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에 형제 빚 갚느라 현장 일만 뛰고 있습니다...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삼십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저는 제가 오래 준비하고 공부했던 전문 기술 분야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갈 생각이었어요. 그 일에 애정도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커리어를 만들어갈지 나름대로 그림도 있었습니다.
근데 몇 년 전에, 형이 사업을 크게 벌였다가 완전히 망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형은 연락이 잘 안 되는 상태가 됐어요. 처음엔 잠수 탄 건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더라고요. 결국 남은 빚은 고스란히 연로하신 부모님이랑 저한테 넘어왔습니다.
반복되는 상황
부모님은 이미 연세가 있으셔서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매달 나가는 이자랑 원금을 제가 원래 하던 일 초년차 급여로 감당할 수도 없었고요. 계산기를 몇 번을 두드려봐도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결국 하던 일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장 돈이 급했으니까요. 그때부터 건설 현장이나 야간 물류 일처럼 일당 센 몸 쓰는 일을 시작했어요.
새벽같이 나가서 하루 종일 땀 흘리고, 그렇게 번 돈으로 부모님 생활비 조금 드리고 나머지는 전부 빚 갚는 데 넣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훌쩍 지나갔고, 어느새 제 나이가 마흔이 되어 있더라고요.
몸은 몸대로 망가지고 있는데, 정말 무서운 건 따로 있습니다. 원래 하던 일이랑 완전히 끊겨버렸다는 거예요.
가끔 예전 동기들 소식을 들으면, 다들 이미 자리 잡고 그 분야에서 전문가 소리 듣고 있더라고요. 근데 저는 몇 년째 몸 쓰는 일만 하다 보니까, 기술은 다 녹슬었고 요즘 트렌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전혀 모르겠어요.
이러다가 시간이 더 지나면 아예 돌아갈 엄두도 못 낼 것 같은데, 그렇다고 지금 당장 현장 일을 그만두면 매달 나가는 빚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진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에요.
혼자 해본 방법
이 상황에서 어떻게든 벗어나 보려고 저 나름대로 애를 많이 써봤습니다.
현장 일 끝나고 밤늦게 들어와서, 피곤한 몸 억지로 끌고 앉아서 예전 전공 서적을 펼쳐본 적도 있어요. 인터넷 강의도 찾아서 들어보려고 하고요. 낮에는 몸 쓰고 밤에는 공부해서 자격증이라도 따면, 언젠간 이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근데 하루 열두 시간씩 몸 쓰고 들어오면, 책상에 앉아도 눈이 저절로 감기더라고요. 머리가 그냥 먹통이 돼요. 글자를 봐도 눈에 안 들어오고요. 주말에 하루 쉬는 날에도 피로가 쌓일 대로 쌓여서 그냥 하루 종일 잠만 잤습니다.
덜 힘든 일이나 단기 알바를 하면서 시간을 좀 벌어볼까 계산도 해봤어요. 근데 급여가 조금이라도 줄면 당장 이번 달 빚 상환 날짜를 못 맞추더라고요. 그럼 다시 급여 센 현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어요. 이 악순환을 몇 번을 반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결혼하고 가정 꾸리고, 제 미래 준비하는 건 이제 꿈도 못 꿔요. 언제까지 남의 빚 갚다가 제 인생이 이렇게 끝날지, 그 생각만 하면 정말 막막합니다.
코치님께 묻는 질문
이런 제 상황에서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당장 매달 나가는 빚이랑 부모님 부양이라는 현실적인 부담을 버텨내면서도, 마흔이라는 나이에 이미 경력이 끊긴 제가 다시 원래 분야로 돌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지금처럼 현장 일로 몸은 지칠 대로 지쳐있고 시간은 늘 부족한 상황에서, 당장의 생계랑 미래 준비 사이에서 시간과 돈을 어떻게 나눠야 할지 현실적인 길을 찾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은 없이 그냥 가족 빚만 갚아나가고 있다는 이 억울함, 동년배들보다 한참 뒤처졌다는 무력감이 밀려올 때마다 이 무거운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도 답답합니다.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