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일상관리·마음습관

누군가 저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때, 왜 이렇게 허전할까요?

좀 이상한 고민일 수도 있는데요. 저는 누군가가 저를 필요로 할 때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친한 지인 중에 한동안 개인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거의 매일 연락이 왔고, 밤늦게까지 통화한 적도 많았어요. 같은 이야기를 몇 번씩 들어주기도 했고요.

솔직히 피곤할 때도 있었죠.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또 전화가 오면 한숨부터 나올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화를 끊고 나면 뭔가 뿌듯했어요. 적어도 그 사람에게는 제가 꽤 중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다가 몇 달 전부터 그 사람의 상황이 좋아졌습니다.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예전처럼 고민에 빠져 지내지도 않고요. 연락도 자연스럽게 줄었습니다. 가끔 안부를 물으면 아주 밝은 목소리로 잘 지낸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기뻐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작은 일 하나에도 제 의견을 묻던 사람이 이제는 혼자 결정하고, 다른 사람들과 상의해서 일을 처리합니다. 가끔 만나도 고민을 털어놓기보다는 최근에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주로 하고요.

어느 날은 그 사람이 중요한 결정을 했다는 이야기를 한참 뒤에야 알게 됐습니다. 저한테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는데도 순간적으로 서운하더라고요.

그러고는 제 자신에게 조금 놀랐습니다.

이 사람이 힘들 때는 얼른 괜찮아졌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바랐으면서, 정작 괜찮아지고 나니까 섭섭해하고 있다니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는 그 사람을 도와주는 것만 좋아했던 게 아니라, 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 자체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이걸 깨닫고 나니까 좀 씁쓸했어요.

내가 베풀었다고 생각했던 친절에도 사실은 어떤 보상을 기대하고 있었던 걸까요? 그 보상이 돈이나 감사 인사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그 사람 인생에서 제가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확신 같은 거요.

그렇다고 그 사람이 다시 힘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정말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건 진심입니다.

다만 그 사람이 잘 지내는 모습과 별개로, 그 사람의 일상에서 제 역할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허전합니다.

사실 비슷한 일이 전에도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다가 그 사람이 저보다 능숙해지면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괜히 말수가 줄어들곤 했거든요.

이런 걸 보면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라 제 안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아닐 때도 스스로를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런 감정이 들 때마다 애써 좋은 사람인 척 축하하고 응원하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제가 왜 이런 마음을 갖게 됐는지부터 들여다봐야 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기쁨과 누군가에게 의지받고 싶은 욕구는 어디서부터 달라지는 걸까요?

이런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뤄야 할지 코치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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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1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힘든 시기에 밤늦게까지 곁을 지켜 준 사람이 이제는 잘 지내고, 그 기쁨 옆에 허전함이 같이 올라오는 걸 알아차리고 스스로에게 놀랐다니 마음이 복잡하셨겠어요. 이걸 이상한 고민이라고 하셨지만, 필요한 사람이 되는 데서 편안함을 얻는 건 도움을 주는 분들에게 아주 흔한 일이에요. 그리고 허전함을 느꼈다고 해서 베푼 마음이 가짜가 되지는 않아요. 밤마다 전화를 받아 주던 시간은 진짜 도움이었고, 그 사람이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도 진심이라고 하셨으니 둘 다 사실이에요. 보상을 기대했던 건 아닐까 자책하기보다, 도움 안에 소속감이나 존재 확인 같은 욕구가 함께 있었다는 정도로 읽으시면 충분해요. 그 욕구는 부끄러운 게 아니라 사람이 가진 자연스러운 바람이에요.
    
    질문하신 두 가지의 경계는 이렇게 가늠해 볼 수 있어요. 도움이 되는 기쁨은 상대가 나아지는 데서 오고, 상대가 나 없이도 잘 지낼 때 함께 기뻐할 수 있어요. 의지받고 싶은 욕구는 상대가 나를 필요로 하는 데서 오고, 상대가 독립하면 허전함이 올라와요. 두 가지는 대부분 한 사람 안에 섞여 있어서 완전히 가를 수는 없고, 가를 필요도 없어요. 다만 허전함이 올라올 때 그 마음을 상대에게 되돌려 주지만 않으면 돼요. 상대가 다시 힘들어지길 바라거나, 결정에 나를 끼워 달라고 요구하거나, 은근히 서운함을 표현해서 죄책감을 주는 방식으로 새어 나가면 그때는 관계에 영향이 가요. 지금은 속으로 놀라고 있을 뿐이고, 행동은 응원하는 쪽에 있으니 이미 건강한 쪽에 서 계세요.
    
    그래서 애써 좋은 사람인 척 축하하는 것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중에서는, 둘 다 하되 순서가 있어요. 축하는 그대로 진심으로 하시면 돼요. 허전함이 있다고 해서 축하가 연기가 되는 건 아니에요. 다만 허전함을 눌러 두지 말고 따로 인정해 주세요. 요즘 필요한 사람이 아니게 된 것 같아 좀 쓸쓸하구나, 하고 이름을 붙여 주면 그 마음이 행동으로 새어 나갈 가능성이 줄어요.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그 마음이 내게 무엇을 알려 주는지 보시면 돼요. 아마 나는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고 싶다는 바람이 알려지고 있을 거예요.
    
    중요한 질문, 필요하지 않을 때도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느냐는 가능해요. 다만 그러려면 쓸모 말고도 나를 받쳐 주는 기둥이 몇 개 더 필요해요. 일을 잘하는 나, 취향이 있는 나, 혼자 있을 때도 편한 나, 쓸모와 상관없이 곁에 있고 싶은 사람들과의 관계 같은 것들이에요. 도움을 주는 일에 쏠려 있던 에너지를 조금씩 나를 채우는 활동으로 나눠 두면, 누군가의 일상에서 내 역할이 줄어도 자리 전체가 흔들리지 않아요. 가르치다가 상대가 능숙해지면 말수가 줄어들었다는 경험도 같은 맥락이에요. 그때 필요한 건 내 가치가 줄어든 게 아니라 역할이 바뀌었다는 해석이에요. 가르치던 사람에서 함께 성장을 기뻐하는 사람으로, 지금의 지인에게는 곁을 지켜 준 사람에서 서로 근황을 나누는 편안한 친구로 바뀐 거라고 읽어 보세요. 잘 지내는 모습을 보는 것이 그동안의 시간이 만든 결과이기도 해요.
    
    관계를 다시 채우는 방법도 있어요. 지인에게 도와줄 일이 있으면 말해 줘라고 한 번 열어 두되, 필요하지 않다면 그것도 좋은 소식이라고 받아들이세요. 대신 요즘 어떻게 지내고 어떤 점이 재미있는지를 물어봐 주세요. 필요한 사람에서 같이 있으면 좋은 사람으로 관계의 이유가 옮겨 가는 거예요. 새로 생긴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도 그 사람의 달라진 삶에 초대받는 방식이에요. 다른 한편으로 나도 요즘 이런 일이 있었다고 내 이야기를 조금 꺼내 보세요. 늘 들어 주는 쪽이었다면 의지받는 관계에서 서로 주고받는 관계로 넓어져요.
    
    작게는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하루 끝에 오늘 누군가에게 필요했던 일 말고, 나를 위해 한 일 하나를 적어 보는 거예요. 필요받는 순간이 아닌 시간에도 내가 충분히 괜찮다는 증거를 쌓는 방법이에요.
    
    이번에는 지인에게 요즘 가장 재미있었던 일이 뭐야, 하고 안부를 한 번 묻고 그 이야기를 끝까지 즐겁게 들어 보세요.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어도 곁에 있을 수 있다는 걸 몸으로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에요. 
  • 익명2
    한동안 나의 고민과 나의 모든 이야기를 듣고서 잘 청취해 주고 또 그런 이야기를 잘 반영하고서. 또 고민도 했던 친구가 이제는 더 이상 나와 함께하지 않고 나와 함께 고민을 들어주지 않는 거에 대해서 조금 섭섭해 하실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가는 이런 경우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러한 친구들은 언젠가는 자기도 경험을 토대로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 많은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서 자기의 경험들이 점차 늘어날 겁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은 본인과의 의견에서 더 이상 동조를 하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스스로 성장했다고 보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요. 사람 항상 성장의 동물이잖아요. 같은 일을 반복하고 다른 일을 반복하고 새로운 일을 반복하다 보면 또 그렇게 사이다 보면은 새로운 경험을 얻게 되고 그러한 경험들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들을 얻게 되는 거거든요. 사람이 살면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도 있고 내가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알 수 있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요새는 또 AI도 많이 나와 가지고 또 많이들 그 채 GTP라든가 아니면은 Gemini라든가. 이런 것들에게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본인에게 모든 것을 물어보고 이야기하고 의지할 수도 있고 또 조언을 구할 수도 있지만은 스스로의 발전과 또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주변과 아니면은 또 다른 새로운 사람들에 의해서 듣고 또 그러한 요지들에 대해서 자기가 또 창고할 만한 것들이 생기면서 그리고 새로운 주변에 들을 수 있는 이런 광고할 만한 그런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발전해 가는 것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어요. 이제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길러가고 또 혼자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부분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그 사람의 그 친구의 지금 목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내가 지금 그 본인들에게 어떠한 힘이 되어 주던 친구였고 또 조언을 구할 수 있었던 친구였는데 이제는 그런 친구들이 내 도움을 얻지 않는 것 같아. 서운해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스스로 친구가 이제 혼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친구가 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친구를 칭찬해 줘야 될 부분들이거든요. 그리고 나 위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섭대. 섭섭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이런 것들도 정말 중요한 거거든요. 어떻게 내 의견만 듣고서 딱 그 얘기대로 고민해 보고 생각해 본다면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바보일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서도 말씀드렸듯이 사람은 말이죠. 항상 무슨 일이 있어도 내 고민이라든가. 내 이야기에 대해서 다양하게 이야기를 반영해 줄 수 있고 그리고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지금 현대사회의 당연한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내 이야기만 고지것들은 무조건 옳다고 생각을 하시면 안 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다 오는 건 아니잖아요. 내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이제 더욱더 좋은 방향 그리고 앞으로 더 발전된 그런 내 삶에 있어서 중요한 기틀을 잡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인도 앞으로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오래된 친구와 지인처럼 오랫동안 지속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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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81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결코 이상한 고민이 아닙니다. 내가 마음을 다해 보살피고 도왔던 존재가 홀로서기에 성공했을 때, 뿌듯함 뒤에 묘한 서운함과 허전함이 밀려오는 것은 사람을 진심으로 아끼고 에너지를 쏟아부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깊고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힘들 때 온 힘을 다해 곁을 지켜준 것은 분명 당신의 순수한 다정함과 선의였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가 됨으로써 얻었던 나 자신의 존재 가치와 확인"이 줄어들다 보니, 마음 한구석에서 정체성의 흔들림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신이 이기적이거나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동안 타인을 돕는 행위를 통해 나의 존재감을 확인해 온 마음의 습관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비웃거나 자책하지 않고, 이 마음을 다정하게 이해하고 다루어 나갈 수 있는 생각의 기준들을 전해드립니다.
    
    1. 도움이 주는 '기쁨'과 의지받고 싶은 '욕구'의 차이
    '도움의 기쁨'과 '필요성에서 오는 안정감'
    
    누군가를 돕는 '기쁨'은 타인의 성장을 바라보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반면 의지받고 싶은 '욕구'는 타인의 필요를 통해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라는 자기 확신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상대가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것은, 당신이 제공한 수용과 도움이 완벽하게 제 역할을 해내어 한 사람을 건강하게 세워냈다는 가장 위대한 성과입니다. 내 역할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내가 준 온기가 상대의 삶에 단단히 뿌리내린 것입니다.
    
    애써 좋은 사람인 척하기보다 내 안의 허전함 인정해주기
    
    섭섭한 마음이 들 때 억지로 "축하해 줘야 해" 하고 내 진짜 감정을 덮어버리면 내면의 부채감만 커집니다.
    
    "내가 그동안 이 관계에 정말 최선을 다했구나. 그래서 내 자리가 줄어든 것 같아 허전한 거구나" 하고, 내 안에 존재하는 '가치 인정에 대한 욕구'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대로 읽어주세요.
    
    2. 누군가의 '필요' 없이도 나 스스로 단단해지는 3가지 방법
    내 가치의 주도권을 '남의 상황'에서 '나 자신'으로 가져오기
    
    타인이 나를 필요로 할 때만 가치를 느낀다면, 나의 자존감은 늘 타인의 문제나 기분에 흔들리는 수동적인 상태가 됩니다.
    
    누군가를 돌보고 가르치는 데 썼던 그 깊은 에너지와 다정함을 이제는 자기 자신을 돌보고 채우는 데 돌려주셔야 할 때입니다.
    
    '해결사'가 아닌 '평등한 동반자'로서의 관계 맛보기
    
    고민을 들어주고 길을 제시해 주는 관계도 소중하지만, 아무런 문제나 고민 없이 그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소소한 잡담을 나누며 웃을 수 있는 관계 역시 삶을 무척 풍요롭게 만듭니다.
    
    상대방이 건강해진 지금부터는 '돕는 사람과 도움받는 사람'의 관계가 아닌, 서로의 일상을 평등하게 나누는 진짜 친구/동반자 관계로 전환해 가는 기쁨을 누려보세요.
    
    스스로에게 건네는 단단한 자존감의 확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나를 찾지 않더라도,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충분히 괜찮고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타인의 인정이라는 안경을 벗고 바라보아도 당신은 이미 매력적이고 다정한 존재입니다.
    
    타인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손을 내밀 줄 아는 당신은 무척이나 따뜻하고 미더운 사람입니다. 그 따뜻함의 화살표를 이제는 타인이 아닌 당신 자신에게 돌려주세요. 스스로를 다정하게 채워갈 때, 누군가의 필요와 상관없이 늘 단단하고 편안한 나를 마주하게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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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21채택률 5%
    작성자님의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만큼 그 사람의 일상에서 자신의 자리가 조금씩 줄어드는 듯한 허전함도 컸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대방이 잘 지내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도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 그런 자신을 돌아보며 친절마저 이기적이었던 건 아닐까 고민하는 마음까지 참 솔직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안정감을 얻기도 해요. 타인을 돕는 보람과 그 사람에게 특별한 존재로 남고 싶은 마음은 꼭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러니 그런 마음이 있었다고 해서 그동안 건넨 진심까지 의심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다만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일 때만 자신의 가치를 느낀다면, 상대가 스스로 잘 살아가기 시작할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질 수 있겠지요. 이제는 다른 사람을 돌보는 마음만큼이나, 아무에게도 필요한 사람이 아닌 순간에도 나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라는 믿음을 키워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대방의 일상에서 역할이 줄어든 것은 작성자님의 가치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그 관계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뜻일 수 있어요. 서운함을 억지로 감추기보다 그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어쩌면 그 안에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먼저 찾아지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작성자님은 누군가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때만 소중한 사람이 아니에요. 아무도 도움을 청하지 않는 날에도, 누군가가 작성자님 없이도 잘 살아가는 순간에도 그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내어 주었던 따뜻한 시선과 에너지를 작성자님 자신에게도 나누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기쁨을 넘어, 누군가에게 필요하지 않은 순간에도 스스로를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마음을 천천히 배워 가시기를 응원합니다. 
  • 익명1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느끼는 기쁨과 누군가에게 의지받고 싶어 하는 욕구는 겉으로 보면 비슷할 수 있는 것 같아요.둘 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도움을 주고,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깊이 들여다 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기쁨은 상대방의 행복에서 비롯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 의지받고 싶은 욕구는 상대방에게 필요한 존재가 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될 수도 있고 두 마음은 한 사람 안에 함께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누군가 힘들어할 때 마음이 쓰이고, 내가 가진 경험이나 능력으로 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끼는 순간이었던 적이 많았네요.
    
    그런데 내가 없어도 상대방이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건강한 도움의 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두 가지 마음 중 하나만 옳고 다른 하나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도 아름답고, 누군가에게 의지받으며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을 얻고 싶은 마음도 자연스럽고 우리에게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돌보고 싶은 욕구뿐 아니라, 나 역시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으니까요.
    
    다만 두 마음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을 도울 수 있지만, 상대방의 모든 문제를 책임질 필요는 없을뿐더러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지만,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지 못했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를 의심할 필요도 없고 나 역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늘 도움을 주는 사람은 강하고, 도움을 받는 사람은 약한 것이 아닙니다. 서로 기대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때 관계는 더욱 깊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건강한 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면서도 서로에게 매이지 않는 관계를 균형있게 유지하는 사이라고 생각하네요.
    
    저도 이 시간  정말 저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일까?아니면 저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됨으로써 나 역시 행복해지고 싶은 것일까? 라고 생각하고 행동해 오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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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5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의 글을 읽으며 스스로를 향한 깊은 통찰과 진솔한 고백에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상대방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과 더불어, 그 안에서 느낀 허전함까지 솔직하게 마주하는 모습은 결코 이상하거나 나쁜 것이 아니랍니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안정감을 얻기도 해요.
    ​이는 사회적 존재로서 아주 자연스러운 욕구이며, 타인을 도울 때 느끼는 보람과 나라는 존재의 특별함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늘 붙어있기 마련이에요.
    ​내가 누군가의 세상을 지탱해 주었다는 확신이 사라졌을 때 느껴지는 씁쓸함은 당연한 반응이랍니다.
    ​그렇기에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축하하기보다, 허전함을 느끼는 작성자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먼저 다독여주시는 것이 중요해요.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때만 스스로를 가치 있게 느낀다면, 그 관계의 변화에 따라 마음의 흔들림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순간에도 작성자님은 그 자체로 충분히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에요.
    ​상대방의 일상에서 역할이 줄어든 것은 나의 가치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그 관계가 새로운 계절을 맞이한 것뿐이랍니다.
    ​이제는 그 사람을 돌보던 따뜻한 시선과 에너지를, 온전히 작성자님 자신을 채우는 데 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671채택률 3%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마음이며, 결코 이상하거나 나쁜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확인받고 싶었던 것은 인정받고 싶은 자연스러운 욕구입니다. 상대가 잘되길 바라는 진심과 내 자리가 줄어들어 느끼는 허전함은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습니다.
    ​도움의 기쁨은 '타인의 안녕'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의지받고 싶은 욕구는 '내 존재의 유용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님은 상대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 했던 마음의 구조를 스스로 직시할 만큼 이미 깊은 성찰을 하고 계십니다.
    ​이제는 남에게 필요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충분한 자신을 마주할 때입니다. 섭섭한 감정을 애써 숨기며 좋은 사람인 척 연기하기보다, "내가 그만큼 그 관계에 최선을 다했고 진심이었구나"라며 허전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세요. 타인을 채워주던 따뜻한 온도를 이제 스스로에게 돌려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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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6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그만큼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의지하던 사람이 스스로 일어서서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도 허전한 것은, 그 사람이 싫어져서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내가 차지하던 자리가 달라졌기 때문일 거예요.
    
    자신의 친절에 특별한 존재라는 확신을 바랐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신 것도 의미 있는 발견입니다. 그렇다고 그동안의 진심 어린 도움까지 이기적인 것이 되는 건 아닙니다. 누군가를 돕는 기쁨과 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로 남고 싶은 마음은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만 자신의 가치를 느낀다면, 상대가 독립하고 관계가 변할 때마다 허전함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을 돌보는 마음만큼 자신의 욕구와 감정도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나는 지금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인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순간에도 나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건네 보세요.
    
    상대가 잘 지내는 모습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도 서운할 수 있습니다. 두 감정 중 하나를 억지로 없애거나 좋은 사람인 척할 필요는 없습니다. 서운함을 인정하되 상대의 성장을 자신의 상실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이제는 서로 의지하기도 하고 각자의 삶을 나누기도 하는 관계로 변화하고 있음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과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다릅니다. 상대가 나 없이도 잘 지내는 것은 내가 더 이상 소중하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돕는 기쁨은 간직하되, 나의 가치를 타인의 의존에만 맡기지 않는다면 관계에서도 한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한 지금의 성찰이 더 편안하고 균형 잡힌 관계로 이어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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