만큼 내가 나 혼자 있고 싶은 시간들이 점점 늘어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잖아요. 혼자 있고 싶은 시간이 가끔 잊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요? 혼자서 모든 걸 하고 혼자서 집에 집돌이처럼. 그냥 있고 싶어 하는 그런 때가 있지 않나요? 지금 그런 친구가 그런 시기가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라나 친구와 연락을 주고. 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간을 낼 수 있는 상황의 여건이 나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요. 더군다나 그래서 우리는 살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가족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가족들끼리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마다 내 직장에 다니는 직장 동료라든가. 부서 내에 있는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 뭔가 바뀐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가족들과 함께 함께 있어야 되고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해야 되는데 지금 우리는 사회에 나와서 직장인들과 함께 더 많은 이야기와 대화와 시화관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듯 친구도 지금 다음 시간을 보내기로 또 시간을 내기가 또 너무나 어려운 상항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 어렵고 힘들고 이런 데이수록 오히려 왜 나는 나에게 연락을 안느니라고 질책 보다는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그동안 너의 연락을 안 했는지 한번 물어보는 그런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친구도 어떠한 이유가 있겠지요. 어쩌면 지금 친구도 왜 연락을 안 했는지 서운하다고 이야기를 해서 솔직히 조금 서운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상대방의 상황이 어떤지도 잘 모르는 상태잖아요. 물론 갑작스럽게 이렇게 연락이 뜸해지고 끊기는 것은 친구들이 조금 그럴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을 다시 끌어 모으고 다시 이야기하고 예전처럼. 다시 만날 수 있는 상황은 내가 다시 연락을 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친구들이 점점 늘어날 수도 있지만 점점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든가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내 친구들이 점점 줄어들어요. 그만큼 내 사업이나 내 자영업을 하다 보면 내 시간이 너무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거는 직장인들은 그나마 내 친구들이 조금 줄어드는 것들이 조금 더 낫기는 합니다. 그러니 친구가 너무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리고 연락을 잘 하지 않았다고 해서 너무나 서운해 하지 마시고 친구에게 왜 그동안 연락이 좀 뜸했는지 이유를 물어보고 한번 친구가 친구와 좋은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을 저는 추천해 드립니다. 그 친구냐고 연락을 하고 싶지 않아서 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익명3
    작성자
    친구가 연락을 안 하는 데도 제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미처 깊게 못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연락이 뜸해진 사실만 놓고 괜히 관계가 예전 같지 않아진 건가 싶어서 혼자 서운해했던 것 같고요.
    
    말씀처럼 각자 생활하다 보면 친구에게 연락하고 싶어도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혼자 있고 싶은 시기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특히 저도 바쁠 때는 친한 사람에게 연락하는 것조차 미루게 될 때가 있으면서 친구에게는 너무 다른 기준을 적용했던 것 같아요.
    
    일단 너무 단정 짓지 말고 제가 먼저 편하게 안부를 물어보려고요. 연락이 뜸했던 이유를 따지기보다는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친구의 상황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 같아요. 좋은 말씀 덕분에 서운한 마음만 바라보기보다는 친구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보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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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840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서운할 수 있습니다. 매일 연락해야 친한 친구라는 뜻은 아니지만, 늘 내가 먼저 연락해야 관계가 이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면 어느 순간 ‘이 친구에게 나도 나만큼 중요한 사람일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으니까요. 연락 횟수 자체보다 관계를 유지하려는 마음이 나에게만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더 서운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먼저 연락하는 빈도만으로 친구의 마음까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원래 연락을 먼저 잘 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생활이 바빠지거나 관심사가 달라지면서 연락 습관이 변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글쓴이님이 먼저 연락했을 때 친구가 평소처럼 잘 대화하고 관계를 이어간다면, 현재의 모습만으로 ‘나를 싫어한다’거나 ‘관계를 정리하려 한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서운함을 무시할 필요도 없습니다. 친한 관계에서는 나 역시 가끔 상대가 먼저 나를 떠올려주기를 바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과한 요구라기보다 관계에서 느끼고 싶은 상호성에 대한 자연스러운 바람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연락을 끊고 ‘내가 안 하면 언제 연락하나 보자’며 시험하는 방식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연락이 오지 않을수록 혼자 의미를 붙이며 더 서운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는 먼저 연락하되, 불안해서 관계를 붙잡기 위해 계속 연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마음을 한번 살펴보세요.
    정말 가까운 친구라면 무겁게 따지기보다 “요즘 내가 먼저 연락하는 일이 많아진 것 같아서 가끔 네가 먼저 연락해주면 나도 좋을 것 같아” 정도로 가볍게 이야기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말을 들은 뒤 친구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앞으로 관계에서 서로를 얼마나 챙기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반대로 시간이 지나도 늘 나만 관계를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그것 때문에 계속 외롭다면, 꼭 절교하거나 연락을 끊을 필요는 없지만 그 관계에 쏟는 에너지를 조금 줄이는 것은 가능합니다. 친했던 관계도 시간이 지나면서 깊이나 거리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결국 ‘계속 먼저 연락할까, 상대가 할 때까지 기다릴까’의 정답을 정하기보다는 내가 연락하고 싶어서 하는 연락인지, 상대의 마음을 확인받기 위해 하는 연락인지를 구분해보셨으면 합니다. 먼저 연락하는 사람이 더 아쉬운 사람인 것도 아니고, 먼저 연락하지 않는 사람이 반드시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어떤 관계든 계속 나만 애쓰는 기분이 든다면 그 서운함 역시 무시하지 않고 한번 들여다볼 필요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