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소통

전화만 하면 한 시간씩 자랑과 불평을 늘어놓는 친구, 어떻게 거리를 둬야 할까요?

오랜만에 다시 연락이 닿은 친구 때문에 고민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처음엔 오랜만에 연락이 이어져 반가웠는데, 요즘은 이 친구에게 전화가 올 때마다 부담부터 느껴집니다. 

통화만 시작하면 자랑과 불평이 끝없이 이어져 한 시간은 기본이고, 전화를 끊고 나면 기운이 다 빠지기 때문입니다.

 

결혼하고 한동안 연락이 뜸하다가 이제 여유가 좀 생기다보니 다시 연락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소식을 나누는 게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통화를 거듭할수록 주구장창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는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였습니다 

처음에는 자랑으로 시작하더군요

“우리집에 실내 자전거가 있어서 비 오는 날에도 운동할 수 있어. 

너네 집에도 실내 자전거 있어?”

“우리집에 의류관리기가 있으니까 옷 관리하기 좋더라. 좀 비싼에 이번에 샀어”

“이번에 신축 아파트로 이사하는데 나는 별로야. 남편이 가자고 해서 가는 거지.”

"넌 어디에 사니?"

이런 식으로 자신의 물건이나 생활을 이야기하면서 은근히 자랑을 늘어놓곤 합니다.

 

딸 이야기는 푸념 섞인 자랑질이 이어지더군요

“외동딸 하나 있는데 요즘 사춘기라 힘들어. 

반에서 1등을 하더니 너무 예민해졌어 

1등 꼭 해야 되는것도 아닌데 밀릴까봐 걱정하더라고

다른건 안하고 공부만 하려고 해서 그것도 큰일이야”라며 푸념하는데, 

듣다 보면 은근 딸 자랑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자랑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날은 온갖 불평불만을 쏟아내며 하소연을 이어갑니다. 

한 번 통화하면 기본이 한 시간인데, 제가 “나 이제 식사 준비해야 해”라고 말해도 좀처럼 전화를 끊지 않습니다.

 

제 사정이나 기분을 물어보며 대화를 주고받기보다는 자기 이야기를 쏟아내는 데 집중하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오래된 친구인 만큼 처음에는 왠만하면 이해하고 들어주려고 했습니다. 

나름대로 통화를 마무리하려는 신호도 보내봤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랑에는 불편한 마음이 들고, 불평을 계속 듣다 보면 감정적으로 지칩니다. 

 

그렇다고 대놓고 전화를 끊자니 관계가 어색해질까 봐 망설여집니다.

요즘은 친구의 전화벨이 울리면 반가움보다 부담감이 먼저 듭니다. 

통화가 길어질 것을 생각하면 받기 전부터 마음이 무거워지고, 통화가 끝난 뒤에는 제 시간과 기분을 모두 빼앗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마치 저를 자기 감정을 쏟아내는 상대로만 여기는 것 같아 서운하기도 합니다. 오랜 인연이라는 이유로 계속 참고 들어주는 것이 맞는지, 이제는 적당히 거리를 둬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코치님께 가장 묻고 싶은 것은?

 

이렇게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이야기와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은 어떤 심리일까요? 단순히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지,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는지 잘 모르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오랜 친구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고 싶지는 않지만, 일방적인 긴 통화에 더 이상 감정과 시간을 소모하고 싶지 않습니다.

친구의 기분을 지나치게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통화 시간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선을 긋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제 끊어야겠다”고 직접 말하는 것 외에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오래된 인간관계에서 건강한 거리를 유지해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실제로 어떤 말과 방법이 도움이 됐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hub-link

지금 스트레스를 주제로 7.5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14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81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 반가웠던 마음도 잠시,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깊은 부담감과 피로감이 먼저 밀려와 속상하고 지치셨을 사연자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깊이 공감합니다. 은근한 자랑과 끊임없는 푸념을 한 시간 넘게 들어주며 내 시간과 감정을 온통 빼앗기는 기분이 들 때, 사연자님이 느끼셨을 답답함과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셨을 것입니다.
    
    배려심 깊은 사연자님을 '안전하고 편안한 감정의 수용체'로 여기며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쏟아내는 친구 관계에서 내 마음과 시간을 지켜낼 수 있는 구체적인 대처 방안들을 권해드립니다.
    
    상대방의 심리: 자아 존중감 채우기와 배설적 소통
    
    친구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인정과 부러움을 타인(사연자님)을 통해 확인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합니다. 딸 자랑이나 물건 자랑은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고 싶은 자기중심적 심리에서 비롯되며, 한편으로 쏟아내는 불평불만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외부로 뿜어내어 해소하려는 배설적 소통 습관입니다. 사연자님이 경청해 주고 배려해 주다 보니, 상대가 내 반응이나 사정은 전혀 헤아리지 못한 채 자신의 욕구만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통화 시작 전 '종료 시간' 미리 선언하기
    
    친구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통화의 한계를 먼저 설정해 두세요. 전화를 받자마자 "아 00아! 반가워~ 근데 내가 10분 뒤에 약속/집안일/다음 일정이 있어서 길게는 통화 못 하고 잠깐만 대화할 수 있어!" 하고 사전에 종료 시점을 명확하게 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끊어야 할 타이밍에 단호하고 다정하게 '중단 문장' 건네기
    
    "식사 준비해야 해" 같은 애매한 표현은 상대에게 '밥하면서도 들을 수 있겠지'라는 착각을 줍니다. 약속한 시간이 지나면 미안해하지 마시고 행동을 수반한 명확한 문장을 쓰세요. "앗, 벌써 10분 지났네! 나 이제 진짜 찌개 불 켜고 저녁 준비 시작해야 해서 이만 끊을게! 나중에 또 연락하자~" 하고 상대의 말을 부드럽게 가로채며 끊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부담스러울 때는 '전화' 대신 '문자/메시지'로 소통 수단 전환하기
    
    전화를 즉시 받지 말고 한두 시간 뒤에 문자로 답장을 보내보세요. "아까 일/집안일 하느라 전화를 못 받았네! 혹시 급한 일 있었어?" 하고 문자로 대화를 유도하면, 친구도 일방적으로 길게 자랑이나 푸념을 털어놓기 어려워 자연스럽게 건강한 거리가 형성됩니다.
    
    나의 시간과 감정에 대한 정당한 안도감 갖기
    
    오래된 친구라고 해서 타인의 무례한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해줄 의무는 전혀 없습니다. 친구의 기분을 지나치게 걱정하느라 내 삶이 피로해지는 것을 방지하시고, 사연자님의 소중한 에너지와 시간을 스스로 다정하게 지켜내시길 바랍니다.
    
    사연자님이 일방적인 대화의 무거운 짐을 가볍게 내려놓으시고, 한결 편안하고 단단하게 나만의 시간을 누리시기를 응원합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671채택률 3%
    오래된 친구의 일방적인 자랑과 하소연을 계속 받아주시느라 감정적으로 얼마나 지치고 답답하셨을지 깊이 공감합니다. 나를 대화 상대가 아닌 ‘감정 쓰레기통’이나 ‘청중’으로 여기는 듯한 느낌에 서운함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친구의 이러한 행동은 스스로의 불안이나 외로움을 해소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자랑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면서도 불평을 통해 감정을 털어놓으며, 상대의 에너지나 상황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하는 공감 능력의 부재를 보이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관계의 상처를 줄이면서 건강한 선을 긋기 위해 ‘통화 전 시간 제한’과 ‘메시지 전환’을 활용해 보세요.
    ​전화를 받자마자 “나 10분 뒤에 나갈 준비 해야 해서 짧게 통화하자”처럼 종료 시점을 선제적으로 명시하세요.
    ​전화벨이 울릴 때 바로 받지 않고, 문자로 “지금 당장 길게 통화하기 어려우니 나중에 문자 남겨줘”라고 응대하며 대화 채널을 바꾸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내 일상과 마음 평화를 지키는 거리가 우선입니다. 적절한 선을 유지하며 감정을 보호하시길 응원합니다.
    익명3
    작성자
    적절한 선을 유지하면서 대응 잘해볼게요 
    일상과 마음 평화 지키기 좋네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35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마음이 정말 많이 번잡하고 지치셨겠어요.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였는데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 듯한 기분이 드셔서 서운함도 크셨을 것 같아요.
    ​심리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자기중심적 대화 방식 또는 감정적 배설이라고 봅니다.
    ​친구분은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 불안해서 자랑으로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심리가 강할 수 있어요.
    ​또한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 작성자님을 안전한 대화 상대로 여기고 쏟아붓는 상태로 보입니다.
    ​악의가 있다기보다는 타인의 감정을 읽는 공감 능력이 다소 부족하고 자기 욕구가 앞서는 성향일 가능성이 커요.
    ​관계를 끊지 않고 선을 긋기 위해서는 통화 시작 전부터 한계를 설정해 두는 방법이 아주 유효합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밝은 목소리로 10분 뒤에 나가야 해서 오래 통화는 못 해라고 시간을 미리 제한해 보세요.
    ​대화 중간에는 영혼 없는 호응보다 그랬구나 정도로 밋밋하게 반응하여 감정적 에너지를 줄이시는 게 좋습니다.
    ​약속한 시간이 되면 친구 말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미안해 약속 시간이 다 돼서 나중에 또 연락할게 하고 정리해 보세요.
    ​작성자님의 시간과 감정 에너지는 매우 소중하니 친구를 배려하느라 스스로를 희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적당한 거리를 둘 때 비로소 오래된 인연도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익명3
    작성자
    타인의 감정을 읽는 공감능력 부족이라는 말이 인상깊어요 
    이제 좀 끊어내야겠어요
  • 익명1
    사람이 말이죠. 자기 자랑을 하고도 하면 별로 이야기하고 싶고 안고도 대화하고 싶지도 않는 그런 상황이 됩니다. 자기 자랑을 들어도 누가 대화를 하고 싶을까요? 자랑지도 정도 해야지. 이게 뭐 자랑을 은근수쩍 하는 거잖아요. 그럼 상대방도 그 사람이랑 통화하기도 싫고 이야기하기도 싫잖아요. 저는 그래도 이런 부분들은 적당히 해야 된다고 생각은 합니다. 뭐 그렇다고 해 가지고 본인이 상대방이 그렇게 자랑을 한다고 그러면은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나는 그보다 더 큰 자랑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상대방에게 아주 길을 눌러 버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뭐 거짓말로 해서라도 완전히 그냥 뭐 자랑 그냥 해 보세요. 해 버리세요. 그래 가지고 상대방이 더 기분 나쁘게 해서 아예 그냥 연락을 끊고 지내고 싶다면 그렇게 하시는 것도 추천을 드리고 말이죠. 관계를 개선하고 계속해서 만나고 싶다고 한다면 친구에게 자랑 좀 그만하라고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기분이 나쁠 거 아닙니까? 그럼 더 이상 대화가 통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좋은 이야기 아니면은 괜찮은 이야기 이런 거 하는 거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상대방은 나에게 연락을 하는 거지 자랑하고 싶고 또 그런 거에 대해서 자랑하는 거에 대해서 평가받고 싶고 또 그런 거에 대해서 부러워하는 모습들을 보여야지. 또 좋아하는 친구인 것 같습니다. 그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이러한 친구들이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 적 근데 친구들끼리도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은 남자들끼리도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해요. 그래서 뭐 모임이나 나가거나 이런 데 나가면 이런 돈 자랑이라든가 자기 자랑하다 보면은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특히 일을 하다 보면은 뭐 저기 나이 드신 분들이나 이런 분들은 자기 자식 자랑이라든가 뭐 이런 손주 자랑이라든가 이런 것들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러한 부분들을 조금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이 좀 있기는 있어요. 안 하지만 뭐 그런 것들이 뭐 좀 대단하다고 저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하루는 제가 이제 그 이러한 사람들의 특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별로 그 사람들이 자랑을 하면 자랑을 하는 대로 그냥 냅두는 편이에요. 왜 그러냐면은 아 저도 그 사람들 사람들이랑 대화하는 게 정말 싫거든요. 좀 짜증이 나는 것도 사실이에요. 왜 그러냐면은 아니 뭐 자랑만 하는데 그 뭔 재미가 있겠어요? 제가 소리를 듣고 있는데 말이죠. 그러면은 본인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다 그냥 뭐 자기 자랑만 하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그냥 재미 하나도 없어요. 저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자랑하는 사람들이랑 대화하고 싶지도 않고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과 같이 오래된 관계를 유지시켜 주고 계속해서 가야 된다고 하면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전화해서 연락해서 그냥 할 수밖에 없는데 말이죠. 그렇지 않고 그냥 여기서 그냥 끝내고 싶고 그냥 더 얘기도 하고 싶지 않고 그냥 다른 얘기 별로 하고 싶지 않으면은 그냥 연락 끊어 버리면 저는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좀 이렇게 말씀드려서 좀 안타깝긴 하지만은 친구라고 하는 거 자체가 나의 자랑하고 싶어서 연락 안 하는 라는 게 좀 중요한 친구들이 아니잖아요. 친구라는 거 자체가 내 깊은 이야기고 내 속 깊은 이야기 내가 하지도 못했던 이야기 어려웠던 이야기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고 풀어 나갈 수 있고 이렇게 고민도 들어 줄 수 있고 또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런 친구들이 정말 진정한 친구들이잖아요. 그런데 내 이야기만 하고 내 자랑만 하면 도대체 뭐 어떨지 하는 겁니까? 자랑하는 이야기는 뭐 저도 옆에서 뭐 같이 좋아하고 뭐 부러워해 줘야 된다는 이야기라는 겁니까? 답이 안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러한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나도 골치 아프고 나도 신경 쓰기에 너무나 많은 숙제였는데. 이 친구들이랑 이렇게 대화를 한다고 해서 내가 좋을 게 하나도 없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말이죠. 친구 관계라는 것은 어느 정도 선이라는 게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 선 내에서 어떻게 해결을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게 영 아니다. 이런 것들이 영 아닌 것 같다 싶으면은 그냥 아 저 그냥 끊어 버린 게 저는 괜찮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많은 친구들 이렇게 보고 다른 친구들도 많이 보아 왔지만 그래도 친구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서로가 돕고 위민할 수 있는 그런 중요한 관계라고.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 한계가 저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뭐 다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친구라는 것은 서로 돕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이 가장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랑과 자랑 나눔 이거 할 수 있는 것도 뭐 할 수 있는 것 나눔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친구라고 하는 것을 함께 옆에 있어서서 항상 즐겁고 행복하고 나와 함께 해 줄 수 있는 친구라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을 합니다. 항상 전화하고 연락을 하면서 스트레스만 받고 짜증이 나고 빨리 전화 끊고 싶고 더 이상 이야기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과연 친구로서의 정답이 될 수 있는 사람인지 의문스러운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익명3
    작성자
    좋은 말씀 잘 봤습니다 
    친구와의 적절한 거리두기가 필요해보여요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810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오랜만에 이어진 반가운 인연인데 전화벨만 울려도 마음이 무거워지고, 통화 후에는 시간과 기분을 다 빼앗긴 느낌이 드니 얼마나 지치셨을까요. 식사 준비해야 한다고 신호를 보내도 끊기지 않는 통화라면 더 막막하셨을 거예요. 오랜 친구라 대놓고 끊기도 어렵고요. 
    
    먼저 이런 분들의 심리는 한 가지로 단정하기 어려워요. 단순히 말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일 수도 있고,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쌓인 이야기를 풀 곳이 필요한 상태일 수도 있어요. 자랑과 푸념이 섞이는 것은 인정받고 싶거나 공감받고 싶은 마음이 서툴게 나오는 경우가 많고요. 상대가 어떻게 느끼는지 잘 살피지 못하는 습관일 가능성도 커요. 악의가 있는지는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어요. 어느 쪽이든 내가 지친다는 사실은 그대로 유효하니까요. 다만 신호를 보내도 소용없었다면, 눈치로 전하는 방식이 이 친구에게는 잘 읽히지 않는 것일 수 있어요.
    
    통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끊어야겠다는 말 대신 처음에 시간을 먼저 정하는 거예요.
    
    첫째, 받자마자 말해 두세요. 반가워, 그런데 오늘은 20분밖에 시간이 없어. 시작 단계에서 끝을 알려 주면 상대도 그 안에서 이야기를 정리하고, 나중에 끊을 때 미안함도 훨씬 적어요.
    
    둘째, 끝을 부드럽게 맺는 문장을 준비하세요. 오늘 얘기 재밌었어, 이제 저녁 준비하러 가야 해서 다음에 또 얘기하자. 이유와 다음 약속을 함께 말하면 거절이 아니라 마무리로 들려요. 상대가 계속 이어 가려 하면 같은 문장을 한 번 더 담담하게 말하고 먼저 인사하며 끊어도 괜찮아요. 처음엔 어색해도 두세 번 같은 방식을 쓰면 익숙해져요.
    
    셋째, 전화를 모두 받을 필요는 없어요.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나중에 문자로 지금 바빠서 못 받았어, 주말에 통화하자고 보내고, 통화 시간대를 미리 정해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통화 대신 문자나 짧은 만남으로 형태를 바꾸는 것도 에너지를 아껴 줘요.
    
    넷째, 대화의 흐름도 가볍게 바꿔 볼 수 있어요. 자랑에는 좋겠다 한마디로 받고, 불평이 길어지면 많이 힘들었겠네 하고 공감만 한 뒤 내 근황을 한 가지 꺼내 보세요. 그래도 내 이야기가 들어갈 틈이 없다면 일방적인 구조라는 정보를 얻은 거예요.
    
    다섯째, 한 번은 솔직하게 말해 볼 수 있어요. 네 이야기 듣는 거 좋은데, 한 시간 넘게 통화하면 내가 좀 지쳐서 앞으로는 짧게 자주 통화하면 좋겠어. 비난 없이 내 사정과 바람만 담은 말이라 부드럽게 전해져요. 그래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통화 빈도를 낮추고 가볍게 안부 나누는 사이로 두셔도 충분해요. 관계를 끊는 게 아니라 이 친구와 나눌 수 있는 범위를 정하는 일이에요.
    
    통화 후 기운이 빠지는 것은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호이니, 끝난 뒤 십 분 산책이나 차 한 잔으로 마음을 환기하세요. 이런 부담이 이어져 잠이나 일상까지 지친다면 상담에서 이야기를 나눠 보셔도 좋아요.
    
    이번 주에는 다음 통화를 받자마자 오늘은 20분 정도 시간이 돼, 이 한 문장만 써 보시길 응원할게요.
    익명3
    작성자
    통화 후 기분이 좋은 날이 별로 없었던거 같아요 
    기운 빠지고 시간 아깝고 감정소모가 심했지요 
    이제 정말 대응을 해야 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4,021채택률 5%
    작성자님, 오랜만에 다시 이어진 인연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시작하셨을 텐데, 이제는 전화벨이 울리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지셨다니 마음이 참 복잡하실 것 같아요.
    
    친구의 자랑과 불평을 한두 번 들어주는 것과 매번 한 시간씩 일방적으로 듣는 것은 분명 다르지요. 내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관계가 아니라, 한쪽의 이야기만 계속 들어줘야 하는 관계가 되면 아무리 오래된 친구라도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제 식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신호를 보냈는데도 통화가 끝나지 않는다면, 내 시간과 상황은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아 서운하셨을 것 같아요.
    
    친구가 꼭 나쁜 의도로 그러는 것은 아닐 수도 있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데 익숙하거나, 상대방도 기꺼이 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해 대화의 균형을 미처 살피지 못할 수도 있겠지요. 다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 작성자님이 느끼는 피로감까지 참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친구라고 해서 예전처럼 모든 이야기를 다 들어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관계를 지키기 위해 내 마음을 계속 희생할 필요도 없어요. 전화가 오면 바로 받기보다 여유가 있을 때 연락하고, 통화를 시작할 때 “나 지금 잠깐 통화할 수 있어. 조금 있다가 할 일이 있어서 오래는 못 해”라고 미리 말해두셔도 좋겠습니다. 통화 중에는 “그랬구나. 그런데 나 이제 저녁 준비하러 가봐야겠다. 다음에 또 이야기하자”라고 짧게 마무리해 보세요. 
    
    설명을 길게 하거나 미안해하며 허락을 구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만큼 작성자님의 마음을 지키는 것도 중요해요. 관계를 끊지 않더라도 연락 횟수와 통화 시간을 조절하면서 서로에게 편안한 거리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친구라는 이유로 무조건 참아야만 유지되는 관계라면, 그 관계가 작성자님에게 주는 의미도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겠지요. 오래된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그 관계에서 조금 떨어져 쉬고 싶은 마음은 함께 존재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님이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인 만큼, 작성자님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 주는 관계를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친구의 마음만 헤아리느라 애쓰지 마시고, 작성자님의 마음에도 조금 더 다정해지셨으면 해요. 
    익명3
    작성자
    맞아요 인간관계는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의 교감이 필요한데 뭔가 문제가 있는  관계인거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69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만에 다시 이어진 인연이라 반가운 마음에 이해하고 들어주셨겠지만, 매번 일방적인 이야기를 한 시간씩 듣다 보면 지칠 수밖에 없지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과 내 시간과 감정을 계속 희생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친구가 왜 그렇게 말하는지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거나,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는 데 서툴거나,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심리는 알기 어렵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친구의 의도보다 현재 두 분의 대화가 얼마나 일방적인가 하는 점입니다.
    
    관계를 끊고 싶지 않다면 무조건 참거나 갑자기 연락을 끊기보다는 조금씩 통화 방식을 바꿔 보세요. 전화를 받을 때부터 “지금은 잠깐 통화할 수 있어”라고 미리 시간을 정하고, 약속한 시간이 되면 “나 이제 할 일이 있어서 끊을게. 다음에 또 이야기하자”라고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통화가 길어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전화 대신 문자로 안부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친구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서운해하지 않도록 늘 배려하는 것보다 내 마음과 시간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건강한 관계는 한 사람만 듣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 유지되니까요.
    
    오랜 친구라고 해서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계속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거리를 두더라도 서로 존중할 수 있다면 그 또한 관계를 오래 지키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작성자님도 부담 없이 반가운 마음으로 연락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익명3
    작성자
    시간 정하기 좋은방법입니다
    길게 하지 않고 적당히 이야기하도록 유도 잘 해볼게요 

💬 코치에게 묻기 인기글

💬 코치에게 묻기 목록 더보기