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보면 가수 이효리 사주를 올려놓은 분들이 여럿있어요.
좋은말도 많지만 전 딱 한마디만 기억이 나요.
이분은 사주에 우울감이 있다고.
제 얘기 같았어요.
나도 이효리처럼 사주에 우울감이 있을까.
제 인생을 돌이켜보면 항상 외롭고 우울하고 허전함이 항상 함께 했던거 같아요.
어릴적 가정환경으로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우울함도 크다고 하는데 맞는말이에요.
자존감이 높으면 주변에 휘둘리지않고 나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더라구요.
어릴때부터 교우관계는 제게 큰 스트레스였어요.
초등학교때는 왕따를 당해서 소풍을 자주 안갔구요.
생각해보니 중학교때도 고등학교때도 한학년정도씩은 혼자 외톨이로 지냇던 적이 있어요.
항상 남들한테 이용당하고 치이고... 제 능력한에서 모든걸 바치고 잘 해줘도 결국 얻을것만 얻고 떠나갔어요.
한사람만 있으면 되는데...
여럿도 필요없는데...
그런 시절을 거쳐오면서 자연스레 전 대인관계에 자신이 없고 낯을 가리고 소심해졌어요.
결혼을 했고.
일찍 결혼해서 나이가 어리다보니
동네 아줌마들과 어울리지않고
집에서 아이들만 케어하고 살았어요.
그러다 애들이 크면서 전 취업을 했구요.
처음 직장들어가서 몇년은 괜찮았지만 결국 또 터질게 터졌어요.
또 주변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되는 상황이 생겼죠.
원인은 이번에도 잘 모르겠어요.
몇년간 날 너무 좋아해주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나에게서 등을 돌렸고. 그사람외엔 다른사람과 별로 연을 맺지않고 근무했기에 저는 또 고립되었죠.
학교졸업이후 그간 애써 사람들과 소통을 하려 하지않았기에 잊고 살았던 저의 고민이 직장으로 인해 다시 생겼어요.
서로의 이익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회사에서 저는 또 사람을 좇고 있었던거죠..
저의 우울은 평생 저를 외롭게 하고 다른사람에게 휘둘리는 원인 제공을 했어요.
급기야 출근하는 길에 핸들을 돌려 한강으로 가 차가운 강물에 차량을 빠뜨리고 싶은 충동까지 생겼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스스로 정신과를 찾아갔습니다.
큰 도움은 안되었지만 병원 처방약을 먹고나서 이제까지 저를 너무나 무겁게 짓누르던 괴로움이 가볍게 느껴지면서 갑자기 세상이 살만해 지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언행이 저에게 미치는 영향이 확실히 덜 아프게 와닿았어요.
그렇게 몇달 약을 처방받고 수면제를 처방받아 지내면서 세상은 살만하구나. 제법 재미도 있어졌어요.
그러면서 약에 의존하는 제 모습에 두려움도 같이 생겼구요.
결국 약을 끊고 병원진료도 중단했구요.
그간 생긴 용기로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남한테 의존하지않고 남의 반응에 목을 메지않고 나만이라도 나를 사랑하자. 나의 시간을 가꾸자.
여러방면으로 시도하고 있는데 조용한 카페에 가서 독서도 하고 물멍. 운동도 새로 시작했구요. 뜨게질같이 집중하기 좋은 취미도 계속 계발중이에요.
사람에게 평생 시달리면서도 사람을 좇는 악순환은 끊어낼라구요.
병원진료시 의사쌤이 그러더라구요.
지금직장에서의 문제도 결국 직장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상황을 그렇게 만들어 가는거라고.
또다른 곳으로 이직을 한다해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또 같은 상황이 발생될거라고.
사람을 너무 가리고 내 사람만을 원하는 제 성향이 문제인듯해요.
다 내맘 같지않은데 내 방식대로 움직여주는 사람. 내 맘에 드는 사람만 곁에 두고 싶은거죠.
많은 상처를 거쳐 이제는 알아요.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걸.
사람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유독 심하고 예민해서 그런 상황을 피하는데도 결국 그 감정의 소용돌이 중심에 항상 서있게 된다는걸.
매일 명언을 적을때 내 맘에 담기는 글을 골라서 적게 되는데요.
존C.맥스웰이란 사람이 올린 격언이 눈에 들어옵니다.
성공은 실패에 대한 반복적인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다.
또 조지 어버나시란 사람은 이렇게 말했어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간관계에서 실패를 경험해야한다라고요.
이런 수많은 실패를 겪으면서 언젠가는 저에게도 좋은 인연이 생기고 상처가 없는 날이 오겠죠?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살피면 친구가 없다고 명심보감에서도 그러네요.
너무 사람을 가리지말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않으려 노력해볼께요.
그외엔 전혀 모자람이 없는 제 삶에 감사하는 마음도 잊지않겠습니다.
하루아침에 달라지진않을거에요.
하지만 이제 원인이 저라는걸 자각했기에 달라질거에요.
우울증이란 주제하에 제 상황을 한번 더 살피는계기가 되었네요.
익명으로 올리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