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감정조절

새로운 도전을 앞두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부터 신경 쓰입니다

예전부터 배워보고 싶었던 분야가 있어 최근에 관련 수업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관심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막상 등록하려고 하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제가 잘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제가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더 신경 쓰입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서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혹시 중간에 그만두게 되면 괜히 시작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잘하지도 못하면서 의욕만 앞선다고 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꼬리를 뭅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실패한 뒤의 상황부터 상상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서도 정작 신청 단계에서는 망설이게 됩니다. 조금 더 준비한 뒤 시작하면 괜찮을 것 같다가도, 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 같아 답답합니다.

돌이켜보면 예전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자신이 없어 포기했던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당시에는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다른 사람에게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고 무조건 잘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경험 자체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코치님께서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주변의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할 때 어떤 관점으로 생각을 정리하면 좋을까요?

실패하지 않을 만큼 준비하는 것과 실패가 두려워 시작을 미루는 것을 구분하려면 어떤 기준이 필요할지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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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32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오래 마음에 둔 분야를 알아보다가 신청 단계에서 멈추고,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중간에 그만둔 뒤의 시선부터 상상하고 있으니 마음이 얼마나 바쁘셨을까요. 예전에 자신이 없어 포기했던 일들 중에 사실은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마음이 섞여 있었다고 스스로 짚으신 점이 이번 고민의 핵심을 이미 찌르고 있어요. 그 정직한 알아차림이 있으니 이번에는 다르게 해 볼 수 있어요.
    
    주변 평가를 의식하는 마음은 관점 두 가지로 정리해 보세요. 하나는 사람들이 내 시작에 쓰는 관심이 생각보다 작고 짧다는 점이에요. 대부분은 내가 뭘 배우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잠깐 듣고 자기 일로 돌아가요. 중간에 그만두더라도 그걸 오래 기억하며 평가하는 사람은 드물고,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 해도 그 평가가 내 경험의 가치를 정하지는 않아요. 다른 하나는 서툰 모습이 보이는 것과 부족한 사람이 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이에요. 처음 배우는 사람이 서툰 건 당연한 일이라서, 오히려 새로 시작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서툶에 대한 가장 좋은 변명이자 설명이 돼요.
    
    실패하지 않을 만큼의 준비와 두려워서 미루는 것은 이렇게 구분해 보세요. 준비는 구체적인 항목으로 말할 수 있어요. 수업료와 일정을 확인하고, 환불 규정을 보고, 체험 수업을 듣는 것처럼 끝이 있는 일이에요. 미룸은 항목이 흐려지고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는 느낌만 반복돼요. 그래서 준비 목록을 세 가지 정도로 적고, 그것을 마치면 준비가 끝났다고 선언하는 기준을 권해요. 정보를 더 모은다고 결정이 크게 나아지는 경우는 드물어서, 목록 이후에도 남는 망설임은 정보 부족이 아니라 두려움이 말하고 있다고 보셔도 돼요. 하나 더 물어볼 수 있어요. 이 수업을 신청하지 않으면 일 년 뒤의 나는 어떤 마음일지요. 아쉬움이 더 크게 그려진다면 방향이 보이는 거예요.
    
    두려움을 줄이는 구조도 만들어 보세요. 첫 신청은 체험 수업이나 한 달 단위처럼 작게 시작하고, 이번 시도의 기간을 석 달로 정해 계속할지는 그때 정한다고 미리 정하세요. 그만둘 권리가 처음부터 포함된 시도는 중간에 그만두면 실패라는 틀이 약해져서, 그만두더라도 해 보고 알게 된 것이 남는 실험이 돼요. 주변에는 새로 배우기 시작했다는 사실만 가볍게 알리거나 아예 알리지 않고 시작해도 괜찮아요. 응원받을 수 있는 한두 사람에게만 먼저 이야기하면 평가에 대한 부담이 줄어요. 경험의 의미는 결과가 아니라 기록으로 남기세요. 수업마다 새로 알게 된 것 한 줄과 해 보니 어땠는지를 적으면, 중간에 멈추더라도 쌓인 것이 눈에 보여서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돼요.
    
    이번 주에는 준비 목록 세 가지를 적고, 체험 수업이나 한 달 수강 중 가장 작은 신청 하나의 날짜를 정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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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42채택률 5%
    작성자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부터 걱정하며 마음속으로 여러 번 망설이셨을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건 단순히 새로운 일을 배우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나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고, 혹시 기대만큼 잘하지 못했을 때 누군가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남지는 않을까 걱정하게 되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때로는 실패 자체보다 실패한 나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볼지가 더 두려울 때도 있지요.
    
    그런데 작성자님, 저는 오래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분야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알아보고 계신다는 사실이 참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망설임이 있다고 해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작은 것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그만큼 소중한 마음이기에 쉽게 시작하지 못하고 계신 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른 사람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하는 것과, 내가 정말 해보고 싶어서 시작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기준이 되면 시작할 때도 허락을 구하는 마음이 들고, 잘하지 못할 때는 내가 원했던 경험조차 실패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는 사람에게 서툰 시간은 당연히 필요한 시간입니다. 중간에 방향을 바꾸거나 그만두게 되더라도 그것이 곧 처음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니에요. 직접 경험해 보았기에 알게 되는 것도 있고, 해보았기에 비로소 나에게 맞는 길인지 판단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실패하지 않을 만큼 준비하는 것과 두려워서 시작을 미루는 것을 구분하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시면 어떨까요?
    
    '지금 내가 더 알아보려는 것은 실제로 필요한 정보가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시작했다가 잘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누군가 볼까 봐 두려워서일까?'
    
    수업의 비용이나 일정, 기초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처럼 현실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다면 조금 더 준비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정보는 충분히 얻었는데도 다른 사람의 평가가 걱정되어 신청을 미루고 있다면, 완벽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작은 첫걸음을 내디뎌 보셔도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잘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이번에는 잘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내가 궁금했던 것을 직접 경험하는 사람이 되어 보자'고 마음먹는 거예요. 이 도전이 성공할지 미리 증명할 필요도 없고, 누군가에게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줄 의무도 없습니다.
    
    작성자님은 다른 사람에게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살아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때로는 서툴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돌이켜보면 자신이 없어 포기했던 일들이 마음 한편에 남아 있기에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해보고 싶으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번 도전은 단지 새로운 분야를 배우는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내 마음을 조금 더 믿어보는 연습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누군가는 작성자님이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들의 생각은 그들의 몫이고, 그 생각 때문에 작성자님이 오래 품어온 마음까지 접어둘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 고민하느라 정작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뒤로 미루어 왔다면, 이제는 그 마음에도 한 번쯤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서툴렀던 경험보다, 누군가의 평가가 두려워 끝내 시작하지 못했던 시간일 수도 있으니까요.
    
    작성자님이 이번에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오래 마음에 담아두었던 그 일을 자신에게 선물하듯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잘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토록 해보고 싶었던 자신의 마음을 더는 외면하지 않기 위해서요.
    
    누구에게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도전, 결과가 어떻든 스스로에게 한 번쯤 허락해 주어도 좋은 시작이 작성자님에게 찾아오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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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9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보다 걱정이 앞서면 시작하는 것조차 쉽지 않지요. 오랫동안 배우고 싶었던 일인데도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혹시 잘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망설이게 되는 마음이 충분히 공감됩니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미리 상상하다 보면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평가 때문에 소중한 기회까지 놓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내가 정말 배우고 싶은 일인지에 먼저 집중해 보세요.
    
    실패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과 두려움 때문에 미루는 것은 준비가 끝났을 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확인했다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일단 신청하거나 체험 수업부터 시작해 보세요. 처음부터 잘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한 달 동안 배워보고 나에게 맞는지 확인하겠다는 작은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 더 아쉬운 일은, 다른 사람의 평가를 걱정하느라 내가 원하는 삶을 계속 미루는 것일 수 있습니다. 
    
    도전의 가치는 반드시 성공이라는 결과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배우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믿고 한 걸음 내디뎌 보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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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403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분야에 도전하고 싶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주변의 평가와 실패 가능성이 떠올라 망설이고 계신 것 같습니다. 특히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가 기대만큼 잘하지 못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지 걱정되시는 것 같아요. 타인의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면 도전의 목적이 새로운 경험을 얻는 것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충분히 준비했더라도 시작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실패하지 않을 만큼 준비하는 것과 실패가 두려워 시작을 미루는 것을 구분하려면 준비의 기준이 구체적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수업 일정과 비용을 확인하고 필요한 기초지식을 알아보는 것은 현실적인 준비이지만, 자신감이 생기거나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회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 한 달간 수업에 참여해보기, 체험 강의를 들어보기처럼 부담이 적은 시도부터 시작해보세요. 결과보다 실제로 경험하고 배운 것에 초점을 맞추는 연습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도전을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 끝까지 해내야 하거나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에 그만두더라도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더 정확히 알게 되었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내가 통제하기 어렵지만,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자신을 기다리기보다 서툰 상태에서도 배워갈 수 있는 자신을 믿고 작은 첫걸음을 내디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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