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소통

약속을 잡아 만나는게 너무 불편해요.

친구나 지인을 만나는 일이 젊었을 시절 부터 거의 없었던거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거의 없다기 보다 없는거 같아요. 

그래서 가끔 아이가 엄마절친은 누구야 라고 물으면 답할 사람이 없어요. 

내가 왜 이렇게 친구가 없지.. 만날 사람이 없지 라는 생각을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해본적이 있어요. 

그런데. 전 늘 이랬어서,,, 딱히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사회생활을 할때는 이런 생각을 안했던 이유는 직장다니고 하면... 피곤하니.. 누굴 만날 겨를이 없다.. 집가서 쉬고 싶다. 주말엔 쉬어야지... 라는 생각이었고, 결혼을 하고나니.. 더더욱 누굴 만나지 않았고, 

나이가 드니, 이제는 만날 사람이 없네요. 

이런 제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어요, 

나같은 사람도 있는거지.. 싶다가도 가끔 나중에 아이가 커서 결혼식이나, 장례식장에.. 아무도 안와주면 어쩌나 하는 서글픈 생각을 해본적은 있어요. ㅎㅎㅎ

너무 갔나요?? 

저 너무 단절된 사람 일까요??

댓글8
  • 익명2
    글을 읽으면서 친구가 많지 않다고 해서 단절된 사람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동안 직장생활과 가정을 꾸리느라 바쁘게 살아오셨고,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쉬는 시간이 더 필요하셨던 거잖아요. 그게 잘못된 삶의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앞으로가 조금 걱정되신다면 지금부터라도 부담 없이 안부를 나누거나 취미를 함께할 수 있는 인연을 천천히 만들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꼭 절친이 아니더라도 소소하게 마음을 나눌 사람이 한 명씩 생기면 일상이 조금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자신에게 맞는 관계를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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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671채택률 3%
    외로움이나 쓸쓸함이 덜컥 찾아올 때가 있죠. 특히 자녀의 순수한 질문이나 먼 미래의 순간을 떠올릴 때 마음이 착잡해지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결코 이상하거나 단절된 사람이 아닙니다. 직장생활과 육아, 가정에 에너지와 시간을 쏟으며 살아오신 것일 뿐입니다. 내향적인 성향을 가졌거나 혼자만의 충전 시간이 중요한 분들에게는 이런 삶의 방식이 훨씬 편안하고 자연스럽습니다. 그동안 그만큼 가족과 일상에 충실히 집중해 오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인간관계의 깊이나 가치는 친구의 수나 행사 하객 수로 증명되지 않습니다. 지금 곁에 있는 가족과의 깊은 유대가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입니다. 너무 스스로를 가두거나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만의 속도대로 평온하게 삶을 가꿔가는 멋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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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6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오랫동안 혼자만의 삶의 방식을 유지해 오시면서도 문득 찾아오는 쓸쓸함에 마음이 흔들리셨군요.
    ​지나온 시간 동안 사회생활과 가정에 충실하느라 자연스럽게 관계가 좁아진 것뿐이라서 이상한 일은 아니에요.
    ​우리는 흔히 인간관계의 넓이로 외로움을 판단하곤 하지만 깊은 내면의 안정감을 가진 분들도 많답니다.
    ​아이가 물어볼 때나 미래의 일을 생각하면 잠시 마음이 헛헛해지고 서글퍼질 수 있는 것은 당연해요.
    ​하지만 지금의 모습이 세상과 완전히 단절되었다기보다는 스스로의 에너지를 잘 지켜온 삶의 한 형태예요.
    ​앞으로 꼭 많은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작성자님의 평온한 일상을 따뜻하게 안아주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1
    저도 친구가 많지 않고, 친구가 많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평소 혼자 지내는 게 편했다면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온 것도 자연스러운 거고요.
    가끔 허전하게 느껴진다면 부담 갖지 말고 예전에 알던 사람에게 가볍게 안부부터 건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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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25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아이의 천진난만한 질문 하나에, 그리고 먼 훗날의 풍경을 문득 떠올려보며 찾아온 씁쓸함과 서글픔에 마음이 잠시 멍해지셨을 것 같아요. 질문 마지막에 붙여주신 "너무 갔나요? ㅎㅎㅎ"라는 웃음 뒤에 숨은, 스스로에 대한 미안함과 약간의 외로움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작성자님은 절대로 '이상한 사람'도, 사회적으로 잘못 '단절된 사람'도 아닙니다. 그저 내면의 에너지가 내부로 향하는 성향을 가졌고, 내 삶의 에너지 우선순위를 담담하게 지켜온 지극히 자연스러운 한 사람일 뿐입니다.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가만히 돌아보세요. 직장에 다닐 때는 일상과 업무를 해내는 데 많은 에너지를 썼기에 집에서 온전히 쉬며 스스로를 충전해야 하는 분이었고, 결혼 후에는 가정이라는 울타리와 내 삶의 내실을 기하는 데 충실하셨던 겁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겉치레 인간관계나 얕은 모임에 억지로 에너지를 쏟으며 겉도는 대신, 나 자신과 내 가족이라는 본질에너지를 집중하며 살아오신 거죠.
    
    우리가 흔히 '절친이 몇 명은 있어야 한다', '주말마다 누굴 만나야 외롭지 않다'고 믿는 것은 세상이 만들어놓은 일종의 고정관념일 뿐입니다. 사람마다 에너지를 얻는 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누군가는 타인과의 북적거림에서 에너지를 얻지만, 작성자님 같은 분들은 조용한 자기만의 공간과 혼자만의 휴식에서 비로소 안식과 에너지를 얻는 테니까요.
    
    아이가 "엄마 절친은 누구야?"라고 물었을 때 답할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마음이 덜컥하셨겠지만, 아이에게 절친의 유무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엄마가 자기 자신 및 가족과 얼마나 건강하고 평온한 관계를 맺고 있는가'입니다. 밖으로 겉도는 얕은 인맥 10명보다, 가정 안에서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엄마의 단단한 존재감이 아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정서적 버팀목이 됩니다.
    
    아이의 질문에는 그저 덤덤하고 따뜻하게 답해주시면 됩니다.
    
    "엄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보다 혼자 조용히 쉬고 우리 가족이랑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야. 그래서 넓고 얕은 친구보다는 엄마 자신, 그리고 너랑 아빠가 엄마의 가장 소중한 제일 친한 친구야."
    
    그리고 먼 훗날의 결혼식이나 장례식장을 떠올리며 서글퍼진 마음도 너무 깊이 가져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세를 과시하듯 하객 수백 명을 세워두는 결혼식보다 정말 축하해 줄 소수의 가족과 친지만 모이는 소규모 스몰 웨딩이 당연해지고 있고, 장례식 역시 허례허식 없이 고인을 조용히 추모하는 문화로 바뀌어가고 있으니까요.
    
    아무도 오지 않을까 봐 걱정하기보다, 작성자님이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아이에게 든든하고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시면 됩니다. 아이가 잘 자라나 자기 삶을 일궈나갈 때, 엄마가 보여준 단단하고 독립적인 삶의 태도는 아이에게도 커다란 자산이 될 테니까요.
    
    "나 같은 사람도 있는 거지" 하고 담담하게 인정하셨던 그 마음이 정확히 맞습니다. 남들의 기준에 맞춰 억지로 인간관계를 넓히려 애쓰지 마세요. 이미 작성자님은 나에게 맞는 결대로, 충분히 진솔하고 단단하게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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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82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사연자님께서 건네주신 진솔한 고백을 읽으며, 마음 한구석에 조용히 쌓여 있었을 씁쓸함과 서글픈 감정들이 그대로 전해져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아이가 지나가는 말로 "엄마 절친은 누구야?"라고 물었을 때 선뜻 답할 이름을 떠올리지 못해 느끼셨을 그 헛헛함, 그리고 먼 훗날의 경조사까지 떠올리며 '내가 너무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왔나' 하고 혼자 생각이 꼬리를 물었던 그 밤들의 무게가 참 무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연자님, 결코 사연자님이 이상하거나 잘못된 삶을 살아오신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단절된 사람'이라며 외롭게 가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사연자님은 '단절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집중해 온 것'입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 피곤해서 집에서 쉬고 싶었던 마음, 결혼 후 가정을 돌보며 자연스럽게 관계가 줄어든 과정은 아주 정당하고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이나 가족과의 안락함 속에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연자님은 후자의 성향을 지녔을 뿐이며, 그동안 밖으로 헛되이 에너지를 쏟기보다 내 가정과 내 일상, 그리고 내 몸을 정성껏 돌보는 데 충실해 오신 것입니다.
    
    얕고 무의미한 인간관계를 수십 개 유지하느라 정작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에 비하면 사연자님은 내 삶의 소중한 울타리를 단단히 지켜오신 분입니다.
    
    2.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는 다정한 대답
    아이가 "엄마 절친은 누구야?"라고 물을 때, 꼭 학창 시절 친구나 수다를 떠는 지인의 이름을 대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번에 아이가 또 물어본다면, 당황하거나 씁쓸해하지 마시고 이렇게 다정하게 말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엄마는 밖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기보다, 우리 집에서 너랑 아빠랑 보내는 시간이 세상에서 제일 편하고 좋아. 그래서 엄마한테 가장 가까운 절친은 바로 우리 가족이야."
    
    아이 입장에서도 엄마가 인맥이 넓은 것보다, 언제나 집에서 따뜻하고 안정감 있게 나를 맞아주는 엄마의 모습에서 훨씬 큰 사랑과 안도감을 느낄 것입니다.
    
    3. 먼 훗날 경조사에 대한 서글픔에 대하여
    "아이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아무도 안 오면 어쩌지?" 하고 너무 멀리 가신 생각 때문에 웃음 섞인 서글픔을 느끼셨다고 하셨지요. 전혀 이상한 생각이 아니며,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긴 분들이 한 번쯤 품어보는 아주 자연스러운 불안입니다.
    
    하지만 요즘의 경조사 문화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보여주기식으로 사람 수를 채우는 북적북적한 행사보다, 정말 소중한 가족과 진심으로 축하하고 슬퍼해 줄 몇몇 사람들만 모여 내실 있게 치르는 문화로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아이의 결혼식은 아이 자신의 친구들과 인맥으로 채워질 것이고, 먼 훗날의 순간 역시 내가 진심을 다해 살아온 삶의 궤적만으로도 충분히 존엄하고 따뜻할 것입니다. 오지도 않은 먼 미래의 빈자리 때문에 오늘의 평온을 해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사연자님은 결코 외롭거나 단절된 섬이 아닙니다. 남들의 기준이나 세상이 말하는 '인맥의 다소'에 나를 맞추지 마시고, "나 같은 성향의 사람도 있고, 나는 내 삶을 아주 잘 꾸려왔다"는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내 마음이 편안한 공간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가족들과 다정한 온기를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알차고 단단한 삶입니다.
    
    스스로를 향한 쓸쓸한 시선을 거두어주시고, 오늘 하루도 고생한 사연자님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9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나 너무 단절된 사람일까요?" 하고 적어 내려가신 글 속에서, 지나온 세월 동안 스스로의 삶을 묵묵히 지켜내며 살아온 깊은 결이 느껴집니다. 결코 이상하거나 단절된 사람이 아니니 마음을 푹 놓으셔도 괜찮습니다.
    
    상담 현장에서도 깊이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지만, 인간관계의 넓이와 깊이는 사람마다 저마다의 고유한 결을 가집니다. 누군가는 여러 사람과의 만남에서 에너지를 얻지만, 누군가는 혼자만의 시간과 내밀한 공간 속에서 비로소 숨을 쉬고 마음의 안정을 찾습니다.
    
    글쓴님은 젊은 날부터 지금까지 일과 삶, 그리고 소중한 일상을 성실하게 채워오시느라 타인과의 잦은 관계를 맺는 대신, 온전히 자신의 에너지를 지키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택해오신 것뿐입니다.
    
    ☆마음을 헤아려보는 몇 가지 이야기를 짚어봅니다.
    1)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입니다
    나 같은 사람도 있는 거지 하셨던 그 생각이 진실에 가장 가까울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할 때는 바쁜 일상 속에서 에너지를 지키느라, 결혼과 가정을 꾸린 후에는 그 안에서 충실하느라 자연스럽게 인간관계의 반경이 좁아진 것입니다. 이는 결핍이라기보다는 '나에게 집중하며 살아온 삶의 기록'에 가깝습니다.
    
    2) 미래의 걱정에 대하여
    아이의 결혼식이나 마지막 가는 길을 걱정하시는 대목에서는 뭉클함과 함께 쓸쓸함이 묻어납니다. 하지만 인생의 경조사에 오는 사람의 '숫자'가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가치를 증명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자주 연락하고 어울리는 친구가 많지 않더라도, 글쓴님이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어온 진심과 정직한 삶의 태도는 어디서든 빛을 발하기 마련입니다.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인연은 꼭 여러 명일 필요도 없습니다.
    
     3) 내가 편안한 관계의 모양
    굳이 '절친'이라는 이름표를 붙이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가볍게 안부를 묻거나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작은 통로들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꼭 거창한 사교가 아니더라도 삶의 즐거움을 채워주는 취미나 활동 속에서 스쳐 지나듯 따스한 온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인간관계는 충분히 확장될 수 있습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내가 왜 이럴까" 자책하기보다는, '그동안 치열하고 성실하게 내 삶의 무게를 견디며 잘 살아왔구나' 하고 스스로를 다독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타인의 기준에 맞춘 인간관계의 셈법은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나 자신과 편안한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저녁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42채택률 5%
    작성자님 글속에서 ‘단절된 사람’이라기보다 그냥 혼자 있는 시간이 편했고, 삶의 우선순위가 자연스럽게 가족과 일에 맞춰져 있었던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장 다닐 때는 피곤해서 쉬고 싶었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는 또 가족이 먼저였고… 그렇게 하루하루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주변에 사람을 따로 만나야 할 일이 없어져버린 거겠지요.
    
    그러다 문득 아이가 “엄마 절친은 누구야?” 하고 물으면 대답할 사람이 없고, 나중에 결혼식이나 장례식장에 아무도 와주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까지 드는 것 같아요.
    
    사람이 그리운 마음이라기보다, 내가 살아온 시간이 너무 조용했던 건 아닐까 하는 서글픔이 잠깐 밀려오는 것처럼요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삶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친구가 많다고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니고, 친구가 적다고 반드시 외로운 사람인 것도 아니니까요.
    
    다만 앞으로 마음이 조금 허전해지는 날이 온다면 그때부터 한 사람씩 천천히 만나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꼭 ‘절친’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차 한 잔 나누고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사람 한 명이면 충분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이의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누가 몇 명 와줄지를 미리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건 그날 자리를 채우는 사람의 숫자보다, 평소에 내 곁에서 마음을 나누었던 사람이 몇 명이었는지일 테니까요.
    지금까지 혼자여서 괜찮았다면, 그것도 당신의 삶이고요.
    
    어느 날 누군가가 그리워진다면 그때 천천히 문을 열어도 괜찮아요.
    인연은 꼭 젊을 때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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