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계속 피곤한 이유가 뭘까요

요즘은 특별히 바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계속 피곤하고 의욕이 없습니다. 

 

잠을 적게 자는 편도 아닌데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고, 출근 후에도 멍한 시간이 많아요. 해야 할 일이 있는데도 시작하기까지 오래 걸리고, 겨우 시작해도 집중이 잘 안 됩니다.

 

 예전에는 퇴근 후에 운동도 하고 취미도 했는데 요즘은 집에 오면 누워서 휴대폰만 보다가 하루가 끝나네요. 

그러고 나면 또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에 자책하게 됩니다.

 몸이 피곤한 건지 마음이 지친 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아주 작은 것부터 어떤 식으로 바꿔보면 좋을까요?

댓글11
  • 익명5
    휴대폰 보고 놀고 있는 사람들 참 많지 않습니까? 뭐 퇴근하고 나면은 사람들 대부분 이렇게 휴대폰 많이 봐요. 본인이 이상한 게 아닙니다. 요새 그 명절 때 되면 말이죠. 친척들이랑 가족들 모이잖아요. 그러면은 이제 제가 아 애들 이제 친인척들 이렇게 많이 모이는 자리에서 보면은 애들 이렇게 많이들 데리고 옵니다. 그러면은 솔직히 말해서 애들 뭐 데리고 올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왜 데리고 오냐? 아예 앉아서 그냥 핸드폰만 주구장창 보고 있잖아요. 핸드폰 뭐지 그냥 뭐 게임이나 하지 다 똑같아요. 요새 사람들 보면은 요새 아이들 보면 똑같은 행동이야. 반복적이더라고요. 글쎄 뭐 저만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제가 느끼는 바는 그렇습니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은 요새 뭐 지하철이라든가. 버스에서 이게 사람들 봐요. 지금 뭐 하고 있습니까? 핸드폰 보잖아요. 물론 그 시간에 특별히 할 것도 없고 어떻게 뭐 다른 거 할 거 없으니까 핸드폰 보고 있는 거야. 뭐 어쩔 수 없는 거는 사실이에요.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은 아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자. 버스에서 지하철 내에서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것도 그렇고 예전에는 그거 할 일 없을 때는 그냥 다 늘감고 잠자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뭐 잠을 잘 필요도 없는 것이죠. 뭐 정 피곤하면 잠을 잘 수 있겠지만 제가 핸드폰을 보아 왔을 때도 그리고 핸드폰을 보면서 출퇴근하면서도 느끼지만 다들 똑같이 핸드폰만 보고 있더라. 이런 생각만 들었습니다. 사람 다 똑같은 거 같습니다. 사는 사람도 다 똑같은 것이지요.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이제 직장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퇴근하고 뭐예요? 기력이 빠지고 그러잖아요. 그러면은 저녁 먹고 누워서 아 배가 확 부르고 이럴 때 그냥 졸리기도 하고 그냥 핸드폰 그냥 조금 보고 그냥 그러다 보면 여거 보고 저거 보고 그냥 YouTube 보고 이거 보다 보면 시간이 어느덧 지나 가지고 어? 아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이러면서 아 이제 내일 또 출근해야 돼. 그러면서 그냥 잠잘 준비하잖아요. 사람 다 그런 것이지 뭐 어떡하겠습니까? 본인이 그 저기 뭐야? 그렇다면 조금 시간을 설정해서 사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가는 예를 든다면은 내가 밥을 먹고 난 다음에는 YouTube를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을 딱 정해 놓는 방법밖에는 없어요. 그 시간이 정해 놓으면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하시든 아니면 뭐 다른 걸 사실은 본인이 결정하는 부분이겠죠. 내 생활에 있어서 계획이라든가. 일정 자체를 미리 계획해 두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니면 그렇게 매번 퇴근하고 나오면 매번 똑같은 일을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사람이라고 하는 것 좀 규칙을 정해 놓고 그 규칙에 의해서 행동을 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을 하다 보면 내 스스로 또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이 있어요. 왜 그러냐 하면은 어떻게 보면은 생활의 하나의 패턴인 건데 이런 거 하나 안 하고 나오고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면 마치 직장 다니듯이 똑같은 패턴이 하나 더 생기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피곤하게 되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생각을 하면 내가 좋아서 해야 되는 거잖아요. 운동도 즐거워서 해야 되는 거고 말이죠. 그러니까 즐겁게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제가 이 이야기를 해 드린 이유는 우리들 모두 기쁘고 그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부분들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자 그리고 어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당장 핸드폰을 보고 있다고 해서 본인이 지금 나태해지는 건 아닙니다. 내가 어떻게 바뀔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이 중요한 거거든요. 그래서 내가 어떻게 바뀌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지 이런 것들이 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본인의 결심이 가장 중요한 거겠죠. 백날 뭐 이야기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내 스스로 몸을 움직이고 행동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겠죠.
  • 익명4
    저도 특별히 한 일이 없어도 피곤하고 무기력할 때가 있더라고요. 
    잠을 충분히 자도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예전처럼 운동이나 취미를 다 하려고 하기보다 퇴근 후 잠깐 바람을 쐬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하루를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고 자책하기보다 오늘도 잘 버텨낸 자신을 조금은 너그럽게 바라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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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5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특별히 한 일이 없는데도 지속되는 피로와 무기력감 때문에 마음이 많이 무거우셨겠어요.
    ​신체적 에너지뿐만 아니라 마음의 에너지까지 소진되었을 때 흔히 겪는 자연스러운 번아웃의 신호일 수 있어요.
    ​이런 시기에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아주 가벼운 행동 하나를 정해보는 것이 도움이 돼요.
    ​예를 들어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을 마시거나 환기를 시키며 창밖을 3분 정도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에요.
    ​해야 할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고 작은 성취감을 쌓아가는 데 집중해 보세요.
    ​시간을 허비했다고 자책하기보다는 지친 나를 따뜻하게 다독여주는 시간을 먼저 가져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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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1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특별히 바쁘지도 않은데 계속 피곤하고, 예전에는 운동과 취미도 하던 분이 요즘은 누워서 휴대폰만 보다 하루가 끝나니 스스로가 낯설고 자책도 되셨겠어요. 몸이 피곤한 건지 마음이 지친 건지 헷갈리는 것도 자연스러워요. 둘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서 따로 떼어 보기 어려울 때가 많거든요. 지금의 모습은 게으름이 아니라 에너지가 낮아졌다는 신호로 보셔야 해요.
    
    그래서 먼저 원인을 가볍게 확인해 보시길 권해요. 잠을 충분히 자는데도 아침이 힘들고 멍한 상태가 이 주 넘게 이어진다면, 내과에서 갑상선, 빈혈, 비타민 D 같은 기본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아요. 이상이 없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마음 상태를 점검받아 보셔도 돼요.
    
    아주 작은 변화는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먼저 일어나는 시간을 평일과 주말 모두 비슷하게 맞추고, 일어나자마자 창가에서 햇빛을 십 분 쬐세요. 의욕을 끌어올리기 전에 몸의 리듬부터 돌려놓는 가장 쉬운 방법이에요.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오 분짜리 첫 행동으로 쪼개세요. 보고서 쓰기가 아니라 파일 열고 제목 적기처럼요. 타이머를 오 분 맞추고 시작하면, 멈춰도 오 분은 한 것이고 이어서 하게 되는 날도 많아요.
    
    퇴근 후에는 큰 계획 대신 운동의 최소 버전을 정해 두세요. 예전처럼 운동하려 하지 말고 집 앞 오 분 산책이나 스트레칭 한 번이면 충분해요. 휴대폰은 끊으려 하기보다 시간을 정해 보세요. 누운 채로 보는 대신 소파에서 삼십 분만 보고 끝내는 식으로 틀을 만들면 허비했다는 느낌이 줄어요. 하루 끝에는 시간을 허비했다고 평가하기보다 오늘 한 가지라도 시작했는지만 보시고, 했다면 그날은 성공으로 치세요.
    
    식사를 거르지 않고 카페인과 술을 줄이는 기본도 에너지에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요. 에너지가 높았던 시간대와 낮았던 시간대, 잠과 식사를 한두 주 간단히 적어 두면 어떤 조건에서 회복되는지 보이고, 진료를 받으실 때도 설명하기 좋아요.
    
    지금은 의욕을 짜내는 시기가 아니라 에너지를 천천히 되살리는 시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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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5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몸과 마음이 모두 긴 여정을 지나온 것처럼 많이 지쳐 있으신가 봐요.
    ​특별히 바쁜 일이 없는데도 찾아오는 피로와 무기력은 쉴 틈 없이 달려온 마음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어요.
    ​퇴근 후에 누워 있는 시간은 허비한 시간이 아니라 지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쉼이었을 거예요.
    ​자책하는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지금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어요.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가볍게 개는 것부터 해보세요.
    ​손끝을 움직여 작은 성취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뇌는 활력을 되찾기 시작하거든요.
    ​해야 할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 하지 말고 딱 오분만 앉아서 가볍게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익명3
    몸과 마음이 지쳐 무기력할땐 그냥 마음가는대로 휴식하는것도 괜찮은것 같아요.
    그러다가 또 돌아오느더라구요
    그만큼 내가 지쳐있어서 그럴겁니다.
    그러다가 뭔가 하고싶은 의욕이 있을때 한가지씩 해도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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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81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특별히 눈에 띄는 큰일을 치르지 않았음에도 계속 피곤하고 무기력함이 이어져 마음 고생이 참 심하시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출근 후 업무, 그리고 퇴근 후 일상까지 의욕이 생기지 않아 답답하고, 누워서 시간을 보낸 뒤 밀려오는 자책감 때문에 마음이 더 무거우셨을 것 같아요.
    
    바쁘게 일하지 않았더라도 우리 몸과 마음은 오랫동안 잔잔하게 누적된 긴장이나 스트레스, 혹은 정신적 피로로 인해 방전될 수 있습니다. 지금 겪고 계신 상태는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잠시 쉬어가며 에너지를 채워야 한다고 보내는 지극히 당연한 신호입니다.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기력의 늪에서 벗어나 다시 리듬을 찾을 수 있는 아주 작고 담백한 실천 방안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누워서 휴대폰 보는 시간'에 대한 자책 내려놓기
    
    퇴근 후 에너지가 없을 때 누워서 휴대폰을 보는 것은 내 마음이 최소한의 자극으로 쉬고자 하는 방어 작용입니다. "오늘도 시간을 허비했네" 하고 자책하면 쉴 때조차 뇌가 긴장하여 피로가 풀리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도 애쓴 나에게 주는 당연한 휴식이다"라고 생각하며 마음의 짐부터 내려놓아 보세요.
    
    '5초 법칙'으로 가장 작은 행동 하나만 시작해 보기
    
    해야 할 일이 떠오를 때 거창하게 완료하려 하지 마시고, 시작의 문턱을 극도로 낮춰보세요. 예를 들어 "운동하기" 대신 "운동화 끈 매기", "보고서 작성하기" 대신 "화면 켜서 제목 하나 적기"처럼 5초 안에 끝낼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 하나만 해보는 것입니다. 일단 작게 시작하면 뇌의 저항이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기 쉬워집니다.
    
    아침과 퇴근 후 '소소한 감각 자극 루틴' 만들기
    
    멍하고 피곤한 상태를 깨우기 위해 몸의 감각을 살짝 자극해 주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원한 물 한 잔을 천천히 마시거나, 퇴근 후 집에 오면 따뜻한 물로 세수를 하고 좋아하는 향의 로션을 바르는 등 아주 작은 신체적 루틴이 뇌에 전환 신호를 줍니다.
    
    하루 한 가지 '작은 성취' 기록해 보기
    
    거창한 목표 대신 "오늘 제시간에 일어나기", "퇴근길에 10분 산책하기", "물 한 컵 다 마시기"처럼 아주 사소한 일을 해냈을 때 스스로에게 "잘했다" 하고 인정을 해주는 것입니다. 작지만 확실한 성공 경험이 쌓이면 무기력했던 마음속에 다시 의욕의 불씨가 살아납니다.
    
    사연자님이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나 자신에게 가장 너그럽고 다정한 휴식을 선물하며 차근차근 기운을 회복해 나가시기를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6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특별히 무리한 것도 없는데 계속 피곤하고 의욕마저 떨어진다면 몸뿐 아니라 마음도 많이 지쳐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잠을 충분히 자도 개운하지 않고 집중력까지 떨어지면 스스로 답답하고 자책하는 마음도 드실 것 같아요.
    
    이럴 때는 예전처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침에 햇볕을 쬐며 10분 정도 걷기, 하루에 한 가지 작은 일만 해내기처럼 부담 없는 목표면 충분합니다. 퇴근 후 휴대폰을 보며 쉬는 시간도 무조건 낭비라고 여기기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휴식일 수 있다고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다만 이런 피로와 무기력함이 계속된다면 단순히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수면의 질이나 신체적인 문제,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이 원인일 수도 있으니 진료를 통해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금은 예전의 자신으로 빨리 돌아가려 애쓰기보다,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를 해낸 것만으로도 스스로를 격려해 주세요. 조금씩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회복해 일상에 활력을 되찾으시길 응원합니다.
  • 익명2
    무기력의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기력에서 벗어나서 활력을  찾으려면 조금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꾸 해 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먹는 음식이든 하는 행동이든 만나는 사람이든 뭐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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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671채택률 3%
    무기력함 속에서도 이를 벗어나고자 마음을 내신 것 자체로 이미 큰 시작입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 누워있을 수밖에 없었던 시간들까지 자책하며 마음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작은 변화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세요.
    잠깨기 힘들 때 창문을 열고 3분간 햇볕을 쬐어 수면 리듬을 조절해보세요.
    ​일을 시작하기 어렵다면 '딱 5분만 해보기'로 부담을 낮춰보세요.
    ​집에 오자마자 누워 휴대전화를 보는 대신, 옷만 갈아입고 10분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먼저 해보세요.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날이라도 쉬어간 내 몸과 마음에 수고했다며 자책을 그만두어 보세요.
    ​스스로를 다독이며 한 번에 하나씩, 아주 천천히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21채택률 5%
    작성자님, 특별히 힘든 일을 한 것도 아닌데 하루 종일 피곤하고 무기력하다면 스스로도 답답하고 막막하실 것 같아요.
    
    아침에 알람이 울리면 눈은 떴지만 몸을 일으키기까지 한참이 걸리고, 겨우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면서도 마음은 여전히 침대에 남아 있는 것 같을 때가 있지요. 
    
    출근길부터 벌써 하루가 길게 느껴지고, 사무실에 도착해 컴퓨터를 켜도 모니터 속 글자만 멍하니 바라보게 됩니다. 해야 할 일은 눈앞에 쌓여 있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고, 간단한 업무 하나를 시작하는 데도 평소보다 몇 배의 에너지가 필요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겨우 일을 시작해도 집중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잠깐 휴대폰을 확인했다가 다시 업무로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해놓은 일이 많지 않으면 마음이 조급해지지요. 다른 사람들은 바쁘게 자기 일을 해내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걸음을 하는 듯해 괜히 위축되기도 합니다. 몸이 아픈 것도 아니고 특별히 힘든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힘이 나지 않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선뜻 답을 찾기 어렵습니다.
    
    퇴근 후에는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만, 막상 집에 도착하면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예전 같으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을 하러 나가거나 좋아하는 취미를 즐겼을 텐데, 이제는 가방을 내려놓고 소파에 앉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모든 에너지를 쓴 것처럼 느껴집니다. 잠깐만 쉬어야지 하며 휴대폰을 들었다가 짧은 영상들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있습니다. 무언가를 특별히 즐긴 것도 아닌데 다른 일을 할 힘도, 다시 시작할 마음도 생기지 않습니다.
    
    밤이 되면 마음은 더 복잡해집니다. 오늘도 제대로 해낸 게 없는 것 같고, 운동도 취미도 미뤘다는 생각에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달라져야지,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지 다짐하지만 다음 날 아침이면 다시 몸이 무겁고 마음은 쉽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반복되면 피곤함 자체보다도 예전의 나와 달라진 자신을 바라보는 일이 더 힘들어질 수 있겠습니다.
    
    이런 날들이 이어지면 몸이 지친 건지 마음이 지친 건지조차 헷갈릴 수 있습니다. 충분히 잔 것 같은데도 개운하지 않고, 쉬고 있는데도 회복되는 느낌이 없으며, 좋아하던 일마저 귀찮게 느껴진다면 단순히 의지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면의 질이나 신체적인 건강 문제, 스트레스와 정서적인 소진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당장 예전의 생활을 되찾으려고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오늘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 하나만 정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잠깐 산책하기, 따뜻한 식사 챙겨 먹기, 좋아하는 음악 한 곡 듣기처럼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일이면 충분합니다. 피로와 무기력함이 계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원인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작성자님,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처럼 느껴지는 하루에도 마음속으로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을 견디고 계셨을지 모릅니다. 지금의 자신을 예전의 자신과 비교하며 자책하기보다는, 무엇이 나를 이렇게 지치게 했는지 조금씩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회복은 자신을 더 몰아붙이는 데서가 아니라, 지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데서 시작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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