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커리어

취업하는게 두려워요

 

 

저는 25살 입니다. 의료기사이구요 혼자만 해도 되는 일인것 같아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근데 막상 3년을 일하다보니 직장을 4번 정도 옮겼다가 이제 쉬기 1달반 정도 되어갑니다. 근데 이제 놀고나니 취업할마음은 없는데 부모님이 계속 취업을 하라고 하십니다. 솔직히 금전적으로 도움받을 생각없고 오로지 조금 쉬고싶어서 그만두게 된거거든요. 아무튼 회사에서 나오게되는 이유들은 족족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트러블때문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일하는 분들이 전부 나이 차이가 많은 분들이라 다들 소통하기도 힘들어요 일적으로 인수인계 하려고 하면 내가 하는 방식이 맞다 이러고 인수인계라고 해서 알려줘도 나중에 다른방식으로 해서 제가 오히려 혼나는 일이 많아져서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그 뒤로는 인수인계가 끝나고의 일 입니다. 그 날 하루가 제일 최악이였는데 진짜 이젠 상상하기도 끔찍합니다. 결과물이 잘 나오지 못한 분이 계세요 근데 그 결과물을 제가 인수인계를 잘 못 해서 이런결과가 나온것 같다고 따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이렇게 해야한다고 2-3번 얘기해도 듣지도 않고 자기할말만하고 그래 내가 잘못했다고 하자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화가 나긴했지만 참았습니다. 굳이 싸움을 걸어봤자 저만 손해라서요 그때는 들어온지 얼마안되셨고 싸움걸어봤자 또 주위분들은 저한테 그렇게 꼭 대처하는게 맞냐는 식으로 할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그렇게만 끝나면 괜찮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일하면서 헷갈려놓고 저한테 와서 00쌤 이거 뭔가 잘 못 된거 같아요 하시길래 가서 확인해봤더니 아 이거 전에 거랑 이번거랑 섞인것 같아요 하고 말해줬더니 전에게 뭔데요? 이러길래 구분해서 줬더니 절 못 믿고 다시 다른분께 여쭤보더라구요 그래놓고 찾았어요 하고 근데 이거 왜 섞였을까요 하고 말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잘모르겠다 하지만 난 섞은적이 없다고 하려고 했는데 알겠어요 하시는거에요 근데 말투가 알겠어요~ 였으면 그냥 넘어갈려고 했는데 말을 중간에 끊으면서 그러시길래  아 그냥 아까일 때문에 계속 나랑 얘기하기 싫은가보다 싶었어요 그다음날에도 똑같은 태도로 일하는게 보여서 저도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일했는데 잠깐 얘기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랬는데 쌤 왜그러냐 사회생활하면서 내가 말해도 씹고 물어보면 그것밖에 못하냐 그러는데 제가 어제 일을 설명해주니깐 난 그런적 없다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느꼈죠 어차피 지말이 맞고 내말이 틀리다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뭔 말을해도 듣지 않겠구나 싶어서 그냥 네 제가 잘못했어요 하고 죄송해요 이러고 끝냈어요 그랬더니 쌤 곧 퇴사하는거 아는데 너무 끝에 막나가는거 아니냐하고 계속 잡고 말하다가 제가 네 죄송해요 하고 사과를 해주니깐 그래 너가 사과해주니깐 내가 받아줄게 이제 퇴사도 얼마 안남았는데 그때까지 잘하자 나는 끝까지 잘 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왜 그러냐 식으로 말하고 끝났어요 근데 제가 말을 씹은것도 그것 밖에 못하냐는 것도 그날 유독 사람을 씹으려 들길래 충동적으로 했던건데 그것또한 사과를 했는데도 난 잘 못 없어 이런식으로 얘기하길래 그때부터 퇴사까지 그냥 으응 쌤 말이 다 맞아요 이런식으로 엄청 잘해주는척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퇴사당일 이러더라구요 쌤 가는거에요? 아쉽다 나중에 또 연락해요? 또 놀러와요 이러는거에요 사장님도 뭐라 말도 안하셨는데 지가 뭔데 놀러와라 마라는걸까요? 이런 사람을 또 만날까 싶어 취업하기가 너무 싫습니다. 행동에는 책임이 있기 마련인데 제 행동이별로여서 저 사람이 저렇게 행동했을까요? 이런일때문에 제가 또 이직을 하면 제 행동을 곱게 안받아들일것 같아 취업하기 힘듭니다 도와주세요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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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855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20대 중반의 나이에 혼자 조용히 내 할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의료기사라는 직업을 선택하셨을 텐데, 막상 일터에서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사람들과의 소통 문제, 억울한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상황, 그리고 말조차 통하지 않는 상대를 마주하며 직장을 몇 번이나 옮겨야 했을 그 마음의 피로감과 상처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내 돈으로 쉬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싶은데 부모님의 취업 독촉까지 더해져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퇴사 직전까지 나를 괴롭히고 억울하게 만들었던 그 사람의 이중적인 태도와 "놀러 오라"는 황당한 한마디는 듣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고 다시는 사회생활을 하고 싶지 않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질문자님이 스스로를 자책하며 "내 행동이 별로여서 그 사람이 그랬을까?", "다음에 이직해도 내 행동을 이상하게 보면 어쩌지?" 하고 불안해하시는 마음을 차근차근 짚어드리겠습니다.
    
    1. 그 사람의 미성숙함일 뿐, 질문자님의 탓이 아닙니다
    남 탓을 해야만 살 수 있는 미성숙한 사람을 마주친 것입니다
    
    자신이 실수해 놓고 인수인계 탓을 하고, 섞어놓고도 인정하지 않으며, 사과를 받아주겠다며 생색을 내는 태도는 전형적으로 자신의 무능함과 실수를 인정하기 두려워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미성숙한 사람의 행동입니다.
    
    질문자님의 행동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 사람은 누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똑같이 핑계를 대고 상처를 주었을 것입니다. 절대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마지막에 내린 '영혼 없는 대처'는 훌륭한 자기보호였습니다
    
    어차피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에게 "네, 선생님 말씀이 다 맞아요" 하고 영혼 없이 넘긴 것은 소모적인 싸움을 피하고 나 자신의 에너지를 지켜낸 무척 지혜롭고 현실적인 대처였습니다.
    
    그 사람이 퇴사 당일에 "아쉽다, 놀러 와라" 하고 말한 것은 자신의 가해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둔감함과 가식일 뿐입니다. 그 사람의 기괴한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며 내 귀중한 마음을 쓰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2. 다음 이직과 마음 정리를 위한 3가지 현실적 기준
    충분히 쉬어갈 권리를 스스로에게 허락하기
    
    직장을 4번 옮기며 겪은 인간관계의 상처는 마음의 '화상'과 같습니다. 지금은 마음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아 취업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부모님께는 "무작정 노는 게 아니라, 그동안 일하며 쌓인 스트레스가 커서 딱 몇 월까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기한을 정해 말씀드려 보세요. 내가 나에게 온전한 휴식을 허락해야 마음의 에너지가 차오릅니다.
    
    '이상한 사람'과 '나의 전문성'을 선명하게 분리하기
    
    다음 직장에 가더라도 똑같은 사람을 만날까 봐 두려운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잔상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터에 그런 미성숙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일터에서는 그 사람에게 했던 것처럼 감정을 섞어 맞서기보다, 업무적인 기록(메모, 인수인계 확인서 등)을 선명하게 남겨 두고, 내 할 일만 깔끔하게 해내는 '건강한 비즈니스적 거리'를 유지하시면 됩니다.
    
    내 행동을 '곱게 안 볼 거다'라는 지레짐작 내려놓기
    
    직장 내 상식 없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나를 맞출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정상적이고 성숙한 동료들은 질문자님의 성실함과 진심을 알아봐 줍니다.
    
    "내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이상했던 것이다"라는 명확한 팩트를 마음에 세워두세요.
    
    혼자 일하고 싶었던 원래의 마음처럼, 당신은 그저 내 맡은 바를 성실하게 해내고 싶었던 다정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입니다. 지친 마음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스스로를 많이 다독여주시고, 다시 시작할 에너지가 생길 때 천천히 발을 내딛으시기를 바랍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익명1
    서로 사과하고 마무리했는데도 계속 마음에 남는 말을 들으셔서 많이 힘드셨겠어요
    한 사람과의 경험 때문에 앞으로의 직장생활까지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해요 ㅠㅠ 
    이번 일이 모든 직장에서 반복되는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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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707채택률 3%
    나이 차이 많은 동료의 비논리적인 책임 전가와 억울한 상황을 참아내느라 그동안 마음고생이 정말 크셨겠습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말까지 바꾸는 사람을 상대하며 상처와 환멸을 느꼈을 테니, 취업하기 싫고 쉬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작성자님의 행동이 별로여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못해 책임을 떠넘긴 것에 불과합니다. 감정 소비를 피하려고 참아낸 것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대처였으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남들의 눈치나 부모님의 독촉에서 벗어나 지친 마음을 충분히 돌보며 쉬어가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세상에는 그 사람처럼 이기적인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니, 마음이 충분히 회복된 후 나만의 선을 지키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천천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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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94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그동안 일터에서 마음고생이 정말 크셨겠어요.
    홀로 일하는 환경을 기대하고 선택한 전공이었는데 사람 간의 관계 때문에 상처를 받아 쉬고 싶어진 마음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나이 차이가 많은 직장 동료들과의 소통은 생각보다 훨씬 더 고된 일입니다.
    자신의 방식만 고집하고 불리할 때는 남 탓으로 돌리는 타인의 이기적인 태도 앞에서 작성자님은 나름대로 갈등을 줄이고 자신을 지키려고 애써오셨어요.
    ​상대방의 무례함과 비합리적인 행동은 결코 작성자님의 행동이 별로여서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처받지 않으려고 인내하고 참아낸 시간들이 작성자님을 더 지치게 만들었을 뿐이지요.
    ​지금 부모님의 재촉으로 마음이 조급하시겠지만 나를 돌아보고 지친 마음을 다스릴 휴식이 우선 필요합니다.
    이번 경험은 작성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단지 부적절한 사람을 만났던 과정이었음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도 시간이 지나며 마음이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용기로 바뀔 수 있습니다.
    지금은 남들의 시선이나 말에 신경 쓰지 마시고 오롯이 작성자님만을 위한 편안한 시간을 마음껏 누리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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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03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3년 동안 여러 직장을 경험하시면서 업무 자체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갈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셨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자신의 입장을 설명해도 충분히 들어주지 않거나, 업무상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상황이 반복되었다면 억울하고 지치는 마음이 컸을 것 같아요. 이제는 비슷한 사람을 또 만나게 될까 봐 취업 자체가 두렵게 느껴지시는 것 같고요. **반복적으로 힘든 직장 경험을 했다고 해서 모든 원인이 자신의 성격이나 행동에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 비슷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대응이 도움이 될지 살펴보는 것은 필요합니다.
    
    말씀해주신 상황에서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거나 책임을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면 충분히 불편하게 느끼셨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화가 난 상태에서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거나 냉소적으로 반응했던 부분은 의도와 관계없이 갈등을 더 키웠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의 모든 행동까지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를 판단하는 것보다 갈등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구분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업무 인수인계는 가능한 한 문서나 메시지로 남기고, 의견이 다를 때는 개인적인 설득을 반복하기보다 업무 기준이나 상급자의 확인을 요청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정이 격해졌을 때도 무조건 사과하거나 참기보다는 “업무 내용을 정확히 확인한 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처럼 잠시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또한 현재 쉬고 싶다는 마음도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퇴사한 지 한 달 반 정도라면 그동안 쌓인 긴장과 피로를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취업을 미루는 이유가 단순한 휴식의 필요인지, 비슷한 갈등을 다시 경험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인지 구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부모님께도 무작정 취업하지 않겠다고 하기보다 휴식 기간과 이후의 구직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세요. 다음 직장을 알아볼 때는 급여나 업무뿐 아니라 교육 체계, 인수인계 방식, 조직의 의사소통 문화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전 직장에서의 경험이 앞으로 만날 모든 사람과 직장에서도 반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자신을 탓하기보다 힘들었던 경험을 정리하고, 다음에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업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 커져 일상에 영향을 준다면 심리상담을 통해 그 경험을 함께 다루어보시는 것도 권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111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직장에서 반복해서 인간관계로 어려움을 겪었다면 다시 취업하는 일이 두려워지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특히 자신의 설명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잘못을 지적받거나 억울한 상황에서도 참고 사과해야 했다면 많이 지치셨을 것 같아요.
    
    다만, **직장에서 겪은 갈등이 모두 작성자님의 잘못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상대방과의 소통 방식이나 업무 환경에도 문제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상황에서 작성자님의 대처가 완벽했다고 단정할 수도 없겠지요. 중요한 것은 누가 전적으로 잘못했는지를 따지기보다, 다음 직장에서는 어떻게 다르게 대처할 수 있을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억울한 상황에서 무조건 참거나 형식적으로 사과하기보다는, “제가 안내드린 내용은 이 부분이고, 혼선이 생긴 원인을 함께 확인해 보면 좋겠습니다”처럼 사실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연습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모든 오해를 혼자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25살에 직장을 여러 번 옮겼다는 사실이 앞으로의 직장생활까지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어떤 조직문화와 소통 방식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지 알아가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한 달 반 정도 쉬었다면 지금은 마음을 회복하면서 앞으로 어떤 직장에서 일하고 싶은지 천천히 생각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부모님의 걱정과 별개로 자신의 생활과 계획에 맞춰 취업 시기를 결정해 보세요. 다만 쉬는 동안에도 이전 직장의 갈등이 계속 떠오른다면, 그 경험에서 배울 점과 상대방의 몫을 구분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시 취업한다는 것은 과거와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고 대처 방법을 배워 간다면 다음 직장에서는 이전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인간관계까지 미리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님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일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56채택률 5%
    작성자님, 취업 자체가 두렵다기보다, 다시 용기를 내어 들어간 직장에서 사람 때문에 마음을 다치고, 아무리 설명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을 또 겪게 될까 봐 두려우신 것 같아요.
    
    3년 동안 일하면서 직장을 네 번 옮기셨다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민과 감정 소모가 있었을까요. 그만두기까지도 분명 여러 번 참고 견디셨을 텐데, 이제 겨우 한 달 반 쉬고 계신 상황에서 다시 취업하라는 부모님의 말씀까지 들으니 마음이 더 무거우실 것 같아요. 지금은 조금 쉬고 싶다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작성자님이 말씀하신 상황에서 상대방의 태도만으로 모든 문제를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작성자님에게도 돌아볼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과 모든 잘못이 작성자님에게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듣기 싫어 충동적으로 반응했던 부분이나 대화를 피했던 행동은 다음 직장에서 조금 다르게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의 말을 무조건 받아들이고, 혼자서 모든 잘못을 떠안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설명을 해도 믿어주지 않고, 서로 기억하는 상황이 다른데도 한쪽의 잘못으로만 몰아간다면 누구라도 답답하고 지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작성자님이 마지막까지 사과하고, 더 이상 갈등을 만들지 않으려고 상대방의 말을 받아주며 버텼다는 대목이 마음에 남아요. 어쩌면 그때는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보다 하루라도 무사히 버티고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더 중요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만큼 지쳐 있었다는 뜻일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퇴사하는 날 상대방이 아쉽다며 연락하라고 했던 말도, 그 사람 나름의 생각이나 감정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그 말이 앞서 겪었던 일들을 없던 일로 만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 말까지 작성자님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을 필요도 없어요.
    
    무엇보다 직장을 네 번 옮겼다는 사실만으로 작성자님이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비슷한 갈등이 반복되었다면, 다음 직장에 가기 전에 내가 어떤 상황에서 특히 상처받는지,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나를 조금 더 잘 지킬 수 있을지 돌아보는 것은 도움이 될 거예요. 그것은 작성자님을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에는 조금 덜 힘들게 일할 방법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당장 취업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를 나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쉬는 시간은 단순히 노는 시간이 아니라, 그동안 소진된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부모님께는 이렇게 말씀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엄마, 아버지, 저도 계속 쉬기만 할 생각은 아니고, 그동안 직장에서 사람 문제로 많이 지쳐서 마음을 회복할 시간이 조금 필요해요. 금전적으로 부모님께 의지하려는 것도 아니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제 마음을 추스르고 저에게 맞는 직장을 신중하게 찾아볼게요.”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마음도 있겠지만, 작성자님에게도 스스로를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차분하게 전해 보셨으면 해요.
    
    물론 어느 직장에나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참고 사과하거나, 반대로 관계를 끊고 떠나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업무 내용은 기록으로 남기고, 서로 설명이 다를 때는 사실을 확인하고,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갈등은 적절한 상급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작성자님, 앞으로 만날 모든 사람이 지난 직장의 그분과 같지는 않을 거예요. 지금은 그때의 기억 때문에 새로운 직장까지 두렵게 느껴지겠지만, 지난 직장에서 겪은 일이 앞으로 만날 모든 직장의 모습은 아닙니다.
    
    스물다섯 살, 아직 자신에게 맞는 일하는 환경과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셔도 괜찮습니다. 지금까지의 이직이 모두 실패였던 것은 아니에요. 어떤 환경에서 내가 힘들어지는지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니까요.
    
    이번에는 무조건 오래 버틸 직장을 찾기보다, 내가 조금 더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님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아야만 일할 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에요. 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길 수도 있고, 때로는 내 대처가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작성자님이라는 사람 전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니까요.
    
    지금은 서두르지 말고 마음을 회복하면서, 다음에는 나를 조금 더 잘 지키며 일할 방법을 천천히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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