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스트레스·감정조절관계·소통

사람 대하는 것 자체가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다 부질없게 느껴지는데 어쩌죠?

안녕하세요, 

 

요즘 들어 직장에서도 그렇고 사적인 인간관계에서도 마음이 너무 지치고 피곤해요. 예전에는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보려고 먼저 연락도 자주 하고, 상대방 기분이나 눈치도 많이 살피면서 내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털털하게 넘어가곤 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렇게까지 애쓰면서 관계를 유지해서 뭐 하나' 싶은 서운함과 허탈감이 크게 몰려오더라고요. 막상 내가 정말 힘들고 마음이 궁지에 몰렸을 때는 정작 내 곁에서 진심으로 위로해 주는 사람이 몇 없다는 걸 느끼고 나니까,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참 부질없게 느껴집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그냥 내 할 일만 딱 깔끔하게 하고 오고 싶은데, 사람들 사이의 묘한 신경전이나 겉으로만 웃는 어색한 관계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니까 퇴근만 하면 기운이 싹 빠져서 집에서 손하나 꼼짝하기 싫은 무기력증에 시달립니다.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는 것도 귀찮고, 기존 관계도 다 정리하고 그냥 혼자만 있고 싶다가도 막상 외로움이 덜컥 찾아올 때면 내 마음이 왜 이렇게 왔다 갔다 하나 싶어 스스로가 참 한심해 보이기도 합니다.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단순하게 살고 싶은데, 사람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마음의 상처를 받지 방법이 있을까요? 

 

이렇게 관계에 지쳐서 오는 무기력함과 씁쓸함을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댓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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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8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의 마음은 사람 자체가 싫어졌다기보다 오랫동안 관계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온 뒤 지친 상태에 가까워 보입니다. 늘 먼저 연락하고 상대의 기분을 살피며 손해까지 감수했다면 어느 순간 ‘나는 이렇게까지 했는데 누가 나를 챙겨주지?’라는 허탈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혼자 있고 싶으면서 외로운 마음이 드는 것도 이상하거나 한심한 일이 아닙니다.
    
    당분간은 모든 관계를 정리하기보다 관계마다 쓰는 에너지를 줄여보세요. 먼저 연락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적당히 안부만 나누면 되는 사람, 힘들 때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구분해도 괜찮습니다. 좋은 관계는 내가 계속 애써야만 유지되는 관계와는 조금 다릅니다. 회사에서도 모두와 친해지려고 하기보다 필요한 만큼 예의 있게 협력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퇴근 후 아무것도 하기 싫을 만큼 지쳤다면 지금은 인간관계를 더 잘하는 법보다 내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것이 먼저일 수 있습니다. 사람을 줄이고 혼자 쉬는 시간을 갖되, 편안한 한두 사람과의 연결까지 모두 끊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히 쉬었는데도 사람뿐 아니라 일이나 취미까지 모두 부질없고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상태가 계속된다면, 단순한 관계 피로를 넘어 우울이나 소진이 겹쳐 있는지도 상담을 통해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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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00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그동안 인간관계에서 정말 애많이 쓰셨어요.
    먼저 내어준 마음에 비해 돌아오는 온기가 적어 허탈하셨을 거예요.
    관계의 밸런스가 무너질 때 찾아오는 무기력은 자연스러운 마음의 신호예요.
    이제는 타인을 향했던 시선을 거두고 작성자님 본인에게 집중해 보세요.
    모든 관계를 억지로 유지할 필요는 전혀 없답니다.
    회사에서는 업무적인 거리감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아끼시길 바라요.
    혼자만의 시간이 외롭게 느껴질 때도 그건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충분히 쉴 자격이 있는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2
    글을 읽어보니 사람 자체가 싫어진 것보다는 그동안 관계를 잘 유지하려고 혼자 너무 많이 애써오신 게 아닌가 싶어요. 먼저 연락하고 상대방 기분까지 살피다 보면 어느 순간 나만 계속 맞춰주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렇다고 모든 관계를 정리할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당분간은 꼭 필요한 관계에만 마음과 에너지를 쓰고, 조금 거리를 두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상대가 서운해할까 미리 걱정하기보다 내가 편안한 만큼만 관계를 이어가도 되고요. 혼자 있고 싶은 마음과 외로운 마음이 함께 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사람을 끊어내기보다 지친 마음부터 조금 쉬게 해주는 시간이 필요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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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336채택률 3%
    상대에게 쏟았던 정성과 노력에 비해 돌아온 외로움이 커서 마음이 많이 상하고 지치셨겠습니다. 그동안 타인을 배려하느라 정작 자신의 마음은 돌보지 못한 채 억지로 에너지를 쥐어짜 온 자연스러운 방전 상태입니다. 자신을 자책하거나 한심하게 여길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마음의 평온을 찾기 위해 직장에서는 ‘친목’보다 ‘업무상 예의’에 집중하며 감정적 거리를 두세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습니다.
    타인의 반응을 살피던 시선을 나에게로 돌리세요. 퇴근 후에는 최소한의 온전한 휴식과 좋아하는 작은 활동에만 집중해 봅니다.
    ​모든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얕은 관계는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고, 진짜 내 편이 되어주는 소수의 인연에만 마음을 나누면 충분합니다.
    ​혼자 있고 싶으면서도 외로운 것은 마음이 스스로를 보호하면서도 연결을 바라는 당연한 신호입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애쓰지 말고, 오롯이 나 자신을 채우는 시간부터 가지시길 바랍니다.
    익명1
    작성자
    오롯이 나 자신을 채우는 시간부터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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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48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타인의 기분과 상황을 살피며 배려하느라 사연자님의 마음 에너지가 까맣게 소진되셨군요. 내가 쏟은 정성과 애정만큼 상대에게서 반응이 오지 않거나, 정작 힘들 때 외로워질 때 밀려오는 서운함과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깊고 아픕니다.
    
    사람에게 지쳐 홀로 있고 싶다가도 불쑥 찾아오는 외로움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한심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누군가와 온전히 연결되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의 자연스러운 방어 기제이자 아주 건강한 신호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무기력함과 상처를 줄이고, 나 자신을 지키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좋은 사람'이라는 역할 내려놓기
    
    내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털털하게 넘어가는 일, 상대의 눈치를 살피며 먼저 다가가는 일을 내려놓으셔도 괜찮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으며, 내가 나를 먼저 챙기지 않으면 타인도 나를 쉽게 대하게 됩니다. 내 마음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기대감을 낮추고 관계의 '기본값' 재설정하기
    
    배려나 친절을 베풀 때 '상대도 나에게 이만큼 해주겠지'라는 은연중의 기대가 커질수록 상처도 깊어집니다. 회사 동료나 스쳐 지나가는 인연은 '일을 함께하는 사람', '잠시 온기를 나누는 사이' 정도로 기대의 수치를 낮추어 보세요. 기대가 적어지면 서운함도, 쏟아야 할 에너지의 양도 줄어듭니다.
    
    나만의 안전한 '마음의 울타리' 치기
    
    관계의 친밀도를 바깥쪽 원부터 안쪽 원까지 단계별로 나누어 보세요.
    
    바깥쪽 원(회사 동료, 적당한 지인): 예의 바르고 정중하되, 내 감정이나 개인적인 깊은 사연은 공유하지 않는 완충 지대입니다.
    
    안쪽 원(진짜 내 편):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는 소수의 사람에게만 내 진심의 에너지를 배분하세요.
    
    외로움을 '나를 채우는 혼자만의 시간'으로 전환하기
    
    혼자 있을 때 느껴지는 외로움을 '고립'이 아닌 '충전'의 시간으로 받아들여 보세요. 남의 눈치를 보느라 쓰지 못했던 관심과 애정을 오롯이 나 자신에게 돌려줄 때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등 나만을 위한 소소한 보상을 건네주세요.
    
    그동안 사연자님은 남을 배려하느라 정작 자기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었던 것뿐입니다. 지금 밀려오는 무기력함은 "이제 남 말고 너 자신을 먼저 챙겨줘"라고 내 마음이 보내는 간절한 요청입니다.
    
    모든 관계를 잘 유지하려 애쓰지 마시고, 당분간은 관계의 에너지를 최대로 줄인 채 나 자신과 친해지는 편안한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
    익명1
    작성자
    나만을 위한 소소한 보상이 무얼지 생각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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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55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타인의 기분을 살피고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관계의 평화를 위해 먼저 애써오셨던 그 깊은 다정함이, 결국 나 자신을 돌볼 에너지를 완전히 바닥나게 만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내가 쏟은 온기와 진심만큼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의 태도에 허탈함을 느끼고, 막상 내가 벼랑 끝에 섰을 때 곁이 텅 비어있음을 깨달았을 때의 그 서운함과 배신감은 인간관계 전체를 부질없게 만들어 버리기에 충분합니다.
    
    혼자 있고 싶으면서도 문득 찾아오는 외로움에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길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그 마음은 이기적이거나 나약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나보다 남을 더 챙기느라 지친 마음에 비상이 걸려 '나 좀 살려달라'고 보내는 아주 정당한 신호이자, 사람이라는 존재가 본능적으로 가진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의 두 얼굴일 뿐입니다.
    
    관계의 무게에 짓눌려 찾아온 무기력과 씁쓸함을 털어내고, 내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내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현실적인 마음가짐과 기준을 전해드립니다.
    
    첫째, 회사 인간관계의 목적을 '친목'이 아닌 '무난한 협업'으로 완전히 재정의하세요.
    직장은 친구를 만들러 가는 곳이 아니라, 내 시간과 노동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비즈니스 공간입니다. 겉으로 웃는 어색한 관계나 묘한 신경전에 에너지를 쏟으며 진심을 다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 회사에서는 '친절하되 영혼 없는 정중함'을 기본 태도로 세워보세요. 내 할 일을 깔끔하게 해내고, 타인에게 예의를 갖추되 그들의 감정이나 신경전에 내 에너지를 1g도 얹어주지 않는 것입니다. 적당한 비즈니스용 미소와 적절한 영혼 없는 영혼으로 선을 그을 때, 퇴근 후 내 몫으로 남는 에너지가 훨씬 늘어납니다.
    
    둘째, '내가 애쓰지 않으면 끊어질 관계'는 기꺼이 끊어지도록 내버려 두세요.
    그동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먼저 연락하고 손해를 보아온 그 수고를 이제 딱 멈추셔야 합니다. 내가 손을 놓았을 때 멀어지는 사람은, 애초에 내 인생에서 주연이 아닌 잠시 거쳐 가는 '행인 1'이었을 뿐입니다. 관계를 정리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마시고, '인간관계의 자연스러운 솎아내기 기회'로 삼아보세요. 내 온기를 무한정 가져가기만 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비로소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한 두 명의 진짜 사람과 내 자신에게 쓸 마음의 공간이 생겨납니다.
    
    셋째, 외로움을 '결핍'이 아닌 내 진정한 회복의 시간인 '고독'으로 받아들이세요.
    사람과의 거리를 두고 혼자 있을 때 찾아오는 외로움은,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타인에게 빼앗겼던 내 마음의 주권을 다시 나에게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생기는 '적응 기간의 어색함'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사람이 없어 쓸쓸한 시간'으로 보지 마시고,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차를 마시고, 좋아하는 영상을 보고, 편안히 쉴 수 있는 '나만의 완전한 휴식 공간'으로 채워보세요. 나 자신과 친해지고 나 스스로를 대접하는 법을 배울 때, 타인의 인정이나 연락에 목매지 않는 단단함이 생겨납니다.
    
    넷째, 타인에게 기대하는 '기대치'를 바닥까지 낮추세요.
    상처받지 않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상대방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이만큼 했으니 너도 이만큼 해주겠지"라는 기대가 깨질 때 서운함이 생깁니다. 앞으로는 사람을 대할 때 "그냥 저 사람은 저런 성격인가 보다", "오늘 나한테 친절했던 건 고맙지만, 내일은 어떨지 모르지" 하고 한발짝 물러서서 바라보세요. 기대치를 낮추면 상대의 작은 온기에는 감사하게 되고, 냉담함에는 상처받지 않고 무덤덤하게 넘어갈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질문자님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사람도, 관계를 잘 유지하는 요령도 아닙니다. 그동안 남을 위해 쓰느라 텅 비어버린 내 마음의 에너지 통장을 나만의 휴식과 다정함으로 가득 채워주는 시간입니다.
    
    "그동안 남들 눈치 보고 챙기느라 참 많이 애썼다, 이제는 조금 이기적이어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따뜻하게 다독여주세요. 세상의 모든 사람과 잘 지낼 필요는 없으며, 내가 편안하고 행복한 것이 그 어떤 관계보다 최우선입니다.
    익명1
    작성자
    내 마음의 에너지 통장을 나만의 휴식과 다정함으로 가득 채워주는 시간임을 명심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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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689채택률 5%
    글을 읽는데 ‘사람이 싫어진 게 아니라, 사람에게 너무 많이 애써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는 먼저 연락하고, 상대방 기분 살피고, 내가
     조금 손해 보면 괜찮다고 넘기셨잖아요. 그렇게 오래 관계를 잘 지키려고 애쓴 사람일수록 어느 순간 마음이 툭 끊어지는 때가 오는 것 같아요.
    
    특히 내가 정말 힘들었을 때 정작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 순간은 참 서럽지요.
    
    ‘나는 그동안 누구를 위해 이렇게까지 했을까’ 하는 허탈함도 밀려오고요.
    그런데 지금의 마음을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람을 다 정리하고 싶은 마음과 외로운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이상한 게 아니에요. 혼자 있고 싶은 마음과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은 얼마든지 함께 존재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인간관계를 끊어낼 때라기보다 관계의 양을 조금 줄이고, 관계의 깊이를 다시 선택할 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마세요.
    
    직장에서는 꼭 필요한 말만 하고 내 일을 성실하게 하는 것, 사적인 관계에서는 만나고 나서 마음이 편안한 사람에게 조금 더 마음을 쓰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연락을 먼저 하지 않는다고 해서 관계가 끝나는 것도 아니고, 부탁을 거절한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에요.
    
    내가 지칠 때 잠시 거리를 두는 것도 관계를 오래 가져가기 위한 건강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무기력을 ‘내가 한심해서’라고 몰아붙이지 않으셨으면 해요.
    
    마음도 계속 쓰다 보면 배터리가 닳습니다. 충전도 하지 않고 계속 사람에게 웃어주고 맞춰주다 보면 어느 날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거든요.
    
    잠시 사람에게서 한 발 물러나 나에게 에너지를 돌려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혼자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아무에게도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보내면서요.
    
    사람을 모두 믿을 필요도 없고, 모두 끊어낼 필요도 없습니다.
    
    내 마음을 다치게 하면서까지 유지해야 하는 관계는 조금 내려놓고, 내 곁에 있을 때 내가 나답게 편안해지는 사람은 천천히 남겨두면 됩니다.
    
    어쩌면 지금 필요한 건 더 많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 아니라,
    그동안 너무 뒤로 미뤄두었던 내 마음부터 한번 꼭 안아주는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지쳐서 잠시 사람을 멀리하는 건 포기가 아니라, 다시 사람을 만날 힘을 비축하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익명1
    작성자
    그동안 너무 뒤로 미뤄두었던 내 마음부터 한번 꼭 안아주는 일이 우선일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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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77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마음이 참 많이 지치고 공허하셨겠습니다. 먼저 그동안 관계 속에서 홀로 눈치 보고 애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 깊은 무기력과 씁쓸함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아픕니다.
    
    내가 쏟은 정성과 마음만큼 돌아오지 않는다는 허탈감, 그리고 힘들 때 기댈 곳이 없다는 외로움이 겹치면 '이러고 있는 내가 왜 이러나' 하며 자책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건 성격에 문제가 있거나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너무 많은 에너지를 타인에게 쏟아부은 탓에 마음의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고갈된 에너지를 채우고, 관계 속에서 다친 마음을 돌보기 위해 몇 가지 이야기를 건네고 싶습니다.
    
    1. '내 탓'이 아닌 '에너지 총량'의 문제로 바라보기
    우리는 관계가 틀어지거나 지칠 때 "내가 더 잘했어야 하나?", "내 대처가 부족했나?" 하고 원인을 나에게서 찾기 쉽습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나 혼자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지요.
    
    지금은 사람을 미워하거나 관계를 탓하기보다, 내 마음에 남아 있는 에너지가 바닥났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해 주세요. 스마트폰도 배터리가 0%가 되면 아무 작동도 하지 않고 전원이 꺼지듯, 지금 글쓴님의 마음도 '절전 모드'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혼자 있고 싶은 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방어기제입니다.
    
    2. 외로움과 혼자만의 시간을 구분하기
    "혼자 있고 싶다가도 외로움이 찾아온다"고 하신 대목이 참 아픕니다.
    우리가 느끼는 외로움은 꼭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채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과 상처가 두려워 문을 닫아버리면, 일시적으로는 편하지만 마음 한켠이 휑해지기 마련이지요. 이때는 타인이 주는 온기 대신, 나 스스로가 나를 안아주는 시간으로 외로움을 채워보면 어떨까요?
    
    남들의 기분을 살피느라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내 취향, 내가 좋아하는 소소한 활동(예: 조용한 산책, 따뜻한 차 한 잔, 혼자만의 가벼운 운동이나 취미 등)에만 온전히 집중해 보세요. 타인이 채워주지 못한 빈틈을 오롯이 '나와의 깊은 우정'으로 채워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3.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짐 내려놓기
    관계에서 상처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타인에게 베푸는 배려는 많으면서, 정작 스스로에게는 너무 엄격하다는 것입니다.
    "내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털털하게 넘어가자"라는 마음은 참 따뜻하지만, 그게 반복되면 상대방은 그것을 '당연함'으로 여기고 나는 내면에서부터 갉아 먹히게 됩니다. 이제는 관계의 무게중심을 조금 나에게로 가져와 보세요.
    
     ♧ 모든 사람과 깊어질 필요도, 모든 이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도 없습니다.
    
     ♧ 회사에서는 딱 필요한 만큼의 예의와 업무적인 소통만 유지하고, 퇴근 후에는 내 에너지를 갉아먹는 생각들을 과감히 차단하는 연습(경계선 긋기)을 해보세요.
    
     ♧ "내가 꼭 여기서 기분을 맞춰줘야 할까?"라는 질문 대신 "지금 내 마음이 가장 편안한가?"를 먼저 물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 관계의 '디딤돌'과 '걸림돌' 구분하기
    내 곁에 진심으로 위로해 주는 사람이 몇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씁쓸함은 참 큽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그 좁고 깊어진 시선 덕분에 정말 소중한 단 한두 사람이 누구인지 선명하게 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억지로 웃어주느라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는 소수의 인연에게만 마음을 아껴 써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 인연의 첫 번째 자리에 '나 자신'이 먼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느끼는 무기력과 씁쓸함은 어쩌면 당신이 이제는 타인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나를 더 아끼고 보호하라'고 보내주는 마음의 중요한 신호입니다.
    
    오늘 저녁만큼은 타인의 시선이나 기대는 다 내려놓고, 온전히 나 자신만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쉼을 선물해 주시길 바랍니다. 글쓴님의 그 다정한 마음이 이제는 바깥이 아니라, 가장 먼저 당신 자신을 향해 따뜻하게 머물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익명1
    작성자
    나 자신만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쉼을 선물해 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