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신건강스트레스·감정조절

결정을 내리고도 자꾸 다른 선택이 생각나는 고질병 선택장애로 힘들어요

얼마 전 고민하던 일을 하나 결정했습니다.
나름대로 장단점을 비교했고 지금 상황에서 가장 괜찮은 쪽을 골랐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결정하고 나니 선택하지 않은 쪽이 더 나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다른 사람의 선택을 보면서 괜히 비교하게 되고, 작은 불편함이라도 생기면 그때 다른 결정을 했어야 했나 싶습니다.

아직 결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른데도 마음이 급해집니다.
선택을 잘못했다는 사실보다 잘못된 선택을 되돌릴 수 없게 될까 봐 두려운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성향 때문에 사소한 결정에도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충분히 고민한 뒤에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한 건지, 아니면 제가 결정을 내릴 때 중요하게 보는 기준 자체가 흔들리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

댓글6
  • 익명1
    충분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을 하고서도 자꾸 다른 선택이 생각나서 마음이 흔들려 마음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도 분명히 고민을 많이 해서 결정했는데, 막상 결정하고 나면 ;다른 쪽이 더 좋았던 건 아닐까;내가 너무 성급하게 선택한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미 내린 결정을 다시 고민하게 되고, 어렵게 결정한 일도 마음 편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워지는 일이 많아서 저도 더 관심을 갖고 고민하게 되었네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 결정하는 과정 자체가 피곤해 지는 일이 많아서 선택하기 전에도 힘들고, 선택한 뒤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어쩌면 선택을 잘못할까 봐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다른 가능성을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선택장애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생각으로는 선택하기 전에 기준을 정하고 모든 것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할지 먼저 결정을 내리고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인정하고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믿어주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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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81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린 뒤에도 '다른 길을 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밀려와 마음고생을 하고 계시는군요.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과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었을 상황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이런 마음이 드는 이유는 질문자님의 판단 기준이 흔들려서라기보다는, 결정을 내린 직후 누구나 경험하는 '선택 후 불협화음'과 '손실 회피 심리'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깊이 고민해 내린 결정을 신뢰하고, 불안한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히기 위한 기준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완벽한 선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받아들이기
    
    세상의 모든 선택에는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어떤 길을 골랐더라도 선택하지 않은 길의 장점은 아쉽게 느껴지고, 내가 택한 길의 단점이나 불편함은 크게 부각되기 마련입니다. "더 나은 선택이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은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가상의 길'과 현재의 현실을 비교하기 때문에 생기는 착시입니다.
    
    '선택의 질'과 '결과의 과정' 분리하기
    
    결정을 내리던 시점에 자신이 가진 정보와 여건 속에서 장단점을 비교해 고른 것이라면, 그 자체로 이미 가장 최선의 합리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작은 불편함이 생겼다고 해서 그 선택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선택을 했느냐보다, 내가 한 선택을 좋은 결과로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실패'라는 두려움 낮추기
    
    선택을 되돌릴 수 없게 될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들 때는, 현재의 결정이 '인생 전체를 결정짓는 단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언제든 수정하고 보완하며 새로운 방향을 틀 수 있습니다. 지금의 결정은 앞으로 이어질 무수한 과정 중 하나일 뿐입니다.
    
    생각의 스위치 끄고 '평가 유예 기간' 두기
    
    결정을 내린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는 제대로 된 결과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최소 3개월(또는 6개월) 동안은 이 선택이 맞는지 틀린지 평가하지 않고 그냥 가본다"는 평가 유예 기간을 선언해 보세요. 끊임없이 복기하던 뇌의 긴장이 풀리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질문자님이 신중하게 내린 그 선택은 그 순간 가장 가치 있는 판단이었습니다. 스스로의 선택을 믿고 하루하루를 채워나가시다 보면, 머지않아 그 길에서 또 다른 의미와 성장을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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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5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충분히 고민하고 최선의 길을 고르셨음에도 마음 한구석이 불안하신가 봐요.
    ​우리는 흔히 선택의 순간보다 그 이후의 불확실성 때문에 더 큰 에너지를 소비하곤 해요.
    ​지금 겪고 계신 마음은 결정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아직 결과를 마주하지 못한 시간에서 오는 당연한 방황일지도 몰라요.
    ​중요한 기준이 흔들렸다기보다는 내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무게감이 두려움으로 다가온 것 같아요.
    ​앞으로는 이미 내린 선택을 의심하기보다 그 선택 안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연습을 해보시면 좋겠어요.
    ​작성자님의 그 치열했던 고민은 결코 헛되지 않았으니 조금 더 자신을 믿어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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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671채택률 3%
    충분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임에도 후회가 남는 이유는,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과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결정 후 찾아오는 불안은 기준이 흔들려서라기보다 '잘못된 선택을 수정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모든 선택에는 저마다의 불편함이 동반되기에, 지금 느끼는 작은 아쉬움이 '잘못된 결정'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길을 골라도 장단점은 공존하며, 타인의 선택 역시 겉으로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기준을 재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린 선택을 신뢰하고 그 길을 '좋은 결정'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이미 깊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내린 선택입니다. 스스로의 판단을 믿고 조금 더 느긋하게 경과를 지켜보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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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7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선택을 내린 뒤에도 '다른 길을 택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미련과 불안 때문에 마음이 쉬지 못하고 계시군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장단점을 따져보고 신중하게 내린 결정임에도, 막상 결정을 마치고 나면 시원함보다는 두려움이 먼저 밀려와 에너지 소모가 큼을 잘 보여주는 진솔한 고민글입니다.
    
    글쓴분께서 겪고 계신 마음은 단순한 '결단력 부족'이 아닙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선택 후 부조화' 현상으로 설명합니다. 즉, 기준이 흔들린다기보다는 "틀린 선택을 해서 되돌릴 수 없게 되면 어쩌지?"라는 '손실 회피' 심리와 '완벽한 선택'에 대한 부담이 핵심 원인입니다.
    
    실질적인 위로와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줄 수 있는 상담적 피드백과 당장 실천해볼 수 있는 솔루션을 정리해 드립니다.
    
    ♧선택 후 부조화는 자연스러운 마음의 작용입니다
    
    결정을 내린 후 포기한 쪽의 장점만 커 보이는 것은 사람의 뇌가 가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은 '현실의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가장 이상적이고 완벽한 모습으로만 미화되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의 본질은 '선택'이 아닌 '불확실성'입니다
    선택을 잘못했다는 자책보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발생할 결과를 내가 감당하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불안과 통제감의 상실이 두려운 것일 수 있습니다.
    
    생각의 전환과 마음 연습 
    1. '최선'의 선택 대신 '충족'하는 선택 연습하기
    세상에 모든 장점만 모아둔 '100점짜리 선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A를 선택함으로 얻는 이점이 있다면, B를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치러야 하는 비용(기회비용)도 당연히 존재합니다.
    이 정도면 내게 충분히 괜찮은 결정이었다라고 인정하는 '만족주의자'의 기준을 적용해 보세요.
    
    2. 선택이 결과를 만드는 게 아니라, 선택 이후의 행동이 결과를 만든다
    많은 분들이 결정을 '완성품'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결정은 시작점에 불과합니다.
    
    어떤 선택이든 그 자체로 완벽할 수는 없으며, 내가 내린 결정을 옳은 결정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뒤따를 때 비로소 좋은 결과가 됩니다.
    
    3. 선택 후 닫힘 규칙 만들기
    결정을 내린 직후에는 의도적으로 비교 정보를 차단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미 문은 닫혔다. 지금부터는 내가 고른 이 길의 장점을 찾아내는 데에만 내 에너지를 쓴다고 마음속으로 마침표를 찍어주는 의식을 정해보세요.
    
    충분히 고민하고 장단점을 비교해 내린 결정이라면, 이미 당신은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지혜를 모은 것입니다.
    
    선택하지 않은 길의 화려함에 눈길을 빼앗기기보다, 내가 손에 쥐기로 한 선택지의 가능성을 하나씩 펼쳐보시면 좋겠습니다. 설령 가다가 작은 불편함이나 시행착오를 만나더라도, 당신은 얼마든지 그것을 수정하고 다듬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스스로의 마음 상태를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정리할 줄 아시는 분인 만큼, '완벽한 결정'이라는 부담을 조금만 내려놓으신다면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을 이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21채택률 5%
    작성자님, 충분히 고민하고 나름의 최선이라고 생각해 내린 결정인데도 마음이 편해지기는커녕 선택하지 않은 길이 자꾸 눈에 들어오니 많이 지치실 것 같아요. 결정을 내리기까지도 에너지를 썼는데, 결정한 뒤에도 마음속에서 계속 다른 가능성을 검토해야 하니 쉬어갈 틈이 없으셨겠어요.
    
    어쩌면 작성자님이 두려운 건 단순히 선택을 잘못하는 일이 아니라, 한 번의 선택으로 앞으로의 가능성을 놓쳐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작은 불편함에도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돌아보고, 다른 사람의 선택이 좋아 보이면 내 결정이 잘못된 건 아닌지 확인하고 싶어지는 거겠지요.
    
    하지만 선택하지 않은 길이 더 좋아 보이는 것과 실제로 더 좋은 길이었다는 것은 다릅니다. 우리는 선택한 길에서 생기는 불편함은 직접 겪지만, 선택하지 않은 길에서 마주했을 어려움은 알 수 없으니까요. 때로는 알 수 없는 가능성이 오히려 더 완벽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정을 잘 내리는 사람은 언제나 정답을 고르는 사람이 아니라, 그때 자신이 가진 정보와 상황 안에서 충분히 고민하고 선택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선택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것이 곧 잘못된 선택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당장 마음을 완전히 접으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다른 선택이 떠오를 때마다 결정을 다시 심판하기보다는, “그때의 나는 나름대로 충분히 고민해서 선택했어. 지금은 결과를 조금 더 지켜보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작성자님, 모든 선택이 최선이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조금 아쉬운 선택을 하더라도 다시 살펴보고 조정할 수 있고, 예상과 다른 결과를 만나더라도 그 안에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어떤 선택이 정답인지 끊임없이 증명하려 하기보다, 내가 내린 선택을 믿어주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선택 이후의 시간까지 후회와 불안에 내어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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