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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엄마한테 화를 내요

저도 나이를 많이 먹었는데

철이 안드는건지 엄마한테 유독 화를내요

잔소리도 엄청하고요

원래도 살가운 성격은 아니지만 

제가 생각해도 지나쳐요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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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739채택률 3%
    소중한 사람일수록 편안함이 앞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엄마 앞에서 자꾸 화를 내고 후회하게 되는 건, 결코 철이 덜 들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으로는 잘해드리고 싶지만, 연세 드신 엄마의 행동이나 말이 안타깝고 걱정되는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화'나 '잔소리'라는 잘못된 방식으로 표현되곤 합니다. 스스로 지나쳤다고 느끼며 자책하고 계신 것만으로도 이미 엄마를 깊이 사랑하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자책하기보다는 화가 밀려올 때 한 숨 고르며 딱 3초만 자리를 피해보세요. 그리고 "엄마 걱정돼서 그래"라는 마음속 진심을 한 마디씩 건네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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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88채택률 5%
    작성자님, 엄마에게 유독 화를 내고 나면 스스로도 마음이 편치 않으실 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는 참을 수 있는 말도 엄마에게는 유난히 쉽게 튀어나오고, 그러고 나서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올 때도 있겠지요.
    
    어쩌면 엄마가 가장 편하고 익숙한 존재라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엄마에게만 쌓여 있는 서운함이나 오래된 감정이 자신도 모르게 드러나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엄마에게 화를 내는 일이 괜찮다는 뜻은 아니지만, 스스로 지나치다고 느끼고 돌아보고 계신다는 건 분명 의미 있는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철이 드는 것도, 감정을 다루는 일이 쉬워지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다만 이제라도 엄마에게 했던 말과 행동을 돌아보고 조금씩 달라지려는 마음은 가질 수 있겠지요.
    
    너무 자책하기보다는 다음에 엄마에게 화가 치밀 때 잠시 말을 멈춰 보시면 어떨까요? 이미 화를 냈다면 변명하기보다 “엄마, 아까 내가 너무 심하게 말했어. 미안해”라고 먼저 손을 내밀어 보셔도 좋겠어요.
    
    엄마가 늘 그 자리에 계실 것 같아 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뒤로 미루게 되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누구도 알 수 없으니까요. 거창하게 살갑게 대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보다 조금 덜 날카롭게, 어제보다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작성자님이 엄마에게 느끼는 감정의 이유도 천천히 들여다보시면서, 후회하는 마음이 자신을 탓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엄마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는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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