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스트레스·감정조절관계·소통

오랜 인연인데 만나고 나면 왜 이렇게 마음이 헛헛할까요

지금 어떤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지?

 

동네에서 알게 돼서 참 오랫동안 지나온 동생이 하나 있어요. 사실 같은 나이 친구는 아니고 제가 언니이긴 한데, 워낙 오랫동안 한 동네 살면서 장도 같이 보고 집에도 서로 들락날락하며 지내온 사이거든요. 남들이 보면 식구처럼 가깝다고 부러워할 정도인데 정작 제 속은 그렇지 못하고 타들어 갈때가 많네요. 만나서 차 한잔 마시고 이야기 나누다 보면 참 좋을 때도 많은데, 꼭 한 번씩 성격이 안 맞는 부분에서 종종 막혀요. 이상하게 그 동생은 이야기를 하다가 꼭 제 다친 구석을 건드리는 말이나 수틀리는 말을 은근하게 툭툭 던지거든요. 본인은 아무 뜻 없이 쉽게 던진 말일지 몰라도 제 가슴에는 뾰족한 가시처럼 콕 찔려서 그말들이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지고, 결국 서로 마음 상하는 소리를 주고받으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곤 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화도 나서 '이제 진짜 더 이상 보지 말아야지, 내 마음에 안 맞고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데 인연 끊어야겠다' 하고 몇 번이나 다짐도 해봤어요. 그런데 사람 인연이라는 게 동네에서 또 오다가다 안 볼 수도 없고, 시간이 조금 지나서 마음이 좀 가라앉으면 어김없이 또 서로 연락을 주고받고 자연스럽게 다시 만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는 또 똑같이 웃으며 얘기하다가 또 가슴에 상처받고 오는 이 뭔가 웃긴...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어요.

 

 

 

혼자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지?

 

사실 이 세상에 내 입맛에 100% 딱 맞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는 거, 그 정도는 저도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나름대로 정말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내가 조금 더 참자 싶어서 그 친구 만날 때마다 일부러 비위도 맞춰주고, 괜히 오해 살 만한 말은 아예 꺼내지도 않으려고 말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속으로 몇 번씩 씹어 삼키며 눈치를 봤어요. 상대방 기분이 조금 안 좋아 보인다 싶으면 내가 먼저 싹싹하게 굴기도 하고, 기분 맞춰주려고 애를 쓰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한쪽만 계속 속으로 감정을 억누르고 배려하는 데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우리가 그렇게 오랜 세월을 함께 보냈으면서도, 정작 서로 가슴속 깊이 맺힌 섭섭함이나 서운한 감정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마음을 터놓고 진솔하게 대해본 적이 없어요. 미묘하게 기 싸움하듯 은근히 상처 주는 말만 주고받고 돌아서니까, 차라리 남보다 못한 사이처럼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앙금이 계속 쌓이기만 해요. 나는 이렇게 상대방 감정 살피느라 신경이 곤두서서 눈치를 보는데, 왜 저 친구는 나를 조금도 배려하지 않고 저렇게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쉽게 말할까 싶어서 서글프고 혼자 울적할 때가 참 많아지네요.

 

 

 

코치에게 가장 물어보고 싶은 것은?

 

오래된 인연이라고 해서 억지로 붙잡고 눈치 보며 이어가는 게 과연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먼저 다가가서 그동안 서운했던 일들을 다 털어놓고 감정을 풀자니, 도리어 관계가 아예 깨지거나 나만 유난스러운 사람 될까 봐 겁도 나네요. 제가 계속 이렇게 참으면서 비위를 맞춰주는 게 이 관계에 도움이 되기는 하는 걸까요? 매번 만나고 돌아올 때마다 마음이 상하고 괴로운데, 이 미묘하고 불편한 감정싸움의 고리를 끊으려면 제가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고 상대방을 어떻게 대해주는 게 지혜로운 방법인지 꼭 답을 듣고 싶습니다.

 

마음이 즐겁고 힐링하려고 만나야 하는데 뭔가 생각이 많아지는 만남이라 요즘들어 생각이 많네요.

 

 

댓글9
  • 익명3
    오랫동안은 어렸을 때서부터 서로 드나들면서 거의 가족과 같이 지냈던 사람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되고 이러한 분위기에서 어떻게 말을 건네야 될지에 조금 난감하신 경우에 대해서도 조금 이해가 가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선에서는 이야기하고 서로 어느 단계에 있어서는 결정을 지어야 될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리고 그 사람과의 계속해서 관계를 어떻게 유지시킬 건가에 대해서도 명확히 결정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든다면은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해 봤을 때 과연 이 부분이 어떤 부분이 마찰이 있는지의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보셨습니까? 사랑할 대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마찰이 있는 그 부분이에요. 그럼 그 주제에 관련된 부분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저는 추천해 드립니다. 서로 간의 상호적으로 의견이 많지 않고 이야기가 서로 맞지 않는데 그 중심적인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는 이유는 없다고 저는 생각이 되거든요. 그럼 그 외에 다른 이야기를 한번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들은요. 예전에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가족처럼 지내왔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예전에 그 우리 어렸을 적에 말이지. 너 우리 집에와 가지고 이거 했고. 너 우리 집에 와서 같이 밥도 먹었고 우리 집에 와서 같이 놀았고 뭐 이러한 추억이라든가 기억들이 참 많지 않습니까? 그게 가족처럼 지냈던 남이지만 말이죠. 그러면 그러한 예전에 있었던 추억이라든가 있었던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로 맞춰야 되는 이야기라든가. 이러한 부분들은 굳이 이야기하실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 친구를 하나 없애 버리거나 또는 오래된 사람 하나를 서로 인간관계를 끊어지는 것보다는 제 생각에 그렇게 예전 추억의 이야기.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 들을 토대로 이야기하시고 그냥 어느 정도 적당성에서 이야기를 끊는 것을 저는 추천해 드립니다. 사람은 말이죠. 예전에 있었던 기억이라든가 추억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싸우거나 서로 그렇게 할 이유가 거의 없었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서로 좋은 기억들과 돈 좋은 추억들을 가지고 다음. 문제 그렇게 서로 살아오고 같이 가족처럼 지내온 거잖아요. 그러니 이것만큼 좋은 주제도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많은 주제들도 물론 대화하면서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은 서로 미묘한 감정이라든가 서로 좋지 못한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감정 싸움이 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의견이 안 맞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서로 간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죠. 그거는 사람마다 당연한 겁니다. 어떻게 사람이 생각이 모두 일관적이고 서로 같을 수가 있고 내가 생각하는 거에 모든 걸 다 맞장구 쳐 줄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렇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생각이라든가 관점이라든가 보는 이유라든가 이런 것들을 여러 부분이 저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고요. 제가 말씀을 드리고 또 싶은 것들은 아까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지난 이야기라든가 옛날 이야기도 그리고 옛날 추억이라는 이야기들 이런 것들을 주로 이야기하면서 많은 것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대화하면서 다시 예전에 그 좋았던 그런 모습들로 되돌아갈 수 있는 좋은 방향이 되거든요. 그러니 내가 이 친구가 오랫동안 더 이야기하고 싶고 좋은 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싶다. 그러시면 계속 이야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뭐 이렇게까지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아무튼 오늘 시간은 여기까지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이야기를 해 봤자 본인들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밖에 저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남이 이걸 뭐 어떻게 해결해 주겠습니까? 또 어떠한 부분에서 이러한 것들이 삐끗하고 어떠한 부분에서 서로 관계가 이상해지는지에 대해서는 우리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결론적으로 본인들만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주변 분들의 이야기는 어느 정도 조언이 될 뿐이지 뭐 본인들이 결정에 의해서 저는 결정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기가 이야기한 부분들은 그 사람과 인연의 끝이 바뀌고 그냥 계속해서 연을 이어가는 게 좋겠다는 바람에서 어느 정도 조언을 해 드렸다는 점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또 참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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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81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랫동안 식구처럼 가깝게 지내온 동네 동생과의 관계에서, 마음을 다해 배려하고 눈치를 보며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상처와 은근한 가시 돋친 말들로 인해 마음속이 하염없이 타들어 가셨을 사연자님의 진솔한 고민에 깊이 공감합니다.
    
    만나고 돌아서는 길에 '이제 진짜 보지 말아야지' 다짐했다가도 오다가다 마주치며 다시 만나고, 또다시 상처받고 오는 허탈한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될 때 느끼셨을 서글픔과 유난히 무거운 피로감에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사연자님이 던져주신 질문에 대해, 내 마음을 단단하게 지키며 이 감정싸움의 고리를 지혜롭게 끊어낼 수 있는 구체적인 대처 방안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상대방의 '가시 돋친 말'에 내 감정을 즉시 내어주지 않기
    
    상대방이 은근히 상처 주는 말을 던질 때, 그것을 가슴 깊이 받아들여 오랫동안 곱씹으면 내 마음만 마모됩니다. "저 친구의 불완전한 소통 습관이나 가시가 또 나오는구나" 하고 상대방의 문제로 객관화(선 긋기)해 보세요. 상대의 말이 사연자님의 가치나 존재를 깎아내릴 수 없음을 스스로에게 나지막이 안심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방적으로 눈치 보고 비위 맞추는 '억압적 배려' 멈추기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말을 씹어 삼키고 눈치를 보는 행동은 안타깝게도 관계를 건강하게 만들지 못합니다. 내가 참아줄수록 상대는 자신이 무례하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편하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한쪽만 일방적으로 참아내는 관계는 결코 지켜낼 가치가 있는 건강한 관계가 아닙니다.
    
    서운함을 크게 터뜨리기보다 '짧고 담백한 의사 표현(경계 설정)' 연습하기
    
    지나간 모든 서운함을 한꺼번에 털어놓으려 하면 관계가 깨지거나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몰릴까 두려울 수 있습니다. 그 대신, 상대가 뾰족한 말을 던진 그 순간에 담담하고 가볍게 경계를 표해 보세요. "어? 그 말은 들으니까 조금 서운하네~",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지?"처럼 화내지 않고 담백하게 내 감정의 경계를 살짝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무례한 언행을 제지하는 큰 힘이 됩니다.
    
    '동네 이웃'이라는 가벼운 거리감(느슨한 인연) 인정하기
    
    식구처럼 모든 것을 나누는 깊은 관계라는 기대를 조금 내려놓아 보세요. 차 한잔 마시며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적당한 거리의 동네 지인'으로 관계의 무게중심을 옮겨보는 것입니다. 만나서 즐거울 수 있는 선까지만 대화를 나누고, 깊은 감정이나 서운함까지 다 해소하려 애쓰지 않는 자연스럽고 느슨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사연자님의 마음을 가장 편안하게 지켜줍니다.
    
    사연자님이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감정의 주도권을 되찾으실 때, 그 어떤 관계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과 온기를 누리시리라 믿습니다.
    
  • 익명2
    저도 지금 비슷하게 불편한 상황이라 공감이 가네요.
    저는 혼자 어떻게 해보려고는 하지않고 한번씩 말을 했어요.
    본인도 상처받겠지만 얘기하는사람도 힘든상황이죠.
    이러다 자연스레 인연이 끊기든지~
    대화로 서로간 배려를 넓혀갈지~
    이런저런 생각도 해봤어요
    나이가 들수록 이상하게 사람관계가 더 힘들어지는것 같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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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5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오랫동안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온 이웃과의 관계에서 마음이 많이 상하고 지치셨겠어요.
    ​지금 작성자님께서는 '상처받음-참음과 비위 맞춤-감정 폭발-냉각기-다시 만남'이라는 소모적인 관계의 굴레에 갇혀 계신 상황이에요.
    심리학에서는 이를 미분리된 밀착 관계로 볼 수 있어요.
    너무 가까워서 타인의 말에 내 마음의 경계선이 쉽게 침범당하고, 서운함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억압과 폭발을 되풀이하는 것이죠.
    ​작성자님께서 혼자 참으면서 상대의 비위를 맞춰주는 방식은 안타깝게도 관계를 지키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요.
    오히려 작성자님의 영혼을 갉아먹고, 상대에게는 '이렇게 행동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뿐이에요.
    관계를 아예 끊거나 무작정 참는 양극단의 선택 대신, 지혜로운 거리 두기가 필요한 시점이에요.
    ​앞으로는 상대의 무례하거나 찌르는 듯한 말에 즉각 반응하거나 참지 마시고, 그저 무덤덤하게 넘기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정도로 짧게 응대하며 감정적 거리를 두는 것이 작성자님의 마음을 지키는 첫걸음이에요.
    함께하는 시간이나 빈도를 조금씩 줄여가며, 나 자신의 평정심을 최우선으로 두는 마음가짐을 가져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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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797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식구처럼 가까운 동생인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픈 구석을 툭 건드리는 말이 돌아오고, 집에 오는 길에 인연을 끊어야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다가 또 만나게 되는 일이 반복되니 얼마나 지치셨을까요. 마음을 힐링하러 만난 자리에서 오히려 생각이 많아지니 속상하신 것도 당연해요. 그리고 참으며 비위를 맞춰 온 건 이 관계를 소중히 여겨서였으니, 애쓰신 마음 자체는 헛되지 않아요.
    
    질문에 먼저 답하면, 지금처럼 속으로 삼키며 맞추는 방식은 이 관계에 도움이 되기 어려워요. 참는 동안 동생분은 언니가 불편해한다는 사실을 알 기회가 없고, 작성자님 안에는 서운함이 쌓이다가 어느 순간 감정싸움으로 터지니까요. 말씀하신 대로 두 분이 서운함을 진솔하게 나눠 본 적이 없다는 게 핵심이에요. 끊을지 참을지의 양자택일이 아니라, 그 사이에 한 번은 마음을 가볍게 전해 보는 단계가 비어 있는 거예요.
    
    동생분의 말이 악의인지 무심함인지는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어요. 본인은 별 뜻 없이 던졌는데 작성자님에게는 가시가 되었을 가능성도 충분하니, 의도는 열어 두되 내가 아팠다는 사실은 그대로 유효하다고 정리해 두세요.
    
    말을 꺼내는 방법은 이래요. 감정이 상한 직후에는 서로 방어가 먼저 나오니, 마음이 가라앉은 평온한 때에 따지는 투 없이 내 느낌만 전하세요. 예를 들면 이렇게요. 우리 오래 봐 와서 나는 네가 정말 편하고 좋은데, 가끔 내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말을 들으면 내가 많이 위축되더라. 네 뜻이 그런 게 아닌 건 알지만 그런 말은 조금 조심해 주면 좋겠어. 동생분을 비난하지 않고 편하다는 마음과 바람을 함께 담았기 때문에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어려워요. 유난스러운 사람이 될까 걱정되셨지만, 오랜 세월을 함께한 사이라면 이 정도 이야기는 충분히 할 자격이 있어요.
    
    그 자리에서 가시 같은 말이 나왔을 때는 얼굴이 굳어지거나 맞받아치기 전에 한 박자를 두세요. 숨을 천천히 내쉬고, 그 말은 좀 아프네, 하고 웃으며 한마디만 해도 상대가 알아차릴 신호가 돼요. 감정이 크게 올라오면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고 자리를 정리하는 것도 괜찮아요. 눈치를 보며 비위를 맞추는 일은 조금씩 내려놓으시고, 상대 기분을 맞추는 책임은 내 몫이 아니라고 생각해 보세요.
    
    한 번 이야기한 뒤에는 동생분의 반응을 보시고 거리를 조절하세요. 조금이라도 조심하려는 모습이 보이면 관계에 여지가 있고, 달라지지 않는다면 만나는 빈도와 시간을 줄이고 차 한 잔 정도의 가벼운 사이로 두면 돼요. 같은 동네라 마주칠 수밖에 없다면 인사와 안부는 따뜻하게 나누되 속 깊은 이야기와 오래 앉아 있는 시간만 줄이면 마음이 한결 덜 닳아요. 이건 관계를 끊는 게 아니라 이 관계에서 내가 편한 크기를 정하는 일이에요. 만나기 전에 오늘은 한 시간만 만나자고 마음속으로 정하고 가는 것도 도움이 돼요.
    
    이런 반복이 길어져 잠이나 일상까지 흔들린다면 상담에서 이야기를 나눠 보셔도 좋아요. 지금은 한 번의 솔직한 대화로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단계로 보여요.
    
    이번 주에는 마음이 편한 때에 가끔 아픈 말은 조금 조심해 주면 좋겠어, 이 한 문장을 동생분께 건네 보시길 바랍니다.
  • 익명1
    좀 단순하게 말하는 것 같지만 만나서 편하지 않은 사람은 안 만나는 게 답이에요. 특히 오래된 사람한테 계속 그런 기분을 느꼈다면 더더욱 그렇고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661채택률 3%
    오랫동안 아껴온 관계에서 지속적으로 상처를 받으면서도, 인연을 쉽게 놓지 못해 마음 고생이 정말 심하셨겠습니다. 즐거워야 할 만남이 오히려 눈치를 보고 감정을 소비하는 일상이 되어버려 가슴이 답답하고 서글프셨을 마음이 깊이 이해됩니다.
    ​현재 님께서는 '참음과 눈치 보기'로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계시지만, 이는 나를 갉아먹을 뿐 고리를 끊어내지 못합니다. 상대방은 작성자님이 참아주는 줄 모르고 계속 경계를 넘는 말을 던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지혜로운 마음가짐과 대처가 필요합니다.
    ​모든 기분을 맞춰주려 애쓰지 마시고, 님의 마음 평화가 최우선임을 기억하세요.
    ​매번 만나기보다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조금 두고,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관계나 혼자만의 시간에 집중해 보세요.
    ​서운함을 다 털어놓으며 대립하기보다, 상처 되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그런 말은 들으면 조금 상처가 되네" 하고 그 자리에서 무덤덤하게 선을 그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를 해치면서까지 유지해야 하는 인연은 없습니다. 스스로의 감정을 먼저 보호하며 감정의 주도권을 되찾으시길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20채택률 5%
    참 오랫동안 마음을 쓰며 살아오셨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네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하고, 서로의 집을 드나들며 가족처럼 지내온 사이라면 그 인연이 얼마나 익숙하고 소중하겠어요. 좋은 순간도 많았기에 쉽게 멀어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만날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이 참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작성자님이 느끼는 허전함은 단순히 동생의 말 몇 마디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오랜 세월을 함께했으니 이제는 내 마음도 알아주겠지, 나를 조금은 헤아려 주겠지 하는 기대가 있었을 텐데, 막상 만나고 돌아오면 그 기대가 또다시 무너지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서운함도 더 깊고, 마음에 남는 여운도 긴 것 같습니다.
    
    더구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쪽에서 먼저 참고, 먼저 살피고, 먼저 마음을 풀어보려 애쓰다 보면 어느 순간 참 서글퍼집니다. 나는 이렇게까지 마음을 쓰는데 상대방은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 싶고,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라면 기대조차 하지 않을 텐데 싶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미워서 끊어내자니 함께한 세월이 아깝고, 다시 연락이 오면 반갑고, 막상 만나면 예전처럼 웃게 되니 마음이 참 복잡하셨을 거예요. 정이 남아 있다는 건 그만큼 함께한 시간이 소중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작성자님, 오랜 인연이라고 해서 마음이 늘 편안한 것은 아니고, 마음이 불편하다고 해서 그동안의 정이 거짓이었던 것도 아닙니다. 좋았던 시간은 좋았던 시간대로 소중하고, 지금 느끼는 서운함은 또 그것대로 진짜 마음인 거예요. 두 마음이 함께 있다고 해서 이상한 것도, 모순된 것도 아닙니다.
    
    이제는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서둘러 답을 내리지 않으셔도 좋겠습니다. 그동안 관계를 지키기 위해 애써오신 만큼, 적어도 자신의 마음까지 나무라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왜 나는 아직도 이 사람에게 서운할까, 왜 또 만나고 싶을까 하고 스스로를 탓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람이 그리운 마음과 그 사람에게 상처받는 마음은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으니까요.
    
    오랜 세월 누군가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살아오셨다면, 이제는 작성자님도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마음 졸이지 않고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애써 잘 지내려 하지 않아도 되고, 늘 이해심 많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동안 참 많이 애쓰셨습니다. 이제는 그 동생과의 인연이 어떤 모습으로 남든, 작성자님의 마음만큼은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더 평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인연을 지켜온 마음도 귀하지만, 그 인연 속에서 오래도록 애써온 작성자님의 마음 역시 참 귀하니까요.
    
    오늘은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서운함을 억지로 정리하려 하지 마시고,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리느라 애써온 하루 끝에, 오늘만큼은 자신의 마음부터 다정하게 보듬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6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시간 가까이 지내온 사이라 쉽게 놓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계속 만나자니 마음이 불편해 참 많이 고민되실 것 같습니다. 좋은 추억과 정이 있는 관계일수록 서운함도 쉽게 정리되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오래된 인연이라는 이유만으로 내 마음을 계속 희생하며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고 비위를 맞추는 노력만으로는 관계가 편안해지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상대에게 맞추는 것만큼 작성자님의 마음도 소중히 돌보셨으면 합니다.
    
    당장 인연을 끊거나 쌓인 감정을 모두 털어놓기보다, 우선 만나는 횟수나 시간을 조금씩 조절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세요. 불편한 말을 들었을 때는 무조건 참기보다 “그런 말씀은 제가 조금 서운하게 느껴지네요”라고 차분하게 표현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면 앞으로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지도 조금씩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관계는 한 사람이 참아주는 것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존중할 때 편안해집니다. 오랜 정은 소중히 간직하되, 그 정 때문에 지금의 내가 계속 상처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나고 돌아온 뒤의 내 마음도 관계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예전처럼 가깝게 지내지 않더라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편안하게 왕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작성자님이 더는 눈치 보며 애쓰지 않고, 사람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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