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소통

내성적인 성향은 직장에서 어떻게 인간관계를 잘 할수 있을까요?

제가 엄청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잘 못하고 사실 피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대학 시절까지는 그런대로 버텼는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정말 많습니다. 직장에서 일과 관련해서 처음 만난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할 때가 많은데 사람들이 일하기가 싫은가? 왜 저렇게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지? 라고 생각합니다. 인간관계가 어렵기만 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성향을 바꿔보려고 노력해 봤는데 너무 어렵기만 합니다. 발표할 때도 억지로 바꿔보려고 하니 더 말이 꼬이고 행동도 부자연스럽고 그랬습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코치님께 묻고 싶은 것은 저처럼 극내성적인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직장에서 사람들과 유연하게 인간관계를 잘 맺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갑자기 성향을 바꾸기가 힘든데 어떻게 하면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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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21채택률 5%
    작성자님, 직장에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아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내성적인 성향을 바꿔보려고 애썼는데 오히려 말이 꼬이고 행동까지 부자연스러워졌다면, 사람을 만나는 일이 점점 더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직장에서는 단순히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을 넘어 업무상 대화를 나누고, 내 의견을 전달하고, 때로는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해야 하니 내성적인 분들에게는 그 자체가 큰 숙제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성자님, 내성적인 성향을 반드시 바꿔야만 직장생활을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조금 서툴다고 해서 일을 하기 싫어하거나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인 것도 아니고요. 조용히 생각을 정리한 뒤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화를 주고받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저 사람마다 편안한 소통 방식이 다른 것이지요.
    
    저는 작성자님께서 성격 자체를 바꾸려고 애쓰기보다, 지금의 성향으로도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조금씩 익혀가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할 때 꼭 유쾌하고 능숙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먼저 인사하기, 상대방의 말을 듣고 짧게 반응하기, 업무에 필요한 질문 한 가지 건네기부터 시작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이 업무는 제가 처음 맡아서 몇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처럼 목적이 분명한 말부터 건네면 조금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발표 역시 외향적인 사람처럼 즉흥적으로 잘하려고 하기보다, 전달할 내용을 미리 정리하고 첫 문장과 핵심 내용만 연습해 보세요. 긴장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긴장하더라도 준비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목표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직장 동료 모두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업무에 필요한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며,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다 보면 대화하는 순간에도 자신을 계속 평가하게 됩니다. 그러면 원래 할 수 있었던 말도 어려워지지요. 혹시 누군가에게 조금 어색하게 말했더라도 그 장면을 오래 되짚으며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상대방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 순간을 크게 기억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작성자님, 지금까지 성향을 바꿔보려고 노력하셨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느껴집니다. 이제는 자신을 바꾸기 위해 애쓰기보다, 자신의 속도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셔도 좋겠습니다.
    
    내성적인 자신을 고쳐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조금 더 편안하게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저는 그것이 작성자님께 필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직장에서 한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거나, 업무에 관한 짧은 질문 하나를 건네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작은 시도가 쌓이면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도 지금보다 조금씩 편안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작성자님이 가진 조용함까지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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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5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그동안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마음 고생이 정말 크셨을 것 같아요.
    내성적인 성향을 억지로 바꾸려다 보면 오히려 더 큰 긴장과 좌절감을 느끼기 쉽답니다.
    사회학적으로 보면 직장은 외향적인 태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내성적인 분들이 쉽게 피로를 느끼곤 해요.
    하지만 성격을 무리하게 개조하려고 애쓰실 필요는 전혀 없어요.
    오히려 작성자님 본래의 성향을 인정하고 나만의 조용한 소통 방식을 만들어가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미리 준비한 짧은 인사말이나 질문 목록을 활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말수가 적더라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깊이 들어주고 정돈된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성실하게 소통하는 모습은 직장에서 매우 큰 신뢰를 줍니다.
    익숙하지 않은 행동을 한 번에 하려 하기보다 가벼운 목례나 짧은 대답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세요.
    작성자님이 가진 신중함과 세심함은 직장 생활에서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으니 스스로를 조금 더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3
    일에 집중하시고 직장에서 주변 사람들이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해 보세요. 아마 인간관계는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개선되거나 따라올 거예요. 
  • 익명2
    억지로 성격을 바꾸려다가 더 지치셨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타고난 성향을 갑자기 바꾸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니까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외향적인 척 애쓰기보다는 인사 잘하고 내 할 일 차분히 해내는 것부터 천천히 보여주시면 직장 동료들도 진정성을 알아채고 오해를 거두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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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661채택률 3%
    내성적인 성향 때문에 직장 생활에서 겪는 오해와 부담감이 얼마나 크셨을지 깊이 공감합니다. 성격을 억지로 바꾸려다 부자연스러워졌던 경험은 많은 내향인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시행착오입니다.
    ​갑자기 외향적으로 변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내성적인 성향을 인정하면서도 직장에서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는 실천 팁을 제안해 드립니다.
    ​미리 대화 주제나 일적인 전달 사항을 메모해 두고 미팅에 들어가면 긴장감을 줄이고 정확하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말수가 적더라도 따뜻한 미소, 정중한 목례, 경청하는 경청의 자세만으로도 '일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정중한 사람'이라는 긍정적 인상을 줍니다.
    ​"제가 생각을 정리해서 정리된 내용으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처럼 신중한 태도를 명확한 언어로 전달해 오해를 예방하세요.
    ​텍스트 소통 활용: 대면 대화가 어렵다면 메일이나 메신저로 성실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전문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억지로 성격을 바꾸기보다 자신의 성향을 존중하며 나만의 소통 방식을 만들어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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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81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새로운 사람을 마주해야 하는 직장 생활 속에서, 타고난 내성적인 성향을 억지로 바꾸려 애쓰시다가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지고 마음고생만 커지셨을 사연자님의 진솔한 고민에 깊이 공감합니다. 사람들이 "일하기 싫은가?" 하고 오해하는 것 같아 속상하고, 스스로를 억지로 바꾸려다 더 꼬여버렸을 때 느꼈을 무력감에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연자님의 내성적인 성향을 외향적으로 억지로 바꾸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직장에서 일 잘하고 인간관계가 좋은 분들이 모두 외향적이고 말솜씨가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오버하거나 억지로 외향적인 척하는 성격은 본인에게도 극심한 피로를 주고 상대에게도 불자연스럽게 전달되기 쉽습니다. 내성적인 사람이 가진 고유한 강점인 '차분함, 신중함, 깊은 경청 능력'을 살리면서, 직장에서 유연하고 단단하게 소통하는 현실적인 대처 방안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말고 '직업적 역할(페르소나)'을 설정하기
    
    내 타고난 본성 전체를 바꾸려 하면 뇌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직장에 들어설 때는 내 진짜 성격을 바꾼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차분한 업무 담당자라는 옷'을 가볍게 입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외향적인 사람이 되려 애쓰지 않고, 차분하고 정중한 어조로 업무 이야기만 전달하는 직업적 역할에 집중하면 마음의 부담이 훨씬 가벼워집니다.
    
    '말을 많이 하는 소통'이 아닌 '미소와 짧은 인사의 소통'부터 시작하기
    
    처음 만난 사람과 유창하고 길게 이야기를 나누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벼운 눈인사,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는 태도, "안녕하세요, 오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단 두 세 문장의 정중한 첫인사만으로도 상대방은 사연자님을 '내성적이어서 일하기 싫은 사람'이 아니라 '차분하고 정중한 프로'로 인식하게 됩니다.
    
    '화려한 말솜씨' 대신 '경청과 메모'를 나만의 무기로 삼기
    
    처음 만난 분과의 대화에서 내가 말을 많이 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고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거나, "네, 말씀해 주신 A 부분이 핵심이군요"처럼 상대의 말을 짧게 요약 확인(경청)해 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는 깊은 존중과 신뢰를 느낍니다.
    
    사전에 '기본 멘트(스크립트)'를 준비해 두고 활용하기
    
    처음 만나는 자리나 미팅 전에 자주 쓰는 가벼운 어구들을 사전에 몇 개 준비해 두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업무 관련해서 말씀 나누게 된 000입니다. 차분히 들어보고 필요한 부분 잘 챙겨드리겠습니다" 같은 짧은 문장을 입에 익혀두면, 당황해서 말이 꼬이거나 행동이 어색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향해 "내성적인 것도 나만의 소중한 결"이라고 인정해 주기
    
    외향적인 것이 정답이고 내성적인 것이 틀린 것이 결코 아닙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타인을 깊이 배려하는 사연자님의 내성적인 결은, 시간이 지날수록 직장에서 깊은 신뢰와 안정감을 주는 커다란 자산이 될 것입니다. 부자연스럽게 자신을 몰아붙였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연자님이 타고난 본연의 차분함과 다정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시면서, 직장에서도 스스로의 무게중심을 단단히 지키며 편안하게 소통해 나가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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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6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내성적인 성향을 바꾸려고 애쓰다 오히려 말이 꼬이고 부자연스러워졌다면 직장생활이 더욱 부담스럽게 느껴지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기 위해 반드시 외향적인 사람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성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향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순간에 편안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할 때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인사와 간단한 질문부터 시작해 보세요. 업무에 관해 미리 전달할 내용을 정리해 두거나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준비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발표 역시 한 번에 유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 핵심 내용을 차분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춰 보세요.
    
    또한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지나치게 염려하기보다는,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무엇을 주고받아야 하는지에 집중해 보셨으면 합니다. 말수가 적더라도 상대의 말을 잘 듣고, 필요한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며,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직장에서도 충분히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성향을 바꾸려 하기보다 작은 소통의 경험을 하나씩 쌓아가다 보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데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작성자님다운 방식으로 조금씩 나아가시기를 응원합니다.
    
  • 익명1
    
    저는 내향적이지만 퍼센트지가 거의 중간쯤에 있어서 선택적 외향인이 되기도해요. 제가 느꼈을땐 외향적인분들이 처음에는 어렵지만 한번 친해지면 진중한면이 많은거같아요. 저도 가끔씩 소극적인제가 싫어서 일부러 밝은척을 하고했는데 성향바꾸기도 어렵고 문제는 제가 스트레스받고있더라고요. 누군가는 글쓴님의 진가를 알아봐줄수있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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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02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처음 만나는 사람과 이야기해야 하는 일이 많은 직장에서 내성적인 성향 때문에 소극적이라는 시선을 받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우셨겠어요. 성향을 바꿔 보려고 애썼는데 말이 더 꼬이고 부자연스러워져 역효과가 났다니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그런데 그 역효과는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타고난 기질을 거슬러 억지로 다른 사람이 되려 했기 때문이에요. 내성적인 성향은 고쳐야 할 결함이 아니라 에너지를 쓰고 채우는 방식의 차이라서, 바꾸려 하기보다 그 성향에 맞는 방법으로 일하는 쪽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먼저 목표를 바꿔 보시면 좋겠어요. 외향적인 사람처럼 유연하고 활발해지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신뢰를 쌓는 것을 목표로 삼는 거예요. 직장에서 좋은 관계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에게 생겨요. 내성적인 분들은 말이 적은 대신 신중하고 꼼꼼하며 경청을 잘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장점을 앞세우면 소극적이라는 인상이 오히려 차분하고 믿음직하다는 인상으로 바뀌기도 해요.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대화는 준비로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만나기 전에 상대의 역할과 오늘 다룰 안건을 미리 확인하고, 꼭 전달할 내용 두세 가지와 물어볼 질문 두세 가지를 메모해 가세요. 즉흥으로 말해야 한다는 압박이 줄면 말이 훨씬 안정돼요. 시작 인사도 한 문장을 정해 두면 좋아요. 오늘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제가 준비해 온 내용부터 말씀드릴게요, 처럼요. 첫 문장만 자연스럽게 나와도 그 뒤는 훨씬 수월해요.
    
    대화 중에는 말을 잘하려 하기보다 질문과 경청에 힘을 쓰세요.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그 부분을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하고 묻는 것만으로 대화가 이어지고, 말하는 비중이 적어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줘요. 잘 모르는 부분은 확인해서 다시 말씀드릴게요, 하고 시간을 버는 것도 신뢰를 해치지 않아요. 내성적인 분들이 특히 잘 쓸 수 있는 방법은 대화 후 서면으로 정리하는 거예요. 오늘 논의한 내용과 다음 일정을 메일이나 메신저로 짧게 정리해 보내면 말로 다 못 보인 꼼꼼함이 드러나고, 상대와 이어지는 접점도 생겨요.
    
    발표처럼 부담이 큰 자리는 억지로 자연스러워지려 하지 말고, 구조와 연습으로 덮으세요. 도입 문장과 마무리 문장을 외워 두고 핵심은 세 가지 이내로 줄이세요. 소리 내어 여러 번 연습하고 가능하면 동료 앞에서 한 번 해 보면 긴장이 줄어요. 말이 꼬이는 순간에는 잠깐 숨을 내쉬고 다시 한 문장씩 천천히 말해도 충분해요. 완벽하게 매끄러운 발표가 아니라 내용이 정확한 발표가 신뢰를 줘요.
    
    에너지 관리도 중요해요. 사람을 만나는 일정은 연달아 잡지 말고 사이에 혼자 쉬는 시간을 넣고, 중요한 미팅 전후로는 잠깐 산책이나 조용한 시간을 확보하세요. 내성적인 분은 사람을 대할 때 에너지가 많이 소모돼서, 회복 시간을 챙겨야 다음 만남에서도 안정적으로 나설 수 있어요. 그리고 관계는 큰 자리가 아니라 작은 접점으로 쌓아도 돼요. 점심 때 한두 사람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거나, 같이 일한 동료에게 덕분에 수월했어요, 하고 짧게 감사를 전하는 것만으로도 관계가 단단해져요.
    
    나아가 소극적이라는 오해가 걱정된다면 가까운 상사나 동료에게 제가 말은 적은 편이지만 일은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이에요, 하고 한 번 알려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스스로 설명해 두면 상대가 해석할 여지가 줄어들어요. 다만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극심한 두려움이나 회피로 이어져 출근과 일상이 힘들어진다면, 상담에서 사회적 불안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지금 말씀하신 정도는 방식을 조금씩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편해질 수 있는 단계로 보여요.
    
    이번 주에는 다음 미팅 전에 전달할 내용 두 가지와 질문 두 가지를 메모해 가고, 끝난 뒤 정리 메일 한 통을 보내 보시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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