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감정조절관계·소통

(트라우마) 예전의 실패가 떠올라요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생겼습니다.

관심도 있고 시간을 들여 배워보고 싶은 마음도 분명합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과거에 중간에 포기했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하다가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흥미를 잃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비슷하게 끝날까 봐 망설여집니다.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실패한 뒤의 상황부터 걱정하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계속 아쉬움이 남을 것 같고, 다시 시작했다가 또 포기하면 스스로에게 실망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결과보다 꾸준히 해보는 과정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교훈으로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시도까지 막아버리지 않으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댓글5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1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다시 도전하고 싶은 일이 생겼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예전에 포기했던 기억이 먼저 떠올라 망설여지니 마음이 복잡하셨겠어요. 실패한 뒤의 상황까지 미리 걱정하는 건 스스로에게 또 실망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의 방어이고, 그만큼 이번 시도를 진지하게 여긴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리고 이번에는 결과보다 꾸준히 해 보는 과정에 집중하고 싶다는 방향이 이미 과거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에요.
    
    먼저 과거를 읽는 방식을 바꿔 보시면 좋겠어요. 중간에 포기했던 일들을 의지가 약해서 그랬다는 하나의 결론으로 묶으면 이번 시도에도 같은 꼬리표가 따라붙어요. 대신 그때 왜 흥미를 잃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적어 보세요.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서였는지, 계획이 너무 커서 지쳤는지, 비교 대상이 있었는지, 원래 마음이 덜 갔는지에 따라 이번에 바꿀 것이 달라져요. 이렇게 보면 과거의 포기는 나에 대한 판결이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 내가 흔들리는지 알려 주는 자료가 돼요. 또 포기했던 일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해서 그 시간이 사라진 것도 아니에요. 그때 배운 것과 해 본 경험은 지금도 남아 있어요.
    
    마음가짐은 이렇게 잡아 보세요.
    
    첫째, 이번 시도를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말고 실험으로 이름 붙이세요. 석 달 동안 해 보고 나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기간이라고 정해 두면, 중간에 멈추더라도 포기가 아니라 정보를 얻은 것이 돼요. 그만두는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미리 허락하면 오히려 시작이 가벼워지고 꾸준함도 따라와요.
    
    둘째, 목표를 결과가 아니라 행동으로 정하세요. 실력이 이만큼 늘기가 아니라 주 세 번 이십 분 하기처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요. 결과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했는지 안 했는지는 확인할 수 있어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때 흥미를 잃는 패턴을 막아 줘요.
    
    셋째, 시작을 아주 작게 하세요. 의욕이 높을 때 세운 계획은 보통 평소의 나보다 커서 지키기 어려워요. 지치는 날에도 할 수 있는 최소 버전을 미리 정해 두고, 하루 걸렀다면 다음 날 이어서 하는 걸 규칙으로 삼으면 한 번의 중단이 포기로 굳어지지 않아요.
    
    넷째, 흥미가 식는 순간을 미리 예상해 두세요. 아마 몇 주 뒤에는 시들해지는 시기가 올 거라고 알고 있으면 그때 이건 실패의 신호가 아니라 원래 오는 구간이라고 해석할 수 있어요. 그 시기에 쓸 한 문장도 정해 두세요. 오늘은 오 분만 해 보자 같은 정도면 충분해요.
    
    다섯째, 기록으로 과정을 눈에 보이게 하세요. 한 일을 달력에 표시하고, 한 달에 한 번 처음보다 달라진 점을 한 줄씩 적어 두세요. 결과가 안 보이는 구간에도 해낸 횟수와 작은 변화가 쌓여 있다는 걸 확인하면 흥미가 식을 때 붙잡아 주는 근거가 돼요.
    
    그리고 또 포기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는, 이 시도의 목적이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해 보면서 나를 알아 가는 것이라고 다시 말해 주세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81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새로운 일에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찾아왔다는 것 자체가 이미 가슴속에 살아있는 고마운 열정의 신호입니다.
    
    과거에 끝까지 마치지 못했거나 포기했던 기억 때문에 "이번에도 또 중간에 그만두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밀려오는 것은, 그만큼 이번 도전을 잘 해내고 싶고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지난 과거의 경험은 당신이 나약해서 생긴 오점이 아니라, '나에게 맞지 않았던 시도 방식'을 확인했던 소중한 시행착오의 과정일 뿐입니다.
    
    과거의 기억에 발목 잡히지 않고, 이번 도전의 과정을 끝까지 즐기며 나아갈 수 있는 다정한 마음가짐과 실천 기준들을 제시해 드립니다.
    
    1. '완벽한 결과' 대신 '과정의 지속'에 이정표 두기
    흥미를 잃고 포기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작할 때 기대하는 결과의 눈높이가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성과나 완벽한 결과물을 목표로 삼으면 조금만 지치거나 결과가 더딜 때 금세 무력감이 찾아옵니다.
    
    기준 바꾸기: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가 아니라 "오늘도 10분 동안 즐겁게 만져보았다"는 행동 자체를 목표로 삼아보세요. 과정 하나하나를 성공으로 정의하면 실패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게 됩니다.
    
    2. 중간에 멈춰도 '포기'가 아닌 '쉬어가기'로 정의하기
    하루나 일주일 동안 흐름이 끊겼다고 해서 그것이 완전한 실패나 포기는 아닙니다. 우리는 흔히 한두 번 실천을 놓치면 "역시 나는 안 돼" 하고 자책하며 판을 아예 엎어버리곤 합니다.
    
    마음가짐: 중간에 흐름이 끊기면 "잠시 쉬어가는 계절이 왔구나" 하고 인정해 주고, 며칠 뒤 아무렇지 않게 가볍게 다시 이어 나가면 됩니다. 끊기지 않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든 가볍게 다시 돌아오는 회복력'입니다.
    
    3. 시작의 문턱을 극도로 낮추기 (아주 작은 단위의 시작)
    의욕이 앞서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을 세우면 뇌는 이를 커다란 부담으로 인지해 피하려 합니다.
    
    실천 방법: "매일 1시간씩 공부하기/연습하기" 대신 "매일 책상에 앉아 5분만 들여다보기"처럼 내가 컨디션이 최악인 날에도 해낼 수 있을 만큼 아주 작은 단위로 시작해 보세요.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이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4.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분리해 주기
    과거에 포기했던 순간의 나와 지금 도전을 꿈꾸는 나는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그동안 당신은 인생의 수많은 경험을 거치며 훨씬 단단해졌고,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도 깊어졌습니다. 과거의 실패했던 틀에 지금의 나를 거푸집처럼 가두지 마시고, 새로운 기회를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선물해 주세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 남는 아쉬움보다, 비록 휘청거리더라도 스스로를 믿고 발을 내딛는 도전의 과정이 당신의 삶을 훨씬 풍요롭고 빛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당신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671채택률 3%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기대감과 과거의 실패 경험에 따른 두려움이 교차하는 마음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마음 한편에 남아있는 아쉬움은 그만큼 그 일을 진심으로 잘해보고 싶다는 뜨거운 열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지속적인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 시선을 옮기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완벽함 대신 '작은 반복'에 집중하세요.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매일 아주 작은 분량이라도 지속하는 경험을 쌓아 성취감을 느껴보세요.
    ​과거의 포기는 실패가 아닌 '데이터'입니다. 예전에 흥미를 잃었던 이유를 냉정히 돌아보고, 같은 지점에서 지치지 않도록 미리 대비책을 마련해 두면 됩니다.
    ​결과와 나 자신을 분리하세요.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그것은 단지 과정일 뿐, 나의 가치를 결정짓지 않습니다.
    ​과거에 그만두었던 기억에 발목 잡히기보다, 다시 시도하려는 자신을 응원해 주세요. 과정 자체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꾸준함이라는 값진 결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21채택률 5%
    민트홀릭님, 다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건 그만큼 마음이 가는 일이 있다는 뜻일 텐데, 시작하려는 순간마다 과거의 실패가 떠오르면 설렘보다 두려움이 앞설 것 같아요.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이미 실패한 뒤의 실망까지 미리 겪고 있으니, 첫발을 내딛는 일조차 얼마나 조심스러우실까요.
    
    어쩌면 지난번에 중간에 포기했던 기억보다 더 마음을 무겁게 하는 건,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반복되면 '나는 역시 꾸준히 하지 못하는 사람인가 봐' 하고 스스로를 실망스럽게 바라보게 될까 봐 두려운 마음일지도 모르겠어요. 다시 도전하는 일이 단순히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을 다시 믿어보는 일이기에 더 망설여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끝까지 해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증거는 아니에요. 그때의 경험은 민트홀릭님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는 판결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흥미가 떨어지고 무엇이 지속하기 어렵게 만드는지 알려주는 하나의 경험일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해내겠다고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잠시 쉬어가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날에도 자신을 실패한 사람으로 단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꾸준함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자신을 받아들이면서 다시 이어갈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니까요.
    
    무엇보다 다시 도전한다는 건 과거의 나와 다른 사람임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이 아니라, 지금의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까지 해볼 수 있는지 알아가는 기회였으면 합니다.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 시간이 모두 실패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민트홀릭님이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다는 다짐보다, 혹시 기대만큼 해내지 못하더라도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경험이 새로운 도전을 막는 벽이 아니라, 이번에는 나를 조금 더 잘 이해하며 걸어갈 수 있게 해주는 이정표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7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과거에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망설여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시 실패할까 봐 걱정되는 마음과 이번에는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함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끝까지 해내지 못했다고 해서 이번에도 반드시 같은 결과가 반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전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꾸준히 잘해내겠다고 다짐하기보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자신을 쉽게 평가하지 않는 연습을 해보세요. 잠시 흥미가 떨어지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시기가 오더라도 그것을 실패로 단정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번 도전의 목표를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가 어떻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으로 정해보면 어떨까요? 과거의 경험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족쇄가 아니라, 더 나은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출발점입니다. 스스로에게 조금 더 여유를 주면서 이번에는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 코치에게 묻기 인기글

💬 코치에게 묻기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