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요즘 갱년기인가봐요

E인 우리 신랑은 혈액형이 AAA라 그런지,, 생각이 무지 많은 편입니다. 저는 쓸데없이 느껴져도 본인에겐 가치가 있는 생각이겠지요. 꽤 오래 고민하고 신중합니다. 그런데 결정도 잘 못 해요,, 그래서 주변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카페에 가도 본인이 주로 마시는 시그니처 하나 없는 사람입니다. 결혼하고 11년을 같이 살았지만 집 근처 즐기는 식당 하나 없는 사람입니다. 뭘 사먹을 때 마다 뭘 먹어야 할 지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메뉴를 못 골라 주문받는 알바생들을 짜증나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요즘 본인의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나 봅니다. 스스로가 선택한 일자리 이지만, 매일매일 출퇴근하고 집에선 게임, 수면, 다시 출퇴근 하는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다람쥐 챗바퀴 도는 매일이 지겹고 재미없다며 우울해합니다. 20대 땐 잘 놀고, 친구도 자주 만나고 했는데,, 지금은 뭣 때문에 사는지 무엇을 위해서 돈을 버는지 고민도 하더라고요. 모든것이 그렇고 남들도 다 똑같이 살지만 본인에겐 아주아주 크게, 나만 힘들고 지치는 일로 다가오는 법이지요.

뭔가 취미를 가져보는 건 어떠냐, 나랑 매일 바깥 산책이라도 하지 않겠느냐,, 다 소용없고 오로지 본인의 우울한 삶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현재 생활패턴에서 벗어나고 싶지는 않고,, 재미는 없고,,,

이런 고민도 한 때라 생각하기는 합니다. 제가 20대 후반에 그렇게 우울하게 생활했거든요. 돌파구를 찾을수도 있고, 어느 순간 다시 활력있게 생활하게 되겠지만 지금 그런 신랑을 보는 게 안쓰럽네요,,

저랑 단 둘이 사는데 아이가 없어 그런가,, 내 존재가 이제 지겨워졌나,, 그런 생각도 들구요.

신랑이 올바르고 건강한 생각과 활력으로 돌아오기를 도와주고 싶은데 뾰족히 생각나는 방법이 없네요. 옆에서 보고 느끼는 내가 우울해질 지경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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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익명2
    직장생활 오래하다보면 누구나 한두번씩 겪게되는 권태기 같은걸지도 몰라요. 함께 우울해지지 마시고 분위기 전환 할수있는 취미거리를 함께 찾아보세요.
  • 익명1
    우리신랑도 회사 생활 너무 재미도 없고의미도없고 돈벌러가는 목적을 가진 자기를 힘들어해요
    그리고 규칙적으로 회사 일하기도 너무 싫다고해요 재미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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