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너무슬퍼서

안녕하세요 중3 학생입니다 저는 학교에 친구가 없어요 중1때는 남자친구도 있고 활발해서 남자여자상관없이 모두랑 친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고 무리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당하고 그래도 열심히 무리친구들이랑 친해지고싶어서 노력했는데 안되더라고요 그러다 친구관계에 너무 지쳐서 포기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래도 한살 어린 중학교 후배가 있었어요 그 애는 항상 제가 먼저 안다가가줘도 챙겨줬었어요 ㅇㅇ이언니다 하면서 달려오거나 안기거나 그때부터 그 애가 없으면 안될것 같이 소중한 존재였는데 저는 친구한테 어떻게 대해야 날 안떠날지 어떻게 말해야 상처를 안줄지 어떻게 해야 그 애가 날 안떠날지 다 잊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노력했어요 그러다 이번주부터인가 절 봐도 무시하거나 애매한 표정을 지으면서 가버렸어요 전 그 애한테 버림받을만한 잘못을 한적이 없는거같은데 그애는 모르겠지만 제가 노력을 해도 항상 먼저 못다가간게 잘못이였을까요 아니면 존재자체가 잘못이였을까요 생각해보면 저는 가족빼곤 오래본 친구가 없어요 초등학생때도 점점 소외당하다 4학년때 전학가서 친구랑 2년동안 친하게 지내다 6학년때 조금씩 어색해지고 중학교올라간뒤에 모르는 사이로 지내고 중학교는 다를거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학교에 가끔 인사만 하는 친구빼곤 사적으로 연락하거나 놀 친구가 없어요 제 전부라고 생각했던 남자친구도 헤어지고나서 그냥 저만 보면 무시하고 잘 지내더라고요 그리고 전에 친했던 무리중 2명이 한번도 다가와준적없었는데 제가 혼자 젤리 먹고있으니까 나도줘 하면서 오더라고요 너무 슬펐습니다 고등학교에 가면 다를까요 제가 또 잘못하진 않을까요 너무 두렵습니다 항상 애들이랑 친하게 못지내도 웃으면서 살아왔는데 웃는것조차도 너무 힘드네요 웃는 내가 못생기진 않을까 웃는 내가 기분나쁘진 않을까 그냥 모든게 지치고 힘든것 같아요 이럴때마다 항상 자해를 합니다 제 고민을 들어줄 친구도 없고 예전에 남자친구한테 힘들게꺼낸 고민을 이야기했을때 감정쓰레기통 취급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아무한테도 힘든걸 이야기 안하고 비슷한 말이 있으면 피하기만 했어요 오늘 4교시 체육시간때 속이 답답하고 머리아프고 식은땀나는것 같고 온몸이 떨렸습니다 그래도 티 안내고 하다가 점심시간때 너무 떨리고 친구들 앞에 못있겠어서 반으로 도망가듯이 뛰쳐나갔습니다 5분넘게 지났나? 좀 살것 같더라고요 점심시간 밥 다먹은 애들이 반으로 왔습니다 제 예전 무리 친구들이에요 뒤에서 제 눈치보며 셋이 귓속말 하더라고요 5교시때도 여자애들은 거의 다 아는것 같던데 저만 모르나봐요 속상했습니다 그리고 요즘따라 학교에 가는게 너무 힘들어요 애정결핍도 있고 외로움도 너무 잘타서 지쳐요 제 자신도 너무 싫고 분명 저는 그정도로 잘못한건 없는것 같은데 너무 활발하고 말도 많고 잘 뛰어다니던 나로 바뀌고싶어요 매일 자해, 오디 하면서 잘때마다 그냥 원래부터 없었던 존재인것처럼 사라지고싶어요

댓글10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840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쓴이님이 지금 겪고 있는 것은 단순히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 정도로만 보기에는 마음이 너무 많이 지쳐 있는 상태 같습니다. 중학교에 들어온 뒤 가까웠던 사람들과 멀어지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이제는 누군가의 표정이 조금만 달라져도 **‘또 나를 떠나는 건가’, ‘내가 뭘 잘못했나’**라는 두려움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후배가 요즘 다르게 행동한다고 해서 글쓴이님의 존재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먼저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 관계가 달라진 유일한 이유라고 단정할 수도 없고요. 아직 후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마음인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예전 친구들이 귓속말했다는 것 역시 글쓴이님에 관한 이야기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처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을 때는 애매한 상황도 ‘역시 사람들이 나를 싫어한다’는 증거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친구를 사귈 때 ‘어떻게 해야 이 사람이 나를 안 떠날까’를 계속 고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친구관계에서는 서로 서운하게 할 수도 있고 잠시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모든 말과 행동을 조심한다고 상대가 절대로 떠나지 않는 관계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버림받지 않기 위해 계속 상대에게 맞추는 관계에서는 글쓴이님이 점점 더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가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기는 것은 맞지만, ‘고등학교에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야’라고 기다리지만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 이미 학교 가기가 힘들고, 웃는 모습까지 신경 쓰이며, 사람들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몸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고 머리가 아플 정도의 불안도 경험하고 있으니까요. 이런 신체반응은 불안이 매우 높아졌을 때 나타날 수 있지만, 글만으로 정확한 원인을 판단할 수는 없으니 반복된다면 보호자와 상의해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매일 자해하고 약을 과량 복용하면서 ‘원래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한다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혼자 견디면서 친구관계만 좋아지기를 기다릴 상황이 아닙니다. 오늘 부모님이나 보호자에게 이야기해주세요. 부모님께 말하기 어렵다면 담임선생님, 상담교사, 보건교사 등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라도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예전에 남자친구에게 힘든 이야기를 했다가 상처받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글쓴이님의 이야기를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면 지금 작성한 글을 그대로 보여줘도 됩니다. 특히 **“매일 자해하고 있고, 약을 많이 먹은 적이 있으며, 없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부분은 숨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약과 자해에 사용하는 물건도 혼자 가지고 있지 말고 어른에게 맡겨주세요.
    만약 오늘 다시 약을 먹거나 자신을 해칠 것 같거나, 죽고 싶은 생각이 구체적인 방법이나 행동으로 이어질 것 같다면 혼자 방에 있지 마세요. 즉시 보호자에게 알리고 119 또는 가까운 응급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청소년이라면 청소년전화 1388,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에서도 24시간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지금 목표는 다시 예전처럼 활발하고 친구 많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자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지내는 것, 혼자 감당하던 마음을 어른과 나누는 것, 학교생활을 조금 덜 힘들게 만들어줄 도움을 받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꼭 기억했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친구가 떠난 경험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해서 ‘결국 모든 사람이 나를 떠난다’거나 ‘내가 사람을 붙잡아둘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결론까지 내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너무 오래 외롭고 상처받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친구가 필요한 만큼, 지금의 글쓴이님에게는 혼자 버티지 않도록 도와줄 어른도 필요합니다. 오늘은 그 한 사람에게 알리는 것부터 꼭 시작했으면 합니다.
  • 익명3
    중학교 3학년이면 정말 한창 또래 관계가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질 시기인데, 혼자서 그 엄청난 외로움과 공포를 다 견디느라 얼마나 숨이 막히고 괴로웠을지 마음이 참 무겁고 안타깝습니다. 한때 활발하고 다정했던 모습이 있었기에, 지금 겪고 있는 소외감과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더 크고 아프게 다가왔을 것 같아요.
    
    하지만 스스로를 향해 존재 자체가 잘못되었다거나 내가 못나서 그렇다고 절대로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 관계라는 건 혼자만의 노력으로 다 되는 것도 아니고, 10대 때 겪는 관계의 변화나 서툴음은 작성자님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저 그 과정이 너무 가혹하게 찾아왔기 때문이에요.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가 거절당했던 상처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 아파하다가 자해나 위험한 시도까지 하게 된 모습이 너무나 걱정스럽고 마음이 아픕니다.
    
    체육시간과 점심시간에 겪었던 식은땀과 떨림은 마음의 상처와 스트레스가 너무 과부하되어 몸으로까지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결코 작성자님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마음이 많이 지쳤다는 뜻이에요. 고등학교에 가서는 새로운 환경에서 충분히 새로운 인연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지친 마음과 몸을 먼저 보호하고 치료해 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혼자서 깊은 어둠 속을 버티려 하지 말고, 소중한 스스로를 위해 조금만 용기를 내어 전문 상담 기관이나 주변의 신뢰할 수 있는 어른에게 손을 내밀어주세요.
    
    청소년 전화: 1388 (24시간 운영, 전화, 문자, 카카오톡 상담 가능)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24시간 운영)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당신은 결코 사라져야 할 존재가 아니며, 다시 밝게 웃을 수 있는 소중하고 소중한 사람입니다. 오늘 밤은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고,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전문 상담 선생님께 마음을 꼭 털어놓아 보시길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75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그동안 혼자서 이 모든 아픔을 견뎌내느라 얼마나 힘들고 지치셨어요.
    ​친구가 떠날까 봐 전전긍긍하고,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하며 캄캄한 터널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었겠어요.
    ​하지만 작성자님의 존재 자체가 잘못된 것은 결코 아니니 그런 마음은 절대 먹지 마세요.
    ​과거의 상처들과 두려움 때문에 혼자서 꾹꾹 눌러 담느라 몸과 마음이 신호를 보낸 것 같아요.
    ​지금은 무엇보다 작성자님의 다친 마음과 지친 몸을 먼저 따뜻하게 안아주고 돌봐주어야 할 때예요.
    ​주변의 시선이나 친구들의 태도에 너무 마음 쓰지 말고, 오늘 밤은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푹 쉬었으면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32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중학교 3학년이라는 시기에 친구 관계의 변화와 소외감, 그리고 하나뿐이라고 믿었던 후배와의 거리가 멀어지며 밀려온 고통이 얼마나 깊었을지 가슴이 무겁게 와닿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다가가고 노력해 왔음에도 반복되는 어색함과 이별을 겪으며, 모든 원인을 '내 존재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고 자신에게 돌리게 된 그 슬픔과 피로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깊었을 것입니다.
    
    우선 가장 먼저 꼭 이야기해주고 싶은 것은, 지금 겪는 일들은 절대로 당신의 존재나 인성이 잘못되어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누구에게나 인간관계의 기술이 익숙지 않은 시절이 있고, 특히 중학교 시기는 무리짓기와 또래 관계의 변화가 매우 격렬하게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먼저 다아가지 못했다고 해서, 혹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몰라 서툴렀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버림받아야 마땅한 잘못을 저지른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동안 상처받지 않기 위해, 그리고 친구들을 떠나보내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애써왔던 스스로의 수고를 너무 박하게 평가하며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체육시간과 점심시간에 느꼈던 가슴 답답함, 식은땀, 떨림, 그리고 아이들 앞을 피하게 된 증상은 내면의 스트레스와 불안이 한계치에 다다랐을 때 몸이 보내는 정직한 신호입니다. 마음의 고통이 너무 커서 견디기 힘들 때 자해라는 방식으로 마음을 다스리려 했던 것도, 들어줄 사람 없이 홀로 그 무거운 짐을 다 짊어져야 했던 외로움 때문이었겠지요. 이전 남자친구에게 마음을 털어놓았다가 거절당했던 상처 때문에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꺼내지 못하고 혼자 속으로만 삼켜온 시간이 학생을 얼마나 외롭고 지치게 만들었을지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더 이상 이 깊은 외로움과 고통을 혼자서만 끌어안고 버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는 나의 힘듦을 감정쓰레기통으로 여기지 않고, 정성껏 들어주고 도와줄 수 있는 전문적인 청소년 상담 기관과 전문가들이 항상 존재합니다. 혼자 해결하려 애쓰다 몸과 마음을 해치기보다, 학교의 위클래스(Wee 클래스) 선생님이나 전문 청소년 상담 전화(국번 없이 1388)를 통해 지금 느끼는 불안과 자해에 대한 고민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아 보세요.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무너진 마음의 중심을 되찾는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고등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으로 올라가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기회가 반드시 찾아옵니다. "또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 때문에 당장 억지로 웃으려 애쓰거나 예전의 활발했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스스로를 압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남들에게 맞춰주려 노력하기보다, 상처 입은 나 자신을 먼저 다독이고 마음의 체력을 회복하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오늘 하루도 그 무거운 마음을 견뎌내며 버텨준 자신에게 "참 애썼다"고 따뜻하게 말해주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한 걸음씩 마음의 평온을 찾아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60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늘 이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두렵고 외로웠을지, 그리고 그 작은 마음으로 그 커다란 슬픔을 혼자 감당하느라 얼마나 숨이 막혔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중학교 3학년이라는 나이는 친구가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지고, 누군가 멀어질 때마다 '내가 뭘 잘못했지?'라며 온통 화살을 자기 자신에게 돌리게 되는 시기에요. 하지만 글을 읽는 내내 느낀 것은, 결코 글쓴님의 존재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진실입니다.
    
    먼저, 지난치게 관계에 지쳐버린 마음을 토닥이며 몇 가지 이야기를 건네고 싶어요.
    1. "내 존재 자체가 잘못된 걸까"라는 생각에 대하여
    친구가 멀어지거나 마음을 몰라줄 때 우리는 흔히 "내가 더 잘 다가가지 못해서", "내가 못나서"라고 원인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혼자서 100점짜리 노력을 한다고해서 반드시 유지되는 것이 아니에요. 상대방의 상황, 마음의 여유, 혹은 그냥 인연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멀어지기도 합니다.
    
    먼저 다가가지 못했다거나 서툴렀다는 이유로, 혹은 존재 자체로 버림받아 마땅한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자책의 화살을 이제 그만 자신에게 겨누어 주세요.
    
    2. 마음의 신호와 멈추고 싶은 순간들에 대하여
    체육 시간에 겪었던 심한 떨림, 식은땀, 답답함은 마음이 너무 지쳐서 보내는 위험 신호이자 공황 발작과도 같은 신체적 반응입니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들 만큼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났다는 뜻이에요.
    
    그 힘든 순간을 혼자 웃는 가면으로 버텨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게다가 예전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받은 기억 때문에 어디에도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꾹꾹 눌러 담아야만 했던 그 세월이 얼마나 고독했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3. 고등학교에 대한 두려움과 자해에 대하여
    "고등학교에 가면 다를까, 내가 또 잘못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당연한 감정입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중학교라는 작은 우물 안의 관계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고등학교에 가면 새로운 환경에서 결코 나를 속단하지 않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지금과는 다른 숨통이 트이는 순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힘들 때마다 자해를 하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존재처럼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만큼 지금의 고통이 너무 버거워서 어떻게든 이 아픔을 멈추고 싶다는 간절한 외침입니다.  
    
    나의 목숨과 존재는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해요. 지금 이 어둠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지만, 계절이 바뀌듯 이 슬픔의 터널도 분명 지나갑니다.
    
    ♧꼭 부탁하고 싶은 것
    지금 혼자서 이 모든 짐을 지고 견디기엔 나의 어깨가 너무 작고 여립니다. 주변에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없다고 느낀다면, 전문가의 손을 잡고 도움을 청해보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학교 위클래스(Wee class)나 전문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 보세요. "오늘 너무 힘들어서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라고 문을 두드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나를 살리기 위한 가장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당장 마음이 너무 무너지거나 견디기 힘들 때는 혼자 참지 말고 청소년 상담 전화나 전문기관의 문을 꼭 두드려 주세요.
    
    ♧청소년전화 1388 (국번 없이 1388, 24시간 운영, 휴대전화 가능)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24시간 운영)
    오늘 밤은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그동안 애써 웃느라 지친 자기 자신을 꼭 안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존재 자체로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사람입니다. 혼자서 울지 말고, 꼭 주변의 어른들이나 상담 센터의 도움을 받아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내려놓았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2
    친구 관계 때문에 많이 외롭고 지쳤을거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내 존재 자체가 잘못이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자신을 탓하고 있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친구가 멀어졌다고 해서 글쓴이님 존재가 잘못된 건 절대 아니에요. 
    고등학교에 가면 모든 관계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친구관계가 앞으로의 인간관계를 결정하는 것도 절대 아니에요. 
    지금의 자신을 고쳐야 사랑받는 게 아니에요. 웃는 모습이 이상할까, 말이 많아서 싫어할까 하나하나 검사하듯 자신을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매일 자해하고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면 이건 혼자 참아야 할 일이 아니에요. 오늘이라도 부모님이나 담임선생님, 상담선생님께 이 글을 그대로 보여주세요. 지금은 친구보다 본인 마음과 안전을 먼저 챙겼으면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22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중학교 3학년이라는 막막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혼자서 감당하기엔 너무나 무거운 마음의 짐을 안고 견디느라 그동안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중학교 1학년 때 활발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렸던 원래의 밝은 모습을 기억하고 있고, 다시 그때처럼 웃고 싶은 소중한 마음이 학생 안에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겪고 있는 외로움과 상처가 너무 커서 지친 마음이 몸과 마음의 신호(식은땀, 떨림, 답답함)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생이 느끼는 그 고통과 슬픔을 스스로 해치거나 견뎌내려 하지 않고,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꼭 기억해야 할 몇 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존재 자체가 잘못된 사람은 절대 없습니다.
    초등학교 때의 경험이나 무리에서의 소외, 후배와의 서먹해진 관계 때문에 "내가 존재 자체가 잘못된 걸까?" 하고 자책하지 마세요. 사람이 만나고 멀어지는 과정에는 상대방의 기분, 상황, 환경 등 학생이 어쩌지 못하는 수많은 이유가 작용합니다. 절대 학생의 존재나 인격이 잘못되어서 벌어진 일이 아닙니다.
    
    나를 해치는 행동(자해, 약물 오남용)을 멈추고 전문가의 도움 받기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을 자해나 약물(오디 등)로 달래는 것은 잠시 고통을 잊게 해줄지 몰라도, 학생의 몸과 마음을 더욱 깊게 상하게 만듭니다. 지금 겪고 있는 신체 증상(식은땀, 떨림, 답답함)과 자해 충동은 전문 상담사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이 꼭 필요한 상태입니다.
    
    학교 Wee 클래스 상담 선생님이나 청소년 전화 1388을 이용해 보세요.
    
    예전의 상처 때문에 비밀을 털어놓기 두렵겠지만, 전문 상담사는 학생의 말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기지 않고 안전하게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고등학교라는 새로운 출발선을 기대해 보기
    중학교에서의 관계에 너무 얽매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중학교 때 겪었던 시행착오와 경험을 바탕으로, 나를 온전히 존중해 주는 좋은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반드시 다시 찾아옵니다.
    
    신체적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의 긴급 대처
    체육 시간이나 교실에서 속이 답답하고 몸이 떨릴 때는 심호흡을 깊게 하고, 시원한 물을 마시거나 가볍게 손발을 주물러주며 "지금 나는 안전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증상이 심할 때는 보건실을 찾아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하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힘들 때는 억지로 웃으려 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무엇보다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아끼고 보호하는 것에 가장 먼저 집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066채택률 3%
    혼자서 이 모든 힘듦과 불안을 견뎌내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요. 겪고 있는 외로움과 공포는 결코 본인의 존재가 잘못되어서 생긴 것이 아니니,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해요.
    ​친해지고 싶어 노력했던 순간들도, 후배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 조심스러웠던 마음도 모두 누군가를 진심으로 대하려 했던 예쁜 마음이었어요. 마음의 여유가 없어 잠시 멈칫했을 뿐, 다가가지 못한 것이 버림받을 만한 큰 잘못은 결코 아닙니다.
    ​체육시간과 점심시간에 느꼈던 떨림과 답답함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상처가 몸으로 나타난 심한 불안 증상이에요. 고등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서는 새로운 인연을 시작할 기회가 반드시 찾아오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다만, 지금 혼자 참으며 자해를 하거나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너무 위험해요. 힘든 마음을 혼자 짊어지지 말고, 학교의 위클래스(Wee 클래스) 상담 선생님이나 청소년 전화 1388처럼 안전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전문가에게 꼭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본인은 사랑받고 행복해질 자격이 충분히 있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 익명1
    학창시절 친구가 가장 좋은 친구고 오래 갈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회에 나와서는 친구를 살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아요. 그리고 그런 친구들을 사회에서 나와서 친구를 사귄다고 해도 그 친구들이 나의 진중한 친구가 될 수는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학창시절 친구들 중학교 고등학교 또는 초등학교 친구들이 정말 좋은 친구가 되는 경우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을 드리고 있는 거는 지금 상황에서. 친구 관계라든가. 교우 관계가 너무 없는 것이 걱정스럽습니다. 학창 시절에 이러한 친구들과의 인연 그리고 친구들과의 많은 생활들이 정말 내 생활 자체 내 인생에 있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하나의 기억들이거든요. 이러한 기억들을 오래 간직하고 있어야 되는 것은 맞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너무나 힘들고 어렵고 또 친구들 사귀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실 수가 있습니다. 한번 그들에게 다가가 보셨나요? 그들 무리에 껴서 시도를 해 봤지만. 그들과 함께 친구로 기억될 수가 없었나요? 친구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합니다. 그만큼 나와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찾아야 되고 그 맞는 친구를 찾아야 되기 위해서는 학교 초 그러니까 학기 초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이지요. 그때에 가장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그리고 친구를 사귀어야 될 수밖에 없는 눈치 싸움이 많이 벌어지는 시기이거든요. 그래서 3학년이 되었을 때 바로 친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예 근데 그러한 시기들을 놓쳤기 때문에 중간에 내가 그들 틈에 들어가기가 너무나 어려운 거예요. 그렇다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친구들은 어떻게 만들면 될까요? 가장 중요한 거고. 친구들을 만드는 것은 내가 진정한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서 내가 그 친구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되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은 이해가 가지는 않겠지만은 모든 사람의 인과 관계라든가 교우 관계에 있어서는 신뢰와 믿음이 가장 중요한 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친구를 폭넓게 사귀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왜 그러냐면은요. 많은 친구들을 사귀는 것보다 그리고 여러 친구를 사귀는데 그 친구들을 왜 내가 진정성 있게 어두만져 주고 나의 속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는 친구들이 없다면 친구가 많아서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진정한 나의 친구라고 하는 것은 나의 어려운 이야기고 나의 힘든 점을 들어주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친구들이 정말 중요한 친구들이에요. 그리고 그런 친구들을 만나야 되겠죠. 어 제가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친구들은 항상 기다려 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 그러냐면은 오랫동안 내가 그 친구들의 시간을 투자하고 그 친구와 또 이야기하고 놓지 않으면은 또 같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그 친구와의 거리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회에 나와서도 마찬가지예요. 같은 사람 같은 친구들을 만나지만 그 친구들의 교우 관계가 시간을 내지 않으면은 그 친구들은 점점 내 곁을 떠나게 되는 것이죠. 그만큼 사람의 관계라든가 인과 관계는 쉬운 것이 아닌 것입니다. 자 제가 그래서 이제부터 충고 하나 해 드릴게요. 앞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친구를 많이 새길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친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나는 왜 친구들에게 인기가 없을까? 인기가 있는 친구들은 그럼 친구가 많은 걸까? 이런 것들을 한번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친구를 만들었다고 한다면 그 친구들과 좋은 학창 시절을 유지할 수 있고 내 학창 시절의 기억을 오래 남겨 둘 수 있기 위해서 친구들을 사겨 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을 저는 추천해 드리고 많이 사귀면서도 그 친구들과 깊이 있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진정한 친구들을 사귀는 것을 저는 추천해 드립니다.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가실 거예요.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이제 새로운 친구 그리고 새 친구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거기서 내 마음과 받는 그리고 나와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을 한번 생각해서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래서 내 친구들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갈 필요가 있습니다. 친구 한 명 생이고 그다음 두 명 세 명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다 보면 내 주변의 친구들도 많아지거든요. 그러니 친구 사귀는 거에 있어서 스스럼없이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내 마음을 전달해 보세요. 그럼 그 친구도 마음의 문을 열 것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427채택률 4%
    작성자님의 글을 읽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중1 때는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웃으며 지냈던 내가,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과 멀어지고 혼자 남겨진 것 같은 느낌이 얼마나 외롭고 무서울까요. 특히 어렵게 마음을 준 후배까지 갑자기 나를 피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면 ‘내가 뭘 잘못했나, 내 존재가 문제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친구가 멀어졌다는 사실과 내가 잘못된 사람이라는 것은 전혀 같은 말이 아니에요.
    
    먼저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누군가에게 버림받아야 할 이유가 되는 것도 아니고요. 지금 그 친구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도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어요. 혼자서 이유를 ‘내가 부족해서’라고 결론 내리지 않았으면 해요.
    
    그리고 글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요.
    ‘항상 자해한다’, ‘매일 자해한다’, ‘원래부터 없었던 존재처럼 사라지고 싶다’고 했잖아요. 이건 혼자 참고 견뎌야 하는 고민이 아니에요. 오늘만큼은 반드시 어른에게 알려주세요. 부모님이나 보호자, 담임 선생님, 상담 선생님 중 한 명에게라도 지금 글에 쓴 내용을 그대로 보여줘도 괜찮아요.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면 이 글을 휴대폰으로 보여주면서 “저 지금 혼자 있으면 위험할 것 같아요. 같이 있어주세요”라고 해도 돼요.
    
    특히 지금 자해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거나 이미 다친 상태라면 혼자 있지 말고 가까운 어른에게 바로 도움을 요청하세요. 다친 곳은 보호자와 함께 의료기관에서 확인받고, 당장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119 또는 112에 도움을 요청해도 됩니다.
    
    그리고 오늘 있었던 떨림, 식은땀, 답답함, 머리가 아픈 느낌도 그냥 참지 않았으면 해요. 불안이 심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으니 보호자와 함께 선생님이나 의료진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고등학교에 가면 모든 관계가 갑자기 완벽해진다고 약속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지금의 학교생활이 앞으로의 인간관계 전체를 결정하는 것도 절대 아니에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는 분명히 생겨요. 
    
    그리고 그때는 ‘어떻게 해야 이 사람이 나를 떠나지 않을까’보다 ‘이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내가 편안한가’를 조금씩 배워갔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너에게 필요한 건 더 활발해지는 연습도, 억지로 웃는 연습도 아니에요.
    너무 오래 혼자 견뎌온 마음을 이제는 어른에게 맡기는 일이 먼저예요.
    
    웃지 않아도 괜찮아요.
    말이 많지 않아도 괜찮아요.
    친구가 많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네 존재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
    
    오늘은 친구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기보다, 네가 안전하게 밤을 보내는 것부터 해요.
    내일 학교에 혼자 들어가기 힘들다면 보호자나 선생님에게 꼭 이야기하고 같이 방법을 찾아주세요.
    
    도움을 요청하는 건 약한 행동이 아니라,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던 자신을 지켜주는 행동이에요.
    부디 이번에는 혼자 버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