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소통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네요

이번에도 결국 빌려줬습니다.

친한 지인이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요.

이번 달 생활비도 넉넉하지 않았지만 사정이 딱해 보여서 그냥 보내줬어요.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약속한 날짜에 돌려받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상환 날짜가 지나도 별다른 이야기가 없네요.

먼저 돈 이야기를 꺼내자니 제가 너무 재촉하는 사람 같고, 그렇다고 계속 기다리자니 답답합니다.

돈 때문에 사람을 잃고 싶지는 않은데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도 싫어요.

앞으로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금전 거래를 하지 않는 게 나을까요?

이미 빌려준 돈은 어떤 식으로 이야기해야 서로 감정 상하지 않고 돌려받을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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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700채택률 3%
    가까운 사람의 어려운 사정을 외면하기 어려워 이번에도 손을 내밀었을 텐데,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록 아무런 이야기가 없으니 답답하고 서운하실 것 같아요. 돈을 돌려받고 싶은 마음보다 혹시 상대방이 불편해하거나 관계가 틀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빌려준 돈을 돌려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재촉하거나 인색하게 구는 일이 아닙니다. 서로 약속한 것을 지키자는 정당한 요청이에요. 상대방의 사정을 배려하는 만큼 자신의 형편과 마음도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요즘 어떻게 지내? 지난번에 빌려준 돈은 언제쯤 돌려받을 수 있을까? 나도 이번 달 생활비가 빠듯해서 날짜를 정하고 싶어”라고 차분하게 이야기해 보세요. 막연히 기다리기보다는 구체적인 상환 날짜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는 가까운 사이라도 무조건 돈을 빌려주지 않겠다고 단정하기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면 빌려주지 않는다는 기준을 세워 보세요. 좋은 관계는 한쪽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사정과 경계를 존중할 때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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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92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참 안타까워요.
    ​상대방의 사정이 안타까워 외면하지 못한 건 그만큼 배려 깊은 성품을 가졌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반복되는 상황에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이 드는 건 너무 당연한 감정이에요.
    ​돈을 빌려줬을 때 침묵을 지키는 건 관계를 지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불안을 키우는 일이에요.
    ​지나간 날짜를 언급하기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확인하는 메시지를 보내보세요.
    ​예를 들어 이번 달에 나갈 지출이 갑자기 많아져서 혹시 언제쯤 돌려줄 수 있는지 물어볼 수 있어요.
    ​돈을 잃고 싶지 않다면 앞으로는 단호하게 거절하는 연습도 꼭 필요해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금전 거래는 관계를 해치는 가장 빠른 길이 되기도 하거든요.
    ​앞으로는 여유 자금이 없다는 사실을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전하는 태도가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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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39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이번 달 생활비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딱한 사정을 듣고 보내 주셨는데, 상환 날짜가 지나도 말이 없으니 재촉하자니 미안하고 기다리자니 답답한 마음이 얼마나 컸을까요. 예전에는 약속대로 돌려받았기에 더 믿고 빌려주셨을 텐데, 그 믿음이 흔들리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이셨을 거예요. 그리고 돈을 돌려 달라고 말하는 건 재촉이 아니라 약속을 확인하는 일이에요. 빌려준 쪽이 상환 일정을 묻는 것은 정당하고, 대부분의 상대도 그 정도는 예상하고 있어요.
    
    먼저 지인의 상황을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상환 날짜를 넘기고 아무 말이 없는 건 갚을 마음이 없어서라기보다, 돈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말을 꺼내기 민망해서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먼저 말을 꺼내 주는 쪽이 오히려 상대에게 숨통을 틔워 주기도 해요. 악의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기다려도 상황이 풀리지는 않아요.
    
    돌려받는 이야기는 감정을 빼고 사실과 일정 중심으로 가볍게 꺼내세요. 전화보다 메시지가 서로 부담이 적고 기록도 남아요. 예를 들면 이렇게 보낼 수 있어요. 지난번에 빌려드린 돈, 약속했던 날짜가 지나서 연락드려요. 사정이 어려우시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언제쯤 가능하실지, 나눠서라도 갚을 수 있는지 알려 주시면 제가 맞춰 볼게요. 따지는 말이 아니라 일정을 함께 정하자는 제안이라서 상대가 방어하지 않고 답하기 쉬워요. 답이 오면 날짜와 금액을 한 번 더 메시지로 정리해 두세요. 나눠서 갚는 경우도 회차별 날짜를 적어 두면 서로 기억이 달라지는 일을 막아 줘요.
    
    답이 없거나 다시 미뤄지면 한 번 더 부드럽게 확인하되, 그때는 기한을 하나 정하세요. 이번 달 말까지 가능한 금액이라도 보내 주시면 좋겠어요, 하는 식으로요. 그래도 해결되지 않을 때는 내 생활에 영향이 얼마나 큰지에 따라 다음 단계를 정하시면 돼요. 금액이 크거나 계속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 법적인 절차도 있으니, 대한법률구조공단 132 같은 곳에서 상담받아 보세요. 절차와 기준은 바뀔 수 있어서 최신 내용은 직접 확인하시고요. 다만 지금 단계에서는 거기까지 가지 않고 대화로 풀릴 가능성이 충분해요.
    
    앞으로 금전 거래를 아예 하지 않을지는 전부 끊거나 전부 열 필요 없이 기준을 정하는 쪽을 권해요. 가장 쓸모 있는 기준은 못 돌려받아도 내 생활이 흔들리지 않는 금액만 빌려준다는 것이에요. 그 선을 넘는 요청에는 지금은 여유가 없어서 어렵겠어요, 하고 짧게 말하시면 돼요. 그 선 안의 금액은 빌려준다기보다 준다고 생각하고 건네면 돌려받지 못해도 관계가 상하지 않아요. 빌려줄 때마다 금액과 날짜를 메시지로 남기는 것도 오래 편하게 지내는 방법이고요. 이번처럼 생활비가 빠듯한 달에는 지금 내가 빌려줄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점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도 도움이 돼요.
    
    돈 때문에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으니, 말을 꺼낼 때 관계를 지키려는 의도가 함께 전해질 거예요. 오늘은 상환 일정을 묻는 메시지의 첫 두 줄만 써 두고, 보낼 시점은 마음이 편한 때로 정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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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10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친한 사람의 어려운 사정을 외면하기 힘들어 자신의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도와주셨군요. 그런데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록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면 서운하고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돈을 돌려달라고 말하는 것은 상대를 재촉하는 일이 아니라, 처음에 서로 약속했던 내용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전에 빌려준 돈 말인데, 상환하기로 한 날짜가 지나서 연락했어. 나도 이번 달 지출이 있어서 언제쯤 돌려받을 수 있을지 알려주면 좋겠어”라고 차분하게 이야기해 보세요. 한 번에 갚기 어렵다고 한다면 구체적인 상환 날짜와 방법을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앞으로는 가까운 사이라도 무조건 돈을 빌려주기보다, 내 생활에 부담이 되지 않는지 먼저 살펴보세요. 거절하기 어렵다면 “미안하지만 나도 여유가 없어서 돈을 빌려주기는 어려워”라고 짧게 말해도 충분합니다. 상대의 사정을 이해하는 것과 그 책임까지 떠안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좋은 관계를 지키기 위해 내 형편과 마음을 희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서로의 형편과 약속을 존중할 때 관계도 오래 유지될 수 있습니다. 미안함 때문에 혼자 감당하기보다, 자신의 권리와 형편을 당당하게 지키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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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56채택률 5%
    작성자님,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던 건 단순히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어려운 사정에 놓인 사람을 외면하는 게 마음에 걸렸기 때문일 거예요. 나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었는데 상대방의 딱한 사정부터 헤아리셨다는 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막상 돈을 빌려주고 나면 마음이 참 복잡해지지요. 돌려받기로 한 날짜가 지났는데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으면 돈이 아까운 마음보다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 내가 먼저 이야기해도 되는 건지 하는 서운함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인데도 오히려 내가 눈치를 보며 말을 꺼내야 한다는 게 참 답답하셨을 것 같아요.
    
    작성자님, 약속한 돈을 돌려달라고 이야기하는 건 재촉하거나 상대를 몰아붙이는 일이 아닙니다. 서로 약속한 것을 확인하는 당연한 과정이에요. 미안해하는 마음으로 혼자 속앓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은 감정적인 표현을 앞세우기보다 “전에 빌려 간 돈, 상환하기로 한 날짜가 지나서 연락해요. 저도 이번 달 생활비가 빠듯해서요. 언제쯤 돌려받을 수 있을지 알려주시면 좋겠어요.”라고 차분하게 말씀해 보세요. 상대방의 사정을 이해하는 것과 내 형편을 지키는 것은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금전 거래도 마찬가지예요. 가까운 사람일수록 거절하기 어렵지만, 관계를 지키기 위해 내 생활까지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돈을 빌려주더라도 돌려받지 못했을 때 내 생활이 흔들리지 않을 범위에서 결정하고, 부담스럽다면 처음부터 빌려주지 않는 원칙을 세우셔도 괜찮습니다.
    
    거절할 때는 “미안하지만 나도 내 생활비를 맞춰야 해서 돈을 빌려주기는 어려워.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라고 짧게 말씀하셔도 충분합니다. 상대방의 실망까지 모두 책임지려 하지 않으셔도 돼요.
    
    작성자님, 좋은 관계란 한 사람이 계속 참고 양보해야만 유지되는 관계는 아닐 거예요. 상대방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따뜻한 마음도 소중하지만, 그 마음 때문에 정작 자신의 형편과 마음을 돌보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안타까운 일이니까요.
    
    돈을 거절한다고 정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고, 돈을 돌려달라고 한다고 야박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느라 정작 자신에게는 너무 엄격했던 건 아닌지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사정만큼이나 작성자님의 사정도 소중하게 여겨 주세요. 내 마음과 형편을 지키는 일이 누군가를 덜 사랑하는 일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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